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한반도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며 모든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되길 바란다고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외무부 아시아 제1 국장이 28일 밝혔다. 아파나시예프 국장은 이타르-타스 통신과 회견에서 "러시아는 핵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해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는 북한-미국을 포함한 당사자들간의 직접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은 북한-일본 및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모든 긍정적 진전들을 앞으로 계속 유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
재외한인학회(회장 이광규)는 내달 7일 국회 헌정기념관 세미나실에서 '한민족공동체의 이상과 현실'이라는 주제로 '2002년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재외동포 문제 연구자와 관련 단체 관계자가 참여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오전에 이광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정영훈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가 '한민족공동체와 민족정체성 문제', 강광식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가 '한민족공동체와 통일 문제' 등의 주제발표를 각각 하며 조혜영 한국청소년개발원 부연구위원과 전봉근 서울대 연구교수가 토론에 참여한다. 오후에는 백영옥 명지대 교수의
피랍생존자의 남편인 월북 미군 찰스 로버트 젠킨슨(62)씨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일본 방문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 외무성 대변인이 29일 말했다. 북한은 지난 10월 일본에 귀환한 피랍생존자 소가 히토미(43)의 남편 젠킨스씨가 지난 26일 입원했다는 소식을 지난 28일밤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을 통해 일본측에 전달했다. 이 대변인은 일본이 젠킨슨씨와 그의 10대 딸 2명을 일본으로 조속히 보내줄 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은 아직 이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부인 소가는 "(남편)소식을 별로 들은
일본 사민당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친선 관계를 맺어왔던 북한 ‘조선노동당’과의 관계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사민당은 “일본인 납치 사건과 관련, 지난 10월 북한에 항의하고 핵 개발 의혹에 대해 해명해 줄 것을 요구하는 문서를 보냈지만 1개월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면서 “성실한 대응을 해오지 않는 이상, 당 사이의 교류는 곤란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전신(前身)인 사회당 시절부터 조선노동당과 우호 친선 관계를 맺어온 사민당은 지난 9월 일본과 북한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
“그렇게 세상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처음 보았지요. 하도 많은 질문을 해 말문이 막힌 적이 한두번 아니었어요.”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54) 러시아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는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함께하는 동안 “그의 질문에 답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고백했다. “기차 여행하는 동안 점심 때건 저녁 때건 식사를 함께하며 온갖 세상사를 얘기하다 보면 4~5시간이 금세 갔다”며 “김 위원장은 대화를 즐기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풀리코프스키 대표는 작년 7~8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당시 블라디보스토크
북한은 29일 일본의 우익세력들이 반북대결에 나설 경우 미사일 발사 유예 조치 등을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평양방송은 이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는 제목의 '시사논단' 논평에서 "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북한)를 적대시하면서 미제의 대조선(북한) 고립 압살책동에 협력해 나선다면 미사일 발사 문제를 비롯 일본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하는데 더 이상 아량을 보일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 방송은 "일본 방위청 장관이 공화국(북한)을 억제력이 통하지 않는 모험주의 국가라고 모독하면서 미사일 방위체계 수립에 협력하겠다고
북한의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27일 지난 8월 평양에서 열린 북-일 적십자회담에서 합의한 4차 재북 일본인 여성 고향방문이 일본측의 비협조로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일본의 호응을 촉구했다. 이날 조선중앙TV에 따르면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 대변인은 10월중 실시키로 예정돼 있었으나 일본측의 요청에 따라 연기된 재북 일본인 여성들의 고향방문 일정을 12월 초순경에 실현시킬 것을 일본 적십자사에 제안했다면서 아직 일본의 응답이 없어 고향방문이 무산될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일본인 여성들의 고향방문 문제는 일본
북한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이 27일 평양에서 백두산 3대장군 혁명사적 단위 농근맹 위원장회의를 갖고 이 단체의 역할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8일 보도했다. 김중린 노동당비서와 중앙 및 도, 시· 군 농근맹 책임일꾼과 혁명사적 단위 농근맹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당의 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중앙방송은 "농근맹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이고 당의 방침관철을 위한 사업을 대담하고 통 크게 벌이고 완강하게 내미는 선군시대의 참된 일꾼이 될 데 대해 강조했
북한 교육성은 27일 두 여중생 사망 사고를 낸 미군 병사들이 무죄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 학부모와 교육자들이 반미투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8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교육성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 교육자들은 간악한 미제 침략자들에 의해 민족의 희망이며 미래인 학생들이 피를 흘리며 숨을 거둔 가슴아픈 참상을 절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교육성은 "천벌을 받아 마땅할 살인범들에게 죄가 없다고 공공연히 선언하는 이것이 미국의 진면모이고 미국의 강도적인 법"이라며 "전민족을 멸살시키기 위한 핵소동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의 가해 자인 미군에 대한 무죄평결로 반미주의 물결이 한국 전역을 휩쓸고 있다고 2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서울발 국제면 머리기사로 미군 병사 2명의 무죄방면이 잇단 항의시위를 촉발했다고 전하면서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와 리언 라포트 미군 사령관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희생자 가족, 한국 정부, 국민들에게 사과했으나 반미 열풍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은 채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 미국 육군 법정 배심의 궤도차량 운전병
