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상봉' 이틀째인 4일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은 오전 9∼11시 2시간 동안 금강산호텔에서 비공개 `개별상봉'을 갖고 가족별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60년 만의 첫 만남에 감정이 북받쳤던 전날과 달리 가족들은 둘러앉아 밀린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준비해 온 생필품, 의약품, 술 등의 선물을 주고받았다. 가족들은 이어 낮 12시부터 북한 측이 마련한 단체 오찬에 참석, 음식과 술을 권하며 이산의 아픔을 달랬다.북측 상봉단의 최성익 단장(조선적십자회 부위원장)은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상봉을 계속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
엄종식 통일부 차관은 4일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되고 상시 상봉이 실현되면 대북지원을 위한 우리 국내여론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엄 차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북한이 지난번 적십자회담에서 쌀 50만t과 비료 30만t 지원을 요청했는데 이산가족 문제와 식량지원 문제는 별개 사안으로 이를 연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국 차원의 대규모 식량지원은 순수한 인도적 지원 부분을 넘어서는 것"이라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3일 만수대의사당에서 방북 중인 조셋 시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만나 담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중앙통신은 이 자리에 박길연 외무성 부상과 클라우디아 폰 로엘 북한주재 WFP 대표가 배석했다고 짧게 전했다.또 박의춘 외무상도 이날 시런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고 담화를 나눴다고 통신은 밝혔다. 2일 방북한 시런 사무총장은 4일까지 머물면서 북한의 고위급 관리들을 만나고, WFP가 지원하고 있는 평양 인근의 어린이 시설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WFP 사무총장의
"아이고 1년 전에만 만났어도 형님을 생전에 뵐 수 있었을 텐데…"3일 금강산면회소에서 열린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단체상봉에서 남측 가족 서익환씨(72)는 국군 포로였던 형님 고 서필환씨가 북측에 남긴 세 아들 백룡(55)·승룡(45)·철룡(42)씨를 만났다.익환씨는 조카들을 통해 형님이 지난해 4월 남측 가족과 부모님을 그리워하다가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익환시는 4남 3녀의 7남매 중 막내였고 필환씨는 셋째였다. 헤어질 당시 12살이었던 익환씨에게 22살의 필환씨는 큰 형님과 다름 없는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가 3일 금강산에서 열려 남북 이산가족 297명이 60년만에 다시 만났다. 이날 오전 속초를 출발한 남측 상봉신청자 94명과 동반가족 43명은 육로를 통해 금강산 지구로 이동한 뒤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면회소 내 대연회장에서 북측 가족 203명을 만나 혈육의 정을 확인했다. 양측 가족들은 이어 오후 7시부터 북한 조선적십자회의 최성익 부위원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식사를 함께 하며 재회의 기쁨을 이어갔다. 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2차 상봉에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4차례의 개별
국군포로와 납북자에 대한 우리 측의 생사확인 요청을 북측이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북측이 보내온 회신에서 `생사 확인불가'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측은 2000년11월 제2차 이산가족상봉 때부터 최근까지 이산가족상봉 준비과정에서 국군포로 121명, 전후납북자 120명, 전시납북자 21명 등 총 국군포로·납북자 262명의 생사확인을 북측에 의뢰했다.그러나 이 가운데 73.7%에 해당하는 193명에 대해 북측은 `생사 확인불가'라고 통보해왔다. 특히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가 3일 금강산에서 열려 60년간 헤어져 있던 남과 북의 이산가족 297명이 감격적으로 재회한다. 남측 이산가족(상봉 신청자) 94명은 집결지인 속초를 출발해 육로로 금강산 지구까지 이동한 뒤 오후 3시께 북측 가족 203명과 만난다. 우리 측 방문단에는 고령자 등 거동이 불편한 상봉신청자를 부축할 동반가족 43명이 포함돼 있다.2박3일 일정인 2차 상봉에서도 1차 때와 똑같이 4차례의 단체 및 개별 상봉과 2차례의 식사가 진행된다. 10월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1차 상봉'에는 북측 가족(상봉
본지 9월 25일자 A5면 보도 내용. 지난 4월 북한을 탈출해 제3국의 재외공관에서 보호를 받던 국군포로 김모(84)씨가 2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김씨가 머물던 제3국 정부와 여러 차례 협상을 통해 김씨의 송환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4월 탈북 이후에도 제3국 정부가 김씨의 국내 송환을 허락하지 않자 한국 영사관에 머물렀고, 지난 9월에는 “제발 죽기 전에 고향 땅을 밟게 해 달라”며 국회와 국방부에 탄원서를 보내기도 했다. 정부는 최근 제3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김씨 문제를 거론해 송환 문제
통일연구원의 조민 선임연구위원은 2일 “북한이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로 선포한 2012년 이후 2∼3년 사이 정권 지속에 대한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조 선임연구위원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한반도 주변 정세의 변화와 남북관계’ 정책토론회에서 “북한이 강성대국을 기치로 내걸어 주민들의 인내를 강요해 왔지만 다른 한편으론 주민의 기대도 커져, 2012년 이후 경제회복 성과를 내지 못하면 체제이완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그는 또 “(체제 전환기 이후) 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40만∼50만t의 대북 쌀지원을 주장하는 민주당 등의 요구에 대해 "50만t이다 하는 것은 인도적 차원의 개념을 벗어난 것"이라며 "별도로 정치적 사안으로 다뤄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현 장관은 2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인도적 사안과 정치적 사안을 구별해 대응하고 있으며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3대 세습을 위해 김정은의 혁명도록 등을 제작하고 있다"는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의 주장에 "아직까지는 들은 바
