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영 TV인 C-SPAN이 11일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북한 총리'로 잘못 소개한 데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중대한 오보나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C-SPAN의 간판 종합 시사 프로그램인 '워싱턴 저널'의 사회자 스티브 시걸은 이날 오전 프로그램 진행 도중 C-SPAN이 전날 이 총리의 유엔 총회 연설을 생중계하면서 '북한 총리'라는 자막을 여러 차례 내보낸 데 대해 '한국 국민과 정부 당국에 심심한 사과를 표명한다'고 밝혔다.C-SPAN은 전날 주미 대사관과 유엔 대표부의 강력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12일 미국 테러참사 이후 취한 우리 군의 경계 및 테러대비 태세 강화조치와 관련, '현재는 단계적으로 대비태세를 완화해 기본적인 평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유사시에 대비해 증강된 상황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 답변에서 북한이 우리군의 비상경계조치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미국 테러참사 이후 우리 정부가 취한 경계 및 테러대비 태세 강화는 특별히 북한을 유의한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장관은 '당시 조치는 만약 발생할지도 모르는 외부의 테러공격으
북한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계기로 최근 주한미군 보강 조치를 취한 것은 미국이 요구하는 `조건 없는 대북 대화'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12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에 대한 태도를 바로 가져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집권계층은 앞에서는 우리와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거듭 운운하고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노동신문은 '미국은 남조선 주둔 미군이 고도의 경계태세를 갖추게 하는 동시에 본토의 기동타격 부대들과 장비들을 남조선에 전진배치 하고 있다는 것은 공개된 비밀'이라며 '부시 정부가 진실로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 전문가 40여 명이 러시 아-한반도 철도 연결 계획을 위해 남.북한 전문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콘스탄틴 폴 리코프스키 러시아 국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 대리인인 12일 밝혔다. 폴리코프시키 전권 대리인은 '3개국의 철도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할 큰 문제들이 여러 가지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철도 선로 궤간(軌間)이 시베리아 철도보다 좁기 때문에 이를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궤간과 같게 만들 자고 제안했고 남북한은 비무장지대의 30㎞ 구간에 철도를 건설해야 한다.폴로코프스키 전권 대리인은 '김
9.11테러사건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등 일련의 사태가 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측은 남측의 `비상경계조치'를 남북대화의 걸림돌로 지목하며 남측을 압박하고 있고, 미국의 주한미군 군사력 보강조치를 북-미 대화의 장애요인으로 지적하며 미국의 대북 대화재개 요구를 피하고 있다. 북측은 남측의 비상경계조치를 이유로 지난달 16일로 예정됐던 제4차 이산가족교환방문을 연기시킨데 이어 지난 9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도 이를 문제 삼고 있다. 남측은 북측의 이런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는데
지난달 뜸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등 공개활동이 이달들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김정일은 지난 9월의 경우 총 17회의 공개활동을 했으나 지난달에는 피바다 가극단 창립 30주년을 맞아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대표적인 혁명가극 `피바다'를 관람(10.18)한 것이 유일하다.한동안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그는 이달들어 지난 4일 공식활동을 재개했는데 9일동안 모두 5차례 공개활동에 나섰다.김정일은 `피바다' 관람이후 17일만인 지난 4일 홍석형 노동당 함경북도 책임비서, 정하철ㆍ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 리용철 노동당 중앙위 제
지난 9월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이어 9일 제6차 장관급회담이 재개되는 것과 때맞춰 북-미 대화가 곧 시작될 것임을 짐작케 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미국은 대북 대화 재개와 관련한 이전의 강경한 태도를 조금씩 누그러뜨리고 있고 북한도 '대미 대화 원칙 불변'을 강조하면서 미국과의 대화를 희망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즈음해 미국에서 나온 첫 대북대화 신호는 잭 프리처드 한반도평화회담특사의 발언이었다.프리처드 특사는 지난 6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북-미 양국간 뉴욕 채널이 가동중이며 최근 2∼3주 사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지난해 10월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11차 북ㆍ일 수교회담 이후 1년 넘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북한 정부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이후 나타나고 있는 일본의 군국화 움직임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고 있고 일본은 일본대로 북ㆍ일 관계개선의 촉진제가 될 수도 있는 대북(對北) 쌀지원을 뒤로 미루고 있다.제11차 북ㆍ일 수교회담에서 북한은 과거범죄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일본은 대(對)한국 수준의 보상과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각각 제시했으나 현 시점에서 볼 때 이같은 문제는 풀릴 기미를 보이기는 커녕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는 11일 최근 범민련 북측본부와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북측본부가 지난 8.15 민족통일대축전 평양 행사 이후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 중인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 김규철(67)씨 등에게 보내온 격려 편지를 공개했다.범민련 남측본부에 따르면 범민련 북측본부는 지난 7일자 편지에서 '범민련 북측본부는 남측대표들을 구속한 사법 당국의 처사에 치솟는 격분을 표시하면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구속된 범민련 남측본부 대표들이 꿋꿋이 싸워 나가리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또 범청학련 북측본부도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꾀하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며 분수없고 파렴치한 짓'이라고 비난했다.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민주조선은 지난 10일 논평을 통해 일본이 제56차 유엔총회에서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주장한 것은 '군사대국화 책동에 병행해 정치대국화를 실현하여 해외팽창 야망을 이루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이 신문은 '일본이 인류에 해만 끼쳤지 이익을 가져다 준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제56차 유엔총회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강조한 것은 '일본