추수감사절과 연말이 다가오면서 재미동포들이 바자와 음악회 등을 통해 북한 동포 돕기에 나서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 교회음악협회(지휘 이성호)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 제일장로교회에서 '북한 어린이 돕기 사랑의 메시아 연주회'를 개최, 추위와 동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성금을 전할 계획이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메시아 연주회는 애틀랜타 한인 교회음악인들의 최대 행사로 이날 모인 헌금은 전액 북한어린이돕기에 사용된다. 미국 동남부 지역 동포들은 중앙장로교회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북한에서도 가장 추운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 작업이 끝난 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으로 이동하는 북한 주민의 출입절차가 향후 남북교류의 돌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북한군-유엔군사령부간 장성급회담의 유엔사측 대표인 제임스 솔리건 미군 소장은 28일 군사분계선(MDL) 월선과 관련,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서 MDL 통과는 반드시 유엔사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이르면 다음주에 지뢰 제거가 끝난 뒤 철도와 도로 연결 작업이 시작될 때 작업의 차질이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실질적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전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이회창(李會昌) 노무현(盧武鉉) 두 후보의 대북(對北), 대일(對日), 대미(對美)정책 차이를 집중 부각해서 보도했다.도쿄(東京)신문은 28일 사설에서 이회창, 노무현 두 후보가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했다. 중앙 6대 일간지 중 가장 진보적 성향의 도쿄신문은 “두 후보에게 듣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북한의 기아와 인권 억압에 대한 대응”이라며 “같은 민족으로서 기본적 인권이나 생명 존중의 문제를 무시할 수 없음이 당연하기 때문”이라고 요청했다. 신문은 “
우크라이나의 한 야당의원은 27일 우크라이나가 북한과 이란에 무기를 불법 수출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직 보안관리 출신인 흐리호리 오멜첸코 의원은 레오니드 쿠츠마 대통령과 각료, 국가안보회의 의장이 참석하는 비공개 청문회를 12월에 개최하자고 국회의장에게 요구하고, 우크라이나가 ‘이라크와 북한, 중국, 이란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무기를 판매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미국 조사관들은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중개인을 통해 이라크에 정교한 레이더 시스템을 수출했다는 ‘신뢰할 만한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밝힌
북한 당국이 최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측이 공산당 지도부의 세대교체 등 국내 사정을 이유로 금년 내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던 것으로 28일 알려졌다.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그동안 이달이나 혹은 다음달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문제를 추진해왔다”면서 “그러나 중국측에서는 최근 공산당 총서기가 후진타오(胡錦濤)로 바뀌는 등 지도부가 교체됐다는 이유로 내년 초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북측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최근 베이징(北京) 외교가에선
북한은 28일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지난달 초 방북 때 핵 문제와 남-북 및 북-일관계를 연계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북측에 압력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미국은 핵위협의 장본인'이란 방송물에서 "평양에 찾아온 미국 대통령 특사가 우리(북한)가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를 먼저 해결하지 않으면 조(북)-미 대화는 물론 조-일, 북-남 관계의 진전도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북남 관계가 개선되고 조-미 불가침조약 체결 제안을 지지하는 세계 여론이 높아가는데 불안을 느낀
북핵 파문과 중국의 부상(浮上) 등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는 미국이 이번에는 일본 등의 핵무기 저장고 건설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 시작했다. 미국 카네기평화재단(CEIP)이 이달초 주최한 핵비확산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미국의 아시아 안보문제 전문가들은 일본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핵 무기 입수 추진과 관련해 논의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시아의 신흥 핵보유국'이란 주제로 커트 캠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 등 안보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회의에서는 일본을 비롯한 미국의 우방들의 핵 확산 환경에
지난해 12월 동중국해에 침몰했다가 최근 인양된 북한 공작선이 일본 도쿄도와 가나가와(神奈川)현의 폭력조직과 통화를 시도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인양된 공작선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의 통화기록 추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파악했으며, 각성제 거래를 위한 정보교환 차원에서 통화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해상보안청은 지난 10월 공작선 선내에서 일본에서 사용되는 도시바제 선지급(prepaid)식 휴대전화를 발견한 바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9월17
독립운동가 도산(島山) 안창호 선생의 여동생인 안신호 씨가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과 여성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무소속기관지 통일신보 최근호(11.16)는 안신호 씨의 생애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민족주의 운동의 거두였던 안창호의 누이동생인 안신호 여성은 여성동맹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초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지냈다"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안신호 씨가 1884년 11월 남포시에서 출생했으며, 63년 2월 6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안신호 씨의 사망연도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신호 씨는
도널드 럼즈펠드(Rumsfeld) 미국 국방장관은 26일 “북한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탄도미사일(미사일과 미사일 관련 기술) 확산국가로 남아 있다”면서 “북한은 지난 수년 동안 테러국가와 비(非)테러국가를 포함해 수많은 나라들과 거래를 해왔다”고 말했다.럼즈펠드 장관은 워싱턴의 외신기자 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과 북한이 핵기술과 미사일을 거래한 데 대한 질문에, 전날 콜린 파월(Powell) 국무장관이 “파키스탄은 북한과의 협력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고 했던 말을 재확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럼즈펠드 장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