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7일 주한미군의 병력 재배치는 `제2의 조선전쟁'을 노린 매우 위험한 조치라며 경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개인 필명 논설에서 "미군의 배비(배치) 변경은 미제의 새로운 군사전략에 따른 무력의 이동이며 선제공격전략에 따른 사전조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신문은 "미제는 미사일과 폭격을 위주로 하는 고도기술전쟁 방식을 취하고 있어 군사분계선 가까이 전개된 미군 무력이 강도 높은 전쟁을 치르는데 불리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배비 변경은 제2의 조선전쟁을 핵전쟁으로 만들려는 기도에서 출발한 극히 위험한
일본 중부지방에 위치한 도야마(富山)현 앞바다에서 2주일 가량 오도가도 못한 채 정박중이던 북한 화물선 `수양산호(874t)'가 27일 출항지였던 중국으로의 귀항 뱃길에 올랐다. 수양산호는 이날 도야망항으로부터 10㎞ 떨어진 도야마 신항(新港) 해상에서 중유 25t을 급유를 받은 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항으로 출발했다. 수양산호는 또 현당국으로부터 돼지고기, 닭고기, 음료수 등도 보급받았다. 수양산호는 당초 선적하고 있던 마그네사이트 1천t을 도야마항에 부린 뒤에야 돌아가겠다는 종전 입장을 굽히고 귀항하게 됐다. 그러나
북한과 일본이 납치 피해자들과 그들의 북한내 가족들 문제를 놓고 서로 상대를 자극하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해 9월 평양 북.일 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놓여있는 양국 관계의 `알파 이자 오메가'인 납치문제는 때로는 서로의 입장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때로는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재료로 활용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북한이 요즘들어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부상한 일본 정부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 부장관의 경질을 요구하면서, 납치문제 카드를 구사한 것은 단적이 예이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북
북한이 일본 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인물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 부(副)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일본으로 귀국했다가 계속 살고 있는 소가 히토미씨 등 납치 피해자 5명의 북한 내 가족을 일본에 보내주는 조건으로 이같이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 부장관은 “납치 문제의 전면해결 없이는 일·북 국교정상화 교섭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최근에도 “폭력단과 같은 북한과 대화만 주장하는 사람은 비상식적인 사람”, “압박을 강화해야 북한의 극적인 정책변화를
독일 슈투트가르트법원은 핵무기 제조에 이용될 수 있는 알루미늄관을 북한에 수출하려 한 혐의로 구속된 한 독일 사업가에 대한 석방탄원을 기각했다고 25일 밝혔다. 법원은 독일기업 옵트로닉 간부인 이 사업가가 자신의 고객도 아닌 함부르크의 한 해운업체에서 선적을 주문했다는 이유를 들어 변호사를 통해 석방을 탄원했으나 "해외에 연고가 있는데다 형벌의 중대성"을 감안해 지난 주 이를 기각했다. 이 사업가는 선적에 관한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지 않아 독일 수출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고 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샘 브라운백(공화.캔자스) 상원의원은 25일 탈북자들이 미국에서 난민지위나 망명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다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원 외교위원이며 동아시아 및 남태평양문제 소위원장인 브라운백 의원은 작년 10월에도 같은 법안을 제출했으나 통과시키는데는 실패했다.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북한 난민들의 절망적인 상황을 알고 그들을 도와야 한다"면서 "양당 의원들이 제출한 이 법안은 미국이 북한 난민들을 받아들일 수 있고 또 받아들인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말했다./워싱턴=연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군의 대북 억지력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유사시 증원훈련을 위해 탱크와 헬리콥터 및 기타 전투차량 등으로 무장한 500명의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 해병 병력이 지난달 고속정(High Speed Vessel)을 이용해 24시간내에 한국에 배치된 것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과거 같았으면 여객선이나 수륙양용 선박을 이용해 미 해병대의 한국 배치 소요시간이 2-3일은 걸렸다. 주한 미해병사령관인 티모시 도노반 소장은 고속정을 이용해 실시된 한미합동 유사시 증원훈련을 끝내고 돌아가는
루이스 웨지우드 미국 국방부 국방정책자문위 위원은 북한에 의한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지 위해서는 대북 해상봉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웨지우드 위원은 26일자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의 확산방지 문제에 대해 “인공위성의 정찰 등으로는 이제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포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북한 서해안의 남포와 안주, 동해안의 원산과 청진 등 앞바다에 해상 금수(禁輸)망을 설치해 북한의 수상한 선박을 모두 정지시켜 선적된 화물을 검사해야만 한다”면서 “이같이 공
찰스 캠벨 주한 미 8군사령관(육군 중장)이 26일 한 세미나에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서 주한미군 일부 감축 방침을 처음으로 공식 표명했으나, 주한미군측이 뒤늦게 이를 전면부인했다.캠벨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와 주한미군 군사연구실이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공동 주최한 ‘한국전쟁시 한·미 군사적 역할과 주변국의 대응’ 세미나의 사전배포 기조 연설문에서 “한·미 양국이 용산기지와 미 2사단의 재배치에 합의했으나 아직까지 세부 추진일정이 수립되지 않았다”며 “이(재배치)에 따라 일부 병력이 감축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주한미군
미국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 채택을 추진하는 데 대해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다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의장성명 채택이 불가피해보인다. 최근 미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 등에 의장성명 초안을 회람시키고 있으나 한국 등은 "북한에 다자회담을 제의해놓은 상황에서 의장성명을 채택하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문안 내용보다 우선 채택시기에 관련국간 조율의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 =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는 26일 "당초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24일 파키스탄은 핵기술을 확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으나 과거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는 보도를 딱 잘라 부인하지 않음으로써 의문을 남겼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 있는 미국 평화연구소에서 가진 언론계와 학계, 업계 사람들을 청중으로 한 연설에서 파키스탄이 비재래식 무기기술을 확산시켰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과거의 문제이며 파키스탄과 북한간에는 어떤 연관도 없다"면서 "재래식, 비재래식 분야를 막론하고 파키스탄은 북한과 어떤 연계도 갖고 있지 않으며 우리는
