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문 대통령은 알았을 것… 누가 우리 편, 반대편인지좌파로서 노력할 만큼 했고 대화론자 역할도 충실했으니'국가 위한 것'을 준거 삼아 내부의 분열 극복에 나서야 김대중 고문대화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비로소 북핵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냉엄한 현실 앞에 마주 앉았다. 사드 배치에 살라미 전술을 써 단계마다 시간을 끌었던 그는 그동안 주변 4강국(미·일·중·러) 수장(首長)을 만나 설명하고 호소하고 버텨보려고 했지만 결론은 자신이 토로한 대로 '참으로 실망스럽고 분노를 금
홍준기 사회정책부 기자2009년 국군 정보사 신축 사업, 2013년 서북 도서 요새화 사업, 2016년 해병 항공단 사업…. 이 사업들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군사기밀이나 군사작전의 긴급성 때문에 환경영향평가를 면제받았다. 이 사업들 외에도 군사 시설이 환경영향평가를 면제받은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현행 환경영향평가법에는 국방부 장관이 ▲군사상 고도 기밀 보호가 필요하거나 ▲군사작전의 긴급한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해 환경부 장관과 협의한 사업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를 면제(23조 2호)하도록 하고 있다. 전
"사드는 임시 배치"란 설명이 이번 사태 해결할 여지 만들까 주펑(朱鋒) 난징대 국제관계연구원장1994년 1차 북핵 위기 발발 이래 한반도는 오늘처럼 긴장하고 위태로운 적이 없었다. 북한이 감행한 이번 6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과거 1~5차 핵실험의 총량을 넘어섰다. 게다가 지난 7~8월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으로 북한의 핵 타격 능력은 전면적인 성공에 다가서고 있다. 북핵 문제의 해결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다.2002년 2차 북핵 위기 이래 중국의 북핵 대응은 적극적으로 개입해 화해·협상을 촉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정은
韓, 더 많은 사드 반입하고 '日과 함께 핵무장' 카드로 中의 대북정책 변화 유도하길북 정권 내부 붕괴도 추진을 수미 테리 前 미 중앙정보국(CIA) 북한 분석관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전문가들은 북한 주장대로 정말 수소폭탄인지 아닌지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수소폭탄이든 아니든, 분명한 현실은 북한이 이제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고 수소폭탄을 만드는 것도 시간문제란 것이다. 게다가 북한의 미사일 능력은 핵 개발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북한이 미국 본토 어디든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가질 날도 머지않았다.문제는
"국가 이익에는 우리가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포함돼지금 안녕하지 못하고 심한 스트레스 받는 상황, 국익이 몹시 침해받은 것" 최보식 선임기자2013년 초, '3차 북 핵실험'이 있었다. 신문에만 톱뉴스였지 우리 일상은 평온했다. 코스피 주가의 등락도 거의 없었다. 그런 시점에 정몽준 의원이 '핵(核)무장론'을 꺼냈다. 이웃집 깡패가 '최신형 기관총'을 구입했는데 돌멩이 하나 들고 집을 지킨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핵무장한 북한과 과연 평화 공존이 가능한가. 가능하지
탄도탄 1000基와 핵 가진 北, 심리적으로 우리를 압도해'북한 對 국제사회' 구도 만들고 전술핵 재배치로 위협에 맞서야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장·前 외교부 차관핵·미사일을 가득 실은 평양발 고속열차가 종착역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우리 신정부 출범 후 넉 달 사이에 북한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단행함으로써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중·장거리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스템이 거의 완성 단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주었다. 김정은은 베를린 선언의
