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보안청은 동중국해 중국측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침몰했다가 최근 인양된 북한 공작선 추정 괴선박에서 수중 스쿠터 1대를 발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문제의 스쿠터는 괴선박에 실려있던 잠수정 내부에 격납된 상태로 발견됐으며, 형태가 지난 2000년 10월 후쿠이(福井)현 해안에서 북한 공작선과 함께 발견된 스쿠터와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보안청은 또 잠수정의 선미에서 한글로 `자폭'이라고 적힌 사각형의 기폭장치도 발견했다. 한편 지난 16일 회수된 로켓 발사장치로 추정됐던 무기는 `82㎜ 무반동포'
중국을 방문중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은 22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에게 `6자 회담' 신설을 위해 협력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친서는 '동북아 지역의 신뢰구축을 위한 체제마련에 중국의 이해와 협력이 필수조건'이라고 전제한 뒤 남북한,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6자 협의체' 신설에 중국측이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도쿄=연합
일본정부가 과거 냉전시대에 저질러진 북한의 일본인 납 치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 일본 관리가 2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북한에 대한 보상요구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일본정부는 (납치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이 가는) 북한 기관원들에 의한 납치에 대해 보다 상세한 사항을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린 아세아-유럽 정상회의(아셈회의)에 참석중인 이 관리는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우리가 보상을 청구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으며 우리는 그들의 말을 경청할 것이지만 결
일본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중국 다렌(大連)에서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실무급 후속협의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인 납치사망자 8명에 대한 진상규명 노력을 북한측에 요구했다. 일본측은 납치사건으로 인해 피해자 가족의 불만과 반발이 거세다는 점을 전달하고, 납치피해자들의 사망원인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북측에 요청했다. 북한측도 자신들이 지난 17일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달한 생사확인 명부가 일본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 납치사망자의 사망 원인 등을 설명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소리방송은 22일 남북한과 미ㆍ일ㆍ중ㆍ러 간의 최근 전개상황은 6자회담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이 최근 러시아는 동북아 안전보장 문제에 관한 6자회담을 시작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지적하면서 그같이 강조했다. 이 방송은 6자회담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로 ▲남북대화 활성화 ▲러시아ㆍ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북ㆍ러 간 새로운 `친선 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 체결 ▲한국과 중ㆍ러와의 관계 강화 ▲북ㆍ일 정상회담 개최 ▲지난 5월의 미ㆍ러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에 빨리 나서라'고 재촉하고 있어 조지 W 부시 미행정부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그동안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온 한.미.일 3국의 공조체제에서 한.일 양국이 워싱턴-평양간 대화를 통한 미북관계 개선을 강력히 권유함에 따라 미국도 대북대화를 마냥 늦출 수만은 없게 됐다. 이같은 한일 공동의 대미 대화권유는 지난해 1월 정권출범 후 뿌리깊은 대북 불신감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부시 행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노심초사하던 우리 정부에게 큰 원군이 되고
일본이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북일 정상회담 관련 실무급 후속협의에서 일본인 납치 사망자 8명의 유해 송환을 북측에 요청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일본측은 북일 후속협의에서 납치 피해자들의 사인 등 상세한 정보제공 뿐 아니라 피해자 8명의 유해 송환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 유해 송환 문제와 관련해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측이 일본측에 전달한 생사확인 명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유해 송환
'시드니올림픽 때 정들었던 북한 선수들을 다시 보고싶어 이렇게 멀리 날아왔습니다'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이 도착한 김해공항에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북한 선수단에게 잠자리까지 제공하고 북한응원단 단장을 맡았던 교민이 찾아와 북한 선수들과의 상봉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주인공은 7년전 호주로 건너가 배달사업을 하고 있는 김동수(37.시드니 거주)씨. 김씨는 지난 2000년 올림픽 때 시드니 등 호주교민들의 순수 자생조직인 시드니올림픽한호후원회에서 응원분과위원장 역할을 맡아 유도경기장 등에서 북한 선수들의 사기를 높여
북한은 특수요원들에게 납치돼 북한에서 숨진 일본인 8명의 사망 경위를 공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도쿄신문이 일본 외무성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이날 익명의 외무성 소식통이 22일 '그들(북한)이 (납치된 일본인들의) 사망 원인을 우리에게 알려줄 것임을 밝혀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납치 피해자 친척들은 일본 정부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공개하도록 요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특히 북한이 제시한 문서에서 사망자 8명 중 2명이 같은 날 숨진 것으로 나타난 뒤 실종자 가족과 일본 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한 아시아·유럽 25개국 정상들은 23일 오후(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4차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총회를 열고 5개 항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치선언’을 채택했다.각국 정상들은 정치분야 회의에서 한반도 정세를 토의한 뒤 채택한 정치선언에서 “건설적 대화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에 참여시키는 것이 동북아는 물론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전망을 현격히 제고시킬 것”이라면서 “미국과 북한의 대화 재개 노력이 계속 진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정상들은 또 “남북한 간 2차 정상회의 개최가 한
