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내에서조차 괴짜로 치부되던 무아마르 카다피(Qadhafi) 리비아 국가 원수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프로그램을 자진 포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 W 부시(Bush) 미 대통령은 19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과 체포, 북한과 이라크의 WMD 프로그램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카다피의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 이라크 전쟁의 압박 =카다피의 WMD 자진 포기 배경과 관련해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미국의 대(對)이라크 전쟁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20일 “미국의 이라크 전쟁 개전(開戰) 직전
미국은 자국의 군사.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려는목적에서 ’안보위협론’을 부풀리고 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논설에서 “미국은 9.11 테러 이후 다른 나라들로부터 커다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선전을 요란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며 정치.군사적 지배권을 세계적 범위로 확대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고 북한이 개설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uriminzokkiri.com)가 전했다. 노동신문은 “세계적으로 제일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미국은 컴퓨터모의시험과 임계전 핵시험을 계속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안북도 태천군의 발전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현지지도에서 평안북도 태천군에 새로 완공된 은흥청년발전소와 현재 공사가 한창인 태천4호발전소 건설현장, 고치강혁명사적지 등을 둘러봤다. 그는 먼저 은흥청년발전소 안팎을 돌아본 뒤 태천군에서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한 발전소를 많이 지어 전력생산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왔다고 평가한 뒤 태천4호발전소 건설현장을 방문,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태천5호 발전소까지 완공되면 태천지구에 대규모 수력발전기지를 세우게된다며 하
일본 자민당은 만경봉호뿐아니라 모든 북한 선박의 일본 입항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자민당의 `대북한 외교카드를 생각하는 모임'이 내년 정기국회 제출을 염두에 두고 마련한 `입항금지 및 제한 법안'은 일본의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특정국의 선박 입항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당 모임측은 당초에는 북한의 화물여객선인 만경봉 92호에 대해서만 입항을 저지하려는 입장이었으나, 북한이 계속 납치피해자 가족들의 일본 송환을 거부하고 핵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눈과 심장의 질환으로 인해 프랑스에서 치료를 받고 귀국했던것으로 드러났다고 도쿄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달과 이번 달에 걸쳐 장씨가치료를 받고 귀국했다”고 전하면서, 일부에서는 그가 당뇨병 합병증세로 중병이라는설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의 남편으로, 당.정.군의 인사를 담당하는 노동당 조직지휘부의 제1부부장이다. 그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가장 큰 신뢰를 받고 있어, 당내 서열과는 별도로 북한권
리비아는 북한과 공동으로 스커드 미사일을 개발했음을 시인했다고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가 19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리비아가 사거리가 확대된 스커드 미사일 개발을 위해 한때 북한과 협력했음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리비아인들이 이 미사일과 미사일 생산시설에 대한 접근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리비아는 이날 앞서 대량살상무기를 폐기하고 국제무기사찰단을 무조건 수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연합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19일 전격적으로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해 왔음을 시인한 뒤 이를 즉각적으로 완전히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거의 동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리비아가 WMD 포기를 선언했음을 확인하고 이는 테러와의 전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태 진전'이라고 논평했다. 리비아의 WMD 포기 선언을 먼저 발표한 블레어 총리는 이날 잉글랜드 북부 더럼에서 가진 TV 연설을 통해 "(리비아의) 역사적이며 용기있는 결단에 찬사를 보낸다" 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
북한이 아일랜드와 수교했다. 북한 외무성과 아일랜드 외무부는 지난 10일 평양에서 양국간 외교관계 설정을 위한 공식회담을 갖고 수교에 합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양국은 이번 평양회담에서 수교 관련 문건을 교환하고 외교 및 영사 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에 기초해 수교에 합의했다고 중앙통신은 설명했다. 대사는 아일랜드의 경우 주한 대사가, 북한에서는 리용호 영국 주재 대사가 각각 겸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국가와 수교, EU와의 친선관계를
러시아연방 안전.국방.법질서문제과학원은 지난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이 과학원이 주는 최고훈장인 표트르대제 제1급 훈장과 교수 칭호 등을 수여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최근 방북한 러시아연방 안전.국방.법질서문제 과학원의 세르게이 료쉬킨 부원장은 이 과학원이 김 위원장에게 수여하는 원사, 교수칭호 증서와 휘장, 훈장 등을 지난 19일 북측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과학원은 김 위원장이 북-러 친선협력관계 강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훈장과 원사, 교수 칭호를 수여한다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13일 체포된 뒤 1주일이 지나도록 북한 당국이 일체의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재일(在日)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20일 평양발 기사를 통해 ‘평양 쇼크’를 전했다.