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명 중 3명은 남북관계가 악화된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산정책연구원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8월26일∼10월5일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북관계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인원의 74.4가 '북한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93.5%는 '현재 남북관계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또 응답자의 87.3%는 '한.미동맹은 미래에도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30%는 현재 한.미 관계를 부정적으로 평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 “결국은 결자해지가 있어야 한다”며 “북한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자기들이 한 행동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오는 20일 방송될 예정인 ’YTN 포커스’ 녹화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그런 것이 될 수 있다면 저희들도 언제든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6자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회담의 진전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결국 북한이 진정성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며, 결국 공
고(故)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암살 지령을 받은 남파 공작원이 추가로 적발되면서 북한의 공작요원들이 작년 말부터 경쟁적으로 황씨의 목숨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19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이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모씨는 지난해 12월 김영철 북한 정찰총국장에게서 황씨의 거주지와 이동 경로를 파악해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고 지난 8월 탈북자로 가장해 국내로 잠입했다.앞서 지난 4월 검거된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 김모ㆍ동모(복역중)씨가 김 총국장으로부터 황씨 암살 지시를 받은 것도 이씨와 비슷한 지난해 11월이었다.지난해
“시계처럼 살았어요. 꼭 아침 8시 반이면 제게 전화를 해요. 그날 8시 45분쯤 ‘어, 오늘 전화가 안 오네’ 생각했어요. 불길한 예감이 들어 제가 전화를 걸었죠. 그때 돌아가신 거예요. 다음날 8시 반에도, 습관이 돼서 시계를 쳐다봤어요. 제가 울고 있더라고요.”86세의 주선애(장신대 명예교수)씨는 소녀처럼 감상에 젖어들었다. 목소리는 또랑또랑했다. “5년 이상 그렇게 전화를 걸어왔어요. 전화를 못 할 것 같으면 전날에 ‘내일은 내가 강연가야 돼요’ 하며 이유를 밝혔어요.” 날마다 무슨 용건이 그렇게 있었을까요?“
통일부가 40억원에 달하는 `통일세 연구용역비'를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통일부 내 태스크포스(TF)인 `통일재원논의추진단'은 이달 중으로 통일재원 논의와 관련한 각종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에는 4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통일 후 미래상' 등 총론에서부터 남북 공동체 과정, 통일 편익 및 효용, 통일비용 추산 및 재원조달 방안 등 다양한 분야별 주제가 포함돼 있다.통일부는 이번 주 중으로 남북교류협력추진위원회(교추위)를 열어 40억원의 연구용역비 지원을
북한의 거침없는 유화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18일 오전 지난 5월26일부터 단절됐던 평향비행구역지휘소와 인천항공교통센터간 관제통신을 위한 지상망 2개 회선을 복원했다. 앞서 지난 16일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5월 말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에 따라 차단했던 지상 관제통신망을 복원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하고서 이날 시험통화를 성사시킨 것이다.이날 조치는 특히 최근 북측의 9.19공동성명 이행 방침 천명과 남북간 대화 강조, 금강산 실무회담 조속 개최 요구 등 일련의 유화적 행보와 맞물려 주목된다. 북측은 지난달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금강산 관광에 대한 입장과 태도는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가, 바라지 않는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라며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의 조속 개최를 거듭 촉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신문은 이날 개인필명 논평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등과 관련한 실무회담을 15일 열자는 북측 제안에 대해 남측이 “추후 입장을 통보하겠다”고 밝힌 것을 “북남관계 개선을 외면하는 매우 불손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관계개선을 바란다면 무엇보다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대화와 협상에 성실하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옥류관 부속 '요리전문식당'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 보도는 지난 9일 국립연극극장 시찰 보도 이후 8일만으로, 후계자 김정은의 이름은 수행인사 가운데 거명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그이께서는(김 위원장) 식당의 건축형식과 내용은 물론 주방설비와 식사실의 비품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알아보고 군인건설자들이 식당을 최상으로 수준으로 건설한데 대해 큰 만족을 표시했다"면서 "옥류관 요리전문식당에서는 조선민족요리는 물론 자라, 연어, 철갑상어, 메추리, 왕
정부가 최근 남북한 통계의 통합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남한과 북한의 통계 용어가 매우 달라 실무작업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15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남북한 통계용어 100여개를 정리했는데 10여개 정도만 일치할 뿐 나머지는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겉보기에 건강해 보이던 사람이 이미 가지고 있던 병으로 갑자기 죽는 것을 뜻하는 ’돌연사’는 북한 용어로 ’갑작죽음’이며, 상여금은 ’가급금’, 주부는 ’가두녀성’, 전업주부는 ’가정부인’, 장인과 장모는 각각 ’가시아버지’와 ’가시어머니’로 북한에서 불리고 있
북한에서 외국산 성인용 음란물이 널리 퍼져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 "당국이 국산 DVD만 돌아가는 녹화기 생산을 늘리고 외국산 녹화기의 조종기판을 국산으로 교체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장마당에서 외국 음란물을 찾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녹화기'는 VCR, CD플레이어, DVD플레이어를 통칭하는 말이다평안북도 소식통은 이 방송에 "장마당에 가면 밀수된 중국산 조종기판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집에서도
