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金正男)이 작년 5월 초 일본에 밀입국하려다 적발돼 중국으로 추방된 뒤 러시아 등에 체류해 왔으며, 그동안 단 한 차례도 북한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16일 “김정남이 작년 5월부터 1년이 넘도록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장기 체류하면서, 홍콩과 마카오 등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는 김정남에 대한 김정일 위원장의 신임이 나빠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김정남은 지난 5월 모스크바에
일본 정부는 오는 29일 콸라룸푸르에서 재개되는 북일 국교 정상화 교섭의 합의 사항을 담은 공동 문서에 `납치' 표현이 명기되도록 북한에 요구키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17일 북한을 방문해 서명한 `북일 평양선언'에 납치라는 문구가 빠진데 대한 국내 비판을 감안한 것이다. 평양선언에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과 관련, '일본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현안'이라는 표현이 담겨 있을 뿐 납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빠져 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납치 사건에 대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동아시아·태평양 담당)가 다음 주 초 한국과 일본을 방문, 정부 관계자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켈리 차관보는 이번 달 말 멕시코에서 개최될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정상 회담에 앞서 열리는 미중 정상 회담의 사전 협의를 위해 이번 주 말 중국을 방문한다.그는 방중후 한국과 일본에 들러 양국 정부와 대북 정책에 대해 재협의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연합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16일 남북한이 공동조사를 계획하고 있는 임남댐(금강산댐)의 안변청년2호발전소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시찰에서 '청년 및 강원도 근로자들이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 큰 발전소를 건설해 새로운 변혁의 역사가 엮어지고 있는 새 세기에 위대한 창조물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변청년발전소의 퇴수(배출수)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안변청년2호발전소는 설계를 비롯 건설물(구조물)의 질도 최상'이라면서 근로자들에게 '혁명적 군인정신'을 발휘할 것을 당부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대표단은 15일 베이징(北京)의 `인민영웅기념비'에 헌화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북한 대표단은 이날 또 마오쩌뚱(毛澤東) 주석 기념당을 돌아 봤으며 16일에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과학기술지구에 있는 화위기술유한회사 베이징연구소를 시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연합
미국 국방부는 2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워싱턴 D.C. 주변의 연쇄 저격 살인사건 수사 지원을 위해 북한군 동태 감시 등에 이용되고 있는 최첨단 정찰기를 워싱턴 지역 상공에 투입키로 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국방부가 지원키로 한 RC-7 공중정찰기는 4대의 엔진을 갖춘 터보추진 데하빌랜드 DHC-7 기종으로 외형상 민간 여객기와 거의 차이가 없으나 고감도 영상을 제공할 수 있고 식별 능력이 탁월한 특수 감지장치가 장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육군이 몇대밖에 운용하고 있지 않은 이 정찰기는 현재 비무장지대 일대
▲황해남도 옹진군에 100여 가구의 문화주택이 건설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인원복무국대표단이 15일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 주석 동상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16일 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논문과 화보, 도서 기증식이 네팔 인민전선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열렸다고 평양방송이 16일 말했다. ▲중국을 방문한 평양신문사대표단(단장 송낙균 책임주필)이 16일 귀환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연합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6일 대화와 협상을 통해 미국과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북한의 입장이라면서 북ㆍ미관계 해결은 미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시사논단'을 통해 '이제는 조(북)ㆍ미 관계의 해결전망이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미국이 진실로 조ㆍ미 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대조선 강경 적대시정책을 버리고 시대착오적인 낡은 관점과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우리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며 '미
북한에 납치됐다가 24년만에 일본에 귀국한 일본인 5명이 15일 고국에서 첫밤을 보냈다. 이들은 귀국의 긴장이 풀리면서 북한에서의 생활상 등을 조금씩 가족에게 털어놓고 있으나, 자신들이 북한에 납치된 경위 등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하루가 지난 16일 이곳 언론이 전한 납치 생존자들의 `귀국담'을 종합해 보면 이들은 북한에서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살아 왔다 평소 일본어 대신 `조선말'로 대화를 하며, 이번에 같이 귀국한 사람들이 같은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일본으로 출발하기 직전 공항에서 비로소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사망설이 나돌고 있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처인 성혜림(成蕙琳)씨는 남한 출신이다. 국가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7년 경상남도 창녕에서 성유경(82년 사망)과 김원주(94년 사망) 사이의 1남3녀 중 차녀로 태어나 서울에서 지내다가 48년 가족과 함께 월북했다. 51년 평양제3여자중학교를 졸업한 뒤 평양예술학교를 나왔다. 그리고 소설 '땅'으로 알려진 월북작가 이기영(전 문예총 위원장.84년 사망)의 장남 이평과 결혼해 딸을 낳은 뒤 다시 평양연극영화대학 연출과에 입학했다 성씨는 이 대학 졸업반 때 김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 14일과 15일 동부전선에 있는 인민군 부대를 잇따라 시찰해 눈길을 끌고있다. 김 위원장의 군부대 방문은 선군정치를 앞세운 일종의 '통치행위'란 측면에서 보면 특별할 것이 없으나 이번에 시찰한 제851, 제368군부대가 모두 동부전선에 소재해 의미를 둘 만하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18일 착공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동해선 철도를 비롯 연말께 개통이 예상되는 금강산 육로 관광도로 개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먼저 제기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서주석 박사는 '동부전선은 남북한이 합
