북한에서 평양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희귀한 나무들 중에는 청류벽 회화나무(槐花樹)를 빼놓을 수 없다. 평양 모란봉에 있는 청류벽의 벼랑 사이에 뿌리를 박고 자라는 이 나무는 매우 아름답고 기묘한 형상을 자랑하는 200년 수령의 천연기념물이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5.14)는 이 회화나무가 대동강과 모란봉 청류벽의 풍치를 한층 돋워주고 생태학적 연구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잘 보존, 관리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높이 약 14m인 나무는 청류벽 벼랑에 줄기를 기대고 5m 안팎까지 자라다가 직경 1.5m 쯤 되는 부위
북측이 6.15 남북 공동선언 2주년 기념 공동행사를 위한 노동계 실무접촉을 새달 1∼2일 금강산에서 갖자는 내용의 초청장을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에도 보내온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날 민주노총 관계자는 '북측의 조선직업총동맹이 이규홍 한국노총 통일대외협력국장과 황철하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장 등 2명에 대해 31일부터 새달 2일까지 금강산 방북을 요청하는 지난 28일자의 단일 초청장을 29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측이 초청장을 통해 민족공동 행사에 노동계가 같이하는 사업을 새달 1∼2일 금강산에서 논의하자고
탈북자들이 월드컵 경기 관람을 위해 한국 입국 비자를 신청하는 축구 팬으로 가장,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영사관에 쉽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AFP 통신이 30일 베이징의 한 한국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이 관리는 하루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영사관 밖에 줄을 서 있기 때문에 탈북자들의 추가 진입을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중국 경비원들도 조선족과 외모가 비슷한 탈북자들이 조선족으로 행세할 경우 영사관 진입을 막을 수 없다고 AFP는 전했다.한국 관리는 “탈북자들이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신분증을 갖고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되는 북ㆍ미 교착 국면 속에서 찰스 카트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이 내주 두번째로 북한을 방문해 관심이 모아진다. 카트먼 총장의 잇단 방북은 북ㆍ미 교착 국면이 지속되더라도 94년 제네바 북미핵합의문에 명시된 경수로 건설 사업만큼은 차질없이 이행하려는 양측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에도 그의 방북은 잭 프리처드 미국 대북교섭담당 대사의 방북이 논의되는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카트먼 총장이 임명후 처음 방북한 것은 프리처드 방북 계획이 공식
북한에서도 화재신고 전화번호는 '119'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 조총련이 발행하는 월간지 `조국' 6월호는 '평양시에서 화재통보 전화번호는 119번이다'고 밝히고 '화재통보 신호를 받은 시각부터 30초 이내에 출동준비를 갖추는 것이 평양시 소방대의 목표'라고 전했다. 지난 46년 설치된 평양시 소방대는 화재현장에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철저한 점검을 통해 화재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한편 세계 주요국가의 화재신고 번호는 한국과 일본 `119', 미국 `911', 프랑스 `115', 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여자가 할 일을 남자가 대신한다고 해서 여성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7일자에서 '꽃은 꽃다워야 하듯이 여성은 여성다워야 한다'며 여성해방과 여성문제는 '부르주아사회의 일부 `여성해방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여자가 남자행세를 하고 여성이 하는 일을 남자가 대신하는 것으로써 해결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이 신문은 또 여성들이 '사회적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당당히 향유하면서도 여성고유의 본분을 다해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하고 정신도덕적으로 완성된 높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8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레닌 묘에 헌화한 것은 '공산주의자들의 의리를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최근(5.17)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로 