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일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박의춘(朴義春) 대사와 오찬을 겸한 회담을 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외무부는 이바노프 장관과 박 대사간에 오간 구체적 대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바노프 장관의 이번 북한 대사관 방문은 러시아 외교 관례상 극히 이례적이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 6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전격 방문한 데 대한 답례로 해석된다. 이바노프 장관의 방문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모스크바=연합
미국 국무부는 18일 미군이 6.25당시 신천에서 히틀러보다 더 많은 학살 행위를 저질렀다는 북한측 주장을 일축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계자는 유엔 주재 북한 대사를 통해 유엔에 제출한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이 과거 주장과 마찬가지로 근거가 없다면서 미국은 이를 일축했다고 덧붙엿다. 이보다 앞서 북한의 유엔 주재 박길연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서한에서 유엔은 미군이 저지른 학살 행위와 같은 반인도 범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워싱턴=연합
임록재(81)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 17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공동명의의 부고를 내고 '임록재 동지는 당과 혁명에 충실하고 인민들의 존경을 받는 이름난 과학자, 열렬한 애국자'라고 애도했다. 부고는 임 후보위원이 '오랜 기간 과학연구기관과 교육기관의 중요한 위치에서 나라의 식물자원을 보호 증식하고 식물학을 발전시키며 이 부문의 인재들을 키워내기위한 사업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커다란 공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황해남도 황주출신
북한 노동신문은 19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계기로 일본이 대미지원에 나선 것을 '미국의 대리침략'이라면서 미국의 이같은 행위를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제의 교활한 대리침략 전략'이라는 제목의 보도물에서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쓰는 전략 가운데 하나가 `대리침략'이라면서 '이 전략은 지역정세를 긴장시키고 평화와 발전을 파괴하며 전쟁의 위험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중동에서는 이스라엘을, 유고슬라비아에서는 코소보 분
데니스 해스터트 미 하원의장은 19일 '북한이 테러와 관련됐다는 증거도 없지만, 미사일 수출능력을 보유하는 등 안정을 해치는 위협세력'이라며 '황장엽(黃長燁)전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방미, 북한상황에 대해 증언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부터 방한중인 해스터트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스터트 의장은 북한이 테러전의 대상(target)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아는한 북한은 어떠한 특정테러에도 개입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증거도 없다'고
◇방한 중인 데니스 헤스터트 미 하원의장이 19일 저녁 숙소에서 한·미현안에 대해 회견을 갖고 있다. /이기원기자 kiwiyi@chosun.com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를 순방중인 데니스 해스터트 미하원의장은 19일 저녁 숙소인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회견을 갖고 한·미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탈북자 황장엽씨의 미국 방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미국은 자유국가이다. 한국도 자유국가이다. 만약 그가 미국에 와서 증언하고 싶거나 논의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김대중 대통령은 최근
북한 정치판에도 지역갈등이나 지역주의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없다"가 정답이다. 아니 있을 수가 없다.널리 알려진 대로 북한에는 유일사상체계가 확립돼 있어 주체사상 이외에 지역주의를 비롯한 어떤 주의·주장도 허용되지 않는다. 남한에서는 흔한 향우회나 종친회, 동창회 등 일체의 사적 모임도 유일사상체계에 어긋나는 정치적 행위로 간주돼 금지되고 있다. 그러니 혈연이나 지연, 학연 등을 매개로 한 연고주의가 발붙일 여지가 없는 것이다.북한 최고의 행위규범인 「당의 유일사상체계확립의 10대원칙」 제6조 5항에는 "당의 통일단결을 파
개혁·개방에 거부감, 보수성향 견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을 받는 측근 중엔 연형묵 자강도당 책임비서, 한성룡 노동당 중앙위원회 경제담당 비서, 박재경 인민군 총정치국 선전담당 부총국장 등 함경도 출신이 많다.(왼쪽부터)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식 경제 개혁과 개방 모델의 도입에 부정적인 데는 함경도 출신 측근들의 입김이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0년 대 이후 경제난이 심화되는데도 김정일이 중국식 모델의 도입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평안도 출신 측근들이 점진적인 대외 개방의 필요성을 건의하는 것을 함경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가 창립 56돌을 맞아 17일 평양에서 제24차 전원회의를 갖고 새해 공동사설을 관철하기 위한 과업에 대해 토의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위원들과 중앙 및 지방의 일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김경호 1비서의 보고와 토론에 이어 `결정서' 채택이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연합
북한 신문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으로 식량생산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많은 나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12)는 `세계식량형편'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식량생산량의 감소원인은 자연재해와 곡물가격의 하락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요 식량 수출국들의 경우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드는 반면 식량 수입국들은 꾸준히 국내자급률을 높여 나가고 있어 국제 곡물시장의 수급불균형이 빚어지면서 곡물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식량생산 감소로
