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일 유엔인권이사회의 인권보고서 심사 과정에서 지난해 1월 중국에 의해 강제 송환된 탈북자 7명중 6명의 명단과 근황을 공개했다.북한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따른 제2차 정기보고서에 대한 유엔인권이사회의 심의 첫날 질의, 응답을 통해 2000년 1월 중국에 의해 강제 송환된 탈북자는 7명이 아니라 6명이며 이들중 허영일과 방영실은 각각 9년과 5년의 노동교화형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은 그러나 리동명, 장호영, 김광호, 김승일 등 나머지 4명은 현업에 복귀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북측
국제앰네스티는는 18일 북한정부가 이번주 유엔인권위원회와의 회의에서 계속되는 인권침해 보고사례들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앰네스티는 '독립적인 인권감시단체들의 북한 접근이 계속 거부당하고 있어 진상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앰네스티는 유엔인권위가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16년만에 제출된 북한의 보고서를 검토하게 될 것이며 앰네스티와 다른 인권단체들은 18일 브리핑을 하게 돼있다고 말했다.이날 브리핑은 북한의 사형제도, 고문, 인신매매 및 강제노동, 이동의 자유, 불공정한 재판 및 정치범 문제 등이 포
한나라당은 18일 국회에서 장길수군 망명사건으로 부각되고 있는 탈북자 문제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탈북자 문제는 세계적인 인권의 문제로 남북문제에 걸림돌이 되는 것처럼 치부해서는 안되며, 북한 인권문제도 이제는 거론해야 한다'면서 '과거 독일과 미국 등에서 문제제기를 했지만 우리는 문제제기를 안해온데 대해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러시아와 중국에는 10만에서 수십만명의 탈북자들이 인권과 자유의 사각지대에서 헤매고 있는 만큼 이들이 난민으로 인정받아 오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오는 18일 국회에서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탈북자 실상 및 대책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키로 했다.김 의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길수가족을 비롯, 최근 북한을 이탈하는 북한 주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등 탈북자 인권문제가 국내외적으로 지대한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점을 감안, 당 차원의 공청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날 공청회에는 홍재형 통일부 인도지원국장, 이선진 외교부 통일정책실 정책기획관, 박상봉 탈북난민보호 유엔청원운동본부 정책실장, 최경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통일선교 정책부위
민주당 유재건(柳在乾), 한나라당 조웅규(曺雄奎) 등 여야의원 7명은 `북한이탈주민의 난민지위 인정 촉구결의안'을 13일 국회에 제출했다.대표발의자인 조 의원은 결의안 제출 배경과 관련, '1990년대 이후 북한의 경제난 등으로 대규모의 북한이탈 주민이 발생, 현재 중국 동북3성 등지에 최소 1만명에서 최대 30만명에 이르는 북한이탈 주민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난민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기본인권 향유를 위해 이들에 대한 난민지위가 국제적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탈북자 색출을 위해, 중국에서 검거돼 강제송환된 10대 탈북 청소년 중 일부를 비밀정보원으로 교육한 뒤 중국에 재파견하고 있다고 국내 선교 단체들이 13일 주장했다. 탈북자 지원단체인 서울 사당동 소재 두리하나 선교회는 “지난 4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한으로 송환됐다가 6월 초 중국에 다시 나타난 A군(18)이 자신이 소위 탈북자 색출조인 ‘특무(特務)’라는 사실을 고백했다”며 A군이 쓴 편지를 이날 공개했다. 이 선교회는 지난 6월 탈북 ‘길수 가족’들이 중국 베이징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실 농성을 통
길수구명운동 본부장 문국한씨 "장길수군에게 띄우는 편지"지난 2년 간 중국과 서울을 오가며 탈북 길수가족을 지원하고, 최근 망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이들 가족을 돌봐온 ‘길수구명운동본부’ 본부장 문국한(49)씨가 그간의 과정과 심경을 "장길수군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으로 보내왔다./편집자 베이징(北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너희 가족을 보내놓고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모른다. 그런데 겨우 나흘 만에 한국땅을 밟는 모습을 TV로 지켜보았구나. 감격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단다. 게다가 네 형 한길이가
