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3일 베이징(北京) 한국영사관에 들어온 탈북자들을 강제로 끌어내려고 영사관에 무단 진입한 것과 관련, 국내 탈북자 단체와 탈북자 지원 단체의 항의 시위와 성명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 아나밥티스트(Anabaptist:재침례교) 센터 이재성(27) 간사는 14일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영사부 앞에서 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대표 이서.李犀)의 지원을 받아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씨는 이날 '중국은 주중 한국 공관에 진입한 탈북 난민의 한국 망명을 허용하라', '중국은 6.1
주중(駐中) 한국대사관은 연행된 탈북자 원모(56)씨의 신병을 돌려받기 위해 14일 중국 정부와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각) 이번 사건에 대한 ‘심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양국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국대사관은 이날 정무과 등 부문별로 중국 외교부 등과 접촉해 원씨 문제를 집중 협의했다. 김하중(金夏中) 대사도 이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의 면담을 신청했다. 그러나 중국측은 ‘원씨 연행은 법에 따라 공무집행을 한 것이므로 정당
◇김항경 외교차관이 14일 리빈 주한 중국대사(왼쪽)를 외교부로 불러 전날의 탈북자 연행사태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있다.중국이 주중 한국총영사관에 잇따라 들어온 탈북자들의 인도적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13일에는 우리 공관에 들어온 탈북자 1명을 강제 연행하고 우리 외교관을 폭행하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우리 정부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정부는 13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항의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14일에는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탈북자 원 모(56)씨의 신병인도, 중국측의 철저한 진상 및 관련자 조사,
“탈북자들을 위해 기도드린다. 북한 어린이 입양을 검토하고 있다.” “가슴이 찢어질듯한 얘기다. 방송해줘서 너무 고맙다.” “지금까지 탈북자 실태를 미처 몰랐다. 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 “부자는 아니지만 무언가 해야 한다고 느낀다. 헌금을 어디로 하면 되는지 알려달라.”미 ABC 방송 시사 프로그램인 ‘나이트라인(Nightline)’이 탈북자들의 고난(苦難)을 3부작으로 담은 ‘숨겨진 삶(Hidden Lives)’을 방송(6월 5,7,12일)한후 미국 시청자들이 보낸 이메일들이다. 나이트라인의 선임 PD인 사라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국 총영사관에 탈북자들이 잇따라 진입한 가운데, 14일 총영사관 입구에서 한국행 비자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중국측 경비원들로부터 여권을 점검받고 있다. /北京=AP연합하루 전 중국 경찰이 폭력을 행사하며 탈북자 원모(56)씨를 연행했던 베이징 한국 총영사관 입구는 14일 민원인 수십 명이 몰려들어 정보를 교환하고 줄을 서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사전 허락 없이 총영사관 건물 안까지 들어가 원씨를 끌어냈던 중국인 보안원들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경비업무를 계속했다.한 보안원은 “무단으로 영사관에 진입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14일 “중국공안이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들을 뒤쫓아와 강제 연행한 뒤 이에 항의하는 우리 직원들까지 폭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에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철저한 지침에 따른 고의적 사건일 가능성이 높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는 종전의 무사안일한 자세에서 벗어나, 중국측에 항의하고 상응하는 사과와 탈북자 신병인도 등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宋東勳기자 dhsong@chos
미국·프랑스·일본은 이번 탈북자 강제연행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사건이 ‘베를린 장벽 붕괴’를 연상케 한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국 =미국 언론들은 탈북자 증가현상이 독일 통일로 이어진 1989년 동독인들의 대탈출을 연상시킨다고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 영사관에서 발생한 이번 폭력사태는 한반도와 중국이 직면한 위험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1989년 헝가리가 수만명의 동독난민들의 입국을 허용한 결과, 동독 공산주의 붕괴가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남북한과 중국이 모두 잘 알고 있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14일 중국 공안들이 탈북자 원씨(56)를 강제로 연행하기 위해 한국대사관 영사부 외교관들과 특파원에게 13일 오후 폭력을 행사한데 대해 공무 집행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이날 폭력 사용이 정당했느냐는 질문에 '한국 외교관들이 외교 특권을 남용하여 공안의 공무 집행을 방해했다. 외교관들이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 외교관 신분을 고려할 수 없다. 우리들은 정당하게 법집행을 했다'며 폭행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중국 공안들은 13일 진입한 탈북자 원씨를 강제 연행하기 위해 외교관과 특파원에게
13일 오후 4시(한국시각 오후 5시)쯤 베이징(北京)의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중국 경찰과 한국 영사관 직원들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진설명: 13일 베이징 주재 한국 총영사관(사진 오른쪽 건물)에 진입했다가 중국 경비원들에게 끌려나온 50대 탈북자 원(元)씨가 총영사관 담장 밖의 중국측 경비초소 안에서 중국 경찰들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비초소 주위를 한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에워싸고 있다. 뒤에 중국 경찰은 이들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원씨를 다른 곳으로 연행해 갔다. /北京=여시동특파원 sdyeo@chosun.c
13일 오후 4시(한국시각 오후 5시)쯤 베이징(北京)의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중국 경찰과 한국 영사관 직원들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정복 차림의 중국 경찰 15명은 탈북자 연행을 몸으로 막으려는 한국 외교관들과 기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했으며, 중국 경찰 가운데는 심한 술냄새를 풍기는 사람도 있었다.이들은 ‘외교관의 신체불가침권’은 안중에도 없는 듯, 약 10분간 닥치는 대로 한국 외교관들의 멱살을 잡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댔다. 이들은 한국 외교관들에게 “중화인민공화국의 법률에 의거, 연행을 하겠다”며 행동을 개
