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지난 13일 베이징(北京) 주재 알바니아 대사관에 진입한 형제 탈북자 2명의 제3국행을 조만간 허용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알바니아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중국 당국이 이들 북한인의 출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형제 탈북자는 지난 13일 오후 알바니아 대사관 담을 넘어 진입했다. 진입 과정에서 이들의 어머니는 중국 경찰에게 체포·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北京=여시동특파원 sdyeo@chosun.com
모자(母子) 탈북자 3명이 지난 13일 베이징(北京) 주재 알바니아 대사관에 진입을 시도했으나 어머니는 중국 무장경찰에게 체포되고 아들 2명만 진입에 성공했다.알바니아 대사관의 스파히우 2등 서기관은 14일 “북한인 형제 2명이 지난 13일 오후 4시 30분쯤 대사관 담을 넘어와 한국 망명을 요청했다”면서, “이들 형제의 어머니는 대사관 담 밖에서 중국 경찰에게 체포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초 알바니아 대사관 앞쪽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진입하려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알바니아 대사관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형제 탈북
중국 정부는 한국인 천기원(46) 전도사가 중국-몽골 국경지대까지 데려온 탈북자 10명을 북한으로 강제로 돌려보내기 위해 내몽고자치구 만저우리(滿洲里)시 수용소에서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시 수용소로 이송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11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들 10명이 7월말 만저우리에서 열차편으로 탈북자들의 북송 거점인 투먼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 소식통은 이들이 8월1일 투먼으로 이송됐다고 10일 말했으나 이튿날인 11일 이송날짜가 7월말인 것같다고 정정했다. 이들 소식통은 탈북자 10명이 투먼으로 간지 보름 가까이
지난 5월 중국 선양(瀋陽)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가 한국 망명을 요청했다 쫓겨난 탈북자들은 일본 총영사관 직원들의 비인간적인 처사를 비 난했다. 가족과 함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했던 김모(28)씨는 최근 일본 교도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사관 직원들이 탈북자들의 인권을 무시했으며 이에 따라 일본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와 가족등 탈북자 5명은 지난 5월 8일 선양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가 한국 망명을 요청한 뒤 우여곡절 끝에 5월 23일 한국에 들어왔지만 총영사관 진입 당시 중국 공안들이 총영사관내에까지 들어와 이들
지난해 12월 탈북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려다 중국-몽골 국경지대에서 체포된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46) 전도사가 최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주 하이라얼(海拉爾) 중급인민법원으로부터 곧 추방된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도사를 도와온 두레마을 박현자(50.여) 목사는 25일 '천 전도사가 감옥 안에서 빌린 핸드폰으로 오늘 새벽에 전화를 걸어왔다'며 '어제 중국 법원으로부터 '10여일간의 항소 기간이 끝나면 추방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박 목사에 따르면 천 전도사는 지난 15일 중국 법원으로부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최근 김모씨 등 탈북자 11명이 개별적으로 진입, 한국 망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중국 외교 소식통이 23일 밝혔다.이 소식통은 탈북자 11명이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한국 총영사관에 진입, 한국 망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와 한국 대사관은 이들 탈북자 문제를 최대한 조용히 처리한다는 방침 아래 극비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도 이날 공관측이 탈북자 11명을 보호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이들의 진입 경위나 신상 등 구체적
◇공안의 단속을 피해 숨어 살고 있는 이모 여인.이모(23) 여인을 만난 곳은 중국 옌볜(延邊)의 한 농가였다. 그녀는 열 달이 된 아이를 안고 있었다. 그녀를 만나는 동안 바깥에서는 망을 봤다.재작년 초 그녀는 얼어붙은 두만강을 넘었다. 새벽 무렵 탈진한 채 한 국경 마을의 조선족 농가에 무작정 들어갔다. 늙은 주인은 그녀의 병든 행색을 보았다. 그런 뒤 “정 갈 데 없으면 우리 집에서 머물러라”고 권했다.그녀는 농사일을 거들며 함께 살다가 작년에 노총각인 주인 아들(38)과 결혼했다. 하지만 여전히 쫓기는 불법(不法)의 몸이다.
