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교 사령탑 왕이 외교부장(장관)은 7일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근본적인 길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합리적 우려’란 표현은 한반도 긴장의 원인이 북한이 아닌 한국과 미국에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왕이는 이날 오전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연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는 오랫동안 끌어왔다. 병의 원인(病根)은 분명하다”면서 “냉전의 잔재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 150만발 중 절반이 낡아 제대로 작동조차 하지 않는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나왔다.6일(현지시각)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총정보국(HUR)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작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양측 간 무기 거래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러시아는 이미 북한으로부터 150만발의 포탄을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이 포탄들은 1970~1980년대 생산된 것들로 50년도 더 넘었다. 절반은 작동하지 않고 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훈련장을 방문해 전쟁 승리를 위한 실전 훈련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4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인다.김정은은 지난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이 7일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번 훈련에는 헬기와 중화기 등이 동원됐다.가죽 재킷을 입은 김정은은 쌍안경으로 훈련 상황을 주시하고, 직접 소총을 들고 사격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훈련기지를 둘러본 후 전투원들과 기념사
미 정부의 한반도 전문가이자 바이든 행정부 국무부의 ‘2인자’로서 대북 도발 억제,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등 인도·태평양 전략을 최전선에서 지휘했던 웬디 셔먼(75) 전 국무부 부장관이 한·미 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셔먼은 지난 1월 은퇴했다. 광화장은 우방과의 친선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수교 훈장 중 최고 등급이다.주미 대사관은 6일 “조현동 대사는 주미대사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미국 내 대표적인 친한 인사로서 한미 관계에 깊은 애정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셔먼
방위사업청은 6일 초소형 정찰위성 등을 발사하기 위해 국방 전용 육상 발사장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방산 수출 200억 달러를 달성하고 2027년에 세계 4대 방산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방사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올해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했다. 방사청은 군 위성 발사의 안전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국내에 전용 발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방 전용) 해상 발사장이 있지만, 발사 중량과 기후 등에서 많은 제약이 있어 지상 발사장 구축이
북한이 악명 높은 기존 정치범 수용소 외에, 핵시설로 정치범을 보내 피폭 위험이 큰 노역을 시킨다는 탈북민 증언이 나왔다.6일 통일연구원 연구총서 ‘북한 주민의 가정생활: 국가의 기획과 국가로부터 독립’에 수록된 탈북민 면접 기록에 따르면, 2019년 북한을 떠나온 평양 출신 40대 여성 A씨는 북한 당국이 정치범을 핵기지로 보내 노역을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북한 핵기지는 군부대가 관리하는 시설이지만 방사선 피폭 우려로 청년들이 입대를 피하는 곳이다. 때문에 복무자에게는 여러 특전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핵기지를
미국의 안보전문가가 북한에서 군부의 불만이 고조될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 침공을 지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4일(현지시각) 세계정치연구소(IWP) 웨비나에서 “김정은은 남침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전쟁을 위해 한국으로 내려온 군인들이 한국 문화나 기술 등을 경험하고 북으로 돌아간다면 오히려 북한 체제에 위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인의 상당수가 엘리트 집안 출신이기에 무작정 통제하기도 어렵다. 베넷 연구원은 “군인들은 한국에서 심각한 사상적 오염으로 고통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LWR)가 시운전 중인 정황이 지속해서 관찰된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현지 시각) 밝혔다.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 개회사에서 “작년 12월 ‘북한 핵 프로그램의 최근 진전’에 관한 성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IAEA는 북한 영변 LWR에서 온수가 배출되는 것을 관측했다”고 했다.영변 핵시설 내 LWR은 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쓸 핵물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로 의심받아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LWR의 냉각시스템을 통해 온수가
유엔은 4일 신임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으로 조 콜럼바노 전 유엔 중국 상주조정관실 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제기구 관계자의 입국을 허용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고 난 2021년 이후 처음이다.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콜럼바노 조정관은 ‘2030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 의제와 관련한 북한의 노력을 지원하고, 식량, 안보, 사회개발서비스, 회복력 및 지속가능성, 데이터 개발 관리 등 분야에서 유엔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팬데믹이 시작되자 국경을 폐쇄했
북한의 전면전 도발 및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프리덤실드)가 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11일간 실시된다.이번 연습 기간 중엔 미 전략폭격기와 원자력 추진 잠수함, 원자력 추진 항모 전단 등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FS연습에서는 미 원자력 추진 항모 니미츠함이 이끄는 항모 강습단과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참가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었다.이번 연습에는 특히 윤석열 정부의 유엔사 강화 방침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3·1 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통일을 위한 역사적, 헌법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105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 8·15 경축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통일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한국을 ‘적대적 교전국’이자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한 점을 언급하며 “개탄하지 않을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제105주년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은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언급한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구현되는 통일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자유·인권·법치 등 자유민주주의 철학을 반영한 새로운 통일 구상을 마련 중이다. 1994년 공식화한 ‘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통일관을 올 8·15 광복절에 즈음해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
최근 러시아 관광객의 북한 방문이 재개된 가운데, 러시아 여행사가 북한 방문 시 주의 사항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김정일·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보존된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지켜야 할 복장 규정과 휴대전화 사용 규칙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2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진행되는 북한 관광에서 주의할 점을 공지했다.이를 보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할 때는 노출이 심한 블라우스나 미니스커트·반소매 티셔츠·청바지·샌들을 착용해서는 안 된다.
