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 언급에 따른 후속 조치로 추진중인 `남북공동체 기반조성사업' 연구에서 한반도 통일선언 시점을 `향후 최대 30년'으로 가정한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통일부가 최근 조달청을 통해 공고한 `남북공동체 기반조성사업' 연구용역 제안요청서 및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통일부는 통일선언 시점을 향후 10년, 20년, 30년 등 3가지 시나리오로 설정했다. 통일부는 3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연구용역 주체들에 평화.경제.민족공동체 등 이른바 3대 공동체 통일방안 형성 로드맵을 비롯해 통일비용 및 재원 추산, 통일 후
지난 6일 사망한 북한의 조명록 군 총정치국장(당 정치국 상무위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직)의 시신을 장지까지 옮기는데 북한이 자체 개발했다는 ‘승리 장갑차’가 쓰여 눈길을 끌었다.북한 매체에 따르면 10일 평양시내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영결식이 끝난 뒤 조명록의 유해는 장갑차에 실린 채 도심을 관통해 약 10㎞ 떨어진 ‘애국열사릉’까지 이동했고, 시민과 군인 10만여 명이 연도에서 운구 행렬을 지켜봤다.북한의 고위 군장성 장례식에 장갑차가 동원된 것은 1995년 2월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에 이어 두번째다.더 정확히 말하면 이번
한국계 미국인 어린이 환경운동가인 조너선 리(13)군은 10일 성동구 서울숲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한반도의 평화를 호소하는 1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리군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11∼12일 하루 7시간씩 코엑스 맞은편 한국전력 건물 앞에서 남북한과 미국이 평화협정을 맺어 한국전쟁을 끝내고 비무장지대에 `어린이 평화숲'을 조성하자는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할 계획이다. 지난 8월 북한을 방문한 그는 남북한 어린이가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만나 어울려 놀 수 있는 놀이동산인
탈북자들은 북한 주민들이 표현의 자유를 제약받는 것이 북한의 인권침해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평우)가 발간한 `2010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북한을 이탈한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3.0%가 의사표현의 자유를 억압받는 것을 가장 중대한 인권침해로 지목했다. 다음은 불공정한 식량배분(11.5%), 정치범 수용소가 주는 공포(9.0%), 자의적 구금( 7.5%)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98.5%는 북한에 살면서 `이것도 인간의 삶인가'하는 회의를 느꼈다
지난 6일 사망한 북한 조명록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영결식이 10일 애국열사릉에서 치러졌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영결식에서 리영호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군 총참모장은 애도사를 통해 “조명록 동지의 숭고한 혁명정신은 우리 인민군 장병과 인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며 “동지의 고귀한 업적은 우리 당과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조명록의 시신은 애국열사릉에 안장됐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묘소에 조화를 보냈고 당 중앙위와 중앙군사위,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8일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축구 예선 첫경기 남북대결에서 양팀 선수들이 경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역대 축구 남북 대결에서는 유독 1점차 승부가 많았다. 국가 대표팀 A매치에서 한국과 북한은 14번 싸웠고, 그중 13번이 1점차 이내의 승부(무승부 포함)였다. 그만큼 남북 축구 대결에선 많은 골이 터지지 않았으며 '선제 타격'을 가하는 팀이 이길 가능성이 컸다는 얘기다.이런 양상은 동생팀인 아시안게임 대표팀(23세 이하)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한국은 8일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축구 C조
통일부는 9일 통일재원 및 3대 공동체 통일방안 마련을 위한 `남북공동체 기반조성사업' 연구용역 입찰을 조달청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남북공동체 기반조성사업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 언급에 따른 후속 조치로 ▲공동체 형성을 통한 통일실현 구상 ▲평화공동체 추진구상 ▲경제공동체 추진구상 ▲민족공동체 추진구상 ▲통일재원 마련 방안 등 정책연구 ▲공론화 등 총 6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통일부는 이 가운데 정책연구 5개 분야에 대한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국가전자조달시스템인 `조달청 나라장터'에 의뢰했다. 남북공동체 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진한 부장검사)는 9일 북한 지령에 따라 국내 학생운동권의 동향을 파악해 북한으로 넘기는 등 간첩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 전 간부 김모(35.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4~2006년 남북학생 교류사업을 빌미로 14차례 북한 또는 중국을 방문해 북한 공작원을 접촉한 뒤 국내에서 ’지역별 대학 성향’,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현황’ 등 학생운동 관련 각종 자료를 수집해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2005년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북한이 지난해 11월의 서해 대청해전에서 북측 전사자가 발생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중앙일보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지난달 16일자 기사에서 대청해전에서 숨진 병사 김주혁이 다니던 평양축전중학교를 김주혁중학교로 개칭하는 행사가 하루 전 열렸다고 전했다.대청해전은 지난해 11월 10일 오전 11시27분 북한 경비정 등산곶 383호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함으로써 발생한 남북 해군 간의 교전이다. 두 차례에 걸친 남측의 경고 통신을 무시하고 북한 경비정이 2.2km
대한적십자사(한적)의 대북수해지원물자 쌀 5천t 중 일부가 오는 9일 북한 신의주 지역에 처음으로 전달된다고 통일부가 8일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쌀 5천t 전체가 현재 단둥항에 도착해 있고 내일부터 신의주 지역으로 전달된다"며 "현재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다음 주말까지는 쌀 전체 전달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컵라면 300만개는 앞서 지난달 28∼29일 이틀에 걸쳐 신의주 지역으로 전달됐으며 시멘트의 경우 이날까지 총 2천100t이 전달된다고 통일부는 전했다.한적은 북한 신의주 등에서 7월 초
