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은 지난 2000년 10월 이후 중단되어온 양국간 국교정상화 교섭을 10월 하순께 재개하는 쪽으로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개국 정상이 회담을 한 직후에 수교교섭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양국간 수교교섭을 재개할 장소는 당초 도쿄 또는 평양이 거론됐으나,일본내 납치피해자 가족들의 반발 등을 감안해 중국 베이징(北京), 싱가포르, 미국 뉴욕,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등이
일본의 납치피해자 가족들과 언론들은 2일 공개된 정부의 방북조사 결과에 대해 각종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외견상 일본의 피랍자 가족들이 보이고 있는 반응은 `5명이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북한측 설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통보사실을 `진실'과 거리가 먼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먼저 마쓰키 가오루 씨의 경우에는 북한이 `고의로' 그의 유골을 화장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북한측 설명에 따르면 마쓰키 씨는 98년 8월 교통사고로 사망해 일단 매장됐으나, 이후 대홍수로 인해 묘가 유실됐다는 것. 나중에 그의 유골이 수습되는 바람
3일 0시쯤 서해 공해상에서 미군 핵잠수함 1척이 어선 1척과 가볍게 충돌한 사고가 있었으나, 양쪽 모두 심각한 피해를 입지는 않았으며 부상자도 없었다고 미 해군 제7함대 대변인이 밝혔다.도쿄(東京)발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한국 해군과 미국 해군이 합동으로 서해 공해상에서 벌이는 군사훈련에 참가 중이던 미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級) 공격용 핵잠수함 헬레나호(號)가 3일 0시쯤 수면으로 올라오다가 국적을 알 수 없는 어선 1척과 가볍게 충돌했다. 주한미군은 사고발생 지역이 목포 서남쪽 90마일(167㎞) 공해상이라고 밝혔다. 미
지난 1963년 일본 노도(能登)반도 부근에서 고기를 잡다가 행방불명된 뒤 북한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데라코시 다케시(寺越武志·53)씨가 3일 39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 일시 귀국했다. 데라코시씨는 북한 노동단체인 ‘직업총동맹’ 대표단의 일원으로 일본 노동조합의 초청을 받고, 중국을 거쳐 일본에 도착했다. 이날 71세 노모와 39년 만에 재회한 데라코시씨는 4일 고향인 이시카와(石川)현으로 가, 성묘 등을 하면서 머무른 뒤 오는12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숙부와 함께 행방불명된 데라코시씨는 1987년 일본의 친척에게 “
북한(北韓)은 서해상 북위 38도 북측 해역에 북한 선박들이 진입하지 못하는 ‘완충지대’를 설정했으며, 이는 남한 군함과의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북한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평양발로 2일 보도했다.이타르타스 통신은 “서해상 완충지대는 38선에서 북방 10해리, 약 20㎞ 영역에 이른다”며 “완충지대 선박진입 금지 조치는 북한 선박은 물론 북한 항구에 기항한 외국 선박에도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 통신은 또 “이는 지난 6월 서해교전 이후 북한이 취한 첫번째의 중대한 조?굡窄? “38선 근방에서
조지 W 부시(Bush)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제임스 켈리(Kelly)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3일 방북,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미·북 간 첫 고위급 대화가 시작됐다.◆한·미 협상전략 조율켈리 차관보는 2일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 등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방북이 실무 방문이라고 전제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등 주요 현안에 관한 미국측 입장을 전달하고, 북측 반응을 들어보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5일까지 평양에서 북측과 회담하는 동안 워싱턴
북한의 일본인 납치 수법과 그 이후 피랍 생활이 생존자의 증언으로 3일 언론들에 일부 알려짐에 따라 또다시 일본이 분노하고 있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3일 조간에서,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는 소가 히토미(현재 43세)씨가 1978년 니가타에서 납치될 당시의 상황을 보도했다. 또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1980년 스페인에서 납치된 뒤 사망한 마쓰키 가오루씨 유골(遺骨)이 일·북 정상회담 발표 당일 재차 화장돼 DNA 감정이 어렵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소식들을 요미우리(讀賣) 신문과 방송사 등 다른 언론들이 3일 오후부터 크게
일본 정부가 자국민 납치 사건의 책임을 지고 북한에서 지난 1998년 처형됐다고 발표한 장봉림은 조선노동당 산하 특수공작부서인 `35호실' 부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관방부장관은 2일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납치 문제 조사단 방북 결과를 발표하며 북한 당국이 장 부부장을 사형에, 하수인인 김순철을 15년 징역형에 각각 처했다고 밝혔다. 아베 부장관의 말에 따르면 일본인 납치 사건은 지난달 24일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한 대로 35호실의 소행으로 결론이 난 셈이다. 아사히는 지난달
중국 당국은 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이 4일 북한 신의주로 가는 것을 저지할 것으로 3일 밤 알려졌다. 양빈이 신의주로 가기 위해 통과할 예정인 중국 단둥시 관계 부서에 양장관의 출국을 저저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이날 말했다. 신의주로의 출국을 담당하는 단둥시 국경부대에 문의한 결과 양빈에 대한 출국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답변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양빈의 출국 예정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3일 그가 법인대표로 있는 중국 선양(瀋陽) 소재 어우야(歐亞) 그룹 본사 정문
애리조나국경을 경유, 밀입국한 탈북자 2명에 이어 또 다른 탈북자 김순희(38)씨도 미국 이민법정에서 망명지위를 획득했다. 지난 해 4월 샌디에이고 국경에서 체포된 김순희씨는 30일 샌디에이고 연방 이민법원 8호법정에서 열린 망명청문회에서 존 윌리엄스 판사로부터 망명지위가 부여돼 1년뒤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그의 망명지위 획득으로 탈북자가 미 법원에서 망명허가를 받은 것은 이상남(39) 이성철(40)씨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김씨의 망명 청문회는 당초 11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변호인의 자료를 검토한 판사의 결정으로 앞당