트럼프가 북 핵실험 날, '한국의 유화책' 탓한 것은文 정부의 잇단 엇박자에 불만 터뜨린 것한·미 불협화음 계속되면 안보 위기 넘지 못한다 박두식 부국장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입장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미국 동부 시각으로 지난 3일 오전 8시 30분부터다. 한국 시각 3일 밤 9시 30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9분, 7분 간격으로 이어졌다. '내가 한국에 말했듯, 한국은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고 밝힌 트위터는 한국
복지 예산, 북핵 위험 대비 등 예산 쓸 곳 크게 늘어나는데 저성장으로 세수는 크게 안 늘듯국회 심사 때 꼼꼼한 구조조정을 윤용로 前 외환은행장'인생은 한 번뿐,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면서 살자'는 이른바 욜로(YOLO)족이 유행하더니 이에 맞선 골로족도 등장했다. '욜로 스타일로 살다가는 골로 갈 수 있으니 진짜 해야 할 것을 위해 당장의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자'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돈은 어떻게 쓰느냐가 버는 것만큼 중요하다. 나라 살림에 이르면 이 문제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유석재 문화부 차장편집국 맞은편에 앉은 동료 기자의 얼굴에 최근 며칠 새 황당함과 허탈함이 교차했다. 그는 지난주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북한의 '협박'을 받았다. 그들은 실명까지 거론하며 "공화국 형법에 따라 극형에 처한다는 것을 선고한다"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3주 전에 번역 출간된 책 한 권에 대한 보도가 빌미가 됐다. 전·현직 영국 기자 2명이 쓴 '조선자본주의 공화국'이었다. 이 책은 밀물처럼 북한으로 밀려들고 있는 '밑바닥 자본주의'의 실체를 증언과 취재를 통해 생생하게 묘사했다
6·25 남침과 60년대 도발에 우리는 성공적으로 응전해세 번째 도발인 북핵에도 핵 공유와 新전략무기 배치, '4중 미사일 방어망' 구축하면 국가 도약의 새 전기 될 것 신원식 前 합참 작전본부장·예비역 육군 중장북한이 6번째 핵실험을 했다. 이제 북핵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대한민국 건국 이후 우리에 대한 북한의 세 번째 결정적인 도발이다. 첫 번째 도발이 6·25 남침이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 동맹으로 응전해 번영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 두 번째 도발은 1960년대 월맹의 공산화
北 "수소탄·ICBM 성공" 발표, 核으로 '南 해방' 하겠다는 것南 진보 정부에도 욕설 퍼부어… 무조건 투항하라는 통첩인 셈이 마당에도 대화 운전석 운운? '동맹의 힘'으로 평화 추구해야 류근일 언론인북한 조선중앙 TV는 수소폭탄·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북한은 전 세계에 자기들의 궁극적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은 오직 자기들 시간표대로 질주할 뿐, 한국·미국·중국의 시간표엔 전혀 관심 없다는 게 그것이다. 자기들 뜻대로 핵전력에 기초한 전(全) 한반도의 반
제네바 북·미 회담 때의 한국, 핵 당사자인데도 제3자 신세경수로 건설 부담만 떠안아… 또 무시당하고 몸값만 낼 건가 김광일 논설위원24년 전 여름이다. 그해 유럽 공기는 답답했다. 명칭도 없는 그냥 미·북 회담이 제네바에서 지루하게 진행됐다. 로버트 갈루치 차관보, 강석주 부부장이 양쪽 대표였다. 당시 주불(駐佛) 특파원이 제네바를 커버했다. 우리는 뫼벤픽 호텔에 묵었다. 회담은 미·북 대표부 건물을 오가며 번갈아 열렸다. 양쪽 대표단은 점심도 같이 먹고 칵테일 리셉션을 갖기도 했다. 기자들은 대표부 밖 길바닥에 서성
우리에게 가장 끔찍한 악몽은 "핵전쟁보다 평화가 낫다"며핵 가진 北과 평화협정 맺는 것자유와 행복 보장되는 나라는 김정은 폭정하에선 불가능해강한 군사력으로 평화 지켜야 윤평중 한신대 교수·정치철학북한 도발 소식에 국내에선 더 이상 놀라지 않는다. 외국이 더 경악한다. 8월 29일 북한발(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하자 일본은 즉각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신칸센이 서고 사람들이 방공호로 대피했다. 8월 26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세 발을 동해로 발사했을 때 청와대는 파장을 줄이는 데 더 신경 썼다.