독일 공영 ARD 방송은 9일 서방 방송사로는 유일하게 독일이 지원하는 쇠고기가 북한 항구에 도착하고 하역하는 장면을 취재, 보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RD 방송은 클라우스 쉐러 동아시아 특파원등 취재팀을 북한 남포항으로 보내 오는 12일 도착 예정인 독일 지원 1차분 쇠고기 6000t을 실은 선박이 도착하는 장면과 하역돼 분배되는 과정을 취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RD 방송의 쉐러 특파원은 지난 5월 유럽연합(EU) 대표단의 북한 방문 당시 처음으로 평양 현지에서 생방송을 진행한 바 있으나 ARD 취재팀이 평양 이외의 지역에서
은행 및 금융관련 석사과정 등 다양한 교육과정 이수를 위해 8명의 북한 학생들이 최근 이탈리아로 떠났다고 유엔인도지원조정국(OCHA) 평양사무소가 10일 전했다. OCHA 평양사무소는 이날 발표한 북한보고서 10월호를 통해 도시계획 과정에 2명, 은행 및 금융업무 석사과정에 2명이 각각 파견됐으며 이들은 모두 1년동안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OCHA 평양사무소는 또 4명의 학생들이 4개월동안 이탈리아어 고급과정에서 연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이탈리아는 지난해 1월 4일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지난해 9월 로마에
북한의 대표적 소프트웨어 개발기관인 `조선콤퓨터센터'의 박사원 김령철(50) 원장은 지난 20여년간 북한의 정보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재능있는 과학자로 명성이 높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발행하는 월간잡지「조국」최근호(2001.11)에 따르면 김 원장은 도쿄(東京) 조선대학교 전자공학부 전자공학과 3학년에 다니다 지난 72년 북송선을 타고 입북한 재일교포 출신이다. 그는 북한에서 김책공업종합대학 전자공학부 전자계산기과를 졸업한 후 20여년간 정보산업 분야에 근무하면서 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는데 지난 90년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9일 인민군 제165 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0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부대에 도착해 지휘관들의 영접을 받고 전방초소에 올라 군부대장으로부터 주변의 지형지물, 병력배치, 부대의 임무수행현황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그는 이어 예하 중대를 찾아 훈련시범을 본 후 침실, 식당, 취사장 등을 둘러보았으며 월동 준비상황도 점검했다고 중앙방송은 말했다. 김 총비서는 이어 제324군부대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하고 예술선전대원들이 사상예술성이 높은 훌륭한 공연을 진행한데 대하여 대만족을
중고 자전거 1500대와 냉장고 140대를 실은 북한 화물선(427t)이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앞바다에서 좌초된지 한 달이 지나도록 방치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화물선에는 현재 15명의 선원이 고립된 채 거친 파도와 싸우고 있으나 사고 선박이 보험에 들어 있지 않아 인양은 커녕 철거 작업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사고 선박은 지난 10월 6일 새벽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下關)항으로 향하던 중 어선을 피하려다 좌초했다. 일본 해상 보안 당국이 선박 인양 회사에 연락할 것을 요청했으나 사고 선박은 '보험이 없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리형철 대사가 이달말로 귀국하고 신임대사로 박길연(58) 외무성 부상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9일 이와 관련해 '뉴욕의 한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리 대사의 후임으로는 주유엔 북한대표부 대사를 역임했던 박길연 외무성 부상이 유력시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43년생인 박 부상은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69년부터 미얀마 주재 북한공관 상무담당 영사를 출발점으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71년 싱가포르 영사, 75년 싱가포르 총영사 직무대리,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는 8일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때 한국처럼 쌍방이 접근하기 쉬운 문제들부터 다루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 대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의 초당적 비영리 공공교육단체인 아시아협회가 주최한 한반도 관련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는 대화가 한가지 분야에서 성공하면 다른 분야들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는 시너지(상승)효과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양 대사는 '지금까지 한국이 더 개입하기 쉬운 문제들을 다뤄왔기 때문에 북한과 대화하는 일이 성공적이었다'며 '미국도 북한과 대
북한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에 미·북간 대화 채널의 격상을 유도하기 위해 박길연(朴吉淵) 외무성 부상(차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미·북 관계 개선 여부가 주목된다.유엔 관계자는 7일 “이달 중순 유엔 총회 일반 토의(General Debate)가 끝난 뒤 귀국하는 이형철 현 대사(외교부 미주 국장출신) 후임으로 박길연 부상이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박 부상은 1985년부터 96년 5월까지 11년 동안 유엔주재 북한 대사로 활동했으며, 장차 미국에 북한 외교대표부가 개설되면 초대 대사로 유력시되는 인물이다.북한
북한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는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흔들림없이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해 나갈 방침임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1.5)는 「조선은 끄떡없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정론'을 게재,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 나에게서 그 어떤 변화를 바라지 말라 >는 것은 불변의 신념과 의지라는 것을 또다시 엄숙히 확언했다'면서 '그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도 우리는 절대로 흔들리지 말고 오직 주체의 한길을 따라 곧바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의 `9.11 테러' 참사와 이에 따른 아프
북한이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3-4개국가를 상대로 미사일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의 한 관리가 8일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북한이 휘청거리는 경제를 보강하려고 외화 벌이를 위해 미사일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으나 북한이 판매하려고 하는 미사일의 사거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실제로 미사일 판매가 이뤄졌는 지는 확인해주지 못했으나 북한이 이집트와 로동미사일 이전에 대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 시리아 등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판매에 불편한 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