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국군포로 이복재(67.가명)씨 등 북한주민 19명이 최근 제3국을 경유 입국, 관계기관 합동으로 입국경위 등을 조사중에 있다고 24일 밝혔다. 국군포로 이씨는 6.25전쟁 당시 동부전선에서 인민군에 포로가 된후 줄곧 탄광노동자로 일해왔으며,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탈북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이로써 지난 94년 조창호(趙昌浩.71)씨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 귀환한 국군포로는 모두 23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지난 99년 3월 귀환한 손재술(孫在述)씨는 1년 뒤 지병으로 사망했다. 이밖에 황문일(65.가명)씨 등 북한 이탈주민
북한은 지난 15일 열린 제56차 유엔총회 3위원회(사회ㆍ인권ㆍ문화ㆍ교육ㆍ보건) 회의에서 미국측이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기하자 강력하게 반발한 것으로 23일 뒤늦게 알려졌다.이날 평양방송에 따르면 미국 대표는 3위원회 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의 인권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했고 북한 대표는 이에 대해 '공화국의 권위를 떨어뜨리려는 계획적인 음모의 산물'이라고 반박했다.북한 대표는 특히 '미국은 인권압력 소동이 우리에게 절대로 통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같이 이른바 연례인권보고서요, 국제
대한적십자사 이병웅(李柄雄) 총재 특별보좌역은 23일 한적과 대한국제법학회가 공동 주최한 `제20회 국제인도법 세미나'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장애가 되는 관계법 등이 일부 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특보는 이번 세미나에서 남측의 국가보안법과 북측의 형법, 형사소송법 등을 지목, '(남북) 쌍방은 법률개정과 제도적 조치를 반드시 취하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특보는 특히 국보법 7조 고무찬양죄와 10조 불고지죄 조항과 관련, '친척관계에 있는 자는 특례조항이 있다 하더라도 이산가족의 상봉으로 대화 중이나 물품의 교환, 유인
탈북자 김순희(37.여)씨에 대한 미국 망명허가 여부가 이르면 내년 4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 보호인 한청일(54.개인사업.샌디에이고 거주)씨는 2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샌디에이고 이민법원 판사가 지난 19일 속개된 청문회에서 탈북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다음번 망명심사일을 내년 4월중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그러나 '이민판사가 최악의 상황인 추방 명령을 내리지 않고 망명심사일을 연기한 것은 김씨의 탈북 여부에 대한 심증이 어느 정도 섰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망명허가를 낙관시했다. 지
지난 67년 4월 어로작업중 납북됐다가 34년만에 북한을 탈출, 입국한 납북어부 진정팔(61)씨가 21일 부인과 세아들, 여동생 등 가족 8명과 상봉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진씨의 부인인 박석순씨 등 가족들의 면담 요청에 따라 진씨를 보호하고 있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대성공사 인근 음식점에서 잠시 만났다'며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상봉의 기쁨을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초 북한을 탈출하는데 성공한 진씨는 정부가 공식 집계한 납북어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50여명의 납북어부가 북한에 더 있다며 '많은 납북
표류중 해군 초계함에 의해 발견돼 고성군 거진항으로 예인됐던 북한 선원과 선박이 송환길에 올랐다. 북한선원 라춘범씨(49.함경남도 금야군 호도리)씨와 황동춘(40.함경남도 금야군호도리)씨 등 2명은 19일 낮 12시30분 자신들이 타고 왔던 선박에 올라 해경경비정의 견인을 받으며 거진항을 출항했다. 출항을 위해 자신들이 타고온 배에 오른 이들은 구경나온 50여명의 주민들에게손을 흔들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이들은 해경 경비정 안에서 점심식사를 했으며 경찰관계자는 "18일에는 음식을 잘 먹지 않으려 했으나 19일 아침부터는 밥 한 공
'대북 쌀지원 정례화 검토'제안 제7회 북한 농업생산기반 세미나가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사동 소재 농업기반공사 농어촌연구원에서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북한 농업의 과제와 남북 농업협력 활성화」를 주제로 정부 부처와 학계, 남북 경협업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훈 전농림부장관(중앙대 교수)의 `남북 농업협력의 실상과 전망'에 대한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주제발표와 토론, 리셉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한편 18일 미리 배포한 주제발표문을 통해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특히 '남측은 북한의 곡물생산이 정상화되는 금후
길용호 선원 14명 가족들, 북한 거주 소식에 황당34년만에 탈북생환 진정팔씨 증언으로 밝혀져 “우리 영감이 북한에 있다니…정말 살아 계실까예?”66년 중국에 피랍돼 죽은 줄 알았던 남편과 아버지가 지난 35년간 북한에 납북돼 있었다는 사실 을 알게 된 길용호(吉龍號) 선원 14명의 가족들 중 연락이 닿은 두 집 가족들은 18일 “그게 정말이냐”고 되물었다.◇길용호 선장 박성만씨의 부인 김연순(77)씨가 18일 ‘중공에 피랍됐다’는 길용호 피랍 관련 기사가 실린 신문을 들어보이고 있다./김용우기자 yw-kim@chosun.com길용
34년 전 서해안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다 북한에 납치됐던 천대 11호 선원 진정팔(61·경북 영일군 청하면)씨가 지난 9월 초 북한을 탈출, 이달 초 한국으로 돌아왔다. 진씨는 귀환 후 정부가 공식집계한 납북 어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50여명의 납북 어부가 북한에 더 있다고 증언했다. 480여명에 이르는 납북 어부 가운데 북한을 탈출하여 귀환한 사람은 지난해의 이재근씨에 이어 진씨가 두 번째다. 진씨는 1967년 4월 12일 북한 간첩선에 납치돼 북으로 끌려갔다. 진씨는 북한을 드나들던 조선족을 통해 한국에 두고 온 가족들
