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김정은이 향후 대미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권력 체제의 특성상 북·미 관계는 그의 성격에 좌우될 공산이 크다.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은 '공포정치'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김정은은 지난 4년 동안 140명 가까운 간부를 처형했다. 김정은이 이처럼 호전적이고 잔혹한 리더십을 갖게 된 것은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성격 탓이 크다. 변덕과 감정 기복이 심해 정책 결정은 물론 간부의 인사와 처벌 등을 자기 기분에 따라 멋대로 한다.대미 관계도 마찬가지
김정은과 햄버거 먹으며 대화할 용의 있다던 트럼프… 고도의 협상술일 수도美 새 행정부 들어서기 전에 먼저 구체적인 정책 만들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ㅇ"즉흥적으로(Off the cuff)." 결정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답이다. 지난 7월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다. 그러나 이를 정말 '즉흥적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 이 짧은 문장은 오히려 반어적이다.트럼프는 말한다. "경험과 재능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재능을 택할 것이다. 그렇다고 경험을
한 탈북자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편지를 썼다(pen a letter to the president-elect). 북한 정치범 수용소(political prison camp) 출신으로, 탈북자 주도 인권단체(defector-led human rights organization) '노 체인(No Chain)'을 이끌고 있는 정광일씨가 김정은 정권 다루는 데 필요한 조언 8가지(8 tips for handling Kim regime)를 전했다.북한 공산정권의 '충직한 개'(a 'faithfu
지방분권은 국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국가경영 체제로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같은 분단국가에서는 통일 방안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강소국연방제'를 표방했던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에게 그 발상 배경을 물어본 적이 있다. 그는 "스위스나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 우리나라도 이 정도 규모로 나누어 자율적으로 경영하면 훨씬 더 잘 운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스위스의 원로 경제학자 프라이(Rene Frey) 교수에게 스위스를 잘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제도적 장치가 무엇인지를 물었더니
北核·미사일 위협 아래에서 최후의 생존 지렛대 확보하려면 자위적 북핵 전략이 필요NPT 범위서 핵무장 직전까지 가는 '90% 핵무장' 옵션도 고려해볼 만적어도 日 수준 핵 준비는 확보해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하여 미국이 완벽에 가까운 연합 방위 태세를 제공해주고 있으나, 우리의 독자적 대응 능력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 적지 않은 불안감을 갖게 한다. '공포의 균형'에 필요한 자체 핵무장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장벽에 막혀 있고, 미사일 방어도 불충분하다. 사드(THAAD) 배치가 결정되긴 했으
'북한 당국이 자국 주민의 보호에 명백히 실패한 만큼, 국제사회는 반인도적 범죄에서 북한 주민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2014년 2월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의 결론이다. 이 보고서는 '현대사회의 어떤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침해'가 북한 당국자들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이에 대한 국제 공동체의 효과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이후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확대됐으나, 북한의 인권 상황은 여전히 암울하다. 북한은 국제사회와 우리 정부의
북한의 3대 세습과 5차 핵실험을 막지 못한 것은 한국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의 대북 정책과 접근 방법이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현 정부는 햇볕정책을 넘어 다시 대북 압박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과거의 대북 정책 중 무엇이 실패했고, 무엇을 계승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검증 절차가 없다 보니 진영 논리에 빠져 실패한 정책의 아집만 내세우는 평행선이 고착돼 있다.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포함한 엘리트 탈북자들은 햇볕정책만 없었다면 김씨 정권이 붕괴했거나 중국식 변화를 거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다. 북한 내 엘리트들도 위기
외교·안보·통일은 국기존립 미래 번영 위한 가장 기초적인 분야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핵심적인 내용은 다르지 않아야만여론 결집되고 소모적인 갈등 줄어 여기저기서 대선 후보 정책자문단이 만들어지고 있다. 규모가 커서 아예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싱크탱크로 시작하기도 하고, 현안에 따라 만나고 흩어지는 단출한 체제로 운영하기도 한다. 흔히 캠프라고 불리는 이곳에서는 특정 후보를 위한 미래 정책의 큰 그림을 그린다. 후보는 그 정책을 자신의 공약으로 내건다.선거는 그저 형식이었던 박정희·전두환 후보에게는 정책 공약이 필요 없었지만, 그 이
대통령도, 정치인들도, 오피니언 리더들도 지금은 비상시국이라고 말한다. 오늘의 북한 핵·미사일 사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왜 비상시국인가? 핵보유국과 비핵국은 게임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앞선 비상 상황이 있다. 이런 상황이 왜 왔는지에 대해 국민적, 보편적 인식이 없는 게 그것이다. 이게 없으니까, 초당적으로 합치된 위기 진단이 없으니까, 거국적 위기 처방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우리가 이런 핵 재난에 몰린 까닭은 하나다. 우리가 북한 권력의 본질과 속성과 의도를 잘못 짚고 매사 너무 안이하게 바라본 탓이다.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북·중의 국제법상 공동 위법행위는 그 위반의 중대함이 극대치에 다다랐다.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한 것은 2003년 1월 10일로, 이미 상당한 수준의 핵개발을 완료한 뒤였다. 다시 말해 북한은 1985년 NPT에 가입한 이래 그 조약의 구속력 아래 있던 상황에서 핵무기 혹은 기타 핵폭발 장치에 대한 원조를 받아 이를 제조함으로써, 조약상의 국제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북한의 위반 행위가 수월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국 은행을 통해 7500만달러
