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담화를 통해, 미국 부시 행정부가 ▲북-미 공동코퀴니케 ▲북-미 기본합의문 ▲핵확산금지조약(NPT)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유린 또는 무효화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북미 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4개 문건의 주요 내용이다. ▲북-미공동성명 = 북한과 미국은 2000년 10월 12일 공동 코뮈니케를 발표, 양국 간의 적대관계 종식 선언 등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의지를 밝혔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인민군 차수)은 당시 빌 클린턴
북한은 현재 일본에 일시 귀국 중인 일본인 납치생존자 5명의 영주 귀국 문제와 관련해 내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재개되는 북일 수교교섭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북한은 일본 외무성측이 전날 `일시 귀국한 생존자 5명을 북한에 돌려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의 북한내 자식과 남편 등을 일본으로 불러들이겠다'는 방침을 전달한데 대해 이같이 회답했다. 그러나 북한은 생존자 5명이 북한에 남겨놓고 온 가족들의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은 "북한과 조율을 하고
중국은 25일 북한이 미국에 불가침조약 체결을 제의한데 대해 평양발로 잇따라 신속하고 상세하게 보도해 미국을 견제하고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평양발로 오전부터 오후까지 3차례에 걸쳐 긴급기사 등으로 이 사실을 타전했으며, 마지막 종합기사에서는 무려 17단락이나 되는 극히 이례적으로 긴 기사를 타전해 북한의 입장을 지원하려는 의도를 보여주었다. 중국의 이같은 태도는 미국이 북한 핵문제를 구실로 북한에 경제적인 제재나 지나친 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때문이다. 그래야만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5일 발표한 담화 내용 중에는 억지에 가까운 주장들이 적지 않다.우선 담화는 “우리는 미국 대통령 특사에게 미국의 가중되는 핵 압살 위협에 대처해 핵무기는 물론 그보다 더한 것도 가지게 됐다고 명백히 말해주었다”고 밝혔다. 이는 켈리 특사가 밝혔듯이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은 부시 정부 출범 전인 이미 90년대부터 추진해온 것이란 점에서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담화는 또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핵선제 공격을 정책화함으로써 핵
◇최성홍 외교부장관과 파월 미 국무장관이 25일 멕시코 카보 산 루카스에서 만나 북핵관련 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미국과 북한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선(先) 핵무기 포기’(미국)와 ‘선(先) 불가침 확약’(북한)을 서로에게 요구하면서 강경하게 맞서고 있어, 한반도에 제2의 핵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미·북 사이에서 ‘대화로 해결하자’며 양쪽 모두를 설득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제네바 핵합의 등에 대한 인식과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쉽게 풀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편집자북한은 한·미 양국이 북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25일 담화는 우리 정부의 뒤통수를 때린 격이다.북한 담화는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정면에서 거부하는 한편, 핵개발 사실을 사실상 인정하고 ‘벌거벗고 협상할 수는 없다’며 미국에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북한의 핵개발 시인과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포기시 대화로 해결 가능’이라는 대목을 ‘대화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하고, 이를 집중 홍보해온 우리 정부의 인식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다. 오히려 이날 드러난 북측 자세는 지난 3~5일 방북했던 제임스 켈리(Kelly)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5일 북한의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 개발 문제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제네바 합의와 핵확산금지조약(NPT)·국제원자력기구(IAEA) 협정·남북 비핵화 공동선언 등 4가지 원칙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라면서 “미국은 북핵(포기) 문제가 선결되지 않을 경우, 미·북 관계개선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파월장관은 이날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가진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이 “미·북한 간 제네바 기본 합의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미 정부가 신중한 자세를 취해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말했
일본의 시사주간지 ‘아에라’는 최신호(28일자)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金正男·31)이 일본에 밀수출하는 각성제(覺醒 ) 등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일본 폭력조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주간지는 김정남이 일본을 양분(兩分)하는 폭력단의 산하 단체와 극히 가까운 관계라는 것을 일본 경찰 당국이 확인했다고 전했다.김정남은 2000년에도 3차례나 일본에 극비 입국했으며, 이때 도쿄(東京) 아카사카(赤坂)에 있는 한 코리안 클럽에서 이 폭력단 간부와 만났다는 것이다. 이 폭력단은 코리안 클럽과
북한 외무성 일본 담담 관리가 23일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납북 일본인 5명의 영구 귀국을 보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 후지 텔레비전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박 룡연 북한 외무성 일본 담당 부국장의 말을 인용, 북한은 납북 일본인 5명의 의사에 따라 영구 귀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이들 납북자의 영구 귀국 문제를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부국장은 오는 28일 이들 5명의 일본인이 북한으로 귀환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문제는 그들의 의사에 달려 있으며 북한과 그들과
