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핵기술 암거래에 독일 등 7개국이 관여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9일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측 연루자는이미 오래 전에 적발돼 재판에 회부된 상태라고 밝혔다. 피셔 장관은 이날 독일 국적자 3명이 연루됐다는 크루시드 카수리 파키스탄 외무장관의 사실 발언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이는 오래 전에 일어난 해묵은 일이며 관련자들은 이미 재판에 회부된 상태”라고 말했다. 독일 외무부 관계자들은 카수리 장관이 언급한 사건은 1980년대에 일어난 일로독일 의회가 1988년부터 2년 동안 조사해 사법부에 넘긴 것이라고
일본정부는 미국에 대해 지난 1965년탈영, 입북해 납북 일본인 여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 찰스 젠킨스(63)을 기소 우려 없이 일본으로 올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9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일본의 요구는 지난 주 북핵문제 사전조율을 위해 도쿄를 방문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에게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의 제안은 젠킨스가 수십 년 전 납북됐다 1년여전 풀려난 일본인 아내소가 히토미와 함께 일본에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2월 베이징에서 북한 관리들과
북한군은 9일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2회 생일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인민무력부가 평양시내 4.25문화회관에서 개최한 ‘김 국방위원장의 위대성’이라는 주제의 발표회에는 조명록 총정치국장과 김영춘 총참모장 등이 나와 “김정일 동지의 선군사상과 영도를 총대로 믿음직하게 받들고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과 조국통일, 주체혁명 위업 완성을 위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또 4.25문화회관에서 개막된 북한군 미술전시회에는 조선화, 유화, 서예, 판화,포스터 등 작품 200여 점이 출품됐다. 전시회에는 리병삼 상장을
일본이 독자적으로 북한에 경제제재를 가할 수있는 ’외환관리법 및 대외무역법’ 개정안이 지난 1일 중의원(하원)을 통과한데 이어9일 참의원(상원)을 통과했다. 이날 NHK에 따르면 대북 경제제재법안은 자민ㆍ민주ㆍ공명 세 당이 공동으로 제출해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가결된 후 이날 저녁 참의원 본회의에서 표결에 붙여져 세 당과 사민당이 찬성함으로써 성립됐다. NHK는 “개정된 외환 및 대외무역법은 일본 정부가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외국에 대한 지불과 수출입 등에 대해 담당 각료의 허가와승인을 받을 것을 의
“우리 조선 사람의 생활이 이처럼 궁핍하게 된 것은 무(無)자각으로 인해 제 것을 천시하고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국산품을 애용해 나가면 자연히 생산이 증대되고 우수한 산업국가가 되어 마침내 민족경제의 자립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1920년 조선물산장려운동을 시작하면서)일제하 민족지도자였던 고당(古堂) 조만식(曺晩植·1883~1950) 선생이 주도한 1920년대의 ‘조선물산장려운동’은 경제적인 부문에서 자주권을 도모한 민족운동이었다. 이 운동을 전후한 1차사료를 중심으로 고당 선생의 민족주의 사상을 분석한 연구서가 출
일본은 유엔결의가 없더라도 독자적으로 북한에 대해 송금정지 등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는 외환관리법 및 대외무역법 개정안을 마련한다. 일본 참의원(상원)은 9일 밤 본회의를 열어 `일본의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일본 독자적으로 송금정지, 자산동결, 수출입제한을 가할 수 있다'는 내용의 대북 제재관련 법안을 처리한다. 이 법안은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에서 지난 달 말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물론, 야당인 민주당과 사민당도 찬성했기 때문에 이날 밤 다수결로 채택될 것이 확실하다. 독자 대북 제재법안을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9일 오전 11시 집무실에서 아랍계 언론인들을 만나 남북 관계를 설명했다. 이날 면담은 해외홍보원이 아랍내 친한 여론 조성을 위해 아랍 언론인들의 방한 초청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라크 전쟁으로 유명해진 알자지라 방송과 아랍내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알 아람 신문, 이집트 메나 통신사 등의 베이징(北京)및 도쿄(東京)주재 특파원들이 초청됐다. 이 아랍 언론인들은 남북장관급회담 등을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본 듯 얼굴이 익숙한 정 장관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한반도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북한 보도매체들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북한의 중앙방송은 8일 “최근 미국의 주요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53%가 부시의 이라크 정책에 강한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미국인들 속에 이라크에 대한 부시의 정책을 반대하는 기운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은 또 CNN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민주당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주목되고 있는 상원의원 케리가 부시를 7%나 앞서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에 앞서 6일에도 뉴스위크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절반에 달하
외교안보연구원 이서항(李瑞恒) 교수는 9일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시설의 다국적 통제로 요약되는 최근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강화방안에 대해 한국은 긍정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배포한 ’최근 NPT체제강화 논의동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말하고, “그 이유는 NPT 체제 강화 방안이 핵 비(非)보유국의 권리를 제한하고 있는측면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개발 상황에 직면, 지역적 핵확산 위험을 맞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91년 북한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채택하면서 우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방한한 한승주(韓昇洲) 주미대사는 9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주한미군 감축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독일과 한국 이야기는 했지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재배치와 관련된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고 