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영진 조지워싱턴대 명예교수, 래리 닉시 미 의회조사국 선임연구원(왼쪽부터)이 8일 오후 조선일보 워싱턴 지국에서 한·미 관계를 전망하는 대담을 나누고 있다. /워싱턴=주용중 특파원"북핵문제로 한국불신 커져…자칫 동맹 끝날수도"2004년 한반도 정세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 중 하나는 여전히 한·미 관계다. 양국은 작년에 찾아온 동맹 50주년의 고비를 진통 속에 넘겼다. 본지는 올해 한·미관계의 기상을 진단하기 위해, 특별 대담을 마련했다. 김영진(金英鎭) 조지워싱턴대명예교수, 돈 오
북한 정권은 미국의 기대처럼 쉽게 망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며 따라서 조지 부시 대통령 행정부는 북한의 붕괴로 핵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가 주장했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10일자 타임스 칼럼에서 “부시 대통령이 협상을 거부하는 사이 북한은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이용한 두가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모두추진할 수 있게 됐고 궁극적으로는 한해 수십개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라크보다 북한의 상황이 더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프 칼럼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 구출 문제와 관련, 연초부터 일본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북한측이 작년 12월 20일 베이징(北京)에서 일본의 ‘납치구출 의원연맹’ 사무국장인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澤勝榮) 자민당 의원 등에게 “일본에 돌아간 채 (약속과는 달리) 돌아오지 않고 있는 피랍자들을 일단 북한에 돌려보내 주면 그들의 가족을 돌려보낼 수 있다”며 “교섭을 다시 시작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서 비롯됐다.북한은 재작년 9월 일·북 정상회담에서 납치 사실을 인정한 후, 1개월 뒤 납치 피해자 5명을 ‘일시방문’이란 명목으로 일본으로 보냈
북한 핵시설 등을 돌아보기 위해 지난 6일 북한에 갔던 미국의 민간 방북대표단이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0일 베이징에 도착, “실제로 영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방문단의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공항에서 “북한 외상을 만났을 때 우리는 우리 요구를 담은 목록을 건네줬고 북한측은 이 모든 요구들을 존중해줬다”며 영변 방문 사실을 밝혔다. 외부인의 영변 핵시설 방문은 지난해 유엔 사찰단원들이 북한을 떠난 뒤 1년 만에 처음이다.이번 방북대표단은 루이스 교수를 비롯, 잭 프리처드 전 국무부 대북교섭 특사, 로스 앨러모스 핵연구
태국주재 한국대사관에 테러협박편지가 배달된 사건과 관련,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태국 외무장관이 북한을 범인으로 지목했다가 이를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수라키앗 장관은 9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이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아는 한 이번 사건은 대수롭지 않으며 북한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일부 태국언론에 그대로 보도됐다. 10일 오전 이 보도를 접한 외교통상부는 긴급전문을 통해 주태국대사관에 사실확인을 지시했다. 최혁(崔革) 주태국대사가 태국정부를 접촉한 결과 태국 정부는 “수라키앗 외무장관이 ‘미확인 초기보고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미국과 일본에 대한 대화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일 신년 공동사설 발표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미국과 일본을 겨냥해 핵문제와 대북 정책, 외교관계 등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히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 대해서는 동시 일괄타결안의 1단계 이행이라는 6자회담에 관한 북한의 원칙적 입장을 천명하면서 미국측이 이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으며, 일본에는 대북 적대관계 청산과 북-일 평양선언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핵문제와 관련해 눈에 띄는 대목은 지난해 12월 제기한 북한의
북한 노동신문은 9일 일본 자민당이 이달 말 일본 국회에 제출할 대북 경제제재 법안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을 유린하는 것이라며 철회를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시대 착오적인 망상' 제하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유엔 해양법조약을 비롯한 국제법은 연안국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한 모든 나라의 선박들에 영해 내 '무해 통항권'을 인정하고 있다며 그같이 요구했다. 노동신문은 또 대북 경제제재 법안이 북한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일본 우익보수세력들의 적대시 정책의 산물이라며 "이것은 조-일 평양선언에 배치되는 비열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9일 리비아의 대량살상무기(WMD) 포기선언과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같은 중동 사태가 결코 북한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미국이 일부 중동 국가에서 연출한 사건을 광고하면서 그 효과가 조선반도에서 재현되지 않겠는가 하는 환각에 빠져 있다”며 “우리는 과거에나 지금에나 그 누구에게서 영향을 받은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중동 국가에서 일어난 사건은 어디까지나 미국과 그 나라 사람들에
북한의 핵계획 동결 제안과 인도.파키스탄간 해빙무드, 수단 내분의 진정 기미, 리비아의 비재래식무기 포기 선언 등 세계 최장기 분쟁및 위험 지역들에서 올들어 국제 정세를 바꿀 수 있는 좋은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가 9일자 인터넷판을 통해 지적했다. 신문은 지구상 최대 분쟁지역들에서 올들어 잇따라 희망찬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하고 비록 외교 전문가들은 이 사건들을 긴밀히 연계시키거나 공통점을 부여하는 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일부 공통된 맥락을 지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문가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9일 미국이핵문제를 구실로 남한에 남북관계 차단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민족 내부문제에 대한간섭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했다. 북한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핵문제 진척에 맞춰 북남관계 진전속도를 조절하라며 북남간 철도ㆍ도로를 다시 막고 개성공업지구건설도 중단하라고 남조선 당국 압박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평통은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민족 화해와 단합,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 민족에 대한 도발이며 민족 내부문제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고 비난한 뒤 “이는 단