김태영 국방부장관 답변(서울=연합뉴스) 성연재기자 =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현안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0.11.2 polpori@yna.co.kr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일 북한의 핵융합 실험 가능성에 대해 "핵융합의 경우 기초적 수준은 시작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명확히 확인된 정보는 제한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통해 핵무기화하는 것도 진행되고 있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2일 "통일재원추진단을 마련해 38억원 규모의 통일재원 마련 공론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내년 4월 정부 시안을 마련, 이를 바탕으로 국회와 일반 사회 여론수렴도 하고 합의를 만들어 내년 상반기 안에는 안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으로부터 "이 대통령 임기 중 통일세 도입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 중국이 개혁.개방 차원에서 교류하는 것에 대해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제18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단에 이광재 강원도지사의 부친 이강원씨(70·원주시) 등 가족이 포함됐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이씨는 북측의 누나 리강춘씨(78·여)가 가족 상봉을 신청해 60년 만에 눈물의 상봉을 이뤘다.이씨는 부인 연명순씨(69·여)와 남동생 이강국씨(65), 사촌 형 이강열씨(75)와 함께 방북해 한국전쟁 때 헤어졌던 누나와 지난 30일~11월1일 금강산면회소 등지에서 상봉 후 지난 1일 귀환했다. ▲ 이광재 도지사/ 조선일보DB 이씨는 "6·25전쟁 때 헤어졌던 누님을 다시 만나게 돼 매우 기뻤지만 꼬부랑
北에 편지 보내는 일본인 납북자 가족(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일본인 납북자 가족이 2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가족의 조기 송환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북에 편지를 보내기에 앞서 정성스럽게 풍선에 편지를 매달고 있다. 2010.11.2 wyshik@yna.co.kr한국과 일본, 태국, 루마니아 등 4개국 납북자 가족 40여명은 2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가족의 조기 송환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띄워 보냈다. 이들은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해결 국제연합' 주최로 지난달 31일부터 2박3일간 열린 국제대회에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는 2일 “(북한의) 불법도발에는 강력한 응징이 필요하지만 인도주의적 지원을 앞세운 유연하고도 포용적인 대북정책만이 북한의 오판과 적화야욕에 대한 유혹을 막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북한의 모든 상황 변화에 따른 통일정책 프로그램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미국.중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와 빈틈없는 외교공조를 통해 통일외교에서 기득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권의 국정지표인 ‘공정사회
엄종식 통일부 차관은 2일 “북한 인권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북한의 자발적 대외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엄 차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 북한인권 및 탈북자.납북자 위원회가 주최한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실질적 인권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산가족 문제와 북한이탈주민 문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도 북한인권 문제와 맥락을 함께하고 있다”며 “이러한 남북간 인도적 현안들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이산가족 상봉행사 1차 마지막 날인 1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린 작별상봉에서 국군 출신 이산가족인 북측 윤태영(오른쪽)씨의 볼에 남측 동생 윤상인씨가 입을 맞추며 이별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별상봉 종료가 10분 남았습니다." 안내방송이 나오자 간간이 들리던 웃음소리가 모두 사라졌다. 이산가족 상봉의 마지막 일정인 작별상봉이 열린 1일 오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이내 통곡과 눈물로 가득 찼다. "엄마, 이제 안심되지? 이번 상봉에서 다 풀렸지?"라며 남측 모친 김례정(96)씨를 위로하던 북측 딸 우정혜(71)씨의 얼굴도
국방부가 6.25 전사자로 처리된 국군 출신 북한 생존자의 법적지위를 재검토하겠다고 1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총 18차례에 걸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통해 국군포로 32명의 생사가 확인됐고 생존자는 19명, 사망자는 13명이었다. 생존자는 모두 1957년 이후 6.25 전사자로 처리된 국군이었고 이중 17명은 남측 가족과 상봉했다.정부는 국군포로 추정자를 포함해 6.25 전쟁 실종자에 대해 1954년부터 1998년까지 가족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약 4만1천여명을 전사자로 처리했다. 국방부는 귀환
13년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북한측 상봉 신청자 97명 가운데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 처리됐던 국군 출신 4명이 포함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4명의 국군 출신 가운데 최고령자인 리종렬(90)씨는 전쟁 중 입은 총상 등으로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다. 상봉 기간 동안 북측 의료진이 리씨 주변을 지키며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기도 했다.이산가족 상봉과 인도적 대북 지원을 연계시키려는 북한이 남측의 적극적인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국군 출신 생존자를 내세웠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북한은 그동안 “북에
60년만에 감격적으로 만났던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2박3일의 짧은 상봉 일정을 마치고 다시 기약 없이 헤어졌다. `1차 상봉'(10.30∼11.1)에 참가했던 북 97명, 남 436명의 이산가족들은 1일 오전 9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1시간 동안 `작별상봉'을 하는 것으로 아쉬운 재회를 마무리했다. 이산가족들은 상봉장에 들어서면서부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해 행사 내내 좀처럼 그치지를 못했지만 정해진 시간이 다 되자 할 수 없이 서로 건강을 빌며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작별상봉이 끝난 뒤 북측 가족들이 버스 3대에 나눠타고 떠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