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순씨(가명)는 2007년 처음으로 탈북해 지난 2월10일 남한행을 결심한지 5개월만에 라오스를 거쳐 인천에 도착했다. 하지만 조사를 담당한 관계 당국은 그해 4월 김씨가 탈북자가 아니라고 결론 내고 경기 화성의 외국인보호소로 이송했다.아버지가 중국 화교였던 김씨는 북한에서 1987년 화교증을 취득했지만 중국의 호적인 '호구'에는 등록하지 않아 무국적자로 판명났기 때문이다. 라오스의 감옥에서 보낸 기간까지 합하면 김씨가 구금생활을 한지는 벌써 200일이 넘어섰다.1990년대 중반 잇따른 자연재해로 급격히 어려워진 북한 사회에서 김
22일 국방부·합참에 대한 국회 국방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연어급 잠수정을 합참이 천안함 사건 전 침투위협자산(무기)에서 제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군 정보판단의 적절성 및 책임소재가 논란이 됐다. 천안함 사건 당시 2함대 사령관이었던 김동식 해군소장은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천안함 사건 이전인 지난 2월 합참이 북한의 연어급 잠수정을 위협자산 목록에서 제외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변했다. 김 전 사령관은 “북한 잠수정 동향이 수상하다는 내용이 전달됐
김정은 북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 밝혔던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이 이번에는 더욱 직설적인 표현으로 김정은의 위상을 재차 확인했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 위원장은 2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중국부녀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쑹시우옌(宋秀岩) 당 중앙위원 겸 전국부녀연합 부주석을 만나 "최근 열린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 동지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것은 조선 혁명 발전에서 매우 깊은 의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양 부위원장은 "김정일 동지가
오는 25일 정식 개교 예정인 북한의 평양과학기술대학(총장 김진경 연변과기대 총장)에서 강의할 외국인 교수 17명이 23일 오후 중국 선양(瀋陽) 타오셴(桃仙)공항에서 고려항공 편을 이용, 평양으로 떠났다. 이들은 이날 평양에 도착, 하루를 보낸 뒤 25일부터 평양과기대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를 가르치게 된다.이날 방북한 교수들은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중국 등 4개국 출신들로, 평양과기대 설립을 추진한 연변(延邊)과기대와 인연을 맺어온 자원봉사자들이다.이들은 평양으로 떠나기에 앞서 타오셴 공항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북한의 젊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북한 근로자의 평균 임금보다 최대 10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윤상현(한나라당) 의원이 22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1인당 월 평균급여는 2006년 68.1달러에서 2007년 71.0달러, 2008년 74.1달러, 지난해 80.3달러로 매년 꾸준히 올랐다. 이를 평균 시장환율로 환산해보면 2006년 20만827원, 2007년 21만8396원, 2008년 24만973원, 지난해 30만1125원이다.윤 의원은 “북한 근로자
21일 워싱턴 D.C에서 북한 민주화네트워크와 세종연구소, 미 국립민주주의기금(NED) 주최로 열린 `2010 북한인권국제회의'에서 김영환 시대정신 편집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내부의 고위간부들이나 외교관들이 북한의 미래를 비관하는 등 사상적으로 허물어져 가는 상황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98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북한의 주체사상을 처음 소개했던 김영환씨는 21일 미국 워싱턴시에서 열린 “2010 북한인권국제회의”에서 북한 내 변화 기류를 전했다. 김씨는 통해 여러 자리에서 만난 북한의 국영 무역회사 고위 간
북한을 탈출해 국내에 입국하는 북한 인민군 수도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윤상현(한나라당) 의원이 22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역대 북한군 군인 입국현황’에 따르면 탈북 북한군인 수는 2006년 10명에서 2007년 20명, 2008년 39명, 지난해 21명으로 집계됐다.1993년 이후 올해 4월말 현재까지 그 인원수는 모두 17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에는 여성 군인도 44명(24.6%)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1993년 이후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는 올해 4월말 현재
북측이 오는 26~27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리는 남북 적십자회담에 참가할 3명의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왔다고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22일 밝혔다.북측 대표단은 최성익 적십자회중앙위원회 부위원장(단장)을 비롯해 적십자회중앙위 박용일 중앙위원, 조정철 부부장 등 3명이다.북측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명단을 통보해왔다.우리 측은 전날 김용현 대한적십자사(한적)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김의도 한적 남북교류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김성근 한적 남북교류팀장 등 3명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 남북은 지난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22일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의 질의에 "다만, 당장 그렇게 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좀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장관은 같은 당 전재희 의원의 북한 농축우라늄 핵 프로그램 질의에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가진 것으로 본다"며 "북한은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상당한 수준으로 가동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단행하면
남북 간 판문점 적십자 채널이 차단돼 있어 코앞으로 다가온 이산가족 상봉 준비에 상당한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북측은 우리 측이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북제재로 `5.24조치`를 발표하자 이틀 후인 5월26일 동·서해 군 통신선을 제외한 판문점 적십자 채널과 해사 당국 간 채널, 민항기 관제 통신망 등 모든 통신선을 차단했다. 북측은 지난 18일부터 관제 통신망을 전격 복원했지만, 여전히 판문점 적십자 채널과 해사 당국 간 채널은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특히 이산가족 상봉 시 이용해오던 판문점 적십자 채널이 가동되지 못해 오는 30일부
