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정책을 둘러싼 한·미간 이견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잇달아 한국 정부의 ‘햇볕정책’에 회의를 표시하고 있는 반면, 우리 정부는 ‘유연한 대북 대화’ 등 미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하고 있어, 한·미 대북 공조가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미 정부는 특히 최근 한국 정부가 줄곧 요구해 온 ‘장관급 이상의 고위급 대북 특사’ 임명 주장에 대해, “대북협상특사인 잭 프리처드 대사 수준에서 일단 대화를 시작해보고, 그후 결과를 검토하겠다”며 사실상 이 제안을 거부했고,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해 유인책(i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 재래식 전력 등과 관련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는 등 연일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부 비판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정부가 대북정책에 대한 기본적 인식과 정책방향에 있어 미국측과 크게 다름에도 조율을 소홀히 한 결과”라며 “지금이라도 차분하게 접근, 미국의 인식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관용 의원은 “9·11 테러 이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것이었으나 정부는 문제없다며 오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4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의 해결은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의 안전에 필수적”이라며 “북한은 이 문제의 해결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근 미·북 간의 긴장고조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도 대화를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9일로 예정된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해소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공동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3일 ABC 방송의 시사프로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욕=AP연합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이 미국 내에서 ‘논쟁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2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국민들은 부시 대통령의 북한, 이란, 이라크에 대한 지난달 29일 강경발언을 위협(19%)이라기 보다는 경고(64%)로 해석하고 있지만, 미국 언론은 구체적인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의 ‘엄포 효과’에 대한 찬반론이 무성하다.◆ 우려론 뉴스위크는 11일자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남북관계에 노력을 기울여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북미관계도 개선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나가야 한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남북관계가 악화돼 민족이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과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남북관계, 안보문제는 한번 실수하면 다시 고치기 어려운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물론 성급하게 서둘거나
4일 우리 정부 내 외교·안보 관련 부처들의 분위기는 ‘혼돈’ 그 자체였다. 대북정책을 두고 미국과 전례 없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도 한·미 정상회담을 불과 보름 앞둔 상태에서, 귀국 기내에 있던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을 경질했기 때문이다. 우리 외교·안보의 기축이라고 할 수 있는 한·미(韓·美)관계가 이렇게 중심축 없이 흔들리고 있는데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있다. 사실 정부당국자들은 지난달 29일 부시 미 대통령 연두 국정연설 이후 연일 터져나오는, 미 정부 고위 인사들의 잇달은 대북(對北) 강경 발언에 어떻게 대처
콜린 파월 미 국무부장관과 회담을 가졌던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의 귀국 기내(機內) 경질은 외교적으로 유례가 드문 일이다. 회담 직후 외교장관을 바꾸는 것은 외교적으로 상대국에 대한 불만이나 항의로 받아들여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청와대측은 한 장관의 공식 경질 사유는 ‘정치인 장관 배제’ 원칙에 따른 것으로, 지난 ‘1·29 개각’ 때 교체하려고 했으나, 한·미 외무장관 회담 등을 앞두고 있어 그 시기를 잠시 미뤘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부시 미 대통령의 연두 국정연설 이후, 미국의 잇단 대북(對北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한국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일관되게 지지 입장을 밝혀왔지만, 그 밑바닥에는 일찍부터 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들의 회의론(懷疑論)이 자리잡고 있었다.9·11 테러 전까지는 국무부의 온건론이 비교적 대세를 이루면서, 한국정부에 북한의 ‘빗장’을 여는 역할을 맡기는 입장이었다. 미국은 여유를 갖고 한번 기다려 보되, 북한이 응하면 그것대로 좋고, 북한이 응하지 않으면 그것도 나쁠 것 없다는 자세였다. 취임 초 부시 행정부로서는 북한문제는 당장 급한 이슈는 아니었다. 하지만 9·11 테러 이후 전세계적
중국 외교부는 4일 국제무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말한 '악의 축'과 같은 용어들을 사용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혀 이달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미 비난을 가속화했다. 중국 외교부의 쿵취앤(孔泉) 대변인은 '악의 축' 용어 사용에 관한 미국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의 견해들에 대해 논평을 요구받고 '우리는 국제관계에서 그같은 용어들을 사용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쿵 대변인은 '미국 여론과 대중도 '악의 축' 용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중국은 주목한다'고 말하고 '이 용어의 논리가 그대로 실시된다면 심각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1·29 개각 당시 미국에서 외교활동 중이어서 교체를 유보했던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을 전격 교체, 후임에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차관을 임명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한 장관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 전윤철(田允喆) 비서실장을 통해 한 장관에게 교체사실을 공식 통보했다. 민국당 소속 국회의원인 한 장관의 유엔총회 의장직은 그대로 유지된다.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한 장관의 교체는 ‘1·29 개각’ 때 국회의원 겸직장관 복귀원칙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면서, “한·미 외무장관회담이 끝난
