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납치됐던 일본인 중 한 명인 아리모토(有本惠子)씨의 여동생이 17일 언니가 북한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고베(神戶)=AP연합 17일 오후 6시 넘어 일본 TV들은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던 일본인 11명 중 불과 4명만이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북한은 또 일본이 제시한 11명 외에 3명이 더 피랍됐으며 이중 2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왔다. 그 뒤 일본 TV에선 ‘역사적 회담’이란 말이 자취를 감췄다. TV방송 진행자들은 당혹한 빛을 감추지 못했다. 고이즈미(小泉純一郞) 총리가 회담 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평양회담에서 납치.괴선박.과거사 등의 문제에 대해 파격적으로 해명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일본이 그 동안 납치의혹을 제기해 왔던 11명의 행불자에 대한 생사를 확인했고 괴선박 사건을 시인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과거사 보상문제에서 재산청구권 아닌 경제협력 방식을 받아들였다. 정부 당국자 대다수는 김 위원장의 파격에 대해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일 정상회담에서 드러난 김 위원장의 행동은 일단 △미국의 대 이
정부 당국자는 18일 “일·북 정상회담을 통해 2003년 이후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지속 등 북한의 대화 의지가 확인된 만큼, 미·북대화가 조기에 성사되도록 노력을 기울여갈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제임스 켈리(Kelly)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조기 방북 등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미국측에 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정부는 이날 고이즈미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으로부터 일·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받은 뒤, 10월 중 재개될 일·북 간 수교교섭 등을 계기로 한·일 대북정책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이 끝나고 18일 새 날을 맞은 일본 열도는 여전히 납치피해자 사망 문제로 온통 휩싸여있다. 일본의 민영방송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요코타 메구미, 아리모토 게이코 등의 가족들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분노와 원통함을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을 이른 아침부터 반복해서 방영,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일본 주요 조간들의 18일자 1면 제목은 모두 납치자 사망과 생존으로 채워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북한이 관여했다고 여겨져온 8건 11명 중에서 사망 6명, 생존 4명의 숫자가 부각됐지만, 이날에는 북한이 추가로 생사를
한일 양국은 1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 결과를 공동 분석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이날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외무성 외무심의관을 총리 특사 자격으로 서울에 파견, 구체적인 북일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다. 다카노 외무심의관은 오후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방문, 정상회담 내용과 일본측 평가, 고이즈미 총리의 입장 등을 전한다. 이에 앞서 김항경(金恒經) 외교부 차관보는 다카노 심의관과 만나 내달 재개될 북일 수교교섭 등에 대한 한일
독일 언론은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역사적 전기일 뿐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북한 간 관계 개선의 문을 열어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제1 공영방송 ARD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일본 정부가 추정하는 일본인 11명의 운명에 대한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놀랍게도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ARD는 이에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에 사과했다면서 그동안 긴장됐던 북-일 관계는 이번 정상 간의 첫 회담으로 분명히 완화된 것으로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고 남북한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대북한 적대정책이 폐기돼야 하며 주권 존중과 평등이 전제될 경우 북한과 미국은 대화를 통해 현안을 풀어나갈 수 있다고 최수헌(崔洙憲) 북한 외무성 부상이 17일 유엔 총회 본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밝혔다. 최 부상은 미국이 북한을 자국에 '위협'이 되는 '최대의 적'으로 규정하고 '악의 축'을 이루는 국가의 하나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대테러전을 명분으로 '선제 핵공격'까지 거론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부상은 '북한이 자주적인 정책을 견지하고 다
미국 언론들은 17일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과거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한 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납치 문제'라는 장애물이 제거돼 앞으로 양국관계가 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인터넷 판에 게재한 `북한 일본인 납치 인정.. 김정일 미사일 실험 동결 약속'이라는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이 일본인 12명을 납치했으며 그중 8명은 이미 사망했다는 북한 지도자의 `경악할 만한(stunning)' 인정으로 양국이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 (小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70년대말과 80년대초 간첩교육을 위해 일본인 10여명을 납치했으며 이중 적어도 4명은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7일 평양발 AP 통신 보도를 전재해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북 결과를 전하면서 과거 수년간 납치 사실을 강력히 부인해온 북한의 태도 변화는 소원해졌던 두 나라간 수교회담 재개를 위해 문을 여는 동시에 적대적이었던 외부세계와 관계를 변화시켜나가는 조짐일 수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북한과 일본이 국교정상화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으나 일본 재계에서는 양국간 경제교류가 곧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1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국교정상화 협상 과정에서 경제협력과 對북한 무역보험 재개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 경제가 파탄지경이라서 민간 경제교류에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북한과 일본은 국교가 정상화되면 일본정부가 對北경제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경제협력은 무상지원과 유상 자금지원(엔차관) 형태로 이뤄지게 되나 일본 정부내에서는 '북한의 경제실태를 고려하면 대부분 무상지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7일 북한에 납치돼 생존이 확인된 일본인들을 돌려보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이번에 확인된 생존자들은 본인들이 희망하는 경우 일본으로 귀국 또는 고향방문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이들이 가족, 친척들 그리고 필요하면 일본정부 관계자들이 면회할 수 있도록 편의를 보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요도호 납치범 귀환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화국 정부(북한)는 그 관계자들이 귀국 의사를 밝힌데 대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큰아들 김정남(30)이 17일 오후 아내와 함께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 편으로 러시아에 재입국했다. 