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담화를 통해, 미국 부시 행정부가 ▲북-미 공동코퀴니케 ▲북-미 기본합의문 ▲핵확산금지조약(NPT)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유린 또는 무효화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북미 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4개 문건의 주요 내용이다. ▲북-미공동성명 = 북한과 미국은 2000년 10월 12일 공동 코뮈니케를 발표, 양국 간의 적대관계 종식 선언 등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의지를 밝혔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인민군 차수)은 당시 빌 클린턴
최성홍 외교부장관은 25일 북한의 대미 불가침 조약 선(先)체결 주장과 관련해 "한미 외무장관 회담 이후 북측의 새롭고도 첫 공식반응인 만큼 발언의 배경 등을 세밀히 검토해 봐야 하지만 북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한미간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날밤 북핵 사태에 따른 멕시코 한미 외무장관 회담 이후 첫 공식반응에 관한 연합뉴스 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북한의 반응은 핵문제 해결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만큼 (발언의 배경을) '분명하고도 세밀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북한 조명록 국방위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총정치국장이 24일 방북중인 베트남 군총정치국 대표단과 만나 환담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날 면담에는 북측에서 박재경 대장, 김양점ㆍ리병삼 상장 등이 배석했다. 중앙방송은 레반 중 단장이 "조선은 베트남 인민의 반미 구국항전에 물심양면의 지원을 주었다면서 자기들은 이것을 언제나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그는 베트남과 조선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두 나라 인민은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투쟁의 한 전오에 서 있다고 했다"며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
미국은 북한측이 제시한 한반도 핵위기 종식을 위한 조건들을 검토 중이라고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가 24일 밤(현지시간) 밝혔다. 이 관리는 "우리는 이같은 보도를 보고 검토 중이기는 하나 오늘 저녁에 회답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성명에서 "미국이 불가침 조약을 통해 우리에 대한 핵 불사용을 포함한 불가침을 법적으로 확약한다면 우리도 미국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북한의 성명은 오는 26일 멕시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협의체(APEC)에서 한.미.일
핵개발을 동결키로 한 북미 기본합의를 깨뜨리고 비밀리에 핵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북한에 중유 제공 등 지원을 계속하는 것은 부당하며 오히려 유엔을 통한 대북 제재를 모색해야 한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4일 사설을 통해 지적했다. 핵문제에 관해 줄곧 대북 강경입장을 고수해온 월 스트리트 저널은 "북미 기본합의에 따른 지원을 계속함으로써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킬 수는 없으며 오히려 다른 문제국가들에게도 해외지원을 얻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토록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핵개발이 북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투자였으며
북한이 미국에 제의한 '북-미 불가침조약'은 북한이 지난 1974년 이후 줄곧 요구해 온 '북-미 평화협정'의 전단계이며 1996년 2월 제의했던 '잠정협정' 등에 비해 더 적극적인 의미를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74년 3월 최고인민회의 결정으로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면서 "그 내용으로 쌍방은 서로 상대방을 침범하지 않을 것을 서약하고 직접적 무력충돌의 모든 위험성을 제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쌍방은 서로 상대방을 침범하지 않을 것"이란 부분이 바로 25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제의한 '불가침 조약'에
제네바 기본합의문에 지적된 북한의 핵사찰 시점에 대한 북미간의 시각차는 25일 발표된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기본합의문에 따른 비공개 양해각서 제7항을 내세워 미국이 약속과 다르게 핵사찰을 먼저 요구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비공개 양해록 제7항에 따라 우리는 경수로에 터빈과 발전기를 포함한 비핵부문품들의 납입이 완전히 실현된 다음에 핵사찰을 받게 돼 있으나 미국은 벌써부터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일방적인 논리를 들고나와 마치 우리가 합의문을 위반하고 있는 듯이 국제여론을 호도
`핵문제 조건부 협상' 방침을 내용으로 한 북한 당국의 담화문은 26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적잖은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미.일 3국은 APEC 정상회의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합의 천명하고 북한을 압박해 핵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복안이었지만 북측이 조건부 협상 방침을 밝히고 나섬에 따라 다소 불투명해졌다. 외교부는 지난 24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한미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최성홍(崔成泓) 장관에게 북측의 발표 내용을 즉각 알리고 담화의 진의 파악에 들어갔
북한은 25일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통해 '선(先) 대화-후(後)포기'원칙을 분명히 함으로써 북미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미국이 불가침 조약을 통해 우리에 대한 핵불사용을 포함한 불가침을 법적으로 확약한다면 우리도 미국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도 미국이 언제 공격해올지 모르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는 만큼 북미대화를 통해 안전보장만 이뤄진다면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이같은 북측의 입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5일 담화를 통해 미국에 체결할 것을 제의한 '불가침조약'은 일반적으로 "국가가 상호간에 독립을 존중하여 무력으로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을 약정하는 조약"을 의미한다. 즉, 국제사회에서 주로 동맹국 간에 체결하는 '동맹조약'이나 '상호원조조약'이 제3국에 대항하는 의미가 있는데 비해, 이 조약은 체결국 간에 전쟁 가능성을 배제하려는 안전보장에 관한 성격이 강하다. 평양서 발간된 '조선말대사전'도 이 조약에 대해 "나라들 사이에서 서로 영토와 자주권을 존중하며 내정에 간섭하거나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을 확인하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5일 담화를 통해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을 전격 제의하고 나선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제의가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대화를 통해 체제를 보장받고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정전협정 대체와 주한미군 철수를 골자로 한 북측의 '한반도 평화보장 수립체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백승주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미국에 대해 불가침조약 체결을 제의한 것은 미국의 선제공격 위협으로 부터 벗어나는 등 체제를 보장받기 위한 측면이 우선적인 것 같다"고
