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칭찬한 새 정부 첫 개혁들… 말로 지시하면 풀릴 쉬운 것들뿐하지만 북핵과 對미·중·일 관계, 대통령 善意만으론 해결 불가능해5·24조치 일방적 해제도 어려워… YS의 섣부른 개혁 실패 답습 말길 윤평중 한신대 교수·정치철학좋은 정치가 집단적 유포리아(행복감)를 빚어낸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폭 행보로 순항 중이다. 취임 2주 차 기준으로 향후 5년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87%다(한국갤럽 조사). 국민 10명 중 9명이 문 대통령이 잘할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대구 경북에서도 문 대통령이 잘
이하원 논설위원올 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크게 논란이 된 것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의(善意)' 발언이었다. 안 지사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선한 의지로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다"고 발언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문재인 캠프는 그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문 대통령도 당시 "안 지사의 말에 분노가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박 두 전직 대통령에게 선의 표현을 쓰는 것 자체에 동의하지 않은 것이다. 이 사건은 안 지사의 욱일승천하던 기세가 꺾이는 계기가 됐다.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북한 김정은이 두
"공격·체제 붕괴 시도 안 해" 美, 北에 유화 사인 보내지만김정은 정권 본질적 결점 탓에 핵·미사일 개발 포기 않을 것폭압만으로 유지되는 정권과 협상도 외부 도움도 불가능해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정치학 박사지난 20일 미사일 도발로 북한은 김정은 집권 후 5년5개월 동안 53번 미사일을 발사했다. 김정일이 집권한 17년5개월 동안 탄도미사일을 16발 발사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일이다. 북한은 강경파로 알려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4개월 동안 8회에 걸쳐 12발의 미사일을 쏘아 올렸고 온건한 대북 정책을
지해범 동북아시아연구소장3월 초 대만을 여행했다. 맛있는 음식과 깨끗한 환경, 친절한 태도도 인상적이었지만, 대만인과 대륙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지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식당, 관광지, 지하철에서 중국 여행객들은 같은 언어와 음식문화로 현지인과 하나가 되었다. 1987년 대만 탐친법(探親法·이산가족찾기법) 제정 이후 30년 만에 양측은 사회적 통합에 성공했다. 중국·대만 주민은 누구나 양쪽을 오가며 여행하고, 공부하고, 사업을 할 수 있다. 첫해 62만명이었던 상호 방문객은 이제 1000만명에 육박한다. 수천 기 미사일로 상
진보 10년도 보수 10년도 북 비핵화 저지에 모두 실패보수의 제재 의미 있었지만 北 주민은 정권 타도를 원해개성공단 금강산 재개하려면 김정은에 햇빛 비추지 말아야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요즘 미국의 주요 한반도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의 향후 대북 정책과 한·미 관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 여행 중 만난 많은 이가 "문재인 정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요즘 미국에서는 'sanction(제재)'이 유행이라고도 했다. 제재 법안은 공화·민주 가리지 않고 통과되는 법안이라고 한다. 이런 분위기의 미국과 한국의
나라가 산을 오를 때도 頂上으로 가는 길은 하나일 수만은 없다중요한 건 올라가느냐는 것… 무능 우파 덕 집권한 文어느 길로든 올라야 한다는 호소 새겨들어야 한다 양상훈 주필선거 직전에 한 기업인이 이렇게 말했다. "좌파 정권이든 우파 정권이든 유능하기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도 큰 기업인인 이상 보수 성향으로 보였지만 무능한 우파보다는 유능한 좌파가 낫다는 생각이 절실한 듯했다. 유능한 우파를 꼽으라면 단연 박정희 대통령일 것이다. 필자는 그가 18년 동안 이룩한 변화를 '인류 역사의 기적'이라고 써
정권마다 대북·대외 정책은 정파와 이념의 전쟁터였다盧 정부의 자주파·동맹파 내전을 현장서 목격한文 대통령이 이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 박두식 부국장 겸 사회부장정의용 전(前)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외교 참모다. 그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진 중요 외교 행사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아베 일본 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통화할 때 바로 옆자리에 배석했던 인물이 정 전 대사다. 어제 청와대를 찾은 미국 백악관 관계자들을 만난 사람도 정 전 대사였다.