김정남은 이날 오후 3시 50분 중국 베이징(北京)발 아에로플로트 항공 소속 SU-572 항공기 편으로 모스크바 셰레메체보-2 공항에 내려 20분 뒤 3층 귀빈실에서 입국 심사를 받았다. 아래 위 검정색 양복 차림에 얼굴 전체에 짧은 수염을 잔뜩 기른 김정남은 어깨에 컴퓨터 가방을 메고 있었으며, 검은색 바지와 노란색 점퍼 차림에 검정 선글라스를 낀 아내가 동행했다. 그의 이날 모스크바행에는 당초
미국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 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평양 정상회담의 결과를 환영한다고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가 17일 밝혔다. 이 관리는 미국 정부가 곧 북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담은 성명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총리는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미국과의 대화창구를 열어 놓고 있으며, 이를 미국에 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와함께 미사일 발사실험을 오는 2003년 이후에도 계속 유예(모라토리엄)하며,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국제합의를
다음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가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의 일문 일답. -- 향후 국교정상화 협상 기준은. ▲10월중 국교 정상화 재개협상을 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 앞으로 일시.장소에 관해서는 사무당국, 외교당국간에 조정할 것이다. -- 협상을 재개하기로 판단한 최대 이유는. ▲ 과거, 현재의 여러 현안, 그리고 장래의 북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협상재개가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 납치문제 소식을 듣고 난 소감은. ▲ 진심으로 유감스런 일이다. 나는 그 가족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이
러시아는 17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역사적 정상회담 개최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성명에서 '김 위원장과 고이즈미 총리간 이번 정상회담은 바깥 세계와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북한 개방 정책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또 '일본의 대(對) 북한 접근 방법은 현명하며, 북한이 소위 `악의 축'에 속하는 나라라는 사실에 영향받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북한 고립 정책을 간접 비판했다. 그는 이어 '북-일 양국이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7일 열린 북ㆍ일 정상회담에 대해 '조ㆍ일 관계개선에서 획기적인 계기로 된다'고 평가했다. 방송은 '두 수뇌들은 조ㆍ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현안을 해결하며 결실있는 정치, 경제, 문화적 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쌍방의 기본 이익에 부합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큰 기여로 된다는 공통된 인식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송은 또 일본이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대북 적대정책을 실시하지 않고 통일에 방해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일본을 우호적으로 대할 것이며 비정상적인 쌍방의 관계가 개선되게 될 것
◇17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일·북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일본 총리(왼쪽)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공동선언에 서명하고 있다. /平壤=AP연합 일본 정부측은 17일 일·북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 간의 회담 대화록을 일부 공개했다. 일본측 공개 내용대로라면 회담은 일방적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주도한 형태다. 다음은 일본측 공개 대화록.◆ 모두(冒頭) 발언 김정일 국방위원장 =일본과 북한은 지금까지 가깝고도 먼 관계였지만 이 회담을 계기로 진정한 의미의 가까운 나라가 되고,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2003년 이후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지속 등 양국 현안뿐 아니라 국제적 관심사에 대해 특유의 화려한 화술(話術)로 ‘통 큰’ 입장을 제시했다.그렇다면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약속 불이행을 거듭하면서 국제사회에 좀처럼 문을 열지 않던 김 위원장이 이같이 전향적인 결정을 내린 배경은 뭘까.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불량국가(rogue state)’ 이미지를 벗고 유일 초강대국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마치고 17일 오후 8시 30분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공항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일철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일 외무성 부상 등 관계자가 나와 고이즈미 총리 일행을 환송했다고 방송은 전했다./연합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열린 북.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사건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영웅주의'와 '망동주의'라는 말을 사용해 이 용어의 의미가 궁금해진다. 먼저 '영웅주의'는 북한에서 긍정적인 뜻과 부정적인 뜻 ,두가지로 사용되고 있다. 긍정적인 의미로는'국가와 사회를 위한 모범적인 행위'를 말하며, 흔히 '대중적 영웅주의'로 사용되고 있다. 북한의 「정치사전」은 이를 '수령과 당, 사회주의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집단적인 용감성과 희생성을 발휘하여 투쟁하는 사상과 영웅적 행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말하자면 개인의 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