조태열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8일 미국 수도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 도발에 대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1월 조 장관이 취임한 이후 두 장관이 직접 만나 양자 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한국 4월 총선과 미국 11월 대선이 열리는 올해 북한이 각종 도발의 수위를 높일 가능성 등을 두고 한·미 및 한·미·일 3각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조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지역과 국제적인 도전을 맞이해 한국과 미국
한·미 양국이 북핵 위협 등에 대비한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3월 중 야외 실기동 훈련이 48회 실시되는 등 실기동 훈련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배 가량으로 늘어났다.한미 군 당국은 FS 연습 기간 지휘소 훈련과 함께 연합공중강습훈련, 연합전술실사격훈련, 연합공대공사격, 공대지폭격훈련, 쌍매훈련(대대급 연합공중훈련) 등 실기동 훈련도 실시한다.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작년에는 3∼4월에 한미
“국호를 정확히 부르지 않으면 질문을 받지 않겠습니다.”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리유일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의 말을 자른 뒤 이렇게 말했다. ‘북한’ 표현을 사용한 질문에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었다.리 감독은 일본과 맞붙는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27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던 그는 한국 기자의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굳은 표정을 지었다. 심지어는 기자가 “북한 여자축구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질문이 다 끝나기도 전에 말을 끊었다.리 감독은 손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들의 후기가 26일(현지시각) 미국 CNN을 통해 전해졌다.러시아 관광객 97명은 지난 9일 고려항공 여객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평양에 도착했다. 이들은 3박4일간 김일성 광장,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원산 마식령스키장 리조트 등을 방문했다. 이들이 부담한 비용은 1인당 750달러(약 100만원)로 알려졌다.북한 방문객 중 한 명인 레나 비치코바는 “북한 관광 비자를 받았을 때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여행이 걱정되긴 했지만, 관광객들이 거의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직전 양국이 러시아에서 항공기로 북한 노동자들을 북송하면서 탈북민 수십 명을 함께 강제 북송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사정에 밝은 외교 소식통은 27일 “당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준비를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항공기 두 편을 띄웠는데, 이 비행기들이 평양으로 돌아올 때 러시아 측 협조로 북한 노동자와 탈북민 약 370명을 나눠 태웠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 파견 노동자 가운데 다쳤거나 몸이 아파 물리적으로 더는 일을 하기 어려운 환자들, 탈북 미수에 그친 이들을 환자로 위장해 비행기
북한이 지난해 8월 이후 러시아에 수백만발 규모로 포탄을 지원했고, 이에 러시아는 대북 식량 지원에 나서 북한 내 식량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리 정부가 밝혔다.신원식 국방 장관은 26일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8월 이후 지금까지 6700여 개 컨테이너가 러시아로 갔다”며 “(컨테이너에 실린 무기가) 152mm 포탄이면 300만발 이상, 방사포탄이면 50만발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의 일반적인 군수공장 가동률은 30% 수준으로 낮지만, 러시아에 제공하는 무기·포탄 (제조) 공장은
북한이 최근 반년 동안 러시아에 컨테이너 6700개 분량 포탄을 지원했고, 러시아로부터 약 9000개에 달하는 컨테이너 분량의 식량 등을 건네받은 정황이 확인됐다.신원식 국방 장관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북러간 군사협력 진행 정도’를 묻는 질문에 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 장관은 “작년 8월 이후 지금까지 6700여개 컨테이너가 러시아로 갔다. 그 안에 들어가있는건 정확하게 몇발인지 세어볼 수는 없지만 대략 추정해볼때 152mm 포탄이면 300만발 이상, 방사포탄이면 50만발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 군수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