모스크바를 향하던 작년 7월 29일 한 수행 간부에게 레닌 묘 헌화 의사를 밝히면서 '나는 지난 기간 사회민주주의자들과 혁명의 배신자들에 의하여 헐뜯기우고 모독 당해온 노동계급의 수령에 대한 공산주의자들의 도덕 의리가 얼마나 숭고한 것인가를 보여주자고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북한이 ‘6·15 2주년 행사’와 관련, 최근 남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연합·7대종단·통일연대로 구성된 ‘2002 민족행사 공동준비위원회’, 한국노총·민주노총, 기자협회 등의 단체들에 6월1일 금강산에서 각각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해 왔으나, 우리 정부의 방북승인 절차에 따라 ‘2002 공동준비위’ 관계자만 31일 방북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30일 밝혔다.북한은 지난 28일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 채널을 통해 ‘2002 공동준비위’ 관계자들을 공식 초청한 데 이어, 29일 정부가 작년 ‘8·15 행사’파문 이후 인정하지 않고 있는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11일자 북한 노동신문에 ‘극악한 친미친일매국역적의 정체를 발가본다’는 제목으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친일을 했다는 장문의 특집기사가 나온 데 대해 30일 “북한이 남한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기도일 가능성이 크며,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려오는 만만한 상대를 도와주려는 계산된 술수”라고 말했다. 남 대변인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 특집에서 이 후보가 “아침마다 애비와 함께 일어나 동쪽 하늘을 향해 절하는 것을 제도화 했다”는 등으로 비난하는 등 5월 들어서만 10여차례 이 후보를 비난했다.남 대
6·25전쟁 도중 실종된 미군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미국과 북한 간의 회담이 6월 초 태국 방콕에서 재개돼 발굴비용 증액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이 30일 밝혔다.이 소식통은 “지난 1월 말 회담결렬 이후 5개월 만의 유해회담 재개는 미·북간 인도주의적 사업의 지속이라는 의미 외에 잭 프리처드 미국 대북교섭담당 대사의 방북을 앞둔 상황에서 양국대화 재개의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리 제닝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담당 부처장과 박임수 북한군 소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할 이 회담에서는 종전의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안의 공통점을 인정한다’는 6·15 공동선언 2항과 관련, “북과 남이 통일방안에 완전히 합의했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말해, ‘연방제 통일에 합의한 것’이라는 그동안의 입장에서 후퇴한 것인지 여부가 관심이다.노동신문은 이날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관훈토론회에서 ‘6·15 공동선언 2항의 폐기’를 주장한 것과 관련, 이 후보를 비난하면서 “공동선언 2항은 북과 남이 통일방안에 완전히 합의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안과 남측의 연합제안이
북한의 김책공업종합대학이 최근 공작물 가공기계인 줄방전가공반(와이어 컷 방전가공기)을 제작, 기계공장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줄방전가공반은 전도성 재료일 경우 재질과 경도에 관계없이 공작물과 줄(와이어) 사이에 발생하는 방전 현상을 이용해 공작물을 희망하는 형태에 따라 가공하는 기계다. 재일 조총련이 발행하는 월간지 `조국' 5월호는 김책공대 로봇공학연구소 유연생산체계연구실이 오랜 연구 끝에 줄방전가공반을 제작했다면서 머리카락같이 가는 쇠줄로 쇳덩어리를 마음 먹은 대로 순식간에 가공해 내는 '최첨단 기술의 산물'이라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남한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6.15 남북공동선언 제2항과 관련, '통일방안에 대해 완전히 합의했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노동신문은 이날 장문의 논평에서 6.15선언 2항 내용을 언급한 후 이는 '북과 남이 통일방안에 대해 완전히 합의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서로의 통일방안의 공통점을 인식한 데 기초하여 그것을 적극 살려 통일을 지향해 나가기로 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의 이같은 언급은 우선 6,15선언 2항에 대해 북한이 그들의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