감축과 연결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 기자들에게 "미군 재배치에 많은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한국과 독일도 포함될 것이나 얼마나 많은 미군이 철수할지는 불명확하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북한 노동신문은 9일 패권주의 정책을 펴기에는 미국의 힘이 너무 취약하며 국제사회의 비난으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의 패권주의정책은 파탄을 면할수 없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이같이 주장한 뒤 “미국의 패권주의정책을 부수는 데 중요한 것은 주체성과 민족성을 고수하는 것이며 국방력 강화에 선차적 힘을 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인류의 절반 이상을 제재 대상으로 삼고 있는 등 국제무대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전횡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라크 사례를 예시한 뒤 “미국의 패권주의정책이 허용
미국 대통령 선거가 북한 핵문제 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전직관리, 한반도 전문가와 심지어는 공화당 일각에서조차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빌 클린턴 전 행정부 시절 북한 문제를 주로 다뤘던 웬디 셔먼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조정관은 지난 4일 조지 타운 대학교 주최로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북한과 미국 모두 대통령 선거를 핵문제 협상에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먼저, 북한은 조지 부시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경우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북한 각 지역에는 230여 개의 ‘김일성화ㆍ김정일화 온실’이 있다. ‘김정일화ㆍ김일성화 온실’은 백두산 ‘밀영’(산림지대에 만든 비밀 병영)에서개성에 이르기까지 전역에 퍼져 있으며, 이들 중 110여 개는 최근 2년 동안 건설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밝혔다. 북한군은 ‘수십 개’의 온실을 건설, 이들 꽃을 재배해 보급하고 있으며 인민보안성과 화학공업성, 수산성, 김일성고급당학교 등 기관과 단체들도 자체온실을 두고꽃을 가꾸고 있다./연합
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오는 11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8일 밝혔다. 이 사무차장은 일본 외무성과 관방성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것이며, 시기적으로 오는 25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재개되는 제2차 북핵 6자회담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윤 대변인은 이 차장의 방일 목적에 대해 “단지 의례적인 방문”이라고 밝혔으며, 정부 관계자도 “현안 조율 등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일간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美공화당의 '싱크탱크'…미군 재배치 등 제언1943년에 설립된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for Public Policy Research)는 헤리티지 재단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성향 싱크탱크(think tank)로 손꼽힌다.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 AEI에 몸담고 있던 연구위원들이 대거 장·차관 또는 백악관 보좌관으로 기용되는 사례를 흔히 목격할 수 있다.현재 부시 행정부에 몸담은 AEI출신으로는 AEI이사를 지낸 딕 체니 부통령, 부소장을 역임한 존 볼튼 국무부 차관이 대표적이다
조선일보가 미국기업연구소(AEI)·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국제 심포지엄의 가장 큰 목적은 북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청사진의 마련이다. 부시 행정부의 핵심 외교안보정책 담당자 및 네오콘(신보수주의) 이론가들과 한국의 관련당국자 및 전문가들이 대거 모여 한·미 양국의 최대 현안인 북한 문제에 대해 실사구시(實事求是)적인 해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심포지엄은 이틀 동안 모두 6개 패널로 진행된다. 첫째 패널에서는 북한의 정?ㅀ姸╂?상황을 진단하는 데 이어, 두 번째 패널에선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
북한 사회민주당은 지난 7일 평양에서 중앙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올해 추진할 당의 과업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민당 중앙위원회 정치위원들과 위원, 도ㆍ시ㆍ군당위원회위원장들은 지난 1월 열린 ’정부ㆍ정당ㆍ단체 연석회의’에서 채택된 ’7천만 동포형제들에게 보내는 호소문’과 ’당원들 속에서 민족자주의식 교양을 강화할데 대하여’등 두 가지 의안의 실천방안을 논의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김영대 사민당 중앙위원장의 보고와 참가자들의 토론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두 가지 의안의 실천방안에 대한 결정
최근 일부 대학생들이 황장엽 전(前) 북한 노동당 비서 체포를 위한 결사대를 조직, 본격 활동에 나서자 황씨를 옹호하는 탈북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방의 S대, C대 등 대학생 10여명으로 지난달 31일 결성된 ’황장엽 체포 결사대’가 지난 3일 부터 황장엽씨를 성토하는 1인 시위와 거리 연설에 나서자 황씨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탈북자 동지회(www.nkd.or.kr) 소속 회원들은 시위 학생과의 길거리 언쟁, 사이버 논쟁으로 맞서고 있다. 이들 대학생은 황씨가 지난달 말 ’북한의 민주주의 체제 정착’ 이
북한 국립민족예술단 소속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영철(77)씨는 한 평생을 민족음악 발전에 바친 음악인이다. 신 씨는 남한에 동생 상철(75.서울 강남구 개포동)씨가 살고 있는 이산가족이기도 하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는 ‘민족음악 발전에 바쳐진 50여년’이라는제목으로 신 씨에 관해 소개했다. 강원도 안변에서 태어난 신 씨 형제는 1946년 음악 공부를 하러 서울로와 서울관현악단 등에서 활동하다 지난 49년 서로 헤어지면서 소식이 끊겼다. 6.25당시 의용군에 입대, 월북한 신 씨는 53년부터 민족음악 창작활동에 몸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모스크바 지하철 폭탄테러 참사와 관련,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위문전문을 보내 애도의뜻을 전하고 테러행위를 규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황해남도 안악군에 김일성화ㆍ김정일화 온실이 건설돼 지난 6일 현지에서 개관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방송이 7일 전했다. 연건평 300㎡ 규모인 이 온실은 조직배양실, 꽃 전시실, 재배실 등을 갖췄다. ▲시리아에 주재하면서 레바논 등지의 대사를 겸임하던 김형준 북한 대사가 지난달 30일 레바논 공산당 전국이사회 위원장을 이임 인사차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