지난 달 21일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뛰어들었던 북한 여성(30)은 대사관을 지키던 경비원과 '위장연애'를 통해 망명에 성공했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 이 여성이 망명을 시도하기 한 달 전부터 한국 대사관에서 일하는 조선족 출신의 중국인 경비원과 교제를 시작해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등 친분을 쌓았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1일 여자 친구(27)를 동반하고 나타나, 한국대사관을 지키고 있는 경비원인 남자친구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부탁해 의심받지 않고 대사관으로 진입해 망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은 22일 탈북자 망명 요청 사건에 미국 의회 자금이 간접 유입됐다는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 보도와 관련, '미국민주주의기금(NED)의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기획 망명'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 김영자 사무국장은 '우리는 서울시나 행정자치부에 사업계획을 제출하고 예산을 지원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NED에 사업계획을 제출하고 돈을 지원받을 뿐'이라며 '지난 99년부터 경상비 일부를 지원받고 있으며 99년부터 열린 '북한인권.난민 문제 국제회의' 관련 경비를 일부 지원
중국 내 탈북자들 망명에 미국 의회 자금이 간접적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의회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는 비영리기구(NPO) ‘미국민주주의기금(NED)’의 칼 거쉬먼 이사장은 마이니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지키려는 한국의 몇몇 비정부기구(NGO)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그들은 중국에 피신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때로는 한국 망명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는 이를 “미국 의회의 자금이 NED를 거쳐 한국의 일부 NGO에 간접적으로 유입됐음을 의미
탈북자 문제는 이제 북한·중국·한국 등 직접 관련된 3국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국제사회의 주요 인권 이슈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작년 6월 탈북자들이 베이징(北京)의 유엔난민담당관실(UNHCR) 사무소에 집단 진입해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한 이래 최근까지 1년간 수십명의 탈북자들이 베이징과 선양(瀋陽) 등지에서 여러 나라의 공관에 잇따라 진입해 망명을 요구하면서, 국제 여론과 정치권의 관심사로 부상했다.◇구걸하는 탈북 아이들옌지 시내에서 구걸을 하는 최군별(14·가명)군 등 4명의 탈북 아이들. 여름인데도 거리에서 노숙한
밤 10시 중국 선양(瀋陽), 이주옥(23ㆍ가명)씨가 긴장한 낯빛으로 기자의 숙소로 들어왔다. 그녀는 중국돈 200위안(元: 1위안은 약 160원)에 몸을 판다. 원래 그녀는 평양 시내에 있는 ‘돌격대’(공병대 성격의 비정규군) 소속이었다. “어느날 집으로 도망쳐 와보니 어머니는 앙상한 몰골로 앉아있었고 아버지는 오래 전에 굶어 숨진 뒤였습니다. 그래서 두만강을 넘게 된 거죠. 중국 국경에서 밀수꾼에게 붙들렸습니다. 이들을 통해 지린성(吉林省)의 한 조선족 농가에 넘겨졌습니다. 중국돈 8000위안에 거래된 걸 나중에 알았지요.”그때
◇중국 국경의 한 마을에 있는 살림집 형태를 갖춘 밀수꾼 아지트. 두만강 국경을 막 건너온 한 여인이 젖은 옷을 갈아입은 뒤 저녁 밥을 짓고 있다.이달 초 어느 날 저녁 8시, 두만강을 낀 중국의 한 국경마을에는 비가 내렸다. 여기서 강폭은 불과 7m로 줄어들었다. 물살은 세고 가슴팍까지 찼다. 북한측 초소에서는 이미 매수된 초병(哨兵)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강 언덕의 수풀에 숨어있던 3명의 여인이 모습을 드러냈고, 순식간에 강을 건너왔다. 중국 국경에서는 밀수꾼 김모(33)씨가 기다렸다. 그는 북한을 드나들며 일제중고차 밀수를
