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8일 전날 북·일 정상회담 후 `평양선언'에 서명한 자신의 결정은 옳았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여러가지 긍정, 부정적인 평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내가 불만족스럽다고 회담장을 박차고 나왔다면 어떻게 되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어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수교교섭 재개를) 결정했다'면서 '포괄적이고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결단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일본의 일부 언론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부장관 등이 납치피해자 사망자가 예상보
◇북한에 피랍된 일본인 중 사망한 것으로 드러난 요코다 메구미(피랍 당시 13세)씨의 어머니 사키에씨가 17일 저녁 도쿄에서 눈물을 머금은 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옆에서 통곡하는 사람은 요코다의 아버지./東京=AP연합일본과 북한의 정상회담에서 사망 사실이 확인된 8명의 일본인 피랍자들은 한결같이 여론의 조명을 받았거나 관심이 됐던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유가족들은 이런 점 때문에 “문제가 될 만한 사람들을 모두 살해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의문의 사망자들 사망이 확인된 마스모토 루미코(여·당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일·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다양한 평가를 내렸다. 본지는 4명의 한반도 전문가들로부터 미·북, 일·북 관계의 향후 전망을 들어 보았다.◆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 태평양연구소장=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성공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납치 행위를 사과하고 군부를 비난했다는 사실은 그가 근본적으로 외부 세계와 화해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게 한다. 부시 행정부가 현재 이라크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 자신들을 도마 위에 올릴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인식을 북한이 하고 있는 것 같다. 북한이 최근 중국, 러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는 18일 전날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인 납치피해자들의 사망사실이 알려진 것과 관련, '기만에 가득찬 대응을 계속해 왔던 북한에 대해 도민을 대표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이시하라 지사는 또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어떤 손을 써보지도 않고 동포를 죽도록 내버려둔 대응에 맹성을 촉구한다'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북한의 본질을 꿰뚫어보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을 최우선으로 해 의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도쿄=연합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담당 보좌관과 회담차 17일 백악관을 방문한 가와구치 일본 외상(왼쪽)이 도널드 엔세나트 의전실장의 안내를 받으며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기지개를 켤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미·북 관계는 상당한 시일을 거쳐야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북한에 대한 평가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러시아, 중국, 일본은 물론 남한과 적극적인 대화를 도모하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 관망해왔다. 미국의 대화를 이끌어내려는 북한의 ‘신(新) 미국포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 치 문제를 시인하고 사과한 것은 북한이 궁지에 몰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일본내 북한 전문가들이 18일 평가했다. 야마나시 가쿠인 대학의 미야츠카 도시오 북한 경제사 교수는 '일본인 납치 사건을 강력하게 부인해오던 북한이 이를 시인한 것은 자국의 경제 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야츠카 교수는 '북한 당국은 경제사정 악화로 구호를 이용해 인민을 이끄는 것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현실을 인식한 것 같다'며 '북한은 일본인 납치 사건을 인정하는 방법을 통해 해외 원조를 희망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방북은 쌍방의 관계를 훨씬 넘는 지정학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프랑스 유력일간지 르몽드가 전망했다. 르몽드는 18일자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이 '역사적'이라고 평가하고 이는 북한의 고립 탈피와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일본이 반세기 동안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고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악의 국가로 규정한' 북한에 일본총리가 방문한 것은 '언젠가 미국의 조준선에 서게 될 위험이 있는 국가를 고립상황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수교교섭 재개시기를 내달 중순께로 잡고 있는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결과를 전하기 위해 총리특사 자격으로 이날 방한한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은 이날 김항경(金恒經) 외교부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북일간 국교정상화 이전에는 어떤 경제협력도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우리 정부측에 전했다.정부 당국자는 '다카노
◇ 김경원(전 주미대사·왼쪽) 사회과학원장과 정종욱(전 주중대사) 아주대 교수가 18일 조선일보사 편집국에서 일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대담을 갖고 있다. /林賢燦기자 hclim@chosun.com김경원 =일·북 정상회담을 총평한다면, 고이즈미 일본총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여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납치 문제를 시인하면서 돌파구를 얻었고, 김 위원장에게는 목표로 했던 국교정상화와 경제협력으로 가는 긍정적인 출발점이 된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게 순항하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는
