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테러자금조달억제에 관한 국제협약'과 `인질억류방지에 관한 국제협약'에 가입키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미국에 의한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 가능성과 북미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그간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의 3대 조건으로 내세워왔던 사항 가운데 하나가 바로 테러관련 국제협약 가입이었고, 북한의 이번 결정은 그에 부합되는 적극적 의사표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이 `9.11테러 대참사'에 대한 보복으로 현재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중인 상황에서 테러억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데이비드 모턴 북한 주재 세계식량계획(WFP) 대표는 3일 내년 1월 북한이 식량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WFP는 이번 겨울 61만t의 식량지원을 외국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올해 수확이 지난해보다 증가하기는 했지만 필요량에 비해서는 147만t이 부족하다'며 '부족분 중 일부는 일본과 한국, 미국 등 국가들의 원조로 메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1월이면 지원국의 식량공급이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수혜자, 특히 어린이들이 한겨울에 식량난에 직면하지 않도록 지원국의 식량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6일 북한의 올해 농작물 작황이 양호, 최근 6년내 가장 풍년이 들었지만 주민들을 위한 국제적인 식량원조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는 WFP, FAO 두 단체는 예년보다 좋았던 기후와 비료, 농업기계 보급이 북한의 곡물생산을 지난 해에 비해 38% 증산하는 결과를 냈다며 이는 지난 1995년이후 최대규모의 작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들 단체들은 작황이 양호함에도 불구, 북한은 주민들의 식량자급에 필요한 생산량에는 못미쳐 약 137만톤의 식량원조가
미 국무부는 26일 발표한 국제 종교 자유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을 ‘종교 자유가 없는 특별 관심 대상국’으로 지정했다.리처드 바우처(Boucher)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콜린 파월(Powell) 국무장관은 98년에 제정된 국제 종교 자유법에 따라 북한을 (이번 보고서에서) 특별관심 대상국에 추가했다”고 말했다.미 국무부는 전날 의회에 제출한 이 보고서에서 “북한 헌법은 종교적 신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북한 정부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단체 이외의 조직적인 종교활동을 계속 억압하고 있다”면서 “북한 외부의 종교 및 인권
지난 98년 장마당을 떠도는 북한 어린이들의 비참한 모습을 몰래 촬영한 뒤 KBS를 통해 공개했던 탈북자 안 철(29.가명)씨가 `2001년 로리펙상'을 수상했다고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조 혁.NKNET)가 27일 밝혔다.안씨는 아시아프레스의 일본인 카메라기자의 도움으로 `꽃제비'들이 먹을 것을 찾아 장마당을 떠돌아 다니고 쓰레기를 뒤지며 악취나는 구덩이 물을 마시는 모습 등을 촬영했으며, 이것은 KBS 일요스페셜 `1998 지금 북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를 통해 공개돼 국내외에 큰 충격을 줬다.NKNET에 따르면 로리펙상은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과 폐쇄 체제 개방 등을 설립 목표로 천명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가 발족 한달만인 25일 창립선언을 채택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정식 출범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는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행정부 당시 국방차관을 역임한 프레드 아이클 박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스티븐 솔라즈 전 하원의원, 리처드 앨런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대사, 인권운동가 로버트 번쉬타인, 칼 거쉬만 전국민주주의기부재단 회장을 포함한 미국내 각종 민주인권재단 회장 등 15명을 이사진으로 구성했다. 북
올들어 25일 현재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는 43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올들어 탈북자의 국내 입국이 지난해 같은 기간 312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올 하반기 들어 탈북자의 입국이 매달 50명 정도에 이르러 올 한해동안 탈북자 수는 550여명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탈북자 증가에 따라 북한이탈주민의 국내 정착을 위한 사회적응 교육시설인 하나원을 증축할 계획이다./연합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ㆍ徐英勳)는 25일 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를 명예고문으로 위촉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적은 24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 전 총리를 명예고문으로 위촉하는 안을 통과시켰으며 조만간 위촉장을 전달할 계획이다./연합
북한은 6.25전쟁 당시 본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북한 주민 또는 인민군으로 강제 편입했거나 수용 중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7만여 명의 국군포로 행방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방부 산하 군사편찬연구소 조성훈 연구원은 25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중 국제학술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미귀환 국군포로 송환요구는 장기간 소모적 논쟁에 휘말릴 공산이 크므로 중국과 러시아를 통한 간접 접근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조 연구원은 또 “지난 51년 8월 1일자 노동신문에 실린 북한 인민군