강모(42)씨는 중국 땅에서 탈북 브로커를 해온 지 3년이 됐다. 지금까지 50여명의 탈북자를 한국으로 보냈다고 한다. 한국행의 보수는 약 1000만원이며, 선불이다. 그는 “후불제로 하면 탈북자들이 한국에 들어온 뒤 경비를 지불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탈출 경비는 다음과 같다. 대상자를 북한으로부터 끌어내오는 데 5000위안, 공항의 중국인 세관원을 매수하는 데 3만위안, 그 외 숙식비 및 항공료 등을 합치면 순수 경비만 우리 돈으로 700만원쯤 든다는 주장이다.그는 사무실이 없다. 전화로만 연결된다.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는 지난 5월 중국 선양(瀋陽) 총영사관에서 발생한 탈북 주민 5명의 망명시도 및 중국 무장경찰의 영사관내 진입사건과 관련, 오는 26일 아나미 고레시게(阿南惟茂) 주중대사를 참고인으로 부를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전했다. 아나미 대사는 선양사건 발생 직전 주중 대사관 직원들에게 '탈북자들이 공관에 들어오면 쫓아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앞서 외무성은 이달 초 '총영사관측의 상담에 적절한 조언을 해 주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아나미 대사에 대해 엄중훈계 처분을 내린 바
2주내 한국도착...800만원 벌금형 선고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12명의 탈북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려다 중국-몽골 국경지대에서 체포된 두리하나선교회 한국인 천기원(46) 전도사에게 인민폐 5만원(한화 8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후 한국으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정통한 중국 정부 소식통들이 15일 밤 밝혔다. 이에 따라 천 전도사는 앞으로 2주간에 걸쳐 추방 절차를 밝은 후 이달내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주 하이라얼(海拉爾) 중급인민법원은 이같이 결정하고 곧 선고를 내린다고 중국 정부 소식
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대표 이서)는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전도사에 대한 중국의 추방.벌금형 선고와 관련, 16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국제 NGO를 비롯한 수많은 탈북자 지원단체들은 중국 재판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아직도 구금돼 고통당하는 탈북자 지원자, 재중국동포 협조자. 탈북 동포들에게 인도주의의 따사로운 햇살이 비춰 하루속히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이번 경우는 중국이 국제적 관심사인 탈북자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의 강경 입장을 바꿔 변화의 조짐을
◇탈북자 3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긴장한 표정으로 공항청사를 걸어나오고 있다. /蔡承雨기자 rainman@chosun.com지난달 24일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 한국 망명을 요청했던 김모(여·24), 박모(33), 김모(27)씨 등 탈북자 3명이 태국을 거쳐 15일 오전 8시50분쯤 대한항공654편으로 입국했다.김씨는 지난 6년간 여자 축구선수로 활동했으며, 박씨는 일반 노동자, 다른 김씨는 군인인 것으로 알려졌고, 주중 한국대사관에 진입하기 전까지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고 이들은 밝혔다. 여자 축구선
중국 베이징(北京)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해 한국행 망명을 요청했던 탈북자 3명이 13일 밤 베이징을 떠나 방콕으로 향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영사부에 진입했던 임모(여.24)씨를 비롯, 박모(33.남) 김모(27.남) 등 3명으로 14일 한국으로 들어간다. 이들은 그간 한국대사관 영사부가 보호해왔다. 이번에 입국하는 3명 이외에 이달 11일 영사부에 남자 탈북자 1명이 진입해 한국행 망명을 요청했다. 탈북자 3명의 한국행은 탈북자 26명이 지난달 23일 중국에서 방콕 등을 거쳐 하루뒤인 24일 한국으로 입국한 후 이루어지
중국 베이징(北京)주재 한국공관에 진입했던 탈북자 임모(24.여), 박모(33)씨 등의 한국행 결정은 한중 양국이 마련한 인도주의적 처리의 `큰 틀'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3일 주중 공관에 진입했던 탈북자 24명의 신병처리가 한달간의 난항 끝에 한국행으로 마무리되면서 남겼던 조기봉합이라는 인상을 불식시켰기 때문이다. 한중 양국이 당시 내놓은 공동발표문에는 `외국공관이 탈북자들의 불법적인 제3국행 통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중국측 견해와 함께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표명한다는 문구가 나란히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