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년간 사회주의 간판을 달고 봉건적 3대 세습을 이어온 김씨 왕조가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김씨 지도자의 신임하에 자본주의 국가에서 일해온 핵심 외교관 망명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망명은 꽤 있었지만 최근의 핵심 간부층 이탈은 북한 내부에서 심각한 균열이 시작되고 있다는 증거다.김정은 정권은 전에 없던 3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중 김정은 자신의 리더십 위기가 가장 크다. 김정은의 행태는 거의 광인(狂人) 수준에 이르고 있다. 난데없는 고사총 처형에 핵심 간부 70여 명이 시신도 건지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북한이 공격에서 한발 앞서가면 방어적으로 뒤따라가기만 해守勢로만 가면 무기력해 보여… 사드로도 안보 난국 타개 못하면核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해야 사드 배치 문제는 여러 면에서 우리를 비감(悲感)하게 하고 있다. 국민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을 되돌아보게 했고, 나라를 보전하는 국방력의 부족을 절감하게 했으며, 우리 정치 지도자들의 안목과 결단력을 새삼 아쉬워하게 됐다.우리의 국방은 항상 북한의 그것을 뒤따라가느라 허둥대는 모습이었다. 북한이 장사정포와 미사일로 한발 앞서가면 우리는 킬 체인이니 뭐니 하면서
자식 위해 탈북한 태영호 공사체제 불문하고 다를 수 없는 게 세상 부모 마음인 것 증명해남한에 대한 北 동포들 동경도 체제 아닌 인간 보편 정서에 기반그들 위해 분단 해소 나서야ㅇ자식에게만큼은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한 미래를 물려주고 싶은 것이 세상 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북한 체제에서 엘리트 지위와 대우를 누려온 태영호 주영 공사의 목숨을 건 망명도 아들의 교육을 걱정하는 학부모의 심정에서 내린 결단이었다.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관 소속 외교관 가족도 탈북했다. 김정일 시대 마지막 5년간 연평균 2600명이던
자식 위해 탈북한 태영호 공사체제 불문하고 다를 수 없는 게 세상 부모 마음인 것 증명해남한에 대한 北 동포들 동경도 체제 아닌 인간 보편 정서에 기반그들 위해 분단 해소 나서야 자식에게만큼은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한 미래를 물려주고 싶은 것이 세상 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북한 체제에서 엘리트 지위와 대우를 누려온 태영호 주영 공사의 목숨을 건 망명도 아들의 교육을 걱정하는 학부모의 심정에서 내린 결단이었다.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관 소속 외교관 가족도 탈북했다. 김정일 시대 마지막 5년간 연평균 2600명이던
전쟁 등 국가 안보 문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사람을 커맨더 인 치프(Commander in Chief)라고 한다. 국가 총사령관으로 번역된다. 헌법 제66조는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元首)로 국가 독립과 영토 보전 그리고 국가의 계속성을 수호할 책무가 있다'고 하여 대통령을 국가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사드 배치에 대해 성주 이외의 제3부지가 거론되는 등 점입가경이다. 국가 안보의 3대 핵심은 국가의 존속, 발전, 위신이다. 사드는 국가 존속이 걸린 문제다. 국가가 없는데 경제와 외교가 있을 수 있는가. 그래서 국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 경북 성주군 내 다른 부지 검토로 성주 군민을 겨우 설득하자 이번에는 대체 후보지 인근의 김천시가 아우성이다. 반대 투쟁에 앞장선 주민 대표는 "사드 레이더로부터 5.5㎞ 이내에선 벌도 못 자란다지 않느냐"라고 말한다. 사드가 아예 한반도에 들어와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단체도 활동 중이다.사드의 주된 요격 목표는 우리 후방의 한·미 군사시설로 날아들 북한 핵미사일이 될 것이다. 최대 150㎞의 고도에서 핵미사일을 요격해 지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기
태영호 북한 공사가 근무했던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은 런던 교외 일링이라는 한적한 곳에 있다(be tucked away in the London suburb of Ealing). 2층짜리 주택을 대사관 겸 숙소로 쓰고 있어 언뜻 보기에는(at first glance) 여느 가정집과 구별하기 어렵다(be indistinguishable from any other home). 좀 더 가까이 살펴보면(on closer inspection) 정문 옆 작은 동판(a small brass sign next to the front door)에
유엔 결의안 2270호가 실시된 지 곧 반년이 된다. 올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3월 2일 채택되었다.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자 유엔 차원의 제재 조치로 나왔던 것이 결의안 1718호이다. 핵개발을 중단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핵실험을 계속했고, 그때마다 유엔은 1874호(2009년), 2094호(2013년)라고 이름 붙은 결의안을 채택했다. 당연히 매번 제재 조항은 강화되었다. 그래서 2270호는 '유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정부는 2
[전략 보고서 '김정은의 대담한 도전' 펴낸… 방찬영 키메프대학 총장]'돈 줄 테니 변화하라'는 햇볕정책 방식은 곤란전략적 청사진 갖고 北에 개혁 처방전 줘야1993년 訪北 당시 김용순'북한 많이 어렵다, 개혁·개방 가능성 말해달라'고 요청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핵(核) 보유로 인한 손익 계산을 해봤다. 국제 제재로 북한 GDP는 -4.6%로 떨어졌다. 나라 운영이 안 된다. 통치 자금도 만들 수 없다. 당신이 체제 유지를 하려면 공개 처형을 계속하는 수밖에는 없
중국사를 가르치는 대학교수와 최근 '사드' 문제로 토론했다. 사드의 성능, 미·중의 입장 등 다양한 쟁점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사드 반대론자인 그에게 물었다. "사드 문제는 한국의 미래 진로와 깊은 관련이 있다. 한국이 다시 '중국적 질서'로 들어가도 좋다고 생각하나?" 그의 대답이 놀라웠다. "중국적 질서로 복귀하는 것이 뭐가 문젠가? 과거 우리 민족이 1000년 이상 그렇게 살지 않았나?" 우리 사회의 사드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대답이었다. 그것은
