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7일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 해왔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29일 북.일국교정상화 교섭재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앞으로 핵의혹 불식을 위해 북한에 성의있는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과 일본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2000년 10월 이후 2년만에 양국간 수교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도쿄=연합
지난 15일 북한에서 일본으로 일시 귀국한 소가 히토미씨(43) 등 일본인 납치생존자 5명이 17일 각자의 고향을 방문했다. 이들은 도쿄에서 이틀 밤을 지낸 뒤 이날 숙소인 도쿄 프린스호텔을 떠나 비행기편과 신칸센 열차편으로 24년만의 귀향길에 올랐다. 이들의 고향마을에서는 환영 플래카드를 준비해 놓는 등 환영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납치생존자들에게 오는 27일 북한으로 되돌아갈 것을 제안했으나, 이들은 아직까지 답변을 주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도쿄=연합
북한은 17일 주한미군에 의한 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비난하고, 주한미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 논평을 통해,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압사사건 등최근 발생한 주한미군 범죄를 예거한 뒤, 주한미군을 '날강도 무리'라고 격렬하게 비난했다. 방송은 이어 주한미군 범죄가 '공무집행'이라는 이름으로 대부분 정당화되고 있다면서, '미제 침략군이야말로 공무집행이란 날강도적인 논리밑에 남조선에서 살인, 강간, 폭행, 약탈을 일삼는 강도의 무리'라고 거듭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주한미군의 철수는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북한 공작원의 일본인 납치에 대한 일본인의 충격과 분노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이는 한반도 식민지배와 당시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행위는 외면하는 ‘외눈박이 분노’라고 독일 언론이 지적했다.16일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북한이 공작원 양성을 위해 납치한 일본인 생존자 5명의 도쿄(東京)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이 겪었던 운명은 냉전시대가 빚어낸 산물이며, 북한 정권의 매우 잔혹한 면모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신문은 그러나 “일본은 또 다른 역사적 문제를 밀어내고 있다”며, “일본 내에서는 과거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와 당시
◇1977년 당시 13세에 북한으로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의 아버지 요코타 시게루가 2002년 10월 16일 도쿄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본인 피랍사건 조사단이 북한에서 가져온 성인이 된 딸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북한은 요코타 메구미는 1993년 우울증으로 입원 중 병원에서 목을 매 자살했으며, 15세 된 딸을 남겼다고 밝혔다. /AP연합북한에 납치됐다 24년 만에 귀국한 피랍자 5명의 가족들은 17일 ‘피랍자를 북한으로 돌려 보내지 말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피랍자를 오는 27일쯤 북한에 돌려 보낼 예정이었다.일본인 피
북한과 미국 사이에 제네바 기본합의문이 서명된지 8년이 지났지만 이행상태는 수준 미달이다. 지난 94년 체결된 기본합의문은 묵한과 미국이 각각 준수해야할 사항을 명시해 놓았으나 양국의 실천의지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아 보인다. 제네바 기본합의문은 북한에 대해 ▲합의문 서명 1개월 이내에 흑연감속로와 관련 시설들을 완전히 동결할 것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를 허용하고 충분한 협조를 제공할 것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4년 11월 1일 핵활동 동결을 공
중국 장춘윈(姜春雲)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이 15일 저녁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북한 대표단을 위한 연회를 열고 이번 중국방문에서 성과를 거둘 것을 기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6일 전했다. 이 방송은 '장 부위원장은 연설에서 조선 대표단의 중화인민공화국 공식친선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며 '그는 조선 대표단이 이번 방문기간 훌륭한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 방송은 북한대표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의 연설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이날 연회에는 북
베트남군의 실권자인 레반중 정치국위원장이 이끄는 베트남군 고위 대표단이 중국과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15일 출국했다. 베트남군대표단의 이번 중국.북한 방문은 유용보 중국인민해방군 정치국위원장과 북한인민군 정치국위원장의 초청에 의한것이라고 베트남국영 베트남통신이 밝혔다. 베트남군의 고위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달 19-20일 김양점 북한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베트남을 방문한데 따른 답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과 베트남은 베트남전 당시에는 피를 나눈 혈맹관계로 북한 공군이 직접 베트남전에 참가하기도했으나 79년 베트남군의 캄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15일 조선인민군 제368군부대 시찰했다. 16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현철해 박재경 대장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김국태 정하철 김기남 비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리용철 장성택 최춘황 제1부부장 등과 함께 이 부대를 방문해 훈련상태 등을 점검하고 부대 소속 염소목장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또 모든 지휘관들이 후생사업에 관심을 갖고 병사들에게 훌륭한 생활조건을 마련해 줄 것과 군대와 인민에게 각종 젖가공 제품을 풍족히 공급할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쌍안경과 자동보총을 선물하
양성철 주미대사는 15일 최근 북한과 미국이 가진 고위급 대화와 관련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 문제와 관련 한국, 일본, 미국 등 3자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대사는 이날 워싱턴의 내셔널프레스센터(NPC)가 주최한 `뉴스메이커'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북일 정상회담, 경의선 철도 기공식, 미국 특사의 북한 방문등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났고 북한은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등 개방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대사는 이어 기자들의 질문에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가 북한을