동아시아연구원(EAI)이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북한 2032: 선진화로 가는 공진전략’ 세미나에서 황지환(명지대)·조동호(이화여대)·하영선(서울대)·우승지(경희대) 교수(왼쪽부터)가 토론자로 나서 북한의 20년 후 모습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동아시아연구원(EAI) 제공 동아시아연구원(원장 이숙종)은 지난 2년여 '북한선진화 전략팀'이 북한의 20년 후 청사진을 연구한 결과를 갖고 4일 '북한 2032:선진화로 가는 공진(共進)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선 2012년 무렵부터 시작될 '포스트 김정일 시대
해와 달이 되서 만납시다!(금강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제18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차 마지막날인 5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을 마친 남측 임봉국(87)씨가 버스를 타고 떠나며 북측 최고령 상봉자인 부인 안순화(96)씨와 아들 임종식, 딸 임옥순씨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0.11.5 uwg806@yna.co.kr60년 만의 짧은 해후를 뒤로하고 이산가족들이 다시 긴 이별에 들어갔다.지난달 3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5일 오전 작별상봉을 끝으로 마무리된다.1985년 고향방문을 계기로 처음 시작
엄종식 통일부 차관은 4일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되고 상시 상봉이 실현되면 대북지원을 위한 우리 국내여론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엄 차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북한이 지난번 적십자회담에서 쌀 50만t과 비료 30만t 지원을 요청했는데 이산가족 문제와 식량지원 문제는 별개 사안으로 이를 연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국 차원의 대규모 식량지원은 순수한 인도적 지원 부분을 넘어서는 것"이라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2차 상봉' 이틀째인 4일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은 오전 9∼11시 2시간 동안 금강산호텔에서 비공개 `개별상봉'을 갖고 가족별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60년 만의 첫 만남에 감정이 북받쳤던 전날과 달리 가족들은 둘러앉아 밀린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준비해 온 생필품, 의약품, 술 등의 선물을 주고받았다. 가족들은 이어 낮 12시부터 북한 측이 마련한 단체 오찬에 참석, 음식과 술을 권하며 이산의 아픔을 달랬다.북측 상봉단의 최성익 단장(조선적십자회 부위원장)은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상봉을 계속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
(자료)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을 기념해 미사일부대로 알려진 인민군 851부대에서 열린 훈련 모습.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오는 11일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반도 긴장상황을 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도발을 준비 중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지난 3일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 "북한군 정찰총국 예하에 특수부대가 조직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방송은 "후계자로 등장한 김정은이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긴급 소집,
북한 당국이 한국산 제품 반입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기고 들여가다 적발되면 혹독한 처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중국 연변(延邊)지역 대북 무역상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지난 5월 한국 정부가 대북 교역 중단 조치를 내린 이후 한국산 제품 수입 금지령을 내렸으며 무역 업자들과 유착한 지방 세관원들이 한국산의 반입을 묵인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관 검열도 대폭 강화했다. 한 대북 무역상은 "중국에서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지만 북한 주민들은 성능이 우수한 한국산을 선호하기 때문에 중국제품보다 서너 배
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한 남측 김대종씨(77)는 한국전쟁 당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처럼 형제끼리 총부리를 겨눴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대종씨는 상봉 첫날인 3일 전쟁 당시 형제가 각각 국군과 인민군으로 참전할 수밖에 없었던 슬픈 가족사를 공개했다.대종씨는 전쟁 전 함경남도 풍산군 장평리에서 어머니와 큰형 주종씨, 큰 누나 계순씨, 작은 형 태종씨, 여동생 계화씨(69)와 함께 살았다.전쟁이 터지자 대종씨는 1950년 10월 큰 형과 함께 군에 입대했다. 반면 공산주의자였던 작은형 태종씨는 인민군에 입대했다. 작
통일부와 포스코는 4일 오후 인천 송도 '포스코 글로벌R&D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취업지원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통일부와 포스코는 앞으로 탈북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사회적기업을 통한 다양한 취업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설립ㆍ운영하는 사회적기업에 탈북자의 채용이 확대되고, 포스코는 탈북자의 조기 정착을 위한 생활여건 개선 등을 지원하며, 통일부는 포스코와 각종 지원사업 홍보와 대상자 추천, 사후관리 등을 지원하게 된다.인천 송도의 포스코 건설 신사옥과 글로벌R&D센터
"내가 쏜 총탄에 형님이 맞지 않을까 늘 걱정했어요"6.25참전 용사인 김대종(77)씨는 인민군에 입대한 작은형 태종씨와 전장에서 맞설 수도 있었던 당시상황을 떠올리며 "이데올로기란 것이 형제지간도 갈라놨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형제들이 헤어질 당시 공산주의자였던 태종씨는 전쟁 1년 전 인민군에 입대했고, 대종씨와 큰 형은 1950년 10월 국군에 입대해 전쟁터에 나갔다. 북측의 여동생 계화(69)씨로부터 태종씨가 전쟁 중 한쪽 눈을 잃었지만 나중에 인민군 중장(소장 격)까지 승진했다가 1992년 사망했다는 말을 전해들은 대종씨는
이산가족 ‘2차상봉’ 둘째 날인 4일 남측 기자들의 취재에 북측 관계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해 곳곳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오전 비공개 ‘개별상봉’에서 북측 가족에게 클라리넷을 연주해줄 예정이던 남측 가족을 금강산호텔 앞에서 촬영하려고 하자, 북측 관계자가 “합의 위반”이라며 제지하고 나섰다.우리 측 기자들은 이에 “개별상봉은 비공개이지만 호텔 앞과 로비까지는 촬영이 가능한 것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결국 촬영은 무산됐다.모 방송사 카메라기자는 북측 안내원의 에스코트를 받아 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주변 경치를 찍던 도중 다른 북측 관계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