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24일 북일 국교 정상화는 "북한이 독재집단에서 개혁.개방을 지향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전환했을 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이날 탈북자 인터넷 라디오방송인 '자유북한방송'(www.freenk.net)의 대담 프로그램에서 북일정상회담에 대한 입장과 관련, "납치문제 때문에 일본 총리가 방북해 회담하는 것은 일본 자체의 외교에 속하는 문제여서 발언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본이 민주주의 국가이고 김정일정권은 최악의 독재정권인데, 왜 민주주의 국가가 최악의
북한이 핵무기 제조용 우라늄을 리비아에 제공했다는 보도는 북한이 경제난 탈출의 돌파구로 핵무기나 제조 기술, 핵심물질 등의 수출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조지 부시 행정부에 절박한 도전거리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4일 논평했다. 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그동안 북핵 문제를 이라크와 달리 외교적으로 해결할 것임을 역설해왔으나 정작 이라크 공격의 명분으로 내세운 핵 확산의 장본인은 이라크가 아니라 북한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다음은 타임스 기사 요약. 『이라크 사태 해법 모색에 여념이 없는 부
일본 정부는 대북(對北) 국교정상화 협상을 납치의혹이 있는 일본인 실종자 10명의 안부가 확인된 후에나 재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인 협상은 시간을 두고 추진하되 여러 가지 저해요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 협상재개를 서두르지 않을 생각임을 내비쳤다. 호소다 장관은 특히 "이번에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10명에 대한 재조사를) 약속한 만큼 조속히 (조사결과를) 들어야 하며 그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해 10명의 안부조사가 국교정상화 협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 숙소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세르게이 다르킨 연해주 주지사와 만나 한.연해주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반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대(對) 연해주 어업협력 및 기업진출이 촉진될 수 있도록 국제기준에 맞게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특히 한국 통신회사의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김영석(金榮錫) 외교부 구주국장이 전했다. 반 장관은 "한국과 연해주는 역사적.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한국의 동북아 평화.번영정책 및 동북아 경제중심 구상과 러시아의
북한이 지난 2001년 초 리비아에 제공했다고 미국 언론이 주장한 '우라늄6 플루오르화물'(UF6)은 우라늄을 정련해 얻어지는 물질로 핵 연료 및 핵무기 제조 원료로 이용된다. 우라늄 광산에서 천연 우라늄을 채굴해 정련 과정을 거치면 노란색의 산화물(Yellow Cake)이 나온다. 이 산화물 속에는 U(우라늄)-235가 0.7%, U-238이 99.3%가 함유돼 있으나 U-238은 핵분열을 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에 걸러내야 한다. 산화물을 정제하면 UF6로 바뀌고 이를 3~5% 수준으로 저농축하면 경수로 발전소의 연료로, 90%이상
일본정부는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수교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수교교섭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곧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수교협상과 관련, “전체 교섭 전에 시간을 가지고 여러 가지 저해요건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일본언론들은 전했다.특히 호소다 장관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과 관련, 북한측이 죽었거나 재입국 사실이 없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장면을 엮은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이날 오후 7시 50분부터 약 3분간 방영된 이 기록영화는 고이즈미 총리가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한 전용기 트랩을 내려오는 장면과 정상회담 모습, 회담이 끝난 뒤두 정상이 악수하는 장면 등을 담고 있다. 중앙TV는 북-일 정상회담은 “두 나라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개선하며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인 사변”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동신문과 민주조선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 도중 북한의 미사일은 일본을 공격목표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이 24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우리의 미사일은 일본을 겨누고 있지 않다. 그들(미사일)은 일본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도쿄 교도=연합
지난 4월 북한의 국립묘지인 ’애국열사릉’에 묻힌 왕수복(1917~2003.6.23)은 북한에서 최고로 꼽는 서도민요 여류명창 가운데 한사람이다. 평양에서 최근 간행한 책 ’민요삼천리(2)’(최창호.평양출판사)는 왕수복과 함께한 시대를 풍미한 북한의 남녀 민요 명창들을 다수 소개하고 있다. 1917년 평안남도 강동군 립석면 남경리(현재 평양시 삼석구역 호남리)에서 출생한 그녀의 본명은 왕성실이다. 그녀는 1928년 평양가무학교에서 가사와 시조, 전래의 서도민요를 3년 간 배운 후 이 학교를 졸업하고 조교수가 됐다. 당시 그녀는 콜럼
북한은 전통 민요의 수집, 보존에 관심을 쏟고있다. 이러한 작업은 조선민족음악무용연구소, 평양음악무용대학, 윤이상음악연구소민족음악연구실 등이 주도하고 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이들 음악기관의 노력 결과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으로 묻혀있던 8천여곡에 달하는 민요가 발굴돼 햇빛을 보게 됐다. 발굴ㆍ채보된 민요는 모음집으로 엮어 소개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조선민족음악전집’(전 34권), ‘조선민요연구자료’(전 9권), ‘조선노래대전집’(민요편) 등이 있다. 많은 전통 민요가 햇빛을 보게된 데는 조선민족음악무용연구소의 박형섭(65