정부는 25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핵관련 담화발표에 대해 석동연(石東演)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개발 계획의 실체에 대해 더욱 명확히 밝히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이 문제에 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조속히 해소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논평은 또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한·미·일 간에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權景福기자 kkb@chosun.com
북한이 미국에 정식으로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을 제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지난 3-5일 제임스 켈리 특사 방북 때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이를 요청했으나 미국은 "공식 제의 받은 것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런 가운데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우려하는 '안보상 문제'를 포함한 양국 적대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북-미 불가침조약'을 체결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지난 1974년 3월 최고인민회의 결정으로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한 이래 그동안 여러 차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5일 담화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는 제네바 기본합의문에 따른 비공개 양해각서는 이미 지난 99년 남한에서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자민련 의원이었던 이동복(李東馥) 현 명지대 교수는 `통일의 숲길을 열어가며'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95년 미국 워싱턴에서 입수했다는 양해각서 내용을 공개했다. 다음은 이 교수가 소개한 기본합의문에 따른 비공개 양해각서 전문이다. 『미국과 북한 간의 `합의의 틀'과 관련하여 쌍방은 이 합의의 틀에 담겨진 사항들의 이행에 참고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양해사항과 정의에 합의했다. 1. 경수
25일 북측 외무성 대변인 담화문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에 대한 불가침 조약 체결 제의다. 북측이 주장하는 불가침 조약은 첫째 미국이 북측의 자주권을 인정하는 것과 동시에 불가침을 확약한 다음 세번째로 북측의 경제 발전에 장애를 조성하지 않는 조건에서 핵 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할 용의가 있다는 것으로 이어진다. 특히 미 특사가 발언한 것으로 북측이 옮긴 북핵관련 대응방침 역시 눈여겨 볼 대목이다. 북측은 담화 앞 부분에서 "미국 특사는 근거자료도 없이 우리가 핵무기 제조를 목적으로 농축 우라늄 계획을 추진하여 조
미국이 지난 17일 '북 핵 개발 시인'을 발표한지 8일째인 25일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공식 입장을 처음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1994년 제네바합의를 조목조목 나열하면서 미국이 합의를 지키지 않았음을 지적한 뒤 '북미 불가침 조약' 체결을 통해 이번 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북측 매체들은 대변인 담화를 전하면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획기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때에 미국이 계속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라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한반도 정세 = 북 대변인은 담화
외교통상부는 북한 외무성이 `북.미 불가침 조약' 체결을 전제로 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하자 당혹해하고 있다. 외교부는 일단 24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한미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최성홍(崔成泓) 장관에게 북측의 발표 내용을 즉각 알리고 담화의 진의 파악에 들어갔다. 외교부는 또 26일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도출될 북핵 관련 공동발표문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분석에도 착수했다. 한 당국자는 "북측이 먼저 핵개발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나와야 했다"면서 "뭔가 문제가 있다
정부는 25일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에 불가침조약 체결을 제의한 데 대해 즉각 진의 파악에 들어갔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 도중,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파문 이후 8일만에 나온 북측 공식 반응을 놓고 진의 파악에 착수했다. 그러나 북측이 클린턴 행정부 당시인 지난 2000년 10월 12일 미국과 체결한 북-미 공동커뮤니케를 비롯, `정전협정을 평화보장체제로 전환하자'는 끈질긴 제안 대신 불가침조약 체결을 제의한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북측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제8차 남북장관급회
오기 지카게(扇千景) 일본 국토교통상은 북한이 저지른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보상금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오기 국토교통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납치생존자 및 그들의 북한내 가족들의 귀국 등 모든 것을 원상회복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제 1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기 국토교통상의 이런 언급은 납치 문제에 대한 피해보상을 북한에 요구해야 한다는 여권 내부의 주장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은 현재 일시 귀국중인 납치생존자 5명을 북한에 귀환시키지 않기로 한 일
독일의 대표적 지한파(知韓派) 언론인 테오 좀머(72) '디 차이트' 편집장은 23일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추진이 94년의 북미 제네바협정을 위반한 지 여부가 의문시된다고 주장했다. 좀머 편집장은 이날 주간 `디 차이트'에 게재한 칼럼에서 "북한의 고백은 북미 간 합의 위반이 확실한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속셈은 무엇인지, 미국 정부는 북한과 이라크에 왜 이중 잣대를 사용하는 지 등의 의문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의 이런 행동이 북미 제네바협정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보지만 당시 공개된 협정 문안 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