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제57차 유엔총회 전원회의에서 일부 국가의 힘의 만능주의가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지난 8일 열린 회의에서 북한 대표는 "평화와 안전에 대한 도전은 주권평등의 원칙을 짓밟는 힘의 만능주의"라면서 "이는 국제법적 원칙과 규범을 무시하고 공정한 국제관계를 허무는 주된 요인이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표는 "이러한 도전은 주권존중과 평등, 공정한 국제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 의지와 행동을 발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유엔 성원국들은 국제관계에서 정의와 공정성의 원칙을 견지해
북한에 납치됐다가 지난 15일 24년만에 일시 귀국한 뒤 줄곧 말을 아껴온 납치생존자 5명중 일부가 조금씩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물론 당사자들이 직접 TV 등에 출연해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가족 또는 친지를 통해 마음 속 깊이 담아두었던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들의 일본 체류기간이 길어지면 좀더 많은 말을 꺼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으나, 납치생존자 당사자들은 이처럼 `마음이 약해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조기 귀환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무라 야스시(地村保志)씨
정부는 19일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 참석차 북한을 방문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을 통해 북한측에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폐기를 강도높게 촉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고위 외교당국자는 "북한이 핵 개발 계획을 시인한 만큼 스스로 계획을 폐기해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정부는 미국 및 일본측에 대해선 우리의 이같은 대북 설득 노력을상세히 소개하면서 한.미.일 3국이 확고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방안을 지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국제사회의 지원식량이 `군부와 특권층에 우선 배급됐다'는 내용을 담은 미(美) 의회조사국의 보고서에 대해 대북(對北) 적대정책의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19일 북한의 인터넷 중앙통신은 "보고서는 우리 공화국(북한)의 국제적 영상을훼손시킬 목적 밑에 작성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산물로서 재론할 일고의 가치도없다"고 말했다. 통신은 "지금 우리나라에 주재하고 있는 여러 국제협조기구 성원들이 식량 등인도주의적 지원물자들의 분배정형을 현지에서 직접 입회,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또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를
북한은 이달초 미국측이 선제공격을 가하지 않겠다는 약속 등 3가지 조건을 수용할 경우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18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북한측이 지난 3-5일 미 특사단과의 회담에서 제시한 또다른 조건들은 북미 평화조약 체결과 미국이 북한의 경제 체제를 용인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이 회담 당시 3가지 조건을 제시하면서 핵무기 개발계획 공개를 협상 카드로 활용, 미국측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북한 정권을 실질적으로 승인하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명백하게 시사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개발 계획 시인 사실을 발표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북 핵사찰 요구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번의 북핵 문제는 1993년의 `핵위기'가 또다시 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다 돼가지만 그동안 사실상 이렇다할 북미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는 9년전 클린턴 행정부 출범 직후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1993년의 경우는 북미대화 개시 전이었던 반면 이번은 중단됐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미 대통령 특사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표면화했다. 미국
1991년 해체된 소련 체제가 오는 2007년 까지 재건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파벨 보로딘 러시아-벨로루시 연합 국가비서가 18일 주장했다. 보로딘 비서는 모스크바에서 개막된 러-벨로루시 국방 관계자 회의에 참석, "과거 소련 체제는 각 공화국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좋은 체제였다"며 이같이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장애에도 불구,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5-7년 후 소련 공화국들의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이 다시 통일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모스크바=연합
◇지난 8월 23일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 /로이터연합북한 노동당의 최고 핵심기구인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개편된 것으로 보인다.평양에서 발간되는 월간 여성잡지 「조선여성」은 최근호(2002년 8월호)에서 지난 98년 8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는 장군님(김정일)께서 삼복기간에 다문 며칠 간이라도 휴식하실 것을 토의결정하고 당과 국가의 명의로 그이께 여러 차례 제의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지난 80년 10월 제6차 당대회 직후 김일성·김일·오진우·김정일·이종옥의 5명으로 구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7일 ‘북한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 실토’ 제하의 기사를 1면 톱기사로 싣고 “불안정한 아프가니스탄, 쿠웨이트와 예멘에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의 나이트클럽 폭탄테러 등 알 카에다의 테러 공격 재개 등에 맞서고 있는 미국 행정부가 이라크 응징과 더불어 또 하나의 숙제를 안게 됐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추진해온 ‘햇볕정책’이 수세에 몰리게 됐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북·일 국교 정상화 조기 추진 계획도 어렵게 됐다고 분석했다.영국의 BBC방송은 17일 북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8일 "한반도에서의 안정적 평화가 일본의 국익에 매우 중요하며 일본은 이달말 재개되는 북-일국교정상화 회담에서 북한의 핵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지난달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가진 북-일 정상회담은 이 지역안보 개선을 위한 중요한 조치였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대북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시인으로 야기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오는