白秉勳/국가생존전략연구원장·政博신의주 특구 구상의 불투명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자본주의 경제 실험은 계속될 듯하다. 북한의 심장부에 비수를 꼽는 것과 같은 이같은 조치들은 벼랑끝에 선 북한체제의 패배주의와 절망감을 반영하기도 하며, 체제유지를 위한 극약처방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이 일시적인 전술의 전환보다는 과감한 변화를 선택해 활로를 찾기 원한다면, 한때 중국 최고통치자였던 화국봉(華國鋒) 주석의 ‘비극’을 되새겨볼 일이다.‘모택동(毛澤東) 주석이 직접 선택한 후계자’였다는 화국봉. 그는 모택동의 절대적 신임을
◇20여년 전 북한으로 납치된 뒤 부부 사이로 변해 일본으로 일시 귀국한 하스이케 부부(왼쪽)가 15일 도쿄에서 부모와 함께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東京= 뉴시스북한에 납치됐다 20여년 만에 가족들과 상봉한 일본인 피랍자들은 16일, 도쿄(東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오랜 만에 단란한 시간을 가졌다.피랍 생존자들은 전날 밤에도 호텔에서 옛 친구, 가족들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옛날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아침 피랍자들은 공개석상에서는 발언을 하지 않았으며, 가족들이 대신 기자회견을 했다.동창생들과 밤
육해공군 및 해병대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는 16일 국방부의 서해교전 정보보고 논란 특별조사 결과와 관련, “(당시) 국방부 장관의 삭제 지시 여부와 관계없이 보고서 내용의 본질이 변질된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성우회는 “결과적으로 대북 정보체계에 허점을 노정시켜 국민 불안을 조장했다”며 “정치적 영향에서 야기된 문제점으로 30년이나 공들여 육성한 군인들을 문책하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庾龍源기자 kysu@chosun.com
일본 정부는 16일 전날 일시 귀국한 북한 거주 일본인 납치생존자 5명에게 오는 27일 북한으로 되돌아가도록 제안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소가 히토미씨 등 납치생존자 5명은 1-2주일 일정으로 일본에 일시 귀국했으나, 정확한 평양행 일자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 부장관은 '일주일 정도 고향을 방문한 뒤 27일 5명이 함께 북한으로 돌아갈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납치생존자들은 16일 도쿄에 체류한 뒤 17일에는 자신들의 고향을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의 고향마을에서는 환영 플래카드를 준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최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대북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친서를 교환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밝혔다.시라크 대통령은 이달 초 김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프랑스는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현재 한반도에서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움직임이 구체화될 경우, 프랑스도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통령은 16일 보낸 답신에서 “프랑스가 철의 실크로드 등 ASEM에서의 우리의 제안과 대북정책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한다
미주 한인 등반대가 백두산 등 북한의 3개 명산을 등반했다. 재미한인산악회(단장 김명준)는 16일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11박 12일 동안 백두산, 묘향산, 구월산을 등정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달 말 등반 보고대회를 연다'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재미동포서부연합회(회장 현준기)의 주선으로 방북한 김 단장을 비롯한 등반대장 배대관 씨 등 8명의 대원들은 북한 쪽에서 직접 백두산 천지에 올랐으며, 천지에서 1일간 야영한 뒤 구월산 아사봉, 묘향산 비로봉을 등정하는데 성공했다 김 단장은 '묘향산과 구월산 등산로는 사람
멕시코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4일 출국, 30일 귀국한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발표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개최 기간인 26일께 현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및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정책을 조율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또 25일에는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 및 비센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처(前妻)이며, 김 위원장 장남 김정남(金正男)의 생모인 성혜림(成蕙琳·65)씨가 지병으로 지난 7월쯤 자신의 거주지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사망했다고 16일 정부 고위관계자가 말했다.이 관계자는 “지난달 모스크바 외교가에 성혜림의 사망설이 퍼져 확인해본 결과, 시기는 정확지 않으나 7월쯤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안다”면서 “성씨의 장례식은 북한에서 아무도 파견되지 않은 채 조촐하게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성씨의 사인(死因)은 분명치 않으나 성씨가 평소 심장발작과
유럽연합(EU)의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은 부시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득세한 미국의 대북 강경분위기 견제 구실을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학노 영남대교수는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될 '한반도 평화과정과 유럽'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 참석에 앞서 16일 낸 자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교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유럽-북한관계'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냉 전종식후 세계질서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미국과 유럽의 경쟁 관계를 지적하며 '유럽은 미국의 패권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영향력 확대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