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가 대북 수해지원 물자를 회수키로 한 뒤 물자 처리를 두고 고심 중이다. 한적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중국 단둥에 대기하고 있던 시멘트와 의약품 등 대북 수해지원 물자를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당초 한적이 북한 신의주에 전달하기 위해 중국 단둥에 보낸 물자 가운데 쌀 5000t과 컵라면 300만 개는 전달이 완료됐지만, 문제는 일부 남은 시멘트와 의약품이다. 한적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시멘트 1만t 중 3000t은 연평도 도발 전에 이미 신의주로 전달됐지만 단둥항에 보관 중인 시멘트 3700t(나머지
“계속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살아왔는데 별 느낌이 있겠습니까?”최근 서해에서 실시된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 북한의 한 지방정부 관계자가 사석에서 담담한 어조로 한 말이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7일 평양발 르포 기사에서 연평도 포격 사건과 뒤이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으로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졌지만 정작 북한에서는 평온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환구시보는 서해에서의 긴장 상황과 달리 평양의 텔레비전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함경도 현지지도 동향이 주로 보도되고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마오안
한.미 양국은 6일(현지시각)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의 공동성명 발표에 따라 조만간 중국을 상대로 협의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외교당국자가 7일 밝혔다. 이는 한.미.일 3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제안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대북 압박을 위한 적극적 역할을 촉구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연평도 대응방향을 둘러싼 한반도 외교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핵심당국자는 "중국의 6자 긴급회동 제안과 최근 한반도 현안에 대한 한.미.일의 공동입장이 정리된 만큼 이를 자연스럽게 중국에 전달하며 향후 대응
합동참모본부는 6일부터 12일까지 서해 대청도 등 29곳의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서해는 서북도서 지역인 대청도 남서방을 비롯한 격열비열도 남방, 안마도 남서방, 대천항 근해, 미여도 근해, 직도 근해, 안흥 남방, 어청도 서방, 흑산도 남서방, 초치도 북서방 등 16곳이다. 대청도 남서방에선 해군 함정이 남서쪽으로 사격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해에서는 포항 동북방과 강릉 동방, 울릉도 근해, 울상 동방, 영일만 동방, 거진 동방, 기사문 동방 등 7곳이며 남해는 욕지도 남동방, 거제도 남동방, 남형제도 근
▲개성고려박물관 학술연구사들이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연구사들과 함께 최근 개성시 상도리에서 고려시대 유적인 흥왕사터를 발굴했다고 평양방송이 5일 전했다. 평양방송은 흥왕사가 문종왕 때인 1067년 세워진 고려시대의 가장 큰 절이라며 터의 너비가 800m, 길이가 400m로 넓이가 32만㎡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교예 ‘비행가들’이 프랑스 그레노블시에서 열린 제9차 그레노블국제교예축전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축전에는 북한과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 1
연평도 도발 현장의 金국방…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이 4일 임명장을 받자마자 연평도를 전격 방문해 주민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신임 김관진 국방장관이 취임 이튿날인 5일 아침부터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서부전선 최전방 부대를 시찰하고 전투준비 태세를 점검하는 등 강행군을 하고 있다.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쯤부터 서부전선 육군 강안 초소를 방문, 부대장으로부터 경계작전 현황과 적의 침투양상 및 대비책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김 장관은 초소에서 장병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직접 적
1968년 1월 21일 청와대를 습격했던 ‘무장공비’ 김신조(68) 목사가 지난주 본지에 연락을 해왔다.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공격을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5일 인터뷰에서 “42년 전 우리(공비)가 청와대 근처까지 간 것은 남한이 정신을 못 차렸기 때문인데, 42년이 지난 지금도 남한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남한 사람들이 북한 정권을 너무 모른다”는 말을 반복했다.김 목사는 천안함 사건이 터졌을 때 곧바로 정찰총국 소행임을 알았다고 한다. 그는 “내가
북한이 5일 '전면전'을 운운하며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번지겠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남 사이에 전면전쟁이 터지면 그것은 조선반도(한반도)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도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통신은 6일부터 실시되는 우리 군의 해상 사격훈련과 이달 중순 이후로 예정된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대해 "(연평도 해역에) 무모한 불질을 했다가 응당한 징벌을 받은 남조선 괴뢰패당이 교훈을 찾는 대신 군사적 도발과 전쟁 책동에 더욱 미쳐 날뛰고 있다"며 "조
김관진 국방장관은 6일 “북한의 선(先) 도발 시 자위권 차원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장관 지침이 하달됐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위권은 적이 우리에게 먼저 도발할 경우 응징하는 것을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자위권은 교전규칙의 필요성·비례성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적의 도발 의지가 꺾일 때까지가 자위권 행사의 범위이다. 그에 따른 후속 조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달 중으로 이뤄질 장성 진급 인사와 관련, “인사는 군 전문성과 야전 중심 전문성이 있는
북한이 5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결승전(한국:중국)을 뒤늦게 중계하면서 태극기와 대한민국 국가명(사진 원 안)을 화면에서 지웠다. /연합뉴스 북한이 5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과 중국의 여자배구 결승전을 뒤늦게 녹화중계하면서 태극기와 대한민국의 국가명을 화면에서 지웠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저녁, 지난달 27일에 열렸던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결승전을 녹화중계하면서 화면에 잡힌 스코어보드 상의 태극기와 국가명(KOR)을 모자이크 처리해 보이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상대국인 중국의 국기와 국가명(CHN)은 그대로 내보냈다.
