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무모하게 연평도를 공격한 것을 놓고 일부 전문가들은 29일 북한의 서해 5도에 대한 군사전략이 공세적으로 변한 것 아니냐고 관측하고 있다. 북한이 그간 저지른 서해 도발은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고 새로운 해상분계선을 설정하기 위한 전략적 의도에 따른 것이었지만 서해 도서를 직접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3일 군 및 정보당국도 예상하지 못한 기습 포격을 연평도에 가해 예전과 다른 도발 양상을 나타낸 것이다.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통령 담화문'을 통해 "북한
국제사회가 북한에 부과한 금융.무역 제재가 북한 정권의 핵개발 관련 물자 및 무기 교역을 차단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29일 나왔다. 유엔 제재위원회에서 이날 논의될 대북 제재 실태 보고서는 2006년과 2009년 핵실험 이후 북한에 부과된 국제사회의 금융.무역 제재가 북한 정권의 핵 물질 및 무기 거래를 차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랜드 피아노, 시계, 벤츠 승용차, 아이팟 등 사치 품목이 위장 회사를 경유해 북한의 특권 계급에 전달되는 것도 막지 못했다고 덧붙였다.보고서는 국제사회의 제재 시스템에 '구멍'이 있었으며, 각국이 제재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9일 한미 합동훈련 기간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과 관련, “북한은 전쟁을 벌일 수 있는 경제적인 여건이 안된다”며 “전쟁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은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이후 미국을 직접 공격한 적이 없다. 다만 훈련 후 미국이 떠나면 국지전 형태의 교전은 벌어질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통령 담화문’과 관련, “국민감정을 고려해 (중국이 제의한) 6자 회담을 거부했던 전날과 달리 이명박
군이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과 관련한 서북도서 지역의 전력보강을 위한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합동참모본부와 방위사업청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예결심사소위에 보고한 `서북도서 긴급전력 보강소요'를 통해 올해 피해복구.긴급물자 보급으로 집행할 70억원을 비롯해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3천123억원과 1천363억원 등 총 4천556억원의 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방위력개선비는 3천535억원(2011년 2천172억원+2012년 1천363억원)이며,경상운영비는 1천21억원이다. 이는 지난 25일 처음 보고 당시의 예산
중국이 28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사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수석대표간 협의를 제안했지만 우리 측이 이를 거부하고 나섬에 따라 한반도 긴장 상태가 더욱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은 이날 오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 차원에서 다음달 초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간의 긴급 협의를 할 것을 제안했다.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다이빙궈(戴炳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면담에서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연평도 포격을 언급하며 6자 회담을 재개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안됐다고 지적, 6자회담 재개를 사실상 거부했었다.결국 6자회
한.미 양국이 28일 서해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북한 평양 주민들은 대체로 평온한 휴일을 보내면서도 훈련을 강한 어조로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를 통해 평양 거리는 춥고 흐린 날씨 탓인지 비교적 인적이 드물었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주말이었다고 전하면서 평양 시내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김용황(80) 김일성종합대학 언어학 교수는 이날 자신의 집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조선과 남조선 인민들의 불행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는 나쁜 적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미 7함대 소속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000t급)와 이지스함 등 한·미 양국의 함정들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28일 시작된다. 군 소식통은 26일 “훈련에 참가할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지난 24일 모항(母港)인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를 출항해 서해로 항진 중”이라며 “예정대로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훈련은 연평도 포격사건 발생 이전에 지난 3월 천안함 사태의 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큰 교전이 있었다는 소식이 김일성대 학생들에게 알려졌다"며 "자칫 전면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돌면서 한때 대학 전체가 크게 술렁거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일성대의 군 고위간부 자녀들과 황해남도 출신 재학생들을 통해 (연평도) 소식이 전해진 것 같다"며 "김정은이 김정일 위원장의 승인을 받아 이번 사건을 벌였다는 소문이 대학 내에서 돌고 있다"고 말했다.RFA는 북한 내에서 돌고 있는 '소문' 중에는 "북한군이 원래 1차 포격만 계획했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대남기구)의 인터넷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국회가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과 관련, “이번 사태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워 보려는 비열한 손들기 놀음”이라고 27일 비난했다.이 사이트는 “‘결의안’이라는 데서 집권보수패당이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이니 ‘정전협정 이행’이니 하며 도발적 망동을 극구 비호하고 나선 것은 용납 못 할 처사”라고 주장했다.사이트는 또 연평도 무력도발에 대해 “적들이 실탄 사격을 한 포진지들을 타격하는 자위적 조?굡箚?거듭 주장했다.국회는
연평도 포격을 우리가 먼저 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북한 주민들도 믿지 않고 있다고 대북 민간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이 27일 보도했다.이 매체는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의 한 소식통을 인용, “북한은 현재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을 남한의 도발에 대응한 조치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이를 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소식통은 “북한 주민들은 과거 정보가 통제된 상황에서 북한에서 들려주는 소식만 믿는 편이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탈북자들이 주축이 된 외부와의 통신망 등을 통해 진실이 소문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에 더는 북한 당국의 말을 잘