조선신보에 따르면, 평양시민들의 최대 관심은 이라크 사태이며 최근 후세인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알고 있는 평양시민들은 “침략자와 똑똑히 싸우지 못하고 굴복한 나라의 대통령이 그런 결말을 보게 된다는 것은 뜻밖의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미국과의 핵공방전에서 끝까지 원칙적 입장을 지녀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미국은 대량살상무기(WMD)를 수송하는 것으로의심되는 항공기가 강제착륙 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검문을 거부하면 최악의 경우 격추하는 방안도 선택방안으로 검토중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9일 미국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워싱턴발 기사로 보도했다. 미국의 이런 입장은 WMD 확산 방지를 안전보장의 최우선과제로 설정하고 있는부시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지만 미국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WMD 확산금지구상(PSI)에 대해서는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는 견해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또 PSI에 반대하고 있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연말을 맞아 잇따라 군부대를 시찰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30일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접견한 이후 11월에는 공개활동을 전혀 않다가 40여 일만인 지난 9일께부터 집중적으로 군부대를 방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군부대만 모두 9차례 시찰했다. 즉 인민군 제350군부대를 시작으로 제1312군부대, 제1314군부대를 방문했고 12일에는 제776군부대 직속 중대, 제1292군부대, 제1701군부대 예하 중대를 시찰했다. 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체포된 지난
일본 정부는 19일 오전 안전보장회의와 각의를 잇따라 열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이 개발해 실전배치하고 있는 미사일방어(MD) 체제를 내년부터 도입키로 정식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예산에 MD도입비용 1천억엔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미.일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요격미사일 공동기술연구가 생산단계에 들어가더라도 현행법으로는 일본에서 생산한 부품을 미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무기수출금지법 개정검토에 착수키로 했다. 일본 정부의 MD도입결정과 무기수출 금지 3원칙 개정
중국과 일본은 오는 22일 외교관계 고위급 회담을 갖고양자관계 및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2차 6자회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일본 소식통이 19일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대표단은 왕 이(王 毅) 외교부 부부장이 단장을 맡고 일본 대표단 단장은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맡는다. /연합
지난 1976년 이래 문서로 확인되고 있는 북한의 마약밀매 관련 사고가 20개국 이상에서 적어도 50건에 달하며 이중 상당수 사고에는 북한 외교관이 연루돼 체포.구금된 것으로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18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마약밀매와 북한:미국 정책을 위한 이슈'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미 국무부가 북한을 미약밀매 지원국으로 지목하고 주시해왔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북 원조에 대한 제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CRS의 대외정책.국방.무역분과 전문가인 라파엘 펄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1970년대부터 해외에
미국 주도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회원국들은 지난해 스커드미사일을 운반하던 북한 선박을 나포한 아라비아해 인근에서 다음달 당시와 유사한 상황하에 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미 국방부 한 고위 관리가 18일 밝혔다. 앞서 스페인 해군은 지난해 12월 예멘 근처 인도양 공해상에서 미국의 정보에따라 스커드미사일을 실은 북한 화물선 소산호를 정선시킨 후 미군에 이양했으며 미국은 이후 예맨 정부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소산호를 풀어줬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과 PSI 일부 회원국이 내년 1월 11∼1
북한은 김일성 국가주석의 항일 빨치산 활동무대로 선전하고 있는 백두산 혁명전적지구 내에 10여채의 합숙소를 준공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19일 “백두산 소백수골 정일봉 기슭으로부터 백두 원시림 속 간백산밀영과 무두봉밀영, 청봉숙영지와 건창숙영지 등 사방 수백리 광활한 백두산지구 내에 10여채의 합숙소가 새로이 건설됐다”고 보도했다.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강사와 관리원들이 사용하게 될 이 합숙소는 이중 난방체계와 컬러 텔레비전, 정수기, 고급 침구류 등을 갖추고 있다고 중앙방송은 덧붙였다. /연합
일본 집권연정은 북한에 대한 경제재제를 가하기 위한 외환및 무역통제법 개정안을 내년 1월 국회 회기내에 제출키로 결정했다고 연정 소속위원들이 17일 밝혔다. 외환법 개정안은 야당인 민주당이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의회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행법은 유엔의 결의가 없는 이상, 다른 국가에 대한 경제제재를 가할 수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집권여당인 자유민주당(LDP)이 발표한 외환법 개정안에 따르면 일본 단독으로도(유엔 결의없이) 일본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데 경제제재가 필수불가결하다면 상호 무역이나 자금 흐름을 중지할
한국에서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끈 최고지도자 고(故) 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이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시각이 있지만 강경파들은 그가 진정한 변화가 아니라 생존만을 원한다는 점에서 덩의 전임자인 마오쩌뚱(毛澤東) 주석과 비교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서울, 북한을 위한 큰 계획 (악몽까지도) 보유’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과 같이 시장경제와 더욱 개방된 사회를 향해 점진적으로 변
북한은 핵문제로 긴장이 고조됐던 2003년을 미국과 일본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더욱 노골화된 한 해였으며, 내부적으로는 이를 일심단결로 극복하고 승리를 거둔 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6.15 공동선언 3주년을 맞아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 결실을 거둔 해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한의 보도 매체들이 내린 2003년 한 해의 평가를 간추려 본다. ▲내부정세 = 핵문제 등으로 빚어진 시련을 일심단결로 극복한 승리의 해로 평가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12일 ‘일심단결의 위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