북한군은 15일 “남측이 대북 심리전방송과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행위를 중지시키지 않으면 방송수단과 삐라살포 지점에 대한 우리 군대의 물리적 타격을 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은 이날 남측에 전달한 항의통지문에서 “우리는 긴장격화를 바라지 않지만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행위나 그 어떤 사소한 도발행위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
북측이 금강산 관광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하루빨리 갖자며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14일 밝혔다. 통일부는 “금강산관광 실무를 총괄하는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 이날 오후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인편으로 이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앞서 지난 2일 “금강산지구 부동산 문제와 관광재개 문제에 관련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15일 개성에서 갖자”고 제의했었다. 이날 북측의 회담 촉구는 우리 측이 12일 “남북적십자회담(26~27일)과 이산가족 상봉행사(10월30일~11월5일) 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3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사망과 관련, “비운의 죽음을 계기로 남북 교류협력을 통해 통일의 기반을 확대해나갈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민주당은 남북화해협력에 더욱 앞장설 것임을 황장엽씨의 죽음 앞에서 다시 다짐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농민들도 북한에 평년대로 40만톤의 쌀을 지원해 소화하면 쌀값 안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며 “국민 모두 아는 이런 사실을 이명박 정부는 애써 외면하고 있는데, 북한에 쌀지원을 통해
부산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북한의 산모와 어린이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적인 차원에서 기장지역 특산물인 '기장미역'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북한에 전달되는 기장미역은 컨테이너 1대 분량이다. 기장군은 대북지원을 위해 오는 19일 오후 2시 기장군청 3층 상황실에서 부산경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정여스님)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기장군은 미역 이외에도 기장지역 특산물인 멸치와 다시마, 흑미 등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번 대북지원은 기장군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남북
쌀 북으로 갑니다(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쌀 보내기 전남운동본부는 13일 오후 전남도청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도내에서 모은 쌀 100t을 북한에 보내는 환송식을 가졌다. 2010.10.13 betty@yna.co.kr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쌀 보내기 전남운동본부는 13일 오후 전남도청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도내에서 모은 쌀 100t을 북한 수해지역에 보내는 환송식을 가졌다. 운동본부는 쌀 전업농회 전남본부가 기증한 쌀 20t 등 도내에서 모은 쌀 100t과 故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봉하
고(故) 황장엽(87)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남한 생활을 버텨준 힘은 ‘철학’이었다. 그리고 그 철학을 배우러 온 제자들이었다. 그는 지난 10일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일주일에 7시간씩 철학 강의를 했다. 서울 논현동의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실에서 한 번에 30~40명이 모여 강의를 들었다. ‘제자’들은 두 그룹이었다. 탈북자들이 있었고, 황 전 비서의 철학에 공감하는 학자와 전문가들이 있었다. 황 전 비서는 북한 김일성종합대 철학강좌장(학과장) 출신이다. 주체사상의 최고 이론가이자, 김정일에게 주체사상을 가르친 일도 있었다.
정부는 12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정부는 북한과 중국이 장기간 교착상태인 북핵 6자회담의 불씨를 살리려는 시동을 거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향후 6자회담 재개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정부는 일단 김 부상의 중국 방문이 6자회담 재개 여건을 조성하는데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하면서도 북한이 먼저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하고 남북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중국 측으로부터 사전통보는 없었지만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미소금융을 통한 북한이탈주민(탈북자)에 대한 사업자금 대출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11일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이 최근 탈북자 15명에 대해 총 4억4천600만원의 사업자금을 대출했다"고 밝혔다. 미소금융은 신용도와 소득이 낮아 금융 혜택을 받지 못한 소외 계층에게 경제적인 자생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대차와 같이 기업들도 개별적으로 재단을 만들어 동참하고 있다.현대차미소금융재단은 지난 7월 통일부와 `북한이탈주민 창업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탈북자 창업 및 사업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군합동조사단의 최종보고서는 어뢰에 의한 근거리 폭발이라는 결론과는 달리 오히려 '원거리 수중 폭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방부, 천안함 보고서 발간(자료사진) 국방부는 이에 대해 시뮬레이션 결과를 들어 원거리 수중폭발 가능성을 일축하고, 천안함 선체의 흡착물질이 현재 깨끗하게 사라졌다는 것은 흡착물질이 부식에 의한 수산화알루미늄이 아니라 폭발에 의한 산화 알루미늄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선원 브루킹스 연구소 초빙연구원, 서재정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승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이 10일 자정 고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금수산기념궁전 참배는 작년 7월 김 주석의 15주기 때 이후 1년 3개월여만으로, 셋째 아들인 후계자 김정은과 동행함으로써 `3대 세습'을 신고한 셈이다. 이날 참배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내각 총리), 리영호(군 총참모장)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인 김영춘(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당비서), 양형섭(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