윤덕민 前 국립외교원장한국만큼 외교가 중요한 나라는 없다. 대외 의존도가 100%가 넘는 나라다. 전략 자원을 거의 전량 해외에서 들여와 우수한 인력으로 부가가치를 높인 상품을 수출해 먹고사는 나라다. 세계의 국수주의 보호무역 경향은 북핵보다 더 심각한 사안일 수 있다. 열강에 둘러싸여 지정학적 환경이 험난한 한반도는 오랫동안 중국, 일본, 러시아의 각축장이었다. 청일전쟁, 러일전쟁을 일으키며 각축을 벌이던 열강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불행히도 북한의 무모한 핵 도발이 열강 정치를 부활시키고 있다. 해방 이후 우리가 의존해온 미국도
강대국 앞의 自主, 듣기만 해도 가슴 뛴다强者의 힘 논리 앞에서 文 대통령은 어떻게 "No"라는 국가 의지를 관철할 것인가 박정훈 논설위원문재인 대통령을 전임자들과 차별화할 키워드 하나가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책에서 "미국에도 'No'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썼다. 선거 때는 "트럼프·시진핑 앞에서 'No'라 말할 수 있는 자주적 대통령"을 구호로 걸었다. 강대국 앞의 자주(自主)라니,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그러면서도 의문이 떠오르는 것
중국에서 만난 북한 사람들은 "중국은 절대 북한을 버리지 못한다" "미국은 절대 북한을 선제공격하지 못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북한 붕괴 이후 난민의 대규모 유입을 중국은 용납할 수 없고, 북한의 반격으로 한국 내 미국인이 대거 사망하는 사태를 미국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란 의미다. 북한이 마음 놓고 핵·미사일 도발을 하는 배경에는 이런 '믿음'이 있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이 북한 때문에 대중(對中) 관계를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중국의 이 같은 믿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에 단호한 대처를 다짐하고 나섰다. 여기에 더해 선제타격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러자 우리 대선 후보들이 '전쟁 난다. 안 된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그런 주장을 하는 이들은 미국이 2003년 핵 관련 정보만으로 이라크를 공격했던 나라임을 모르는 걸까. 그런 미국이 본토까지 다가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우리가 반대한다고 해서 버려둘 리 없다. 또 '선제타격하면 전쟁 난다'고 하는데, 실제 전쟁이 날지는 관련 당사자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무엇보다 북
1997년 미국 의회에서 북한 수용소 출신들의 첫 청문회가 열렸고 그해 유엔인권소위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논의가 처음으로 시작됐다. 필자와 요덕 수용소 출신인 안혁, 그리고 회령 정치범 수용소 경비병 출신인 안명철에 의해 북한 정치범 수용소가 1992년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 황장엽 노동당 비서가 대한민국에 망명하면서 당원 5만 명을 포함한 97만 명이 굶어 죽은 노동당 문서를 확인한 사실을 공개했다. 대량 아사(餓死)가 진행되고 있음이 처음으로 알려졌다.김정일은 대량 아사가
한민족 통치 엘리트의 유전자엔 '낙관 DNA'가 새겨져 있는 것이 틀림없다. 위기 앞에서 대책도 없이 낙관론에 취하는 습성이 있다. 임진왜란 전 왜(倭)에 다녀온 통신사들이 정반대 보고서를 올렸다. 선조는 그중 침략 가능성이 없다는 쪽을 채택해 국난(國難)을 자초했다. 병자호란 때도, 6·25 전에도 그랬다. 늘 징후는 있었다. 하지만 번번이 위험을 무시하고 망하는 길을 가곤 했다.지금 한반도 긴장을 바라보는 국민 마음엔 두 가지 심정이 교차한다. 하나는 불안감이고, 또 하나는 의아함이다. 도대체 어떻게 하다가 이 지
미국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해(in response to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 한국 내 전술핵 배치와 함께(along with the deployment of tactical nuclear weapons) 김정은 암살도 고려(consider assassinating Kim) 중이라고 한다. 국가안보회의(NSC)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현재의 길을 계속 간다면(continue on its present path) 특수부대를 침투시켜(infiltrate spec