자식 고아원에 맡기고 토굴생활… 여성·아이들은 인신매매꾼의 표적◇중국 내 탈북자들의 비참한 생활을 고발한 미국 ABC방송 ‘나이트라인’의 3부작 특집프로그램 ‘숨겨진 삶’의 화면 일부./ABC방송 인터넷 웹사이트미국 ABC 방송의 간판격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나이트라인(Nightline)’이 최근 탈북자들의 비극적 실태를 3부작으로 방영한 ‘숨겨진 삶(Hidden Lives)’이 미국민들을 울렸다. ABC는 교포 다큐멘터리 감독 김정은씨가 중국내 탈북자들의 힘겨운 삶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그림자와 속삭임(Shadows and Whi
중국 공안 및 보안요원들에 의한 13일 한국 외교관 폭행 및 주중대사관 영사부 경내의 탈북자 강제연행 사건은 외교특권 및 면제사항을 규정한 지난 61년 `빈 외교협약'과 63년 `빈 영사협약'을 정면 위반한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외교사절 및 공관의 특권과 이들이 활동하는 주재국의 의무를 규정해 두고 있는 이들 두 협약은 `공관지역의 불가침권'과 `외교관 신체의 불가침권'을 가장 기본적으로 주재국이 보호해야 할 의무로 정해놓고 있다. 우선 `공관지역 불가침권'은 외교특권 중 가장 중요한 절대적인 권리
정부는 13일 중국 공안당국의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 경내 탈북자 진입 연행과 한국 외교관에 대한 폭행사건을 공관불가침권을 침해한 중대한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 중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결정하고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하는 한편 탈북자 신병인도 등 원상회복을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리 빈(李 濱) 주한중국대사를 14일 오전 외교부로 불러 우리측의 항의를 전달키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김은수 주중대사관 공사를 13일 중국 외교부
정부는 13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를 중국측이 강제 연행하고 이 과정에서 우리 외교관을 폭행한 데 대해 중국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이번 사건이 향후 탈북자 처리 및 양국 우호관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 반사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공관의 보고내용을 토대로 외교적.법적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차분한 대응태도를 보였다. 지방선거일이 임시휴일인 관계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5시께 정부중앙청사로 출근, 아태국장, 조약국장 등 주무국
13일 베이징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했다가 중국 공안에 강제 연행된 원모(56) 씨는 함경북도 회령 출신의 보일러 기술자로 1997년께 북한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씨는 키 170㎝, 몸무게 70㎏ 정도의 건장한 체격에 눈썹이 짙고 눈이 들어간 미남형 얼굴이며 약간 긴 머리를 모두 뒤로 빗어 넘긴 모습이었다. 그는 약 1년 전부터 베이징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보일러 기술이 있으나 큰 돈벌이가 안돼 항상 고생을 했으며 부인은 북한에서 흉년이 든 후 굶어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북한을
중국측이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 2명중 1명을 강제 연행하고 그 과정에서 외교관을 폭행한 것이 알려짐에 따라 향후 한중 양국의 탈북자 문제 처리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한국 영사부 내에는 지난달 23일 이후 지난 10일까지 모두 여섯차례에 걸쳐 진입한 17명의 탈북자가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강제연행.폭행사건은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외교부는 이번에 강제연행된 탈북자 1명과 현재가지 이미 진입해 있는 탈북자 18명의 문제를 `별개'로 간주하고 있지만 이들 탈북자의 한국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중국이 13일 베이징(北京) 한국영사관에 들어간 탈북자들을 끌어내려고 영사관에 무단 진입한 데 대해 국내 탈북자 단체나 탈북자 지원 단체들은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경악했다. 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대표 이서.李犀)는 이번 사건과 관련, 1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영사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 도희윤 대변인은 '이미 한국영사관에 들어간 탈북자들의 조속한 한국행과 이번 무단 난입 사태 책임자 처벌, 공개 사과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 대변
중국이 13일 베이징(北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무단 진입, 탈북자를 강제 연행해간 사건은 한달여전인 지난달 8일 선양(瀋陽) 주재 일본 총영사관 사건과 비슷하지만 차이점도 적지 않다. ▲차이점 = 탈북자 원모(56)씨는 이날 오전 11시께(현지시간) 아들(15)과 함께 주중 한국공관에 들어간 직후 뒤따라온 중국측 보안요원에 의해 강제 연행됐고 탈북자 김한미(2)양 일가족 5명은 지난달 8일 오후 2시께(현지시간) 선양 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중국 인민무장경찰에 의해 끌려나왔다. 두사건 모두 탈북자들이 한때 영사관 밖 초소
중국 공안들은 13일 탈북자 원모씨 부자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닥치는대로 구타하고 한국 TV 방송사들의 현장 화면 위성송출을 방해했다. KBS의 경우 이날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공안들의 폭행 장면을 담은 리포트와 화면을 중국 CC-TV의 위성망을 통해 송출하고 있었으나 송출 20초만에 CC-TV측이 아무 동의없이 송출을 막아 생생한 화면을 한국으로 보내지 못했다. MBC도 8시40분께 위성송출이 예약돼 있었으나 송출 시작 20분전인 8시20분께 CC-TV측에서 공안 폭력과 탈북자 관련 화면의 송출은 불가능하
지난달 23일부터 잇따라 베이징(北京)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들어온 탈북자 17명의 인도를 요구해온 중국 정부는, 한국공관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주중(駐中) 공관에 진입하는 탈북자들에 대해서도 신병인도를 요청키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각국에 통보했다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이 12일 말했다.중국 정부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지난 8일 주중 캐나다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명에 대해서도 이미 캐나다측에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이 소식통은 “중국은 주중 외교공관이 탈북자를 보호할 수 있는 외교적 비호권이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