북한에 납치된 후 사망한 일본인 8명에 대한 진상 해명에 북한이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본과 북한의 정상회담 후속조치 협의가 진전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지난 17일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 여론이 대단히 호의적인 것으로 확인되자 국내외에서 ‘정상회담 후속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속 실무협의 개시 =북한은 일본 정부 요구에 응해 사망자 8명의 사인(死因)과 사망할 때까지의 경위에 대해 설명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실무자 접촉에서 일본측에 전했다고
◇2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ASEM 아시아정상회의에 김대중 대통령이 최성홍 외교통상부장관과 함께 참석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23일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개막된 제4차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총회에서는 반(反) 테러 및 한반도 평화 문제 등 두 가지가 주의제로 올랐다.이번 회의에는 25개 회원국 중 아시아에서 필리핀의 글로리아 아로요(arroyo) 대통령과 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Sukarnoputri) 대통령이 국내 정치상황을 이유로, 유럽에선 영국의 토니 블레어(Blair) 총리와 22일 총선을 치
평양에서 4월말부터 지난달 15일까지 공연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의 배경대(카드섹션) 출연자는 평양시내 62개 고등중학교에서 선발된 1만8천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카드섹션을 통해 다양한 글자와 무늬 등을 연출, 분위기를 띄우는데 한 몫 했다. `아리랑' 배경대를 총지휘한 사람은 `인민체육인' 장은산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그는 1981년부터 배경대 총지휘자로 활약하면서 그동안 20여개에 달하는 주요 작품 배경대를 지도했다. 그가 배경대를 담당한 주요 작품은 `아리랑' 공연 뿐만 아니라 2000년 10월 노동당 창당 5
미국 백악관은 20일 테러리스트와 불량배 국가(rogue state)들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막기 위한 선제 공격 필요성을 골자로 하는 ‘미국의 국가안보 전략’을 발표했다.부시 행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9개항으로 정리한 33쪽의 이 문건은 불량배 국가들 중 이라크와 북한을 직접 거명했으며, “북한은 지난 10여년 동안 세계의 탄도미사일 주요 조달처였다”면서 “북한은 (판매용의) 점점 더 성능 좋은 미사일을 시험해오면서 자신들의 대량살상무기도 개발했다”고 밝혔다.백악관은 “우리는 불량배 국가들과 그들의 테러리스트 고객들이 미국 및 미국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북한 방문이 북미관계 증진의 계기가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대북 특사 파견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 방문을 마치고 난 뒤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미국과 공식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북한측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미국은) 대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대해 '매우 진지하게 이 문제를 고려할 것'이라고
제4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밤(한국시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일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와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 김 대통령 숙소인 스칸딕 코펜하겐 호텔에서 열리는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남북관계, 북일관계, 미북관계가 병행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동인식하에 '미북 대화도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공동노력키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
일본 정부는 지난 17일 평양 북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북일 안전보장 협의'를 국교정상화 교섭과는 별도로 내달 개최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안보 협의는 외무성, 방위청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실무 협의 기관으로 일본인 납치, 괴선박 문제, 핵.미사일 등 동북 아시아 지역의 안보 문제 등을 협의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북한과의 대화채널을 국교정상화 및 안보협의의 2가지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단 납치피해자 8명의 사망확인으로 일본내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 당분간은 피해자 가족
지난 17일 북.일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서 군부에 의한 쿠데타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어 미국 정부가 정찰위성을 통한 한반도 감시강화에 나섰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미국과 영국 소식통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일 정상회담에서 군의 반대를 억누르고 일본인 납치피해자들의 생사여부를 확인해 주고, 책임자 처벌 및 사과를 표시했다면 군내부에는 큰 불만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김대중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때 북한 군 고위관리들이 제복차림으로 공항영접에 나오거나 회담에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은 21일자 마이니치(每日)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번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안전보장 면에서 역사적인 업적을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기고문에서 '이번 북.일 정상회담은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실리와 명분을 가져다 둔 회담이었다'며 '일본은 외부(북한)로부터 군사적 위협을, 북한은 내부로부터 경제적 위협을 각기 줄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일 이번 회담이 실패했다면 남북한, 일본, 미국 등에서 모두 군부
역사적인 북.일 정상회담의 성사과정과 `평양선언' 발표에 이르기까지 막전막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독선독주'하고 있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다나카 국장은 이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독대를 통해 북.일 회담 개최의 결심을 굳히게 하는 등 수뇌부와의 잦은 `직거래'로 주위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아온 참이었다. 그러던 그가 평양 북.일 정상회담 직후 `직격탄'을 맞았다. 문제의 발단은 일본인 납치피해자 생사여부가 담긴 북한측 자료를 `자의적 판단'에 따라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