北 주민에게 공포였던 태극기… 이젠 평양 하늘에 휘날려여자축구 평양 예선 때도 태극기 펼치고 애국가까지남북 영구분단 획책하며 金씨 왕국 보존하자 속셈 북한 주민들에게 '태극기'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필자도 북한에서 24년간 살면서 단 한 번도 태극기를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태극기로 발생한 여러 사건은 간접 경험한 적이 있다.1977년 요덕수용소에 수감됐을 때 옆자리에 앉았던 친구의 고향은 평북 철산이었다. 그런 산골에서 요덕까지 끌려온 것은 태극기 사건 때문이다. 철산은 해안을 낀 산골 마을이어서 상륙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사드관은 크게 두 가지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하나는 '사드로는 국민을 지킬 수 없다'는 '사드 회의론(懷疑論)'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과 겪는 갈등을 자신만이 풀 수 있다는 '외교적 복안론'이다. 문 후보의 사드 회의론은 작년 10월 페이스북 글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수도권과 중부 지역이 (사드) 방어 대상에서 제외될 뿐만 아니라,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에 대한 논쟁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국민 절반이 사는 서울·경기권을 방어하지 못하는 사드
김정은의 이복형(elder half brother) 김정남 암살로 격화됐던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외교 분쟁(a diplomatic row aggravated by his assassination)이 일단락됐다(be wrapped up for the time being). 말레이시아가 시신을 북한에 넘겨주고 용의자 3명의 귀국을 허용하는 대신(instead of allowing 3 suspects to return home), 북한은 인질로 잡혀 있던(be held hostage) 말레이시아인 9명의 출국을 허가함으로써 길어지던 외교
최근 트럼프 미 행정부의 한반도 관련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출범 이후 북한이 지속적인 도발을 감행하자, 북핵·미사일 개발 불용(不容) 입장을 연일 천명했고, 초대 외교 사령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한국 방문 기자회견에서 "대북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대북 정책이 강경 모드로 갈 공산이 크다. 트럼프는 한때 북핵 해법으로 '김정은과의 햄버거 대화' 용의를 밝혔지만 이제 그 카드는 버리고 '악당에겐 몽둥이'라는 압박 정책 강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심지어 북한의 연이은 핵·
'북한을 어떻게 다뤄야 하나?' 국제사회는 이 오랜 질문을 다시 하게 된다. 지난 한두 달 사이에도 북한이 저지른 일이 참으로 다양하고 엄청나기 때문이다. 북한이 저지른 일에 대해 국제사회는 분명한 대응을 보여야 한다. 국제사회가 국제적 기준과 법을 옹호하고 또한 탈북자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북한은 지난 2월 11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탄인 '북극성-2호'를, 3월 6일엔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대량 살상 무기 개발에 대한 우려 속에서 또다시 북한 정권의 살인적인 위험성을 고발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터
인수위 없이 출발하는 다음 대통령, 정책 방향과 내용 다듬을 시간 없어사드 배치와 FTA 재검토 문제로 美·中과 외교 줄 타는 상황에서북한의 위협과 한·일 관계도 부담… 최적의 정책과 실행 계획 준비해야 자고 나면 위대해지고 자고 나면 초라해지는 심정이 어찌 조용필('킬리만자로의 표범')만의 것이랴. 필부(匹夫)라도 마찬가지다.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엄청난 좌절감을 느낀다. 하물며 대선 후보들이라면 더욱더 그럴 것이다. 어떤 날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분명한 확신을 가질 것이다. 충만한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