중국이 사드를 빌미로 북핵을 방관 묵인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본말이 전도된 잘못된 길이다. 지난달 8일 한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중국은 공개적으로 북한을 두둔하는 동시에 한국에 대해서는 계속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2003년부터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북한의 4차례 핵실험과 수십 차례 미사일 발사 실험을 막지 못한 데 대해서는 입을 다물면서 오히려 유엔 제재 2270호를 희석시키고 있다.최근의 대북 교역 확대, 석유 공급 증량, 식량 지원 등 제재 완화가 바로 그것이다. 사드는 요격 고도가 150㎞여서 1000㎞ 이상 고
중국 접경 북한 세관에선 상표나 포장에 한글이 쓰여 있는 물품(goods with Korean characters on their labels or packages)은 통관을 해주지(clear them through customs) 않는다. 한글 상표를 떼어내고 중국산인 것처럼 새로 포장을 해야 들여갈 수 있다.최근엔 십자가(十字架) 형태 또는 그와 유사한 무늬가 있는(bear markings resembling the Christian cross) 물건도 통관해주지 않고 즉각 압수한다(confiscate them on the sp
북한이 동해 상에 미사일을 쏘아대고(fire a barrage of missiles into the waters off its east coast) 있다. 얼마 전엔 중거리 탄도미사일(medium-range ballistic missile)이 일본 영해(territorial waters)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목적은 차치하고(set aside its purpose), 바다에 떨어진 그 미사일들은 어떻게 될까. 한·미·일 3국은 미사일 조각들을 수거해 연구·분석을 하고 있을까.강물에 모래알 던지는(throw grains of sa
대국 중국이 약소국 필리핀이 제기한 국제 중재소송에서 일방적으로 패했다. 사실 남중국해의 85%를 '내 땅'이라고 하는 건 어느 나라가 봐도 무리다. 그런데도 중국 식자층조차 "이런 결과가 나올 줄 몰랐다"고 한다. 중국의 외교는 그런 국민을 일깨우지도 못하고, 치밀한 준비로 패배를 막지도 못한 채 나라와 함께 국제 망신의 길로 걸어갔다. 변명의 여지 없는 외교 실패다. 민주국가라면 외교 수장이 날아가고 정권이 휘청거릴 일이다.변화가 있긴 있었다. 중국 관영 CCTV 일기예보가 달라졌다. 해상 날씨를 전하는 그래픽
한반도는 냉전 체제의 마지막 장소로서 인류 역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공산전체주의 시대의 종언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무거운 의무를 지고 있다. 정치계는 물론이고 한국 사회는 총체적으로 자유통일시대에 대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냉전시대, 즉 분단 체제의 정리와 청산이라는 역사적 과업과는 거꾸로 가는 일이 많다. 여러 번 지적했듯이 한국 사학계도 이런 역행의 무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이런 문제의 근본에는 한국의 좌파와 운동권에서 NL(민족해방)계가 압도적 지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 존재한다. NL계에서는 북한 체제와 연계를
1979년 12월 12일. 국내에서는 전두환(全斗煥)의 '12·12 사태'로만 기억되지만, 사실 이날은 세계사적인 기념일이다. 미·소(美·蘇) 냉전 종식의 방아쇠가 당겨진 날이기 때문이다.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국·영국·프랑스·서독의 외교 및 국방장관들이 만났다. 참석자들은 거의 열 달째 끌어오던 소련 대응 전략 합의문에 마침내 서명했다. 사인을 하는 동안 이들은 핵전쟁의 유령(幽靈)이 눈앞에 떠다니는 듯한 기분을 맛봤을 것이다.그해 들어 소련은 'SS-20' 중거리 핵미사일을 폴란드와 체코에 배치하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13년 11월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주변국 외교의 '4대 키워드'를 결정했다. 친(親)·성(誠)·혜(惠)·용(容)이란 네 글자가 그것이다. 주변국과 친(親)하게 지내고 성의(誠)를 다하며, 중국의 발전 혜택(惠)을 나누면서 포용(容)하겠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주변국을 끌어안겠다는 것이다. 이후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는 시 주석의 '친·성·혜·용'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시 주석은 해외 순방 때마다 "각국이 중국 발전에 &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를 경상북도 성주에 배치하기로 하면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성주 주민이 강하게 반발하고, 야당과 여당 일부도 반대한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사드뿐'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은 단호한 것 같다. 사드 배치 발표 후 언론에 보도된 여러 여론조사를 평균해 보면 찬성이 46%, 반대가 32%다. 성주를 포함한 경상북도는 찬성 58%, 반대 29%로 격차가 더 크다. 박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단호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국민의 지지 때문이다. 국민적 지지를
사드 논란을 보며 '헤이와 보케(平和ぼけ)'라는 일본 말이 떠올랐다. 평화에 젖어서 안보 감각이 흐트러지는 것을 말한다. 나라를 뒤흔드는 사드 논란을 보며 아쉬운 점, 배운 점, 고칠 점을 짚어본다.사드 논란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이 논쟁의 시발점이 무엇보다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라는 사실이 흐려지고 있는 것이다. 북핵과 미사일의 위협이 없었다면 사드 배치는 불필요하고 북핵이 사라지면 사드는 철수하면 된다. 북한이 사드 배치를 놓고 '매국적 행위'라고 비난하는 것은 말 그대로 적반하장(賊反荷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