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가 요도호 공중 납치 사건까지 번지고 있다. 일본 경시청 공안부가 지난 1983년 유럽에서 유학중이던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를 납치한 혐의로 현재 북한에 있는 요도호 납치범 아베 기미히로(安部公博.54)에 대해 체포장을 발부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북한이 관여했다고 확신을 가져온 납치사건 `8건 11명'에 대해 첫 진상규명 작업에 착수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다른 납치사건들은 납치경위와 동기 등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지
북한 체육계의 수장인 박명철(68)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겸 올림픽위원장이 27일 북측 선수단 `2진'을 이끌고 부산에 첫발을 내딛는다. 북한의 체육 장관급이 남한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90년 김유순(96년사망) 전 위원장이 남북통일축구대회 때 서울을 찾은 이래 12년 만에 처음이다. 박 위원장의 방문은 남북 체육관계 장관급 대화 및 교류 재개의 본격적인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위원장은 한국프로레슬링계의 `박치기 왕' 김일의 스승이자 과거 일본 레슬링계를 평정한 북한 출신 역도산(본명 김신락)의 사위라는 점이 독특하
27일 북한 선수단 2진으로 전세기를 타고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북팀의 여성 축구 국제심판에 눈길을 쏠린다. 주인공은 올해 33살인 리성옥 심판. 리 심판은 지난 97년 1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는 국제심판 자격을 획득, 당시 재일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등에서 소개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원래 배구선수였던 그는 지난 86년 북한에서 여자축구가 시작되면서 축구로 종목을 바꿔 인민봉사위원회 체육단 소속의 축구 골키퍼로 활동했고, 3년후에는 북한 여자축구 국가대표로도 활약해왔다. 그러나 그는 부상으로 축구선수 생활을 포기
고(故) 김일성(金日成) 북한 전 주석이 생전에 요도호 납치범들에게 일본인 납치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이 26일 보도했다.도쿄신문은 당시 일본인 납치에 관여했던 적군파 간부의 전처 야오 메구미(八尾惠)씨와 경찰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 전 주석이 요도호 납치범들에게 일본인들의 납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고 주장했다.김 전 주석은 지난 1977년 5월, 요도호 납치범들이 살고 있던 평양 일본혁명촌을 방문, 납치범 대표인 다미야 다카마로(田宮高 ·95년 사망)에게 “요도호 멤버들이 결혼해 아이들을 낳고 살면서 장래 일본에 당을 창
미국은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구체적인 특사자격 방북계획을 금명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미가 지난 23, 24일 잇따라 뉴욕에서 만나 방북문제를 충분히 협의했다'면서 '상당히 빠른 시일내에 미국이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이날 중 공식발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소식통은 켈리 차관보의 방북시기에 대해 '한달 두달의 문제가 아니라 한주 두주의 문제'라면서 내달 초 방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방북대표단은 특사자격의 켈리 차관보와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담당 대사를
정부는 10월 말 멕시코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 (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참석하는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정책을 조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가 26일 말했다.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남북한 철도·도로 연결과 일·북 정상회담, 북한의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 미국의 대북특사 파견 이후의 한반도 정세 등 북한을 둘러싼 핵심 현안들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조속한 시일내'에 대북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의견을 밝힘에 따라 북미(北美) 대화 재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다음은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북미 관계 일지 ◆2001년 ▲1.20 =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 ▲3. 7 = 부시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약간의 회의' 첫 언급 ▲6. 6 = 부시 대통령, 대북 대화재개 성명 발표 ▲6.13 = 잭 프리처드 특사와 리형철 유엔주재 북 대표부 대사간 첫 준비접촉 ▲6.18 =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 전력 손실보상 의제 제시 ◆2002년 ▲1.30
미국 대통령의 대북한 특사 파견이 임박한 가운데 북.미 대화 수순과 사전 협상과정의 파트너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대북 특사로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내정된 상태다. 잭 프리처드 미국 대북교섭담당대사도 같이 방북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단 `뉴욕채널'로 불리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특사 파견을 위한 일정 협의가 본격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표와 프리처드 대사, 한성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 데이비드 스트로브 한국과장 간의 접촉을 통해 양측은 특사 관련 일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특사 자격으로 이르면 내달 초 방북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23, 24일 뉴욕채널을 통한 북한과의 두차례 접촉에서 내달 초 특사방북 계획을 북측에 통보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며, 북측이 이를 받아들이는대로 금명간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행정부 출범 후 21개월만에 평양에서 재개될 북미대화는 켈리 차관보와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부상간 `K-K라인'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표단은 켈리 차관보를 비롯해 백악관, 국무
