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치천(錢其琛) 중국 외교담당 부총리는 20일 탈북자 문제와 관련, “중국은 들어오는 사람은 처벌하지 않고 나가는 사람은 막지 않는다”고 말했다. 첸 부총리는 이날 중국을 방문 중인 한·중 미래포럼 한국대표단(단장 이인호·李仁浩 국제교류재단이사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 정부의 정책은 탈북자 문제를 잘 처리해 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첸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탈북자 정책에 있어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탈북자는 불법 월경자(越境者)이며 북한과의 국경협정에 따라 이들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20일 모스크바에 도착, 4일간의 러시아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백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여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문에 뒤이은 것으로, 북한의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찾은 것은 15년만에 처음이다. 백 외무상은 지난 90년대 냉랭했던 분위기를 벗어나 양국의 우호관계가 돈독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이번 방문을 통해 남북대화와 북ㆍ러 경제협력 사업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백 외무상은 러시아에 머무는동안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을 비롯한 러시아 관리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알렉산드르 로
북한과 시리아 친선 의원대표단은 20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을 갖고 친선협력 증진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 회담에는 북측에서 북ㆍ시리아 친선 의원단 위원장인 렴순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장과 김복실ㆍ김삼룡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이, 시리아측에서 무하마드 사드 친선의원단 위원장 등 대표단이 각각 참석했다. 회담에서 대표단은 자국 정세를 설명하고 쌍방 의회 간 친선증진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는데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최태복 최고
북한 중앙통신은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15일 “평양 고려호텔 44층 원형식당이 중동과 아랍의 무기거래상이 모이는 사교장”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21일 “날조된 기사”라면서 “조·미(朝·美)관계 진전을 달가워하지 않는 불순세력의 조작극에 미국과 영국의 일부 언론기관이 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기사를 작성한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매클로이 기자는 지난 3월 아리랑 공연 시찰단 평양방문 때 북한에 처음 왔으며, 당시 보통강여관에 체류해 고려호텔에는 가본 적도 없다”면서 “기자가 직접 취재확인
북한은 앞으로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21일 입수된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EU와 정식 대사급 외교관계를 체결한지 1주년이 되는 지난 14일 `지위와 영향력을 높여 나간다'는 제하 기사에서 '오늘날 국제무대에서 EU의 지위와 역할은 현저히 높아지고 있다'면서 그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북한과 EU의 관계 진전은 한반도 및 세계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자주', `평화', `친선'이란 대외정책 이념을 확고히 견지해 EU와의 관계 발전에 응당한 힘을 돌
정부는 중국에 머물고 있는 전체 탈북자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탈북자 구호단체들의 `탈북자 기획망명' 등 공개적인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정부는 2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조정실 주재로 통일부, 외교부, 국가정보원 등 관련부처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대책회의'를 열고 탈북자 종합대책에 대해 논의한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탈북자 구호단체의 지원 아래 중국 주재 외국 공관을 통한 탈북자들의 망명사태가 잇따르고 있으나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며 '중국에 떠돌고 있는 많은 탈북자들의
러시아를 방문중인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21일 오전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에 들어갔다. 백 외무상과 이바노프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 경제 및 군사 협력 확대 방안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장관은 또 ▲남북 및 북한-미국 대화 ▲북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지원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북한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문제도 조율할 전망이다. 백 외무상은 특히 이번 방문 기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친서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중국 네티즌들은 탈북자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나서서 이들을 데려가기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또 북한은 탈북자 처리문제에 있어 중국과 국제사회의 조치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이는 중국어 커뮤니티 사이트인 잉신왕(贏心網)이 최근 중국 네티즌 489명을 대상으로 탈북자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탈북자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276명(56%)이 ‘탈북자도 한국 국민이라는 한국 법률에 근거, 한국 정부가 공개적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최근 새로 건설된 태천 3호 발전소와 구성공작기계공장, 구성닭공장 등 평안북도 내 산업시설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0일 보도했다. 태천 3호 발전소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발전소 건설 현황과 전력생산 실태를 보고 받고 댐과 저수지, 발전기, 배전실, 종업원 숙소를 둘러보았다. 김 위원장은 “태천3호청년발전소에서 전기를 일구고 흘려 내려보내는 물량이 대단히 많으므로 그 아래에 발전소를 하나 더 건설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문제와 전력증산을 위한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20일 나흘간의 러시아공식 방문길에 오른다.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15년만에 처음이다. 백 외무상은 모스크바와 하바로프스크 등지를 방문,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한인이주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백 외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모스크바 이타르타스=연합