북한에서는 신년 공동사설 실천을 다짐하는 도(道) 군중대회가 잇따르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 북한 중앙방송에 따르면 신년 공동사설 수행 군중대회는 지난 3일 인민무력부가가장 먼저 열었고 6일 평양시에 이어 7일 평안남도와 평안북도, 황해북도, 함경남도가 개최했다. 이들 도 군중대회에는 책임비서를 비롯한 지방 당 및 정권기관, 근로단체 관계자, 도민들이 참가했다. 군중대회 참가자들은 “올해를 우리 당의 역사와 업적을 빛내는 가장 뜻깊은 해로 되게 하는 것은 혁명의 요구이며 시대와 조국의 부름”이라고 지적하며 “정치사상,
북한은 연초부터 ‘선군정???주제로 한 시와가요를 창작, 발표했다. 북한의 유명 시인인 김만영이 쓴 ‘철령을 넘어’라는 제목의 서사시와 가요 ‘선군의 기치 따라 계속 혁명 한길로’(최준경 작사, 조경준 작곡)가 노동신문을 통해발표됐다. 서사시 ‘철령을 넘어’는 6일자 4면과 5면에 걸쳐 게재됐고, 가요는 7일자1면에 편집됐다. 이들 작품은 신년 공동사설에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는 ‘선군정???강조하고있다. 김만영의 서사시에서 나오는 ‘철령’은 강원도의 험준한 고개로, 최근 북한의 문예계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철령은 김정일 국방위원
북한은 교착상태에 빠진 대일(對日)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작년 가을 김영일 외무 부상을 대표로 하는 조직을 신설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8일 북한.일본 관계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서울발로 보도했다. 새 조직의 이름은 `조일교류협회'로 작년 6자회담에 북한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김영일 외무 부상이 회장을 맡았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대일 창구였던 김용순 서기가 작년 10월 사망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일본과의 회담을 북한 외무성이 주도하기 위해 이 조직이 신설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조일교류협회는 주로 일본 민간단체들과의 협의창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작년 10월 만성장염을 치료하기 위해 평양시내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었다는 설이 북한에 퍼지고 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작년 10월 초순 평양에 있는 `봉화(烽火)병원'에 입원했다. 이 병원은 고위간부와 군인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북한 최고의 의료수준을 자랑한다. 김 위원장은 사전검사를 포함해 약 3주간 입원했다. 김 위원장은 원래 복부 불쾌감과 팽만감, 통증 등을 일으키는 만성장염이 있어 자극적인 음식물을 먹으면 설사를 일으키기 쉬웠다고 소식통은 전
“다른 나라의 밑천과 자금에 의존하는 ’자력갱생’은 진짜 자력갱생이 아니다.” 북한의 평양출판사가 발행(2003년)한 책 ’선군정치-주체사회주의 생명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른바 ’자력갱생 전략’은 한마디로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북한스스로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개설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uriminzokkiri.com)에 올려진 이 책에 소개된 김 위원장의 이런 사고는 폐쇄적인 북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깜짝 놀랄 만한 획기적인 개혁개방 조치를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북한은 요코타 메구미 씨 등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납치피해자 8명의 사망원인과 사망일시를 재조사할 용의가 있음을일본측에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8일 보도했다. 북한측은 지난 해 12월 하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일본의 ‘납치구출 의원연맹’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澤勝榮) 중의원 의원과 접촉한 자리에서이런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당시 북한측은 “(피해자 사인 등에 대한) 조사에는 불충분한 점과 틀린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그러나 “8명이 사망한 것만은 분명한 사
북한은 지난해 말 교체된 김정남 이란주재 대사의 후임으로 독일주재 이익대표부 대표를 지낸 김창룡을 임명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8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의하면 이란이슬람공화국 주재 조선 특명전권대사로 김창룡이 임명되었다”고 보도했다. 신임 김창룡 대사는 90년대 초 알제리 주재 대사(90.5∼94.5)와 모리타니 대사를 겸임했으며 외교부 부부장(95.10)을 거쳐 독일주재 이익대표부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또 85년에는 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제8~10차)을 맡기도 했는데, 지난해7월에는 ‘외무성 대사’ 자격으로
미국이 중국의 북핵 6자 회담 합의문에 동의할 경우 제2차 6자 회담이 이달중 열릴 수 있다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8일 밝혔다. 로슈코프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북핵 6자 회담 중재자이자 합의 문안 조정자인 중국의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측 문안은 (관련 당사국들의) 모든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으며, 앞으로 수정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이 이를 수용하면 우리는 이달 중에 다시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또 "2차 6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미국이 전세계 주요 유전지대를 독점 장악함으로써 ’신 냉전’ 체제가 초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의 원유 독점 야망이 몰아오는 냉전’ 제하의 글을 통해 “세계원유 소비국 1위인 미국의 약탈적 원유전략으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원유 쟁탈을 둘러싸고 새로운 냉전이 일어나고 있다”며 “냉전은 그것을 불러온 나라가 망하는 결과로 끝나게 될 것이며, 미국이 지금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국이 원유 획득을 위하여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새로운 냉전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최근 카
지난해 독일 실정법을 어기고 핵무기 제조용장비로 사용될 수 있는 알루미늄 관을 북한으로 수출하려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받아온 독일인 3명 가운데 1명이 1만유로의 벌금 납부를 조건으로 방면됐다고 7일슈투트가르트 주(州)법원 대변인이 밝혔다. 마르크 비제(33)라는 이름의 함부르크 출신 수출업자는 알루미늄관 214개를 북한으로 보내려던 독일인 사업가를 도운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으며 법정에서는 이 물품이 북한을 목적지로 한 것인지 몰랐다고 주장해왔다. 법원은 비제의 위법행위가 가벼운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벌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