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재일동포 사회에 대해 김재숙(김재숙) 재일한국민단 단장은 “어렵고 위기다”라고 규정했다.―2002년 동포사회 상황은 어떻다고 할 수 있나?“어렵고 위기다. 기본적으로 일본 경제가 좋아져야 많은 문제가 풀리는데 그럴 조짐이 없다. 가장 큰 위기 요인은 역시 동포은행이 좌절된 것이다. 동포 금융기관은 동포들의 생활 기반인데….”―작년에는 은행 설립은 물론 참정권 등 주요 현안이 모두 좌절됐다.“일본 정계가 말로는 참정권을 약속하지만 일본 내 분위기는 어렵다. 올해도 강력히 요구, 추진할 생각이다. 동포은행 좌절은 우리도 매우 유
45만 재일교포의 대표 단체인 재일 민단(단장 김재숙)의 구심력이 급속한 쇠약 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정부의 재가 아래 민단이 추진했던 ‘교포 통합은행’ 구상이 실패로 돌아감으로써 민단의 존재 방식에 대한 의문마저 터져 나오고 있다.추진했던 교포은행(은행명 ‘드래곤뱅크’)의 좌절은 민단 및 교포사회의 분열상이 여지없이 표출된 망신극으로 불린다. 한국 정부가 기획하고 민단이 나섰던 이 구상은 파산한 교포 신용조합을 대신해 ‘부실 제로(0)’의 깨끗한 새 민족은행을 만들자는 골격이었다.그러나 2년 전 구상이 본격화된 이후 교포
◇도쿄 지요타(千代田)구에 있는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 뿌리째 흔들리는 조총련 작년 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핵심 인물인 허종만 부의장이 미국에 망명했다는 설이 도쿄에 파다하게 퍼졌다. 허 부의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 인물. 한덕수. 작년 사망) 조총련 전 의장 당시부터 이미 실세로서 조총련 조직 전체를 장악하고 있었다. 그런 허 부의장이 ‘미국 대사관에 직접 들어가 망명을 신청했다’는 소문도 소문이려니와 더 큰 ‘문제’는 그런 소문이 퍼지는 것을 일본내 관계자들 모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는 점이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테러사태 이후의 국제관계 구도와 정세에 관한 분석을 내놓았다. 노동신문은 최근호(1.16)에 게재한 `자주의 흐름은 그 어떤 힘으로도 막을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다극화의 방향으로 나가던 세계가 예상외의 국제적 충격파를 안아온 9.11사태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1극세계화시대로 역행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 대한 `대기습사건'으로 공포와 긴장 속에 놓였던 여러 국가들이 미국이 치켜든 `반테러'의 구호밑에 급기야 모여들었으며 대국들 사이에 존재하던 각종
북한민주화네트워크(운영위원장 한기홍)는 22일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의 '反조선노동당' 논쟁과 관련, 논평을 내고 '반조선노동당이 아니라 반김정일, 또는 반수령절대주의가 본질을 정확히 표현한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우리는 사회당이 그동안 진보정당들의 정강(政綱)정책에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북한체제와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중점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강철서신'으로 유명한 김영환씨 등이 지난 99년 12월 창 립한 단체로 월간지 등을 통해 북
북한은 최근 민주콩고의 초대 총리 패트리스 루뭄바와 전 대통령 로랑 카빌라의 동상제작에 기술지원을 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만주콩고 수도 킨샤사에서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열린 동상 제막식에는 기술지원을 한 북한의 만수대창작사 대표단이 참석했다. 제막식에서 유족들은 북한 정부와 동상을 제작한 예술가들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만수대창작사는 이에 앞서 지난 98년 기니의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대통령인 아메드 두레 대통령의 동상제작에도 기술을 지원했었다./연합
미국이 규모가 축소조정된 핵무기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핵실험을 재개하는 것은 북한이나 이라크와 같은 나라들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것보다 실익이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 두뇌집단(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론 수석연구원은 2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기고문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핵정세 검토서'는 미 보유 핵탄두를 현재의 3분의1 수준인 약 2천기로 감축하는 등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대한 입장 등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89-94
북한은 21일 부시 미국 행정부가 있지도 않은 북의 미사일위협을 떠드는 것은 '도적이 매를 드는 것과 같은 파렴치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시사해설을 통해 미 행정부가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을 위해 북한과 이란 등 이른바 `불량배국가'의 미사일위협을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그같이 주장했다. 중앙TV는 부시 행정부가 침략적인 세계지배전략의 주요 수단의 하나로 들고나온 MD체제 수립을 위해, 그 명분과 구실을 마련하기위한 음모적인 방법으로 북한의 미사일위협이라는 `날조극'을
북한은 21일 각급 당조직들에게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인덕정치를 철저히 구현하는 사상교양사업을 한층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김 총비서의 `특출한 공적'이라면서 선군정치와 함께 인덕정치를 사회주의 기본정치 방식으로 내세운 것이라면서 '각급 당조직들은 인덕정치의 요구를 철저히 구현하여 각계각층 군중을 김정일 동지의 두리(둘레)에 더욱 철통같이 묶어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이어 김 총비서의 인덕정치가 어떻게 구현되는가 하는 것은 각급 당 조직들의 역할에 크게 달려 있다며 '당조직 일꾼들과 당원들은 인민을 끝없
북한에 30만t의 쌀을 판매키로 한 태국은 북한측의 요청에 따라 예정을 앞당겨 이달중 1차분을 선적할 계획이라고 상무부가 21일 밝혔다. 카룬 키티사타포른 상무장관은 북한 대표와의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1차 대북 수출분 2만-3만t을 이달말 선적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태국은 지난해 12월 북한에 30t만의 쌀을 5000만 달러에 외상수출키로 했으며 4월부터 선적을 시작할 예정이었다./연합
북한은 한반도에 조성된 전쟁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급선무는 주한미군 철수라고 주장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논설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험은 힘에 의거한 미국의 대북(對北) 강경압살정책에 의해 커지고 있다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보장에서 기본은 남조선 주둔 미군철수'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의 대조선 강경압살정책을 무력으로 집행하는데서 남조선 주둔 미군이 주역을 놀고(맡고) 있다'고 지적한후 '미국의 대조선 강경압살정책을 반대하여 투쟁하지 않으면 조선반도에서의 전쟁위험은 더욱