일본 정부는 납치 생존자 5명을 북일 국교 정상화 교섭 이후에도 북한에 돌려보내지 않고 이들의 자녀를 일본에 보내줄 것을 북한에 요구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에 일시 귀국한 생존자 5명을 북일 수교 교섭(29-30일) 재개 전에 북한에 돌려보낼 경우 다시 일본을 방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북일 수교 교섭에서 납치 생존자와 자녀 전원의 조기 영주 귀국을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관방 부장관 등은 23일 "5명을 북한에 돌려보내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새달 초 남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그레그 전 대사가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초청으로 새달 2일부터 6일까지 판문점을 거쳐 방북할 예정"이라며 "민간인 신분인만큼 일정을 공식 통보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레그 전 대사와 함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방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그레그 전대사는 핵개발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고 이것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반영될 수도
일본 정부는 북한에 간 납치사망자들의 사인 진상규명 등을 밝히기 위해 이르면 내달 제2차 방북조사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재개되는 북일 수교교섭에서 북한측에 이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의 이런 방침은 납치사망자 8명의 사망 경위가 명확치 않다는 일본내 가족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방북조사단을 파견해 납치생존자들과 면담한 바 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
북한에 납치됐다가 사망한 요코타 메구미(피랍당시 13세) 씨의 딸로 알려진 김혜경(15) 양이 DNA 감정결과 요코타 씨의 친자(親子)로 최종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요코타 씨는 지난 1977년 11월 15일 니가타(新潟)시에서 방과후 귀가하던 중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됐다가, 86년 결혼해 딸 김혜경 양을 낳았다고 북한측은 설명해 왔다. 그러나 일본내 요코타 씨 가족은 그녀가 93년 3월 평양시내 병원에 우울증으로 입원중 목을 매 자살했다는 북한측 설명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으며, `손녀 문제'도 확인이
26일 경제시찰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박남기 단장( 국가계획위원장)은 북한 경제를 실질적으로 기획ㆍ집행하는 최고 실무책임자다. 오랫동안 당과 정부를 오가며 경제문제를 다뤄온 박 단장은 그 어느 경제관료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그가 경제시찰단장에 선정된데는 최근 경제개혁을 본격화하고 있는 김정일 당 총비서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단장은 1930년대 초반 황해남도 해주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6.25 전쟁시기 체코 프라하공대 기계공학과에서 유학했다. 그가 체코에서 유학할
북한 경제시찰단으로 서울에 오는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통이다. 송 부위원장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함께 2000년 6월에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남북합의서를 도출해 낸 주역이다. 그는 지난해 3월 정주영 전 명예회장 사망 때 북한 조문단을 인솔하고 서울을 다녀갔으며 지난 99년 12월에는 아태평화위와 현대가 공동주최하는 통일농구경기대회에 참석차 북한 농구대표단을 인솔, 서울을 다녀가기도 했다. 송 부위원장은 외무성과 노동당을 오가며 외교 및 통일문제를 관장해온 이 분야
경제시찰단원으로 방한하는 장성택 북한 노동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김정일 당 총비서의 업무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최측근 중의 한 사람이다. 장 제1부부장은 현재 북한 권력의 총본산인 당 조직지도부내에서도 사법ㆍ검찰ㆍ공안기관을 관장하고 있다. 김 총비서가 경제문제와 거리가 먼 그를 경제시찰단에 포함시킨 것은 남한 경제의 실상을 여과없이 보고할 수 있는 가장 믿을만한 인물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가 지난 4월 방북한 임동원 대통령 특보에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이 많이 갈 텐데 잘 좀 해 달라"고 말했던
'식료공장 지배인에서 장관으로' 경제시찰단으로 서울에 오는 박봉주 화학공업상은 생산현장 책임자를 거쳐 장관직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평안북도 용천식료공장에서 근무하다 지배인를 거쳐 지난 80년 10월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임명되면서 중앙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83년 북한의 특급기업소인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의 책임비서에 기용되면서 화학산업과 인연을 맺었고 이는 곧 오늘날 화학공업상에 이르는 발판이 됐다. 박 화학공업상은 93년 노동당 경공업부 부부장, 94년 당 경제정책검열부 부부장을 지낸 뒤 김일성 주석의
"이제 남북 당국간 경제협력은 내게 맡겨라" 오는 26일부터 8박9일간 서울을 방문하는 북한 경제시찰단의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는 시찰단의 방남기간 실무문제를 책임지는 현장 코디네이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원 참사는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 북측 대표단으로 와 상황실장 역할을 맡았었다. 대남통인 원동연 참사는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 출신으로 아태평화위 참사 외에도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 그는 90년 고위급회담 때 수행원으로
김히택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지난해부터 공개활동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나 아직까지 남한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82년 노동당 평양시위원회 비서를 거쳐 86년 노동당 평양시 평천구역위원회 책임비서를 지낸 것 이외에 특별히 그가 언제 노동당 제1부부장에 기용됐는지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찰에 종종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후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시찰할 때 수행했으며 올해 6월 대동강맥주공장과 평양일용품공장, 제534군부대 산하
0...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시범을 보인 북한태권도 시범단원들은 1시간여 공연을 끝낸 뒤 상기된 얼굴로 소감을 말했다. 30살의 고참으로 공훈체육인 칭호를 갖고 있는 김성기 사범(4단)은 "가슴이 벅찰 정도로 기쁘다. 한 나라 사람들 앞에서 시범을 보이니 더욱 힘이 나는 듯 했다"며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며 하루 빨리 통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눈을 가린 상태에서 발로 송판을 깨는 고난도의 격파를 선보였던 리순금(2단)은 "장군님이 보셨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며 "남조선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