미 행정부와 의회 및 인권단체들이 최근 중국 선양(瀋陽) 주재 미총영사관 탈북자 진입사건과 탈북자들의 잇단 의회 청문회 증언을 계기로 탈북자현안에 대한 여론을 환기, 탈북자 문제에 대한 가시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기류 변화가 일고 있다. 정통한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19일 “미 의회 인권청문회와 민간 인권단체들의 지속적인 탈북자 관심 제고운동이 최근 들어 행정부에 입력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 행정부, 의회,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이제는 뭔가 탈북자문제에대한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야 할 때가 왔다는 분위기기 조성
주민 사상교양과 체제선전을 총괄하는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의 최춘황 부부장이 최근 제1부부장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방송은 19일 량강도 대홍단군과 삼지연군에 보낸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혁명전적지 및 혁명사적지 홍보활동용 방송선전차 선물전달식 소식을 전하면서 최춘황 부부장을 제1부부장으로 호칭했다. 최 제1부부장은 이미 지난 95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승진한 뒤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를 자주 수행하고 남북정상회담 때 김 총비서가 김대중 대통령을 위해 마련한 오찬에 참석하는 등 2000년 6월까지 이 직책으
미국 UC버클리,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산호세 주립대 등에 재학 중인 한인 1.5세와 2세들이 오는 6월 21일과 22일 버클리대 드윈넬홀에서 6ㆍ15 남북정상회담 2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정착을 기원하는 북한영화를 상영한다. 이번 영화 상영을 위해 구성된 북한영화상영위원회(회장 이종석)는 20일 '남북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 영화 상영은 미국에 있는 한인 2세의 한반도 분단상황 이해를 돕고 1세와 2세가 한자리에 모여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모으기 위해 개최한다'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이 회장은 '영화 상영
세계축구연맹(FIFA)은 제프 블래터 회장 방북기간 (5.6∼7) 북측과 축구지원계획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래터 회장은 인터넷 조선신보가 20일 소개한 인터뷰에서 '북한의 축구발전을 위해 FIFA의 '골 프로젝트(goal project)'를 추진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며 '북한축구협회의 필요와 요구에 대한 지원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FIFA는 북한의 축구감독ㆍ심판원ㆍ심판지도원의 양성사업, 경기장 인조잔디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며 특히 김일성경기장에 인조잔디를 새로 입히는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21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대북 경수로사업 추진사항 전반을 논의한다. 2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집행이사회는 2개월여마다 정례적으로 열리는 회의로 KEDO 운영과 대북 경수로 사업 전반에 대해 1년간의 활동을 결산하게 된다. 이 소식통은 '특별한 의제가 있는 회의는 아니다'며 'KEDO와 북한 간의 원자력손해배상의정서 협상이나 강원도 양양-함남 선덕 공항 직항로 문제 등이 통보될 것 '이라고 말했다. 집행이사회에 이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일반회원국 11개국과
유럽연합(EU)의 유럽금융투자그룹은 최근 북한의 철도와 도로, 전력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등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회원국들을 적극 돕기로 했다고 인터넷 조선신보가 20일 보도했다. 재일 조총련 기관지인 이 신문은 `유럽금융투자그룹'이 지난 6~9일 평양에서 열린 제5차 평양국제상품전람회에 처음 참석했다며 그같이 말했다. 이 신문은 평양발 기사에서 유럽 금융회사가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채 이 회사 관계자가 '(북한에) 직접 투자하기 힘든 기업을 도와 북한에 더 많은 경제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이 우리
러시아는 북한-미국간 관계 발전을 위해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20일 밝혔다. 로슈코프 차관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일본 협력 회의'에 참석, '북-미 대화는 국제 안보상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미 대화 재개를 적극 지지한다'면서 '오는 23-26일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러-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상황이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슈코프 차관의 이같은 발언은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의 모스크바
백남순(白南淳) 외무상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과 23일 러시아를 각각 방문하면서 러시아가 양국간 현안에 대해 '등거 리외교' 속에 한반도 문제의 자주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러시아의 이런 태도는 북한과 미국이 대화 재개를 앞두고 서로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막바지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러시아가 취할 태도를 가늠케 한다. 러시아는 백 외무상 방러 하루 전날인 지난 19일과 20일 알렉산데르 야코벤코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악
북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20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백 외무상의 방러 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없이 '비행장에서 궁석웅 외무성 부상과 안드레이 카를로프 북한주재 러시아대사 등이 전송했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백 외무상은 23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연합
북한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말까지 전개된 동계 군사훈련에서 대대급 미사일 부대를 동원, 미사일 조작과 지휘소연습(CPX) 등을 확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은 이번 동계 군사훈련에서 사거리가 각각 500㎞, 1천300㎞ 안팎인 대대급 스커드 미사일과 노동미사일 부대를 참가시켜 미사일 조작과 지휘소연습을 실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CPX는 각급 부대의 지휘관과 참모, 통신요원 등의 지휘 및 통제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연습을 말한다. 이 소식통은 '북한군이 그동안 동계 군사훈련에 소규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