일기장등 유엔 비롯 단체에 보내 '길수 어머니도 길수와 같은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장길수(17)군 일가족의 입국을 위해 노력했던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대표 김동규)가 이번에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길수군의 어머니 정선미씨 구명운동에 발벗고 나섰다.12일 구명운동본부에 따르면 길수군 어머니 정선미(46)씨는 지난해 3월 외할머니 김춘옥씨 등 4명과 함께 중국에서 북한으로 송환됐으며 지난 5월 재탈북한 김씨에 따르면 정씨 등 2명은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상태다.이에 따라 구명운동본부는 앞으로 정씨
한나라당은 12일 장길수군 가족의 한국 입국 이후 중국이 대대적인 탈북 동포 검거에 나섰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중국에 10만~30만명의 탈북 동포가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만큼 지금 당장 대통령 특사를 중국에 파견해야 한다”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중국 정부는 장길수군 가족 사태로 당한 국가적 망신을 탈북자 검거로 보복하고 있는 것”이라며 “탈북 동포들이 북에 송환됐을 때 그들에게 닥쳐올 것은 무서운 고문과 죽음 뿐”이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대북 퍼주기도 좋지만 정작 햇볕이
정부는 앞으로 국내 불법체류 재중동포들의 자유왕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송출비리 근절과 조선족 입국범위 확대를 위해 관련부처는 물론 시민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재중동포에 대한 무차별추방에 항의하며 20일째 단식농성 중인 재중동포 교회 서경석 담임목사는 10일 오후 한국교회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로부터 재중동포들의 자유왕래 등 제도 개혁과 `자녀초청 포기각서'를 제출한 경우라도 재중국 자녀 초청가능 등을 골자로 하는 개선방안을 전달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서 목사가 공개한 법무부 개
지난 98년 4월 굶주림을 피해, 아버지 손을 잡고 사선을 넘어 북한땅을 탈출했던 유철민(11)군이 남한 품에 안기기 직전인 지난 7일, 중국과 몽골 국경을 넘다 탈진해 숨졌다. 이 같은 사실은 탈북자를 지원하는 선교단체 ‘두리하나’가 9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철민이의 죽음을 전세계에 알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공개됐다. 두리하나 관계자는 “철민이가 다른 탈북자 4명과 함께 중국과 몽골 국경을 넘다 사막에서 길을 잃은 뒤, 30여시간을 헤매다 탈진한 상태로 쓰러져 숨졌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단란했던 철민이 가정이 깨진
중국이 장길수군 일가족 난민 신청사건 전후로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동북 3성 지역에 있는 탈북자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주장이 국내 북한 선교 단체들로부터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북한 선교 단체인 두리하나 선교회는 9일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durihana.com)를 통해 탈북 소년 유철민(11)군이 최근 중국의 단속 강화로 인해 제3국으로 피신하던중 탈진해 숨졌다고 주장했다.이 선교회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철민군이 제3국에서 숨졌다는 연락은 지난 7일 철민군과 함께 피신했던 탈북자로부터 받았다고 전
대북 지원식량이 군부와 정보기관, 정부에 의해 전용되고 있다는 유엔특별보고관의 보고서 내용에 대해 세계식량계획(WFP)이 삭제를 요청하는 등 양측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스위스 언론이 보도했다. 불어일간지 `르 탕'은 6일 유엔인권위의 장 지글러 식량권 담당 특별보고관이 제57차 유엔인권위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90년대들어 심각한 기아에 빠져 있는 북한을 위해 WFP와 여러 비정부기구(NGO)들이 엄청난 노력을 경주해왔으나 대북 지원식량의 대부분이 군부와 정보기관, 정부에 의해 전용되고 있다는 것이 점차 확실해지고 있다'고 지
◇ '세계의 양심에 호소하는' 영문 편지.북한은 작년 10월 16년 만에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B규약)’에 따른 정기 인권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규약의 이행을 관장하는 인권이사회는 오는 19일 제네바에서 북한이 제출한 보고서를 심의하기로 돼 있다. 이에 즈음하여 중국에서 피랍돼 북한에서 공개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유태준씨의 어머니 안정숙씨가 인권이사회에 호소문을 보냈다. 다음은 ‘세계의 양심을 향해 띄우는 편지’라는 제목의 호소문 요약이다./ 편집자 제 아들 유태준과 저, 그리고 손자 윤호는 모두 북한에서 탈출했습니다