“북한 남자가 어떠냐구요? 글쎄요. 4년 넘게 사귀면서도 남쪽 출신이 아니라고 느껴진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23일 오후 5시30분 LG강남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사단법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공동대표인 탈북자 안혁(36)씨와 화촉을 밝히는 손예영(가명.32)씨. 한양대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4년6개월전 아는 사람의 소개로 만난 뒤 친구로지내오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며 드디어 결혼에 이르게 됐다. 안씨는 북한의 남포시 중앙체육학원 재학 중이던 86년 호기심에 끌려 중국으로몰래 넘어갔던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함남도 요덕 정치범수용
낡은 군복 외투에 털모자를 쓰고 눈쌓인 철로변에 서있는 노인. 한국전쟁에 인민군으로 참전했던 한 조선족의 모습이다. 다규멘터리 사진가 류상수는 2000년부터 2년간 연변대학 교환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조선족들의 모습과 삶을 충실하게 기록해나갔다. 강의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들 조선족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증언을 기록하고 예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수집했다. 서울 관훈동 김영섭사진화랑에서 6월3일까지 열리는 류상수 개인전「한국전쟁 참전 조선족, 그후 50년」전에는 이제 백발이 되어버린 한국전쟁 참전 조선족 모습
일본인 납치피해자 북한 잔류 가족들의 22일 귀국에도 불구하고 탈영 등의 전력 탓에 미국에 체포될 것을 우려, 끝내 북한 잔류를 결정한 미국인 젠킨스(64)씨와 부인 소가 히토미(曾我)씨 등 가족 4명이 스위스에서 장기간 재회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젠킨스씨는 1965년 주한미군 근무당시 탈영, 월북한데다 북한에서 반미감정을선동하기 위해 제작된 선전영화에 출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측은 그가 일본으로 돌아오면 신병을 확보,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2일 북일 정상회담 후 고이즈미 준이
북한이 2001년 초 핵무기 생산을 위한 중간 물질인 우라늄 ‘6플루오르화물’ 2t을 리비아에 비밀리에 제공했다는 증거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북한이 핵무기 제조의 핵심 재료를 외국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난 첫번째 사례로서 이라크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미국 관리들과 유럽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우라늄 6플루오르화물은 원심분리기에서 농축되기 전에는 핵원료로 사용될 수 없지만 농축되면 1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북일 정상은 22일 회담을 갖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일정부분 해결하면서 국교정상화의 교섭을 재개한다는 것에는 큰 틀에서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안 마다 적지 않은 인식차를 노정했다는 지적이다. ▲납치문제 = 북한에 의해 납치됐다가 1년7개월전 귀국한 하스이케 가오루(蓮池薰)씨 부부와 지무라 야스시(地村保志)씨 부부의 북한잔류 자녀 5명이 정상회담 당일 일본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역시 납치피해자인 소가 히토미(曾我)씨의 남편으로 주한미군 근무 당시 탈영한 미국인 젠킨스씨는 미국당국에 체포될 것을 우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자회담을 통한 핵문제 해결의지를 연거푸 밝혀, 오는 6월말 이전에 열릴 북핵해결을 위한 제3차 6자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달 중국을 방문해 “인내심과 신축성을 갖고 6자회담 과정에 적극 참여해 회담진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한데 이어 지난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이며 6자회담을 활용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김 위원장의 핵문제 언급에 구체적인 방법론이 제시된 것은 아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가 22일 북일 정상회담에서 대북지원을 약속한 식량 25만t은 북한의 전주민이 1~2개월간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도쿄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금은 폐지된 과거 북한의 식량배급량에 근거해 이같이 산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10여년전까지 주민 1명당 하루 300g의 쌀을 배급했다. 만약 북한이 다시 같은 양의 배급을 실시한다면 25만t의 식량은 전주민 2천200만명이 1.2개월간 소비할 수 있는 정도라는 것. 특히 지원식량이 모두 쌀로 결정될경우 25만t은 금액 환산 수백억엔에 달한다고
북한은 22일 북ㆍ일 정상회담 소식을 관영 통신과방송을 통해 당일 보도한 데 이어 23일자 신문에도 일제히 1면에 크게 실었다. 먼저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은 22일 오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일행의 평양방문 소식을 전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4시부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내용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도 동영상과 사진을 곁들여 정상회담 소식을 전했다. 이어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등 평양의 신문들은 23일자 1면에 정상회담 내용을 양국 정상의 악수 및 회담 장면 사진과
북한의 관영 언론들은 미군의 이라크 수감자 학대 사건을인권 유린행위로 비난하면서 사건 내용을 자세히 보도, ’제1의 적’인 ’미 제국주의자’ 공격의 호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자외에 ’은둔국’ 국민들로 세계 소식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북한 국민들도 이라크 수감자 학대 사건에 대해 미군의 만행을 강력 규탄하고 있다. 평양의 시민들은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온 사실이나 국제사회의 우려가 점증되고 있는북한의 핵무기 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
◇1970~80년대 북한에 의해 납치됐던 일본인들의 북한 내 잔류가족 중 5명이 22일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함께 도쿄로 가기 위해 평양공항에 대기시킨 특별기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로이터뉴시스22일 열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회담결과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와 핵개발문제라는 덫에 걸려 1년8개월 동안 교착상태이던 양국관계에 새 전기를 마련하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는 일반적이다. 그러나 ‘납치 피해자 가족 8명의 일본 입국’이 불발로 끝나면서 일본에서는 역풍이 만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