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정착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생존자 13명이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고 "사람 목숨을 우습게 아는 김정일 정권을 두려워하면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이들은 성명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이어 연평도에서 민간인까지 희생되자, 이번엔 (한국이) 즉각 응징할 것이라 기대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녕은 김정일·김정은 부자 손에 있는 것이냐"고 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독재정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종북·좌익세력은 국가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전부터 한미연합훈련이 끝난 이달 초까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와 판이한 ‘공개활동’ 패턴을 보여 주목된다.어느 때보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흘에 두번꼴’로 매우 분주하게 공개활동을 다닌 점이 우선 눈길을 끈다.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2주간 현지지도 10차례, 공연관람 1차례, 기념촬영 1차례 등 모두 12차례의 공개활동을 했다.실제로 11월 21일, 24일, 27일, 28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날에는 모두 1∼2차례씩 공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위원장 고건)는 3일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도발이라는 위기 상황은 평화와 안보의 프레임 구도를 포괄적으로 담아내는 제3의 대북정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통합위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정기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회통합 컨센서스 2010' 등을 보고했다. 그러나 제3의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사회통합위가 지난 3월부터 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표적 인사들을 초청해 대외정책과 지방분권, 교육 등 분야별로 9차례에 걸
최근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언급한 '고위 탈북자 망명'과 관련, 북한 양강도 설정식(40) 청년동맹 제1비서(책임자)가 작년 6월 탈북해 남한으로 망명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또 북한의 동북아지역 공관장급 외교관도 작년 하반기 남한으로 망명했다. 외화벌이 총회사 사장을 지낸 인사도 서울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대북 소식통은 이날 "설정식은 작년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30~40대 인물들이 중앙·지방의 요직을 차지하는 가운데 주목받았던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청년동맹은 전국적 조직을 갖춘 북한의 핵심 사
원세훈 국정원장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지난 8월 감청을 통해 서해 5도에 대한 북한의 대규모 공격 계획을 확인하지 않았느냐’는 의원의 질문에 “그런 분석을 했다”면서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다”고 밝혔다. 원 원장은 “북한은 위협적인 언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민간인 공격까지는 예상 못했다. 군에서는 (육지가 아닌) NLL(북방한계선) 남쪽 해상을 공격할 것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합참은 2일 “북한이 서해 5도를 공격할 것이라는 첩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북측이 지난 8월 우리 군의 포 사격훈련 계획과 관련, 해안포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햇볕’을 비추는 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무럭무럭 자라났다. 10년 전 존재가 불분명했던 북한 핵무기는 10여개가 됐다고 한다. 북한과 국내 좌파들이 ‘없다’고 했던 우라늄농축 설비(원심분리기)는 1000여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지난달 확인됐다. 청와대 당국자는 “햇볕정책 10년의 결과가 지금의 위기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양인성 기자 in77@chosun.com ◆플루토늄 핵 시설 동결해놓고 지하에서 우라늄탄 개발1998년 2월 김대중 정부가 출범할 때만 해도 북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북한에 송금한 돈이 모두 29억812만달러(약 3조3356억원)인 것으로 2일 정부 집계 결과 밝혀졌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북 지원액 19억달러의 1.5배에 해당하는 액수다.통일부 등 복수의 정부 부처 내부 자료에 따르면,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민·관이 북에 건넨 현금은 상업적 교역 18억3900만달러 금강산·개성관광 대가 5억4423만달러 남북 정상회담 대가 4억5000만달러 개성공단 토지사용료와 북측 노동자 임금 등 4131만달러 ᚃ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의 ‘중앙대학’(주요 대학) 학생들이 전쟁 발발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의 결정에 따라 자원입대할 것을 다짐하는 ‘충성의 결의모임’을 잇따라 열고 있다고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가 2일 전했다.이 매체는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 “지난달 27일 청진광산금속대학에서 이 대학의 초급당위원회와 청년동맹(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의 지도 아래 전교생이 참여하는 ‘충성의 결의모임’이 열렸다”면서 “이 모임에서 ‘미제, 남조선과 전시상황에 돌입하면 장군님(김정일)과 청년대장(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따라 전
울산보훈안보단체협의회는 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비난했다. 이들은 "북한의 야만적이고 비인도적인 무력도발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정부는 북한에 대해 강력하게 응징하라"고 촉구했다. 또 "북한을 찬양하고 동조하는 종북세력을 척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울산보훈안보단체협의회는 결의문을 발표한 후 울산대공원 동문 앞 광장에서 회원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북규탄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 협의회는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무공수훈자회, 6.25참전유공자회, 고엽제전우회, 베트남참
최근 연평도에 포격 도발을 감행한 북한의 수도 평양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뉴욕타임스(NYT)는 평양에 주재하는 국제 구호기관 임직원 등의 진술을 토대로 ’평온하다’는 평가를 1일(현지시간) 내렸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1일 종료된 한미 연합훈련이 한반도를 전쟁 일보 직전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수도 평양의 일상은 여느 때와 다름없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NYT는 평양에 있는 북한 사람들은 연평도 포격 사건을 조용히 이야기하고 있으며 현지 거주 외국인들은 한반도의 긴장 고조 국면을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묘사했다. 익