북한개혁방송, 열린북한방송, 자유북한방송, 자유조선방송 등 4개 대북방송매체는 6일 오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먼저 연평도에 포격했다는 사실을 아는 북한 주민은 많아야 10%”라고 밝혔다.이들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북한의 연평도 포격 규탄과 민간 대북방송 활성화를 위한 민간 대북방송 4사(社) 공동 기자회견’에서 “여러 대북 매체들이 내부 통신원의 전언을 종합해 본 결과, 대다수 북한 주민들은 조선중앙방송(대내용 라디오방송)이나 제3방송(각 가정에 스피커로 전달되는 일종의 유선방송망) 등 내부 선전용 매체의 보도
4일 오후 찾은 혜심원 앞마당에는 대여섯 살 돼 보이는 꼬마 서너 명이 그네를 타며 놀고 있었지만, 연말 한때나마 답지했던 따뜻한 관심과 나눔의 손길이 크게 준데다 찬 바람마저 쌩쌩 불어 분위기는 썰렁하기만 했다.토요일인데도 아이들을 돌보러 나온 방애영 사무국장은 “해마다 후원이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는 연평도 사건이 있어서 그런지 후원자나 기업체들이 이쪽까지 신경을 쓰기가 어려운 것 같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후원은 줄고 물가는 올라서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권필환 원장은 “공동모금회의 비리 같은 일들이 반복되니까
군당국이 북한의 연평도 공격이후 서해 5도의 전력 증강 뿐 아니라 주민 및 군 기지를 동시에 보호하는 대책 마련에 착수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5일 "합참에서 서북도서의 전력증강을 비롯해 주민과 군 기지를 동시에 보호하는 대책을 포함한 서북도서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서북도서를 일부 요새화하는 방안 등도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서북도서에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방어전력을 조기 확충하는 한편 주민 및 군기지를 보호하는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합참과 해병대는 주민과 군 기지를 동시에 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쪽을 한번 보고 싶어 왔습니다"5일 오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처음 문을 연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흐린 날씨에도 모처럼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지난달 23일 폐쇄된 이후 12일만이다. 이날 오전 11시께 관람객 20여명이 시청각실에서 북한 관련 영상물을 시청했다. 야외 전망대에서도 30여명이 망원경으로 고즈넉스러운 북녘을 바라봤다. 흐린 날씨로 시야가 좋지 않았지만 이들은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평소 실향민이나 외국인들이 통일전망대를 주로 찾는 것과 달리 이날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햇볕’을 비추는 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무럭무럭 자라났다. 10년 전 존재가 불분명했던 북한 핵무기는 10여개가 됐다고 한다. 북한과 국내 좌파들이 ‘없다’고 했던 우라늄농축 설비(원심분리기)는 1000여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지난달 확인됐다. 청와대 당국자는 “햇볕정책 10년의 결과가 지금의 위기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양인성 기자 in77@chosun.com ◆플루토늄 핵 시설 동결해놓고 지하에서 우라늄탄 개발1998년 2월 김대중 정부가 출범할 때만 해도 북
원세훈 국정원장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지난 8월 감청을 통해 서해 5도에 대한 북한의 대규모 공격 계획을 확인하지 않았느냐’는 의원의 질문에 “그런 분석을 했다”면서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다”고 밝혔다. 원 원장은 “북한은 위협적인 언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민간인 공격까지는 예상 못했다. 군에서는 (육지가 아닌) NLL(북방한계선) 남쪽 해상을 공격할 것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합참은 2일 “북한이 서해 5도를 공격할 것이라는 첩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북측이 지난 8월 우리 군의 포 사격훈련 계획과 관련, 해안포
최근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언급한 '고위 탈북자 망명'과 관련, 북한 양강도 설정식(40) 청년동맹 제1비서(책임자)가 작년 6월 탈북해 남한으로 망명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또 북한의 동북아지역 공관장급 외교관도 작년 하반기 남한으로 망명했다. 외화벌이 총회사 사장을 지낸 인사도 서울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대북 소식통은 이날 "설정식은 작년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30~40대 인물들이 중앙·지방의 요직을 차지하는 가운데 주목받았던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청년동맹은 전국적 조직을 갖춘 북한의 핵심 사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위원장 고건)는 3일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도발이라는 위기 상황은 평화와 안보의 프레임 구도를 포괄적으로 담아내는 제3의 대북정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통합위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정기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회통합 컨센서스 2010' 등을 보고했다. 그러나 제3의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사회통합위가 지난 3월부터 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표적 인사들을 초청해 대외정책과 지방분권, 교육 등 분야별로 9차례에 걸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전부터 한미연합훈련이 끝난 이달 초까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와 판이한 ‘공개활동’ 패턴을 보여 주목된다.어느 때보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흘에 두번꼴’로 매우 분주하게 공개활동을 다닌 점이 우선 눈길을 끈다.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2주간 현지지도 10차례, 공연관람 1차례, 기념촬영 1차례 등 모두 12차례의 공개활동을 했다.실제로 11월 21일, 24일, 27일, 28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날에는 모두 1∼2차례씩 공
국내에 정착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생존자 13명이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고 "사람 목숨을 우습게 아는 김정일 정권을 두려워하면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이들은 성명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이어 연평도에서 민간인까지 희생되자, 이번엔 (한국이) 즉각 응징할 것이라 기대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녕은 김정일·김정은 부자 손에 있는 것이냐"고 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독재정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종북·좌익세력은 국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