일본은 북일 정상회담 개최 및 대북 국교정상화 교섭재개 합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말 현재 세계식량계획(WFP)에 대북 식량지원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WFP의 제네바 주재 공보관인 크리스티안 베르티옴은 1일 연합뉴스 특파원과 전화통화에서 '일본정부는 수교교섭 회담 개최이전에 대북 식량지원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뜻을 전해왔으나 아직까지 일본은 단 한푼의 자금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르티옴 공보관은 `WFP의 대북 식량지원 공여금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
탈북자들의 미국 망명지위 획득이 잇따라 중국에 이어 미국이 또 다른 '창구'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체포 1년 5개월만에 샌디에이고 이민법정에서 망명지위를 획득한 김순희(38)씨 등 대부분 탈북자들이 북한을 탈출하면서 신변안전을 고려, 공민증 혹은 여권을 찢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북한출신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과 이민귀화국(INS)이나 이민법정의 심사가 까다로워 (정치적) 망명에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그러나 애리조나 국경을 넘다 적발된 뒤 망명지위를 확보한 이상남(39), 이성철(40)씨에 이어 김순희씨의 성공으로
'망명신청이 허가됐다는 말을 듣고는 한동안 정신이 없었습니다.' 미국 샌디에이고 연방 이민법정에서 1년5개월만에 망명이 승인된 '탈북자' 김순희(38)씨는 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을 힘껏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1년여의 긴 기다림 끝에 망명에 성공한 김씨와의 일문일답. -- 소감은. ▲너무 너무 좋다. (법정에서) 통역이 망명이 승인됐다는 말을 안해 모르고 있다가 상희(보호자 한청일씨의 딸)와 주변에서 망명이 허가됐는데 왜 좋아하지 않느냐고 물어 깜짝 놀랐다. --그동
양빈(楊斌·39)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이 7∼9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입국절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빈 장관은 무비자협정을 체결한 네덜란드 국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지난 98년 경기도 안성의 금란원을 방문하는 등 자유로운 출입국이 보장됐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달 24일 양빈을 신의주특별행정구 초대장관에 공식 임명하면서부터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발표한 신의주 특구기본법 제77조를 살펴보면 장관의 자격요건으로 '신의주 특별행정구 주민으로서 사업능력이 있고 주민들의 신망이 높은 자가 될수 있다'고 밝히고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1일 인민군 제534 군부대 산하 농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관개시설과 묘목장을 둘러보고 두벌농사(이모작)를 확대하도록 농장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두벌농사는 같은 땅에서 한해에 두가지 작물을 키워야 하는 만큼 생육기일이 짧으면서도 소출이 높은 종자를 더 많이 연구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6월에 이은 두번째 방문에서 산림녹화 사업을 전국적으로 벌일 것을 지시했다고 중앙방송은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세계식량계획(WFP)을 비롯한 상주 유엔기구 사무실에 위성통신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WFP의 한 관계자가 1일 밝혔다. WFP 제네바 사무소의 크리스티안 베르티옴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주일전 유엔합동인도지원조정국(OCHA) 대표가 북한을 방문한 이후 북한당국에 의해 위성통신시설 설치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베르티옴 대변인은 위성통신시설 설치 허가를 받은 유엔기구들중에는 평양 외부에 위치한 WFP의 5개 지역사무소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상주 유엔기구 사무소에 대한 북한 당국의 위성통신시설 설치
북한은 최근 전체 주민들에게 `공민의 의무'를 자각, 이를 철저히 지켜 나갈 것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9.14)는 이 문제와 관련해 별도의 상자기사를 크게 싣고 '공화국(북한)에서 사는 공민에게 있어서 자기의 공민적 의무를 자각하고 공화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투쟁해 나가는 것보다 더 영예롭고 신성한 삶은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공민적 의무를 자각하지 못하면 나라와 민족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인간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특히 '나중에는 조국과 인민을 배반하는 역적으로 될
조지 W 부시(Bush) 미국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제임스 켈리(Kelly)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8명의 미국 대표단이 3일 오전 방북한다.켈리 차관보와 잭 프리처드(Pritchard) 대북교섭담당대사,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국장, 데이비드 스트로브(Straub) 국무부 한국과장, 마이클 던(Dunn) 합참 차장(소장) 등으로 구성된 미 대표단은 5일까지 평양에 체류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재래식 군비, 인권 개선 등에 관해 포괄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특사 일행은
북한은 1일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침략적인 문건'이라며 이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한-미방위조약 체결 49주를 맞아 내보낸 논평에서 이 조약이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와 극동지역에 대한 군사적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미국의'침략정책'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이 조약에 따라 남조선에 배치한 모든 침략무기들을 당장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 조약 체결된 뒤 주한미군의 전력이 급속히 증강돼 '남조선은 극동 최대의 침략적 군사기지로, 극동 침략의 교두보가 되었다'고 지적하고 '미국이야말로 조선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대북특사로 지명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등 부시 행정부 합동대표단의 방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일 정부는 기대감 속에 북미회담 추이를 주시했다.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정부 고위당국자들은 방북에 앞서 이날 방한한 켈리 특사 등 미국 대표단과 잇단 협의를 갖고 북미회담에 임하는 미국측의 입장파악에 주력했다. 정부는 부시 행정부 출범 후 1년9개월여 만에 재개될 이번 북미대화를 통해 한반도 정세안정의 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