일본 후쿠이(福井)현과 니가타(新潟)현은 북한에 납치됐다가 최근 일시 귀국한 납치생존자 5명에게 각각 여권을 발급키로 했다. 후쿠이현 측은 이날 지무라 야스시씨 부부의 신청을 받아들여 이들에게 일본 여권을 발급했다. 또 니가타현도 소가 히토미씨 등 나머지 3명에게 금명간 여권을 발급할 예정이다. 생존자 중 일부는 여권발급에 필요한 증명사진을 찍을 때 `김일성 배지'를 일시적으로 떼었다가 촬영후 다시 착용했다. 일본측이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여권을 발급하는 것은 이들 생존자 5명의 영주귀국을 실현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핵을 통해 세계를 제패하려는 미국이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 오고 있다고 북한의 대외 홍보잡지 `금수강산' 10월호가 주장했다. `금수강산'은 "미국은 핵 군비경쟁을 통해 유일 초대국의 지위를 강화하고 세계일극화(一極化)를 실현해 보려 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새로운 핵군비 경쟁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날로 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잡지는 이어 지난 6월의 네바다주 지하 핵실험, 핵탄두용 플루토늄 신관생산공장 건설,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탈퇴 등의 사례를 들며 "미국은 보다 새롭
영국은 북한의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 시인과 관련, 초대북한 주재 영국 대사의 파견을 연기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시인 소식을 감안해 데이비드슬린 북한 주재 대사가 취임할 최적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슬린 대사는 당분간 북한으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슬린 대사는 당초 오는 19일 평양에부임할 예정이었다. 영국은 2000년 12월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짐 호어 대리대사가 평양 주재 영국 대사관에 주재하고 있다. 외무부 소식통들은 그러나 이번 조치가 영국이 북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북한이핵무기 개발계획의 존재를 시인한 것은 "걱정되고 정신이 들게하는 (troubling andsobering) 뉴스"라며 앞으로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스콧 맥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의 말을 이같이 전하면서 다음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클레런 대변인은 또 부시 대통령은 이 문제를 외교 통로를 통해서 다루기로결정했다면서 "우리는 평화적 해결을 추구한다"고 말했다./연합
지난 15일 북한에서 일본으로 일시 귀국한 납치생존자들이 예정을 앞당겨 북한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이에 반해 이들의 일본내 가족 일부에서는 납치생존자들을 귀환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나서, 이들 5명의 귀환시기가 새로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납치생존자 5명 가운데 2명 이상이 일본 체류기간 단축의사를 외무성측에 전달해 왔다. 일본 정부는 이들을 오는 27일 또는 28일 북한으로 되돌려 보낼 방침이었으나 이같은 생존자들의 요구로 일정조정 작업에 착수했
북한과 미국 사이에 제네바 기본합의문이 서명된지 8년이 지났지만 이행상태는 수준 미달이다. 지난 94년 체결된 기본합의문은 묵한과 미국이 각각 준수해야할 사항을 명시해 놓았으나 양국의 실천의지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아 보인다. 제네바 기본합의문은 북한에 대해 ▲합의문 서명 1개월 이내에 흑연감속로와 관련 시설들을 완전히 동결할 것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를 허용하고 충분한 협조를 제공할 것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4년 11월 1일 핵활동 동결을 공
◇1977년 당시 13세에 북한으로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의 아버지 요코타 시게루가 2002년 10월 16일 도쿄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본인 피랍사건 조사단이 북한에서 가져온 성인이 된 딸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북한은 요코타 메구미는 1993년 우울증으로 입원 중 병원에서 목을 매 자살했으며, 15세 된 딸을 남겼다고 밝혔다. /AP연합북한에 납치됐다 24년 만에 귀국한 피랍자 5명의 가족들은 17일 ‘피랍자를 북한으로 돌려 보내지 말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피랍자를 오는 27일쯤 북한에 돌려 보낼 예정이었다.일본인 피
북한 공작원의 일본인 납치에 대한 일본인의 충격과 분노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이는 한반도 식민지배와 당시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행위는 외면하는 ‘외눈박이 분노’라고 독일 언론이 지적했다.16일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북한이 공작원 양성을 위해 납치한 일본인 생존자 5명의 도쿄(東京)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이 겪었던 운명은 냉전시대가 빚어낸 산물이며, 북한 정권의 매우 잔혹한 면모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신문은 그러나 “일본은 또 다른 역사적 문제를 밀어내고 있다”며, “일본 내에서는 과거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와 당시
북한은 17일 주한미군에 의한 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비난하고, 주한미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 논평을 통해,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압사사건 등최근 발생한 주한미군 범죄를 예거한 뒤, 주한미군을 '날강도 무리'라고 격렬하게 비난했다. 방송은 이어 주한미군 범죄가 '공무집행'이라는 이름으로 대부분 정당화되고 있다면서, '미제 침략군이야말로 공무집행이란 날강도적인 논리밑에 남조선에서 살인, 강간, 폭행, 약탈을 일삼는 강도의 무리'라고 거듭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주한미군의 철수는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지난 15일 북한에서 일본으로 일시 귀국한 소가 히토미씨(43) 등 일본인 납치생존자 5명이 17일 각자의 고향을 방문했다. 이들은 도쿄에서 이틀 밤을 지낸 뒤 이날 숙소인 도쿄 프린스호텔을 떠나 비행기편과 신칸센 열차편으로 24년만의 귀향길에 올랐다. 이들의 고향마을에서는 환영 플래카드를 준비해 놓는 등 환영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납치생존자들에게 오는 27일 북한으로 되돌아갈 것을 제안했으나, 이들은 아직까지 답변을 주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