재일 조선인총연합회 히로시마현 상공인회는 지난 23일 평안남도 온천군에 있는 애국복합미생물비료공장에 트럭 2대를 비롯해 각종 설비와 작업복 등을 전달했다. 인터넷 조선신보는 30일 '히로시마현 상공인들이 원자재 운반에 필요한 4.5t급과 3.5t급 자동차 2대와 생산설비, 작업복, 식료품을 평안남도 온천군에 있는 애국복합미생물공장에 전달했다'며 이 공장은 2년전 이 상공회의 도움으로 조업을 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이곳 상공회에서는 온천군의 농업발전을 위해 매년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온천군의
정부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햇볕정책' 제하의 팸플릿을 3개 외국어로 제작, 공항과 경기장 및 국제미디어센터(IMC) 등에 비치해 외국 관광객과 취재진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햇볕정책을 홍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달 중순 영어 1만부, 일본어 5천부, 중국어 5천부 등 팸플랫 2만부를 제작해 배포중이라고 30일 통일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 팸플릿은 햇볕정책에 대한 설명과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성과, 인적 교류 등을 담고 있다. 또 통일부의 이봉조(李鳳朝) 통일정책실장은 새달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IMC에서 외신기자 대상
북한의 내각 보건성은 30일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금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신화네트'에 따르면 보건성은 금연 캠페인의 일환으로 사진전시회, 영화감상회, 웅변대회 등의 행사를 가졌으며 이들 행사에는 최창식 보건성 부상, 에이길 소렌센 북한주재 세계보건기구(WHO) 대표 등이 참석했다. 지난 93년 이후 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북한은 98년부터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북한의 15세 이상 남성 절반 이상이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北, 자신은 봉쇄하면서 남한연구는 철저”◇양호민(梁好民·83)씨는 『사상계』 주간, 서울대 법대 교수를 거쳐 1965년부터 19년간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재임 중 편집국 통한문제연구소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림대 과학원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북한연구의 일선에서 활동 중이다. /사진=허영한기자 younghan@chosun.com-30년 전 남북관계를 돌아본다면?"최고의 긴장상태에 있었다. 북한은 남한을 향해 극단적인 비방과 저주를 퍼부었고, 남파간첩도 자주 출현했다. 전쟁 공포감까지 감돌았다. 그러다가 최두선 대한적십
갈곳 없는 탈북자들최근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탈북자 색출로 북·중 국경지대는 물론 몽골과 동남아로 이어지는 탈북 통로가 모두 막혔다. 베이징의 민박집과 여관들은 아무리 웃돈을 주겠다고 해도 탈북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잠자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최근 탈북자들을 데리고 베이징을 찾았던 심순일(가명)씨는 특히 베이징 시내에서 탈북자들을 재웠을 경우 1만 위안의 벌금과 함께 처벌이 따라 누구도 탈북자들을 도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3월 25인 탈북자 주중 스페인대사관 진입 사건 이후 제3국으로 향하던 탈북자 100여명이 국
◇국경지대인 함북 무산군에서 배낭을 멘 여인들이 경비병 앞을 지나치고 있다./조선일보DB사진'이동의 자유' 실태"역마살" 낀 사람은 북한에서 누구보다 배겨내기 어렵다.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공간은 거주지에서 반경 40㎞ 이내. 대체로 군(郡) 내에서는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접 군까지는 통제가 느슨한 편이다. 그러나 일단 군 경계를 넘어서려면 여행증명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여행증명서.군(郡) 경계를 넘어 운행하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가 없으므로 먼 길은 주로 기차를 이용해야 한다. 여행증명서 없이 기차를
◇북한에서는 부족한 전력사정을 고려해 일요일 대신 각 도(직할시) 단위로 요일을 엇갈아 쉬게 하고 있다.북한에서 일요일에 누구나 다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 근로자들은 도(직할시)별로 지정된 요일에 쉰다. 평안북도는 화요일, 함경남도는 목요일, 함경북도는 수요일에 쉬며 일요일에는 정상 근무한다. 전력이 부족해 전체 산업체가 동시에 조업할 수 없는 현실에 따른 고육책으로 북한에서는 이를 ‘교차생산’이라고 한다.일요일에 모두 쉬지 못하는 것은 군(軍)에서도 마찬가지다. 일주일에 하루씩 쉬는 것은 사회와 다를 바 없지만 대신 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