지난 23일 연평도에 떨어진 북한의 포탄은 위력을 강화한 고폭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국방부가 27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측이 사용한 포탄과 관련 “현재 고폭탄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고폭탄을 더 강화시키는 어떤 재질을 넣어서 화염이나 위력을 더 키운 탄약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것도 좀 더 기술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TNT와 RDX가 들어간 고성능 화약에 알루미늄 분말 같은 것을 섞으면 화염이 커지고 폭발력이 늘어난다”며 “아마 그런 현상의 탄약이 아닐까 하는 관점에서 조사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사는 27일 ‘논평’을 통해 “연평도 포격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고 밝혔다.중앙통신사는 ‘군사적 충돌을 초래한 장본인은 누구인??遮?제목의 논평에서 이처럼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그 책임은 이번 도발을 준비하면서 포진지 주변과 군사시설안에 민간인들을 배치하여 ‘인간방패’를 형성한 적들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있다”고 주장했다.북한 매체가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민간인 사망 문제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논평은 또 “사건 당시 적측의 포탄들은 우리의 포진지에서
북한은 지난 23일 연평도로 해안포를 발사한 직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군 8전대에 ’준전시상태’ 명령을 하달하고 전투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의 한 소식통은 27일 “북한이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해군 8전대에 준전시상태 명령을 하달하고 전투태세를 강화했다”면서 “현재 함정과 전 병력이 전투 및 비상출동 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밝혔다.북한의 서해함대사령부 소속의 8전대는 NLL에서 불과 32㎞ 떨어진 황해도 옹진군 사곶에 있고 70여척 이상의 경비정과 고속정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8전대의 상급부대인 서해함대
북한이 3대세습을 공식화한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 북한에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탈북자 출신인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연구위원)는 27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주최로 열린 북한정세 변화 학술회에서 “3대 세습으로 가면 망한다는 공감대가 북한 내에 형성돼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강 대표는 김정은 후계구도의 취약점을 ▲김정은에 대한 우상숭배 어려움 ▲경제개혁 실패 등으로 인한 민심이반 ▲개혁·개방 없는 체제 자체의 한계 등 세가지로 요약하고 현재의 후계구도는 눈에 보이는 김정은
정부가 25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된 1차 대책을 내놓았다. 안보와 경제 분야 등으로 나눠서 나온 응급 처방이었다.이번 대책의 핵심은 당장 큰 피해를 입은 서해 5도 지역문제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열린 긴급 안보·경제점검회의에서 "이번과 같은 도발은 언제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서해지역에 실질적인 경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며 "서해 5도와 같은 (안보적) 취약지역은 국지전과 비대칭 전력에 대비해서 세계 최고의 장비를 갖춰서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직접 지휘하면서 접적(接敵
통일부는 26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현재 중국 단둥에 보관 중인 대북수해지원물자를 회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통일부 당국자는 “단둥 보세구역에 보관 중인 시멘트 3천700t과 의약품 5억8천만원 어치 등 대북수해지원물자를 회수하겠다고 중국 해관에 통보했다”며 “현지에 있던 인도인원에게 귀국을 지시하고 운송편을 알아보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대한적십자사(한적)의 대북 수해지원 잠정 유보 조치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판단해 향후 보관료 등을 감안할 때 회수하는 게 적절하다는 판
군당국이 북한이 해안포를 연평도로 발사한 지난 23일 저녁 대북 심리전단지 40여만장을 북한지역으로 날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6일 "대북전단지 40여만장을 강원도 철원과 대마리, 경기 연천, 김포 등 4곳에서 기구에 달아 북한지역으로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대북 심리전단지에는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북한의 개혁 개방 촉구, 자유민주주의 체제 우월성 등이 9가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군은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대북 군사적인
이명박 대통령은 김태영 국방장관 후임자의 제1조건으로 “군인다운 군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조건에 가장 맞는 후보자로 선택한 사람이 26일 차기 국방장관으로 내정된 김관진 전 합참의장이다.홍상표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엄중한 상황을 어떻게 제대로 헤쳐나갈 수 있느냐 하는 그런 기준에 맞는 인물을 찾는 것이 핵심 포인트였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국방장관의 조건은 실추된 군(軍)의 신뢰를 회복하고,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며 “대통령은 ‘군을 제대로 세울 수
연평도를 포(砲) 공격했던 북한이 하루만인 24일 우리측에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해 "뻔뻔함도 유분수"(통일부 관계자)란 비난이 나왔다.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 당국이 진정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탁(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며 "우리는 악화된 북남관계를 풀고 민족적 화해를 실현하기 위해 대화와 관계 개선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이런저런 구실을 대며 북남관계를 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외면하고 있다"고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재차 도발이 있을 경우 북한 진지를 ‘불바다’로 만들라고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주문했다. 국방장관 출신인 김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의에서 “앞으로 연평도에서 포사격 훈련을 계속하고 북한이 그 핑계로 다시 도발할 경우, 장관과 합참의장직을 걸고 전투기와 야포, 각종 수단을 동원해 그 진지를 불바다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호국훈련의 뜻에도 맞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 “처음 북한의 공격 직후 우리 군이 13분 만에 K-9으로 대응한 것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