미국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朗) 일본총리의 북한방문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고 있으며 일본이 북한에 경제원조를 제공케되면 미-일관계에 긴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워싱턴 타임스가 15일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朗) 도쿄 도지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지난 6-11일동안 미국을 방문한 이시하라 도지사의 말을 인용, '미-일관계는 일본이 북한에 제의한 경제원조를 앞으로 추진하려 할 경우, 위험한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하라 도지사는 워싱턴 방문중 일본기자들과 만나 미 관리들이 고이즈미 총리의 최근 북
유럽연합(EU)의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은 부시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득세한 미국의 대북 강경분위기 견제 구실을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학노 영남대교수는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될 '한반도 평화과정과 유럽'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 참석에 앞서 16일 낸 자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교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유럽-북한관계'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냉 전종식후 세계질서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미국과 유럽의 경쟁 관계를 지적하며 '유럽은 미국의 패권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영향력 확대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처(前妻)이며, 김 위원장 장남 김정남(金正男)의 생모인 성혜림(成蕙琳·65)씨가 지병으로 지난 7월쯤 자신의 거주지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사망했다고 16일 정부 고위관계자가 말했다.이 관계자는 “지난달 모스크바 외교가에 성혜림의 사망설이 퍼져 확인해본 결과, 시기는 정확지 않으나 7월쯤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안다”면서 “성씨의 장례식은 북한에서 아무도 파견되지 않은 채 조촐하게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성씨의 사인(死因)은 분명치 않으나 성씨가 평소 심장발작과
멕시코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4일 출국, 30일 귀국한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발표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개최 기간인 26일께 현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및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정책을 조율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또 25일에는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 및 비센테
미주 한인 등반대가 백두산 등 북한의 3개 명산을 등반했다. 재미한인산악회(단장 김명준)는 16일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11박 12일 동안 백두산, 묘향산, 구월산을 등정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달 말 등반 보고대회를 연다'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재미동포서부연합회(회장 현준기)의 주선으로 방북한 김 단장을 비롯한 등반대장 배대관 씨 등 8명의 대원들은 북한 쪽에서 직접 백두산 천지에 올랐으며, 천지에서 1일간 야영한 뒤 구월산 아사봉, 묘향산 비로봉을 등정하는데 성공했다 김 단장은 '묘향산과 구월산 등산로는 사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최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대북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친서를 교환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밝혔다.시라크 대통령은 이달 초 김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프랑스는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현재 한반도에서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움직임이 구체화될 경우, 프랑스도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통령은 16일 보낸 답신에서 “프랑스가 철의 실크로드 등 ASEM에서의 우리의 제안과 대북정책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한다
일본 정부는 16일 전날 일시 귀국한 북한 거주 일본인 납치생존자 5명에게 오는 27일 북한으로 되돌아가도록 제안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소가 히토미씨 등 납치생존자 5명은 1-2주일 일정으로 일본에 일시 귀국했으나, 정확한 평양행 일자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 부장관은 '일주일 정도 고향을 방문한 뒤 27일 5명이 함께 북한으로 돌아갈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납치생존자들은 16일 도쿄에 체류한 뒤 17일에는 자신들의 고향을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의 고향마을에서는 환영 플래카드를 준비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는 16일 국방부의 서해교전 정보보고 논란 특별조사 결과와 관련, “(당시) 국방부 장관의 삭제 지시 여부와 관계없이 보고서 내용의 본질이 변질된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성우회는 “결과적으로 대북 정보체계에 허점을 노정시켜 국민 불안을 조장했다”며 “정치적 영향에서 야기된 문제점으로 30년이나 공들여 육성한 군인들을 문책하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庾龍源기자 kysu@chosun.com
◇20여년 전 북한으로 납치된 뒤 부부 사이로 변해 일본으로 일시 귀국한 하스이케 부부(왼쪽)가 15일 도쿄에서 부모와 함께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東京= 뉴시스북한에 납치됐다 20여년 만에 가족들과 상봉한 일본인 피랍자들은 16일, 도쿄(東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오랜 만에 단란한 시간을 가졌다.피랍 생존자들은 전날 밤에도 호텔에서 옛 친구, 가족들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옛날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아침 피랍자들은 공개석상에서는 발언을 하지 않았으며, 가족들이 대신 기자회견을 했다.동창생들과 밤
白秉勳/국가생존전략연구원장·政博신의주 특구 구상의 불투명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자본주의 경제 실험은 계속될 듯하다. 북한의 심장부에 비수를 꼽는 것과 같은 이같은 조치들은 벼랑끝에 선 북한체제의 패배주의와 절망감을 반영하기도 하며, 체제유지를 위한 극약처방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이 일시적인 전술의 전환보다는 과감한 변화를 선택해 활로를 찾기 원한다면, 한때 중국 최고통치자였던 화국봉(華國鋒) 주석의 ‘비극’을 되새겨볼 일이다.‘모택동(毛澤東) 주석이 직접 선택한 후계자’였다는 화국봉. 그는 모택동의 절대적 신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