북한은 17일 지난해 11월 황해남도 신천에서 발굴된 59구의 집단매장 유골이 미군의 잔혹한 학살에 따른 것이라고 규탄하고 `신천 사건'에 대한 유엔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북한은 이와함께 주한미군의 주둔이 공식적으로는 유엔활동의 일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엔사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정을 촉구했다.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신천사건은 유엔의 이름아래 참전한 군대에 의해 저질러진 만큼 유엔이 응당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사는 이 서한에서 한국전쟁 초기인 1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 98년 도쿄 아카사카 고급 술집에 나타나 ‘잠자리 접대’까지 받았다고 일본의 월간지 ‘신초 45’가 보도했다. 이성호라는 한국인 저널리스트가 쓴 이 기사에 따르면, 김정남은 지난 98년 12월 28일 한국계 고급 클럽 밀실에서 조총련계 인사들에게 접대를 받은 뒤 그날 시중을 들었던 술집 아가씨 황은희(가명)씨와 요코하마 근처의 고급 주택에서 하룻밤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의 한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황씨는 이씨와 조선호텔 커피숍에서 가진 인터뷰
북한은 16일 미국과 남한의 보수우익계층 때문에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6.15공동선언을 지키기 위해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통일 세력을 척결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평양방송은 이날 `북남 공동선언을 말살하려는 고의적인 책동'이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미국이 반테러라는 명목 아래 대북(對北) 적대시 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남한의 우익보수계층 역시 이에 동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방송은 특히 미국과 남한의 보수우익계층 때문에 한반도 정세가 `전쟁접경'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현실
북한의 정성옥 선수가 1999년 8월 제7차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마라톤 종목에서 우승한 것은 우리 체질과 실정에 맞는 `주체체육'에 힘을 쏟은 결과라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16일 김일성방송대학 방송강좌를 통해 북한의 생활체육과 학교체육 발전 과정, 체육 대중화 사업을 소개하는 가운데 이렇게 보도했다. 방송은 우리나라가 마라톤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고 우리 민족은 인내력과 강기가 있기 때문에 마라톤을 발전시키면 패권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해 적극 장려한 결과 정성옥 선수가 우승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김철혁 비서는 17일 새해 공동사설에서 제시된 `4대 제일주의'를 구현할 것을 다짐했다. 김 비서는 이날 청년동맹 56돌에 즈음한 평양방송의 대담 프로에 출연, '청년동맹 일꾼들과 청년들은 당의 4대 제일주의 구호를 더 높이 추켜들고 최고사령관의 가장 활력있는 전투부대, 별동대로서의 영예를 끝없이 빛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 비서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도력을 가리켜 '청년동맹이 수령결사의 전투대오로, 사회주의 건설의 돌격대로 자랑 떨칠 수 있게 한 원천'이라고 말했다./연합
그동안 미국 방문에 강한 의욕을 보여온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가 최근 방한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 소속 전문위원인 더글러스 앤더슨(Anderson·공화)과 데이비드 아브라모비츠(Abramowitz·민주) 등에게 “지금은 미국에 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미 의회의 초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황씨는 16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14일 미국 (하원 소속) 공화·민주당의 전문위원들이 찾아와 미국에 가겠느냐고 묻길래, (북한의 핵·화학무기 보유같은) 상식적인 문제들을 자꾸 묻는데, 이런 문제라면 지금 갈 필요가 없다
그동안 한·미간 외교적 현안 중의 하나였던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방미 문제가 황씨의 갑작스런 방미 포기 선언으로 전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7월 미 의회 초청을 받은 후 미국에 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던 황씨가 지난 14일 미 의회관계자들에게 “지금은 미국에 갈 필요가 없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황씨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작년 7월 이후 한·미간을 오간 뜨거운 공방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우선 황씨의 ‘변심’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97년 황씨와 함께 망명한 김덕홍씨는
황장엽씨는 16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갑자기 미국 방문을 포기한 배경에 대해 “미국에 가서 할 이야기를 이미 다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문답 요지. ―미국을 방문 않겠다고 했다는 데 사실인가? “지난 14일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미 하원 전문위원 2명에게 내가 할 얘기는 다 했고 (북한 핵·화학무기 실태와 같은) 문제라면 지금 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 80살 늙은이가 이미 다 한 얘기를 증명하러 다녀야 하겠나.” ―이번 결정에 우리 정부의 압력이 있었나? “결코 없었다. 김정일을 반대해서 온 사람인데 국정원에서 압력
지난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을 그림자 수행했던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 대리인이 김 위원장에 대한 책 1부를 완성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풀리코프스키 전권 대리인은 작년 7-8월 23일 동안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시종 함께 하며 기록한 대화 내용과 일기를 토대로 책을 쓰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일과 함께 러시아 일주(Across Russia with Kim Jong Il)'란 가제목이 붙은 책의 1부는 모두 120쪽 분량으로 극
북한은 17일 '1950년대의 투쟁정신으로 살며 일하자!'라는 새로운 구호를 제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2000년대에 맞게 혁신적인 안목을 갖고 모든 것을 참신하게 하면서도 투쟁정신에서는 1950년대를 계승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1950년대 투쟁정신의 핵심은 '수령을 절절히 그리면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최고사령부를 끝까지 찾아오는 절대적인 신뢰감이고, 오직 당과 수령밖에 모른다는 충성의 일편단심'이라고 노동신문은 주장했다. 특히 김일성 주석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