프랑스 호주 덴마크 등 30여국, 정보기관에 안보 관련 수사권 줘외풍 없이 수사 전념 가능하도록 여건 조성해야 진짜 국정원 개혁 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북한의 핵실험과 잇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 노동당 규약에 명시된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전략'도 우리를 향해 여전히 변함없이 전개되고 있다. 대공(對共) 수사권은 이 같은 대남 혁명전략과 그 실행 수단인 대남 공작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하나이다. 현재 정부·여당은 '적폐 청산'을 내세워 국
지난 100년간 미국 달러는 최적의 자산 피난처로 알려져 왔다. 역사적으로 달러만큼 부(富)의 안전성과 유동성을 보장해준 화폐는 없다. 겁이 많은 투자자와 신중한 중앙은행은 과거 위기를 맞을 때마다 미국 국채 등 달러 자산의 보유 비중을 늘렸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혼란스러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트럼프는 취임한 이후 연이어 호주와 독일 등 동맹국에 싸움을 걸고 있다. 심지어 최근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과 싸우게 되면서 세계를 핵전쟁 직전까지 몰고 갔다. ▲ 2011년 S&P가
北 ICBM 발사가 모든 상황 바꿔… 美, 동맹 위해 본토 피격 무릅쓸까북은 인민 고통 무시하고 핵개발, 한국민과 정부 그럴 의지 없을 것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북한학7월 4일에 대한민국을 둘러싼 세계는 바뀌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함으로써 미 대륙을 공격할 능력을 보여준 것은 동아시아의 전략적인 수식(數式)을 불가역적으로 변화시키고, 우리가 익숙해져야 할 새로운 국제 환경을 만들었다.북한의 ICBM 발사에 따른 여파 중 하나는, 한국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논쟁이 활발해지는 것이다. 얼마 전
안용현 국제부 차장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인도는 미국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비동맹 노선을 내걸고 미·소 사이에서 줄타기했다. 그러나 1971년 '앙숙'인 파키스탄과 전쟁할 때 미국이 파키스탄을 돕자 반미(反美)로 돌아섰다. 인도는 소련과 협력을 강화해 미국·파키스탄 유대를 견제했다. 미국은 인도가 1974년 1차 핵실험에 이어 1998년 2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강력한 제재로 인도를 압박했다.냉기가 돌던 미·인도 관계는 소련 붕괴와 중국 굴기(崛起)를 겪으며 급변했다. 미국은 중국 견제와
前 정권서 임명한 기관장들, '새 정권서 내침' 반복되며 '근무 기강 해이'도 되풀이정부, 일손 잡히게 조치해야 이진석 경제부 차장얼마 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묘한 소문이 돌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돼 중도 사퇴가 기정사실이라고 했던 정찬우 이사장이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얘기가 퍼졌다. 월요 간부 회의에서 군기를 세게 잡은 뒤의 일이다. 회의에 참석했던 임원들이 "정 이사장한테 엄청 깨졌다. 임기 초반처럼 이것저것 지시하더라"고 하면서 소문이 시작됐다.그 며칠 뒤에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따른
獨 방송, "서로 다른 남북 같은 민족인 근거 뭐냐"통일 후 우리가 北 주민 가족처럼 느낄 수 있을까'민족=가족' 이데올로기, 이제 조금은 거리 둬야 김정운 문화심리학자·나름 화가돈 많다고 자랑하면 안 된다. 죽어라 노력해서 돈 많이 벌었다고 자랑하면 더욱 안 된다. 단언컨대, 돈 많이 버는 것은 순전히 운이다. 타고나는 것도 자랑하면 안 된다. 외모 같은 거다. 그래서 나는 어디 가서 내 외모 자랑 절대 안 한다. 빤한 것을 자랑해서 남들 불쾌하게 만들 이유는 없다. 그러나 노력하는 것은 자랑해도 된다. 나는 매
올가을 두 번째 임기 시작하는 시진핑은 황제급 권력자 될 것자기 중심적 행태로 주변국 위협… 韓, 이런 中과 어떤 관계 맺을까 지해범 동북아시아연구소장중국에서 요즘 '전랑(戰狼·늑대 전사) 2'란 영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특수부대 출신 주인공이 아프리카 내전 국가에서 영웅적 활약을 펼쳐 자국민과 난민을 구출한다는 내용이다. 개봉 25일 만에 관람객 1억4000만명, 수익 50억위안(약 8550억원)을 돌파했다. 관객들은 애국심을 한껏 부추기는 주인공의 대사에 열광한다. '우리 중화민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