장관 한 사람의 거취를 놓고 청와대·야권, 정치게임 몰두국민을 너무 우습게 여기는 처사…2류·3류 국가 전락할 위기에서 나라 안정시키고 국민 단합시킬 아량·양보 아는 정치 아쉬워 이런 걸 가리켜 내우외환(內憂外患)이라 하지 않았던가. 지금 우리나라 사정이 꼭 그렇다. 밖으로는 나라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안보상의 문제가 갈수록 험악해지고 안으로는 정치적 내홍(內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그나마 어느 것 하나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그것이 더 문제다.북한의 핵무장은 5차 핵실험을 넘어 수소탄, 대륙간탄도탄(ICBM)으
지난 10년간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마다 꼬박꼬박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북한의 핵 능력이 위축되기는커녕 그 사이 열 배가량 커져 우리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이러니 제재 무용론이 나오는 것은 필연적이다.하지만 제재 무용론은 대북 대화론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으니 북한과 핵협상을 해야 한다는 대북 대화론은 지난 10년간의 대북 제재가 50개도 안 되고 내용적으로는 북한의 핵개발 관련 단체와 개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매우 편협한 체제였다는
美의 북 폭격, 미·북 타협, 한미동맹 이완… 모두 가능하다마음의 준비 해야 어려운 시기 지난다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 내정자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이 결국 핵탄두를 탑재한 ICBM(대륙간탄도탄)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최고위 담당자가 북핵 실전 배치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북핵을 폐기시키려고 북한 정권을 망하게 할 수는 없다는 중국이 있는 한 북핵은 막을 수 없다. 북한이 이를 잘 안다. 북이 새로 개발한다는 로켓(대륙간탄도탄)도 한두 번 실패할지는 몰라도 결국 성공할 것이고, 위협적인 SLB
강풍에 웅크렸던 행인의 외투 벗긴다는 햇볕정책… 칼 품은 북한은 외투 안 벗어햇볕정책 과감히 버리고 非反美·非容共·非暴力이라는 DJ의 3非사상을 받아들여야 북한이 다섯 번째 핵실험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는 속수무책이다. 북핵 앞에서조차 정치권은 국론의 심각한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과 여야 당 대표들이 머리를 모았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이다.이대로라면 광화문 한복판에서 핵폭탄이 터지고 수백만 명의 희생자가 나와도 정치권은 네 탓만 할 것이고,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군은 북한에 보복 조치도 제대로 하지 못할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는 명료하다. 핵 공격이 말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하고 부도덕한 정권이 휘두르는 핵무기 앞에 강제 소환됐다. 이런 기막힌 상황에도 현실 인식이 비틀린 사람들은 가장 소극적인 방어책인 사드 배치마저 반대하고 있다. 국론은 분열되고 국가 안보라는 국가 최고의 덕목도 시시껄렁한 토론 의제의 하나로 치부되고 있다. 분명 지금 우리의 상황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한반도는 체제 전쟁을 하는 유일한 곳이다. 상대의 전력 상승은 곧 우리 목숨이 경각에 달렸음
패배의식 젖어 가만히 있으면 우리는 북핵의 노예로 살게돼많은 것을 내려놓는 한 있어도 우리도 핵을 가져야 생존 가능NPT 탈퇴할 권리, 조약에 있어 북핵 포기 조건으로 핵무장해야 지난 10년간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쏘아 올릴 때마다 우리는 '응징', '대가', '경고' 등 말폭탄만 나열했다. 아무런 실질적 액션이 없었다. 국제 공조 운운하며 미국 등 주변국의 제재에만 기대어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잊고 지나가고 국민들도 덤덤해졌다. 이제 북한의 5
북한은 5차 핵실험으로 소형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의 실전 배치에 한 발짝 다가섰다.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그만큼 더 위험해졌다. 중국의 대북 제재는 허점이 많아 올해 들어 북·중 무역은 오히려 늘었고, 북의 무기 프로그램 부품 구매도 더 용이해졌다는 보고서도 미국에서 나왔다.김정은의 계산은 분명해 보인다. 핵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무기로 미국에 선(先) 평화협정 체결을 압박할 것이다. 그러면서 비핵화를 북·미 회담의 의제로 삼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다. 작년부터 중국이 주장해온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 논의 제안까지 거부하고 있는 것이
성공적인 통일을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북한 지역을 개발하고 북한 주민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비용을 충당할 재원의 마련, 그리고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응하고 냉혹한 국제 정세 속에서 국익을 지킬 역량을 배양하는 일 등이다.이 같은 통일의 경제 및 외교적 기반을 구축하는 과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정서적 기반을 조성하는 일이다. 특히 미래 세대에 대한 통일 교육이 필요하다. 통일을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통일의 효과와 당위성에 관해 정확히 알려야 한다. 물론 이에 앞서 우리 사회의 통합부터 실천해야 한다. 동질화된 사회 안
32세의 젊은 독재자 김정은의 핵·미사일 야망과 광기가 한반도를 전쟁 전야로 몰아가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오늘의 한반도 초긴장 사태는 북한 역대 정권이 70년 추구해 온 한반도 무력통일 야욕의 결과이다. 남북 간 체제 경쟁의 1라운드 승부가 이미 끝났음에도, 북한의 군비 증강으로 또다시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2라운드 핵·미사일 대결로 남북이 들어서고 있으니 우리 민족의 운명이 너무 가혹하다.8월 24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김정은은 '핵보유국 전열'에 들어섰음을 선언하고, "핵무기 사업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