9.11 뉴욕 테러사건 이후 미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던 파키스탄이 미국의 경제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대북 원조 및 협력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열린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테러와의 전쟁에 공조할 것과 대북 핵프로그램 지원을 영구히 중단할 것을 조건으로 파키스탄에 30억 달러의 지원을 약속했고 파키스탄은 미국의 이 요구를 수용했다. 파키스탄의 경제 규모로 볼 때 대북 지원중단이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미
북한 핵문제 해법이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6.25전쟁 발발 53주년을 맞아 대미 비난을 강화하고 결전의지를 다지고 있다. 북한은 25일 100만 명이 참석한 평양시 군중대회를 개최, 미국의 대북 압박을 맹렬히 규탄하고 반미 시위를 벌임으로써 대미 강경입장을 과시했다. `100만 군중대회'가 열린 것은 올들어서만도 지난 1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을 지지하는 평양시 군중대회 이후 두 번째로서, 북한 내에 반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또한 군중대회 외에도 다양한 반미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북한
조엘 위트 미국제전략연구센터(CSIS) 선임연구원은 26일 "한.미 정상회담은 대북 정책을 둘러싼 양국간 의견차를 얼버무리는 수준에 불과했으며 이같은 차이가 점점 표면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트 연구원은 이날 아태정책연구원(APPRI)이 '2003 동북아의 국제정치와 4강의 한반도정책'을 주제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익명의 미국인 전문가를 인용,"한미 정상회담은 한편의 사진찍기 행사(one long photo opportunity)에 불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주장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미로 돈독
찰스 캠벨 주한 미8군 사령관이 26일 한국전쟁 관련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기조 연설문을 통해 주한미군 감축 방침을 공개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그 시기와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국방부는 "미국측과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공식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일체의 언급을 피하는 등 조심스런 분위기이다. 파장이 일자 주한미군측은 기자 브리핑에서 "캠벨 중장이 미군 군사연구실에서 작성한 '병력 감축' 대목을 연설 직전에 보고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해 삭제를 지시, 실제 연설에서 문제의 발언을 하지 않았고 8군 사령관은 그런 말을
미국은 6.25 전쟁 정전 이후 지난 1971년 7사단 병력 2만명 철수를 포함해 모두 4차례에 걸쳐 주한미군을 감축했다. 다음은 역대 주한미군 철수 현황이다. ▲1954~65년 = 45사단, 25사단, 3사단, 제1해병사단 병력 등 철수하고 2사단 서부전선 배치. ▲1971년 = 1969년 닉슨 독트린에 따라 7사단 병력 2만명 철수 ▲1978년 = 카터 대통령의 철군 정책에 따라 2사단 병력 3천400여명 철수 ▲1992년 = 1989년 넌.워너 수정안에 따른 동아시아전략구상(EASI) 추진으로 2사단 일부 병력과 공군 등 7천
조엘 위트(Joel Wit) 미국 국제전략연구센터(CSIS) 선임연구원은 26일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은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양국 간 의견차이를 얼버무리는 수준에 불과했으며, 이 같은 차이가 점점 표면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위트 선임연구원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아태정책연구원 주최 ‘36차 한국외교안보정책심포지엄’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의 한 전문가는 이번 정상회담이 ‘한 편의 긴 사진찍기 행사(one long photo opportunity)’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양국의 입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오는 7월 7일부터 4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양국 정부는 26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노 대통령은 방문기간 동안 7일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상하이를 거쳐 10일 귀국한다.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는 윤영관 외교부장관 등 15명이 공식 수행하고 LG상사 구본무 회장,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 대한상의 박용성 회장 등 경제인 30명도 수행한다.노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26일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일본방문을 희망하고 있는데 대해 "정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후쿠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며, 자유의사에 따라 본인이 판단할 일"이라고 밝혀, 일본 정부차원에서 그를 초청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후쿠다 대변인은 황씨가 갖고 있는 북한 김정일 정권에 대한 정보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만약 일본 정부차원에서 필요했다면 지금까지 접촉가능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해 반드시 황씨의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정교회의 클리멘트 대주교는 25일 남-북간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클리멘트 대주교는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현 남-북분단 상황을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지적하고 "러시아로 돌아가면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북한에 최초로 건립되는 러시아정교회 '정백사원' 착공식에 참석키 위해 방북한 클리멘트 대주교는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와 주체사상탑, 국제친선전람관,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해방탑 등을 둘러본 뒤 26일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이날 평양공항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