북한이 최근 미국에 대해 대북(對北) 적대시 정책 전환을 연일 강도 높게 촉구하고 있다. 남북관계와 북ㆍ일관계 개선 등 한반도 정세 변화와 미국의 `이익' 등을 정책 전환의 사유로 내세우고 있다. 북한 신문들은 24-25일 잇따라 미국이 국제정세 흐름에 동참해 대북 적대정책을 버릴 것을 요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대세의 흐름에 발을 맞추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여전히 북한을 `불량국가'로 규정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미국 내에서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떨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의 방북이 이르면 다음달 이뤄질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미-북관계가 대화 재개의 급류를 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한 시일내 고위급 특사를 북한에 파견할 계획'이라며 서해교전으로 무산한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의 특사 파견을 조만간 재추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북한과 대화진전은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탄미사일 보유와 개발확산 등 한반도 안보현안의 완전한 해결에 달려있다는데 김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했다고 애리 플라이
백악관은 25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과 한 전화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에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이 9월 18일 남북철도 연결 공사 기공식이 열린 사실을 환영한다고 말했고 미국이 이른 시일 안에 (at an early date)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양국 지도자가 북한의 진정한 진전은 북한의 대량파괴 무기 및 탄도미사일의 보유와 추구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문제의 전면적인 해결에 달려있다는
북일 양국의 외무성 간부가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 협력대화'(NEACD)때 접촉을 갖고 북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6자 협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도쿄신문이 26일 보도했다. 1993년 창설된 NEACD는 동북 아시아 지역의 안보 문제에 대해 정부 관계자, 민간 연구자가 개인 자격으로 자유 토론을 벌이는 민관 합동의 안보 협의 기관이다. 참가국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등 6개국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평양 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건’을 전면 인정하고 사죄한 일로 인해 일본 내 조총련 사회가 흔들리고 있다.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26일 “조총련의 각 산하 단체로부터 북한과 조총련 본부를 비난하는 성명이 발표되는 등 조총련 사회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며 “본국에 대해 충성을 다짐해 왔던 총련 조직으로서는 전례 없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조총련 산하 기관인 ‘재일본 조선인인권협회’ 긴키(近畿) 지방본부는 최근 “일본인 납치에 항의하며 진상 해명을 요구한다. 식민지 지배의 피해자 자손인 우리들이 지금 ‘가해자’
북한과 미국은 이번주 뉴욕에서 두차례 접촉을 가졌다고 미국 국무부가 25일 밝혔다.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문제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측과) 뉴욕에서 지난 23일과 24일 두차례에 걸쳐 만났으며 계속 북한측과 접촉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과 대화를 가졌으며 백악관이 이에 대해 설명할 것이 있으면 설명할 것'이라면서 '만일 우리(국무부)가 (북미접촉에 관해) 발표할 것이 있으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겐나디 파데예프 러시아 철도부 장관은 조만간에 북한을 방문,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아시아 미래 철도를 위한 협력 회의'에 참석한 파데예프 장관은 이날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공식 초청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그는 '남북한 당국도 TKR-TSR 연결 사업에 강한 희망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 사업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파데예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열린 북-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한 이후 친(親)북한계 학교 및 학생들이 협박 또는 괴롭힘을 당한 건수가 29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교육국은 25일 북-일 정상회담이 개최된 이후 총련계 학교와 학생들이 입은 피해상황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폭행미수 9건, 욕설 12건 외에 협박을 하거나 무언의 전화로 불안감을 조성한 사례가 160건에 이른다. 조총련이 밝힌 사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사카(大阪)에서는
부시 행정부는 다음달 중 제임스 켈리(Kelly)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대표로 하는 협상 대표단 을 평양에 파견할 것이라고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은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번 미?북 대화 재개를 통해 미사일 개발과 수출, 핵과 제네바 합의, 재래식 군사력, 인권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 은 협의를 할 예정이다.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저녁 조지 부시 미(美)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방북 결과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임성준(任
북한과 러시아는 오는 10월 5일 철도부문의 협력관계를 전면 확대하는 내용의 의정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이날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방송은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되는 북한 철도를 재건하는 문제를 토의하는 북.러 국경철도위원회 회의가 오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하바로프스크에서 개최된다'면서 '특히 마지막날인 5일에는 양국 철도협력 확대를 위한 의정서가 조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이 회의에는 북한과 러시아의 철도성 관계자를 비롯 러시아 극동철도국 전문가들이 참가한다'고 전했다
진상 조사단 28일 평양파견 결정사망자 진상 규명을 위한 일본 정부 조사단 파견이 결정됨에 따라 일·북 관계 정상화 교섭은 또 하나의 만만치 않은 장애물을 넘어야만 하게 됐다.◆ 무시하기 어려워진 여론과 의혹 수교 협상 재개 시점인 10월이 임박했음에도 일본 정부가 조사단을 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은 잇따른 의혹과 이에 따른 여론 때문이다.시민단체들은 북한측의 사망자 정보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대남 공작원으로 1995년 한국에 귀순한 안명진씨의 목격담과 북한측 설명이 일치하지 않는 사실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안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