북한이탈주민의 절반이 소비자 피해를 경험했지만 상당수가 권리 구제를 포기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원이 최근 북한이탈주민 31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4%가 소비자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상품 중에서는 휴대전화(21.6%), 서비스 중에서는 보험(15.8%) 관련 피해가 많았다. 피해 유형은 상품의 경우 ‘품질 불량’(44.3%), 서비스는 ‘계약 내용과 다름’(53.3%)을 많이 꼽았다.다단계판매, 보험 사기, 보이스피싱 등과 같은 특수 분야 피해를 당한 응답자도 47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일 원세훈 국정원장이 지난 8월 포착한 북한의 도발 징후를 청와대에도 보고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정보책임자가 대통령에게 하는 보고에 대해 `보고가 있었다 없었다', 또 `내용이 무엇이다'를 포함해서 보고에 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국가 안보 상황으로서 엄중한 상황이다. 그런 문제 하나하나가 국가 안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어떤 측면에서 보면 (원세훈)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한 여러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뒤이은 한미연합훈련으로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로 이른 가운데 미국의 APTN이 1일 판문점을 찾아 인터뷰한 북한의 한 장교가 연평도 포격과 같은 남북 간 충돌이 재발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연평도 포격 뒤 북한이 쏟아내는 위협성 발언들과는 뚜렷하게 대비돼 눈길을 끌고 있다.(APTN 촬영)/연합뉴스중무장한 남북 휴전선 일대에 배치된 한 북한 군인이 자신은 평화를 희망한다고 1일 밝혔다.비무장지대 내 판문점에 배치된 최성일 중위는 이날 APTN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 간에 고조된 긴장이 가능하면 빨리 평화적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한 것과 관련해 "평화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1일 의정부시 경기도 2청에서 열린 직원 월례조회에서 "대한민국의 고귀한 가치는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인데 이것을 지키려면 반드시 땀과 눈물, 피가 필요하다. 피 흘리지 않고 지켜질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지사는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면 죽음을 맞아서라도 지켜야 한다"며 "사육신, 독립운동가, 민주화 운동가의 죽음이 미화되는 것은 지켜야 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 지사는 이어 "(
북한 인민무력부의 정찰총국 간부가 연내 경기도를 목표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2일 서울발로 보도했다.이 신문은 북한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인 지난달 하순 북한 인민무력부의 정찰총국 간부가 ’새해가 되기전 경기도를 목표로 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구체적 공격을 전제로 한 발언인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섬이 아닌 한국 본토에 대한 추가 도발의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또 정찰총국 간부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지난 8월 감청을 통해 (북한의) 서해 5도 공격 계획을 확인하지 않았느냐”는 의원 질문에 “그런 분석을 했다”고 답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 3개월 전에 도발 징후를 파악했다는 얘기다. 우리 군(軍)도 도발 이틀 전 북한군 4군단이 예하 122㎜ 방사포(다연장로켓) 1개 대대를 황해도 강령군의 개머리 포(砲) 진지에 이동 배치하고 사격 준비를 진행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국정원은 공격 3개월 전, 우리 군은 도발 직전에 북한군의 이상 징후를 파악한 셈이다. 그러나 누구도 북한의 연평도
통일부는 1일 “서해 상 한미군사훈련이 오늘부로 종료됐지만, 개성공단에 대한 우리 기업관계자들의 방북 제한 원칙은 계속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도발과 관련한 상황이 아직 안정됐다고 판단하기 이르고, 개성공단 체류인원에 대한 신변안전 우려도 여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통일부는 다만 입주기업들의 생산차질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허용한 완제품 반입과 원부자재 반출을 위한 차량과 인원의 방북은 더욱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통일부는 이와 함께 가스.유류.
서해 한미연합훈련이 끝난 1일 백령도 주민들은 북한의 추가도발이 없다는 점에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 미군이 빠져나간 뒤의 허전함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백령도 주민 대부분은 TV 뉴스 등을 통해 이날 한미연합훈련이 끝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목욕탕을 운영하는 이모(57.여)씨는 “왜 불안하지 않겠나, 불안하긴 하지만 ’설마 전쟁이 나겠나’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이씨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그러나 백령도가 고향인 사람들은 애착도 있고 생업이 있으니 차마 떠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일부 주민은 전
한민구 합참의장은 1일 “우리 군은 상시 즉응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한 의장은 이날 오후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북한이)만일 재도발하면 현장 지휘관을 중심으로 합동전력을 집중해 적의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강력하게 응징함으로써 다시는 도발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한 의장은 또 “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은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이라며 “민간인까지 무차별적으로 포격을 가한 반인륜적 만행”이라고 말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한 의장은 이날 오후 해병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대북지원사업 방향과 관련, "국방 안보가 유지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국가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북) 지원이나 교류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남북 분위기가 경색됐을 때에도 대북지원사업을 꾸준히 주장해온 경기도의 입장에서 변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BBS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의 전화인터뷰에서 '대북지원사업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국방 안보가 근본적으로 무너져 있기 때문에 이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