지난 3월 5일자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지는 한 탈북자의 머나먼 탈출행로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타임지는 최근 새로 서울에 지국을 내고 한국사회뿐 아니라 북한문제에 집중적인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북한문제에 대한 외신의 직접취재 러시는 새로운 현상으로 꼽을 만하다. ◇ 뉴스위크의 다카야마 기자.그동안 북한은 언론의 사각지대였다. 기사의 진실성을 뒷받침할 만한 증언자나 물증 확보의 어려움이 주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고 수십만명까지 추정되는 탈북자들의 존재가 이러한 변명을 더이상 어렵게 만들고 있다.3월 커버스토리 주 필
한나라당 인권위원회(위원장 안상수)는 5일 탈북난민 인권실태 조사를 위해 7일부터 10일까지 북경을 방문, 현지에서 이들의 생활실태를 파악하기로 했다. 또 9일부터 11일까지 최근 탈북한 장길수군의 그림전시회를 국회 의원회관 1층에서 열고, 판매수익금을 장길수 어머니 구명운동 및 탈북난민 돕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윤정호기자 jhyoon@chosun.com
북한에서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유태준씨의 어머니 안정숙(왼쪽에서 두번째)씨가 3일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 앞에서 아들의 생사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공개 질의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채승우기자 rainman@chosun.com피랍, 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대표 이서)는 3일 북한에서 공개처형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는 탈북자 유태준(33)씨가 최근 북한 언론의 보도등에 비춰 생존해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힌 것과 관련,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시민연대는 공개질의서에서
◇ 길수군의 외할머니인 김춘옥씨가 작년 5월 친필로 쓴 '김대중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우리 가족이 간다 해서 조국 통일에 큰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제발 우리 가족을 살려주십시오.”지난달 30일 4년여의 탈북·도피 생활 끝에 서울에 온 ‘길수 가족’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려고 쓴 편지의 한 구절이다. 길수 가족의 한국행을 주도했던 길수군 외할머니 김춘옥(67)씨는 ‘대한민국에 계시는 김대중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에서 이렇게 애원했다.본지는 3일, 작년 초부터 지난 6월 중국 베이징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실 농성 직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3일 ‘감옥 국가에서의 탈출’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과 UN에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적극 대처를 촉구했다.포스트는 “장길수군 가족의 용기가 탈북자들의 고통을 드디어 국제적 이슈로 부각시켰다”면서 “UN과 부시 행정부는 뒤에 남겨진 수천 가족들이 유엔난민담당관(UNHCR)과 접촉할 수 있도록 진지한 운동을 시작함으로써 탈북자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설은 한국 내에서는 1180여만명이 탈북 난민에 대한 유엔의 관심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는 등 이들에 대한 한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한국
장길수군 가족 망명사건을 계기로 탈북자 문제에 관한 국제적 관심이 재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인권기구가 지난해 1월 중국에 의해 강제송환된 탈북자 7인의 상황을 비롯해 강제송환자들의 처우에 관한 북한당국의 입장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유엔인권이사회는 최근 북한이 제출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보고서에 대해 29개항에 달하는 질의서를 보냈으며 이 질의서에는 다른 나라에 망명을 신청한 북한 주민과 강제송환자에 관한 처우에 관한 법과 관행을 상세히 설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질의서는 특히 유엔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