지난 98년 이후 3년간 한국 배치를 명령받은 미군의 절반(6만여 명)이 한국행을 거부해 한국이 미군들의 전세계 근무지 중 기피 1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주한미군이 최근 공개한 자료 등에 따르면 미군들의 한국 배치 거부율은 전체 미 육군 평균치의 2배나 된다. 한국행 기피 이유는 낡고 부족한 숙소 등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가족과 생이별하기 때문이다.주한미군 34지원단장 스티브 T 윌버거 육군 대령은 “미 의회 조사단이 지난해 한국을 비롯, 일본·유럽 지역의 미군장병들을 상대로 실시한 근무만족도 조사에서도 한국 주둔 미군들의 만족
북한 국적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를 침범했다가 도주중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교전 끝에 침몰한 사건이 22일로 사건발생 1개월을 맞는다. 이번 사건은 사건 초기부터 문제의 괴선박이 북한의 공작선으로 추정된다는 `심증'이 강해 북.일관계에 미칠 영향 등 사건 파장에 커다란 관심이 모아져 왔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국토교통성이 괴선박 침몰 수역에서 북한제 담배와 한글로 적힌 과자봉지를 수거했다며 `물증'까지 공개함으로써 괴선박의 국적이 북한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 졌다. 그러나 이후 일본 총리 관저와
북한도 세계화에 동참해야이대로는 5년내 특파원 보낼 나라 없어져◇1989년 11월 12일 서베를린 시민들이 무너진 장벽을 넘어오는 동독 주민들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조선일보DB사진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뤼디거 클라우스 박사는 동독 출신 언론인으로서 남북한이 통일에 이르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해」 이해할 것이 아니라 「서로」 이해해야 한다』는 다소 철학적인 조언을 했다. -작년 3월부터 귀하가 회장을 맡고 있는 독일의 연구소에서 북한 기자들이 8주간 연수했다고 들었다. 『영어에 능통한 실력있는 두 명의 평양
중국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가 주민 1인당 수입 증가로 전반적인 삶의 질은 높아가고 있지만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연변일보가 최근(1.19) 보도했다. 국가통계국 도시조사총국 산하 연길(延吉)시 도시사회경제조사국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변의 도시주민가정의 1인당 수입은 2000년에 비해 18.5% 성장했다. 이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실제로 15.7%가 성장한 셈이다. 가구별 1인당 월 수입은 546위앤(元). 이중 고소득 가정은 839위앤, 저소득 가정은 312위앤으로 고소득과 저소득의 차
지난 6일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150g의 각성제를 실은 채 적발된 중국 국적 선박이 작년 2차례에 걸쳐 북한 해역에서 넘겨받은 화물을 필리핀으로 운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1일 문제의 선박이 지난해 10월과 12월 중국 항구를 출발해 북한 앞바다에서 다른 선박과 만나 여러 개의 상자를 넘겨받아 필리핀으로 수송한 것으로 해상보안본부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이번에 적발된 선박이 작년 2차례 필리핀 수송에도 똑같이 이용된 점으로 미루어 북한 각성제가 필리핀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은
아태정책연구원(이사장 신희석.申熙錫)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국제회의장에서 올해 남북관계 전망과 대북정책 재조명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중단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방안 모색과 함께 남북 경협의 추진방향, 9.11테러 이후 한반도정세 등 2002년 남북관계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 장관의 기조연설로 시작될 이 심포지엄에는 유석렬(柳錫烈)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백진현(白珍鉉) 서울대 교수, 조동호(曺東昊) 한국개발연구원 북한경제연구팀장, 동용승(董龍
북한은 일본이 이달 7일 북한화물선을 수색한 것을 처음으로 거론하면서 이를 `주권침해'라고 비난했다고 서울에서 수신된 중국의 국제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자 논평에서 일본 당국이 전화 정보를 입수했다는 구실로 북한 화물선을 이유없이 수색한 것은 '조선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통신은 또 전화 정보가 가짜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당국은 사과를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선위협론을 조작하고 군비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조선의 주권과 존엄에 대한 엄중
미주 탈북난민인권보호협회(회장 유천종)는 18일 황장엽씨 방미 문제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황씨가 분명히 밝혔듯이 반(반)테러 전쟁과 평화적으로 북한의 독재정권 붕괴를 원한다면 이제 그의 방미를 허락해야 할 것”이라며 “증언 내용은 그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이 성명은 “미 의회도 그를 이용해 군사적으로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수순으로 황씨를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순수하게 반테러전쟁과 북한 독재정권을 평화적으로 붕괴하도록 하는 것에 관해 그의 의견을 듣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성명은 또 “(황씨가) 자신의 문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에 북한을 포함시킨 것과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14일 ‘한국 사람들은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방법을 비판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길거리의 한국민들을 인터뷰,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느낀 점을 소개했다.NYT는 “한국 사람들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특성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공감하지만, 연설이 섬세하지 못했고, 부시 대통령이 일을 더욱 그르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한 소설가는 “햇볕정책은 김대중 대통령의 최대 업적으로 받아들여지는데 부시 대통령은 이것을 파괴하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