외교부 7급 주사로 들어와 4년만에 외무고시( 3회)에 합격한 노력파 외교관. 김대중 대통령 출생지인 목포 하의도 바로 옆 섬인 안좌도가 고향. 현 정부 출범 후 차관보와 영국대사, 차관을 거쳐 4년만에 장관에 올랐다. 음악·미술 등 예술 분야에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식견을 자랑하지만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근무지에서 일해 본 경험이 전무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출신 지역 때문에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적었다는 것이 외교부내 평이다. 부인 박화부(61)씨와 1남2녀.▶ 전남 신안·63 ▶서울대 법대 ▶외무부 조약과장 ▶ 구주국장 ▶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계속 첨단 미사일의 수출을 확대해 오고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3일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CBS 방송 회견에서 '북한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국정 연설을 하던 그 날도 미사일 수출을 계속했으며, 수출이 가능한 미사일 시스템의 능력을 개선하는데 주력했다는 사실을 공교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파월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국정 연설에서 북한을 이란,
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미국이 시대의 요청에 따라 주한미군을 전면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TV는 이날 < 시사해설 > 코너에서 MBC 보도를 인용, 미국이 2010년까지 주한미군을 재편하고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지휘통제시설과 육군훈련지휘소를 신설 및 확장키로 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 TV는 또 미국이 주한 미군 가족수를 현재보다 2.5배로 늘이기로 했다고 전하고 '이것은 미제 침략군의 남조선 영구강점 기도를 드러낸 것으로서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내외 인민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TV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데니스 블레어 사령관(해군 대장)은 4일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이 테러를 지원할 수 있다며 지역 경계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블레어 사령관의 발언은 북한,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지목한 조 지 W.부시 대통령의 국정 연설과 같은 맥락이다. 아시아 5개국을 순방 중인 블레어 사령관은 이날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태평양 지역에는 테러조직에 은신처를 제공하거나 지원하는 나라가 없지만 북한은 특별한 경우다'고 말했다. 블레어 사령관은 '미사일 수출은 물론 한반도에 배치된 미사일 자체로도 북한에
한국과 일본은 4일 도쿄(東京)에서 양국 국방 및 안보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정책협의회를 열어 동북아 다자안보협의체 수립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당국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동북아 지역의 안보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기존의 양자관계의 중심의 안보체제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다자간 안보대화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양측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2월 방한과 방일이 대북정책 면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번 부시 대통령의 순방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
북한은 4일 북한 등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것은 우리 공화국을 테러와 억지로 연관시켜 군사적 힘으로 압살하려는 기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테러 재정지원 억제 국제협약' 등에 가입한 사실을 지적하며 테러와 연관시킨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파렴치한 현실기만이고 주권국가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방송은 또 '우리 공화국을 테러와 연관시키거나 악의 나라로 규정할 만한 어떤 현실적인 근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재일 조총련이 발간하는 월간잡지 '조국' 2월호는 '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장군 위인상'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이모저모를 소개했다. 김정일 우상화 기사이지만 그의 면면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어 간추려 소개한다. - 고향: 백두산- 가문: 만경대가문- 별호: 빨치산의 아들- 기상: 백두산의 정신- 정치철학: 주체사상- 철학적 신앙: 사상론자- 학파: 철학파- 정치파벌: 인민파 - 가장 경모하는 세계 제일의 혁명가: 김일성 - 기본 정치방식: 선군정치 - 생활신조: ‘인민을 위하여 복무함!’ - 제일 좋아하는 색깔: 붉은색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일 전방의 제1200군부대를 시찰한데 이어 3일에도 제179군부대와 제779군부대를 시찰했다. 김정일은 2일 제1200부대 방문때는 '우리 조국을 건드리려는 그 어떤 침략자', '싸워 결판을 보고야 말겠다는 투쟁정신' 등을 언급했으나 3일 부대 방문에서는 주로 군인들의 정치사상 및 문화 교양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3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정일은 먼저 제179군부대를 방문, 군사정치 훈련에서 이룩한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혁명과 사회주의 조국 보위에 대한 기대와 확신'을 표시했으며 제779부대 예술소조 공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3일 최근의 미국과 북한간 대치국면과 이로 인한 한반도 정세의 유동성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나름의 처방을 제시했다. 이들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체로 '한반도 평화는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하며 이를 위해 대화 외에는 대안이 없으며, 우리 정부가 북미사이에 `성실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러한 원칙론 가운데 김중권(金重權)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미국의 대북압박 전략에 회의적인 입장을 비교적 분명히 밝혔다. 유 지사는 '미국이 강온 양면전략으로 북한을 압박하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에 참석 중인 한 장관은 2일(현지시간) 오전 한국경제설명회를 주재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무엇보다도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경제설명회 참석자들이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북한에대해 경고성 발언을 하는 것이 한국의 대북정책과 경제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하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