국내 방송사가 제작한 드라마들이 위성으로 방송된 다음날이면 곧바로 DVD로 복사돼 북한으로 반입되고 있다고 19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이 방송에 따르면 일본의 언론기관 ‘아시아 프레스’의 아시마루 지로 대표는 18일 미국 뉴욕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한국의 드라마가 위성방송 다음날 DVD로 복사돼 소시장에 유통될 만큼 북한 내부의 전파속도가 이전보다 매우 빨라졌다”고 밝혔다. 지로 대표는 북한 내부 소식통들의 기고를 모아 일본에서 ‘림진강’이라는 잡지를 발간하고 있다.지로 대표는 “북중 접경지역인 연변에서는 한국
북한의 조선혁명박물관에 후계자 김정은(27)을 칭송하기 위한 ‘김정은관’이 건립됐다고 19일 대북 민간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이 전했다.이 방송에 따르면 복수의 북한 고위급 소식통들은 “김정은관이 이미 평양 만수대 언덕에 있는 조선혁명박물관 안에 건립됐으며, 내년 1월 8일 김정은의 생일에 맞춰 주민들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관에는 인민복을 입은 김정은의 사진이 정면에 배치됐으며, ‘김정은 대장’이라는 표제가 붙어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아직 주민들에게는 비공개 상태지만, 군부·당 등의 고위급 간부들에게는 이미 지난 7
후지모토 겐지 씨는 김정은 후계자 지명을 정확히 예측했다. 각종 일정으로 빼곡한 수첩을 보여주는 후지모토 씨. “김정일은 이미 김정은이 9살 때 후계자로 낙점했습니다. 김정은의 9세 생일잔치 때 부른 ‘발걸음’이란 노래를 주목해야 합니다.”1988년부터 13년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일한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63)씨는 월간조선 11월호와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지난 9월 28일 당 대표자회에서 후계자가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992년 1월 8일 김정은의 9세 생일잔치를 위해 김정일이 제작을 지시한
(자료사진)당창건 65주년 기념 중앙사진전람회가 10월 2일 개막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 사진 340여점이 전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의 한 예술학교 화장실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훼손된 채 발견돼 정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20일 대북 민간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이 전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이 실린 인쇄물에 대한 훼손이 금지돼 있다.이 방송에 따르면,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0월 중순쯤 양강도 혜산예술전문학교 여교사 화장실에서 김정일의 사진이 들어있는 ‘주체시대를
"6.25가 터지고 인민군에 차출됐을 때 딸은 아내 뱃속에 있었어요. 60년만에 처음으로 딸의 얼굴을 보는 건데 어떻게 변했을지.."오는 30일부터 사흘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 호텔에서 진행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최종 선정된 한자옥(83.부산 사하구)씨는 벌써 딸을 만날 기대에 들떴다. 한씨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향이 평안남도 성천인데 전쟁이 터지고 인민군에 징병돼 맨몸, 맨주먹으로 남하하다 충청북도 영동 부근에서 국군에 생포됐다."라며 "그후로 아내와 뱃속의 딸과 영영 이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막상
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일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4차 화해공영포럼에서 “통일의 형태와 방법에 따라 통일 비용과 편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붕괴하면…’이라는 가정 하에 통일비용 논의를 전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김 선임연구원은 ’남북 협력과 통일비용, 어떻게 준비할 것인???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북한의붕괴에 의한 통일’이 되면 모든 일을 우리 주도로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독일의 통일 과정을 두고 ’갑작스러웠다’
"뱃속에 있던 아이가 60년만에 아버지를 찾는다는 말에 며칠 동안 잠을 잘 수 없었어요."2010 이산가족 방문단에 포함된 김재명(91.부산 해운대구 중동)씨는 20일 북에 두고 온 어머니와 자식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자 눈시울을 붉혔다. 1.4 후퇴 당시 함경남도 풍산군 풍산면 암흥리에서 지내던 김씨는 "'하루만 피신해 있다가 집으로 오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는데 그것이 생이별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 김씨의 집에는 어머니와 여동생 2명, 임신 중인 아내, 2남1녀가 있었다. 뒤늦게 전쟁 상황이 심
통일부는 이번 달 30일부터 개최되는 남북 이산가족상봉 준비를 위해 37명이 금강산지역을 방문한다고 19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산가족상봉과 관련한 시설 및 설비가 전반적으로는 양호한 상태이지만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오늘 방북하는 37명은 상봉 기간 현지에서 운영할 식당 등을 점검할 인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20일에도 40여명이 금강산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상봉 준비를 위해 총 200명 정도가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앞서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관계자 36명이 13일 금강산 현지를 방문해 27명
스타 발굴 오디션 '슈퍼스타K2'(자료사진)케이블 채널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의 우승자를 비롯한 5명의 출연자가 '통일 뮤직비디오' 제작에 나선다. 통일부 관계자는 19일 "결승전에 오른 허각과 존박을 포함해 슈퍼스타K2 출연자 5명과 함께 통일과 통일준비의 필요성을 노래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를 위해 이달 초 CJ헬로비전과 계약을 맺고 '통일송(가제)'을 만들어 발라드와 록, 리듬 앤드 블루스(R&B), 댄스, 포
북한이 지난 5월 26일 단절한 남북 간 관제 통신용 직통전화를 18일 오전 복원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지난 16일 '평양과 인천 사이의 북남 민항 직통전화를 18일 오전부터 다시 운행하기로 했다'는 방침을 개성공단을 통해 알려왔다"며 "이에 따라 오늘 오전 9시 우리 인천항공교통센터와 북측 평양 비행구역지휘소 간의 시험통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남북 간 관제 통신망은 남측 비행정보구역(FIR)과 북측 FIR을 오가는 외국 민항기들의 관제에 필요한 정보를 남북이 서로 주고받기 위해 사용한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