17일의 일·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세계 언론들은 다양한 평가를 내놓았다.◆ 일본 주요 신문 사설(社說)들은 일·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18일 ‘애도(哀悼)와 분노’를 앞세웠다. 그러면서도 “일단 정상화 교섭은 개시해야 한다”는 점에는 별 이견들이 없었다.마이니치(每日) 신문은 ‘용서할 수 없는 잔혹한 국가 테러다’라는 제목으로 “납치 사건 피해자 8명이 숨졌다. 너무나 비참하다”며 “북한은 김일성(金日成) 주석 때부터 일당 독재 체제를 유지해 왔다. 그 후계자였던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상관없다’고 한 설명을 누가 믿을 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7일 정상회담에서 까다로운 문제들의 돌파구를 마련함에 따라 양국 관계사에 새 페이지가 열렸으며 관계 정상화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평양발로 논평했다. 이 통신은 김 위원장이 납치자 문제에서 유감을 표시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의 식민 통치를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함에 따라 양국 관계 정상화를 막아온 '2개의 주요 장애물이 제거되면서 양국이 쌍무 관계를 개선하고 정상화하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통신은 앞으로 벌어질 수교 회담들
북한 정부 대표단은 18일 베트남전쟁 때 사망한 북한군 유해를 인수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보도했다. 북한 중앙텔레비전은 '웬남(베트남)에 가는 인민무력부 김양점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정부 대표단이 오늘(18일) 평양을 출발했다'면서 '대표단은 국제주의적 정신을 지니고 웬남(베트남) 인민의 반미 항전에 참가해서 싸우다가 희생된 조선인민군 열사들의 유해를 인수해 오게 된다'고 밝혔다.공항에는 정창렬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 북한군 관계자들과 북한 주재 베트남 대사 등이 나와 이들을 환송했다./연합
유럽연합(EU)은 18일 북한의 미사일 실험 중단 약속을 얻 어낸 북한과 일본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관계에 분수령이 될 회담이라며 환영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안보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일본과 북한이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 유예를 연장할 것이라는 소식과 핵 프로그램에 대해 했던 약속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것도 열렬히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하고 북한의 개방확대를 이끌어
북한방송은 북ㆍ일 정상이 평양에서 회담을 갖고 북ㆍ일 평양선언을 채택한 다음날인 18일에도 이를 주요 소식으로 다뤄,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6시 첫 `보도'(뉴스)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간 회담과 함께 북ㆍ일 평양선언과 관련한 소식을 비교적 자세히 전한 이후 보도때 마다 이를 비중있게 다뤘다. 중앙방송은 첫 보도(오전 6시 보도)에서 전체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할애하며 이와 관련한 소식을 전했다. 이 방송은 '회담에서는 조ㆍ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현안 사항을 해결하기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미국의 사전동의를 받지 않고 방북을 결정하는 정치적으로 대담한 모험을 했지만 북한의 양보를 얻어내더라도 국제적으로 위태로운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하워드 베이커 일본주재 미국대사의 말을 인용해 고이즈미 총리가 사전에 미국과 협의하지 않고 방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베이커 대사는 '일본과 북한이 1년여간 비밀대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고이즈미 총리가 방북할 의사가 있다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고이즈미 총리가 조지 W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17일 오전 평양으로 향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 7시께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정부전용기편을 이용해 출발했으며, 오전 9시가 조금 넘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출발 전 '이번 정상회담은 일.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첫 대화'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인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으면 북.일 국교정상화는 없다'고 밝혀 납치문제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16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북한 방문 목적은 '우리가 북한과 국교정상화 논의를 재개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한 데 있다'고 말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이날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연구소측과 한 질의응답에서 '일본은 종전 이후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하지 못하고 50년 이상이 흘렀다'면서 '양국간에 많은 상호 현안이 있다'고 말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일본인 납치문제는 일본에서 큰 문제이며 미사일이 우리 머리위로 날아가고 있고 괴선박 문제도 있다'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7일 평양에서 역사적인 양국간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 위원장과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다양한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한 뒤 공동선언(가칭) 형식의 문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의 의제는 그간 양국간 실무자협의를 통해 압축된 ▲일본인 납치의혹 문제 ▲일제 식민지배 및 전후 배상 등 과거청산 문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 동결유지 및 핵사찰 수용 문제 ▲북한 선적으로 추정되는 괴선박 출몰문제 등이다. 특히 이 가
고승일 특파원 =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7일 역대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평양에 도착, 곧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이른 아침 정부 전용기편으로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2시간 30분만인 오전 9시6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안착했다. 공항에는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이 출영, 고이즈미 총리를 영접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공항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김영남 위원장과 악수한 뒤 승용차를 타고 회담 장소인 백화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7일 오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상봉하고 회담을 하기 위해 특별비행기로 오전 9시 20분 평양비행장에 내렸다'고 전했다. 이날 공항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김영일 외무성 부상 등이 총리 일행을 영접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