미국의 잭 프리처드(Prichard) 한반도평화회담 특사는 24일 “북한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두가지 있다”는 말로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세미나의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부시 행정부가 대북회담 담당자로 임명한 그는 이날 북한에 분명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음먹고 나온 듯했다. 북한 외무성이 부시 대통령을 비판한 담화를 내놓은 지 이틀만이다. 그는 특히 미·북 회담이 열리지 않아 사실상 ‘개점휴업’을 지속해오면서 북한에 느껴온 불만들을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반테러 협조 촉구 =프리처드가 꼽은 북한의 몰이해 중 하나는 미국이 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찬호(LA 다저스)가 북한어린이를 돕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박찬호는 27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지점 샤롯데광장에서 '북한어린이돕기 사랑의 스트라이크'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 박찬호는 20m, 팬들은 10m 거리에서 공을 던져 하트로 만든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게임을 펼친다. 게임에서 박찬호가 승리하면 1천만원 전액을 북한어린이돕기 기금으로 조성하고 팬들이 이기면 500만원을 상금으로 받고 나머지 500만원을 기금으로 조성한다. 이밖에 박찬호 사인회가 열리고 '즉석 행운을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이 지난 9~10일 내린 집중 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어 긴급 구호식량을 지원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WFP는 호우 피해가 가장 심했던 강원도에 밀가루 1850t을 보내, 11월 말까지 이 지역 14만5000명의 이재민이 하루 320g을 배급받아 생활하도록 했다. 강원도에는 9일부터 10일 사이 12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400 ㎜의 비가 내렸다. WFP는 12월 초부터는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쌀과 채소류로 자체 식량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WFP의 북한담당관인 릭 코시노(Rick Cor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ㆍ徐英勳)는 19일 최근 집중호우와 강풍, 해일 등으로 큰 피해를 본 북한 강원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앞으로 수해 성금 10만 달러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적에 따르면 이는 IFRC가 지난 16일 강원도 지역 수재민 1만2천명에게 3개월간 도움을 주기 위해 81만5천 스위스프랑(미화 약 49만달러) 지원 계획을 세우고 한적에 참여를 호소한데 따른 것이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 평양사무소에 따르면 북한은 강원도를 포함한 동해안 지역에서 지난 9-10일 폭우로 발생한 홍수
탈북자 지원 운동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부산에서 열린다. 통일부와 부산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소장 문선화)는 19일 오후 2시부터 부산대학교 인덕관 대회의실에서 `북한 이탈주민 지원사업의 지역화 방안과 민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주최한다. 탈북자 지원 단체들의 모임인 북한이탈주민 지원 민간단체협의회가 주관하고 부산대와 부산일보가 후원하는 이 심포지엄에서는 윤여상 한국정치발전연구원 박사가 `북한이탈주민 현황과 지원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뒤 박영희 북한인권시민연합 자문 교수와 박요셉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국장이 북한
탈북자 김순희(37)씨에 대한 미국 이민법원의 첫 망명심사 청문회가 15일 로스앤젤레스 남부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다. 김씨를 보호중인 한청일(54.개인사업)씨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날 오전 1시간반가량 샌디에이고 이민법정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김씨와 변호인, 이민국 변호사(검찰역)가 의견을 개진하고 판사의 질문에 답했다'고 말했다. 청문회는 당초 지난 6월에서 8월, 10월로 연기되는 등 개최여부가 불투명했다. 한씨는 김씨 변호인의 말을 인용, '판사가 김씨의 탈북 및 망명 동기에 대해 물었으며 김씨는 `압박과 배고픔을 피하고
프랑스 정상의 신문 르 몽드는 장길수군 가족 탈북 사건을 전후해서 탈북 난민들의 고난을 크게 다루면서 한반도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에드위 플레넬(Edwy Plenel) 르 몽드 편집국장을 최근 만나 남북대화 등 한반도 현황과 미국 테러 등 국제정세에 대한 그의 시각을 물어봤다./편집자 "북한은 현재 전체주의적이고 정신나간 상황"―르 몽드는 올해 들어 길수 가족 등 탈북 난민들의 참상을 크게 다뤄왔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르 몽드를 가리켜 항상 좌경(left-leaning) 신문이라고 쓰는데, 그런 르 몽드의 입장에서 오늘
에드위 플레넬(49) 편집국장은 1996년부터 르 몽드의 지면 제작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1976년부터 일간지 루즈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햇병아리 기자시절에는 교육·청년 분야를 담당했고, 일간지 마탱의 교육 담당 기자를 잠시 거친 뒤 1980년 르 몽드로 옮겼다. 처음에 그는 주특기인 교육분야를 맡았다가 경찰 취재기자로 변신한 뒤 경찰·법조 취재팀장, 대기자, 부국장 등으로 승진을 거듭했다.플레넬 국장은 17세에 극좌파 트로츠키주의 혁명단체의 조직원으로 가입해 20대 초반까지 활동했지만, 혁명운동의 공허함과 무용함에 회의를 느
'북한에 납치된 사람들을 구출하기위한 국민대집회’가 13일 오후 일본 도쿄 히비야 공회당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자와 시민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일본의 ‘북한에 납치된 가족을 구하는 가족모임'(대표 요코다 시게루)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한국에서 납북자가족협의회 최우영회장과 6ㆍ25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회장 등이 참석했고, 프랑스 북한인권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피에르 리굴로씨, 북한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다 추방당한 독일의사 노베르트 폴러첸씨 등도 참가했다.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호소문을 채택, “국제사회에서 테러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격파하고 8강에 진입해 파란을 일으켰던 북한 축구 대표팀이 귀국 뒤 사상문제로 탄 광 또는 정치범 수용소 등에 수용됐다고 12일 프랑스인 저자 피에르 리줄로 씨가 저서 '마지막 수용소(The Last Gulag)'에서 밝혔다. 리줄로 씨는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가 12일자로 재판해 발행한 책에서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탈리아를 꺾을 당시 박두익 선수의 득점 장면은 아직껏 월드컵 축구 사상 가장 멋진 골 중의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미국의 반(반)테러리즘은 이제 새로운 국제질서의 기본틀이 되고 있다. 당사자인 미국은 물론, 영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 나아가 러시아와 중국까지도 이 같은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 북한은 미국 테러사태 다음날 외무성 대변인이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이형철 유엔대사도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과 이를 지원하는 행위를 반대한다」면서 테러 근절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북한의 이런 태도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북한이 보편적인 국제질서를 존중하겠다고 하는 것을 마다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