해방전 상해 임시정부에서 재무부장 등을 지냈고 해방정국에서는 김구 선생과 함께 남북협상에 참여했던 조완구 선생은 납북된 것이 아니고 '자진월북'한 것이라고 북한의 평양방송이 15일 주장했다. 방송은 이날 조완구 선생을 '통일애국지사'라고 소개하면서 '1950년 여름 조완구 선생은 연공애국으로 전쟁승리에 기여하기 위해 남조선의 정치인들과 국회의원들을 불러 일으키며 북행길의 앞장에 섰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 조완구선생은 '이조시기의 역사문헌들을 번역 출판하기 위한 준비사업을 하다가 1954년 10월 병환으로 애석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사단법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회장 이미일 ·이하 6.25납북가족협)가 15일 기관지 '뜻' 창간호를 내고 명지대 신율 교수의 논문 "한국전쟁중 납북인사 실태와 해결방안"과 납북시인으로 알려진 파인 김동환씨 가족의 글을 싣는 등 6.25납북인사 송환에 뜻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신율 교수에 따르면 6.25 당시 정부는 납북자의 숫자를 8만 4532명, 55년 대한적십자사는 1만 7500명으로 발표한 바 있는데, 그동안 이들의 송환노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찾아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6.25납북가족협은 작년 11월 비정부기구(
`연개소문'을 소재로 한 남북한 최초의 합작드라마가 제작된다. SBS 대하사극 「여인천하」의 연출자인 김재형 PD와 이종수 SBS 드라마국장, 한국프로듀서연합회 회장단 등 5명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 북한 중앙방송과 드라마 「연개소문」을 공동제작키로 합의했다고 김 PD가 11일 밝혔다. 이 드라마의 총연출은 김 PD가 맡기로 했으나 작가와 연기자 캐스팅을 비롯해 촬영 장소 및 제작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PD는 '이번 방북기간에 남북 방송인들이 합작 드라마를 만들기로 원칙적
한나라당 인권위원회는 9일 북한 주민과 탈북자 인권문제를 공동논의하기 위해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와 교류를 추진하고, 내년 1월에는 중국을 방문해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인권위 간사인 이주영(리주영)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 뒤 “탈북자의 국내정착 지원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중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국인 400여명의 인권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인권위는 또 혈통주의 원칙에 따라 조선족과 러시아 거주동포에 대해 출입국상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재외동포출입국과 법적 지위법’ 개정안을
조선신보는 남측군부가 미국내 테러사건과 관련한 비상경계조치를 북측 군부의 동향과 관련시켰으며 이를 `남측 대화당국자'도 부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인터넷판을 통해 지난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남북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등이 남한의 비상경계조치 때문에 연기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그래서 북측 대화당국자는 그것이(남측 비상경계조치) 우리에 대한 조치로 받아들였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사실 자체가 남조선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측에서는
국가정보원은 박성신(가명.27)씨 등 북한 이탈주민 11명이 최근 제3국을 경유 입국, 관계기관 합동으로 탈북동기 등을 조사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들 주민은 함경도에 거주하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지난 97년 4월부터 올 2월 사이 탈북했으며, 이중 6명은 가족단위로 입국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이로써 올들어 국정원이 공식밝힌 북한 이탈주민은 모두 459명으로 늘어났다./연합
북한의 김창식 농업상은 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제31차 총회에서 '빈궁 없는 세계 실현'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8일 보도했다. 김 농업상은 연설에서 '21세기에 들어선 인류에게 굶주림과 빈궁을 없애고 식량 안전을 이룩하는 문제는 가장 중대한 관심사의 하나'라며 'FAO가 세계의 식량 및 농업형편을 개선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방송들은 전했다. 그는 또 '공화국(북한) 정부는 앞으로 세계식량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국제기구 및 회원국들과의 연계를 더욱 긴밀히 하면서 세계식량회의
재미동포들의 대북(對北) 의료지원이 최근들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8일 서울에서 수신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대북 의료지원에는 동포 종교단체인 △샘 기독의료복지재단 △맘 선교회 △그리스도교 마음 선교회 등이 앞장서고 있다. 지난 10년간 대북 의료지원활동을 해 온 '샘 기독의료복지재단'은 지난달 12일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180만달러치의 의약품을 북한에 보냈다. 지난달 27일 설립된 '맘 선교회' 로스앤젤레스 지부에서도 최근 18명의 의사를 중심으로 `미주 사랑 봉사단'을 구성하고 북한에 보낼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모으고
북한은 지난달 미국에서 `북한인권위원회'가 공식 공식활동에 들어간 것은 대북 적대시정책의 일환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논평을 통해 미국이 '해마다 발표하는 모략적인 인권보고서도 부족해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자기의 정치적 훈령을 집행하는 이른바 인권기구를 설립한 것은 말로는 우리와의 대화를 떠들면서도 대북 적대시정책의 도수를 더욱 높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또 이 위원회가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 및 개방을 목표로 창립선언을 발표하고 북한에 인권문제가 존재하고 있는 듯이 떠드는 것은 '우리의 대내
탈북자들 '살벌 기류'증언함남 요덕군에 소재한 정치범 수용소 ‘15호관리소’는 기자가 77년부터 87년까지 수감돼 있던 곳으로 92년 탈북해 한국에 온 이후 안혁씨와 함께 그 실상을 외부에 알려왔다. 탈북자들이 늘어나면서 요덕수용소의 혁명화구역에서 출소했던 탈북자들도 최근 잇달아 입국했다. 북한은 정치범수용소 구역을 정하고 다시 완전통제구역과 혁명화구역을 나누어 관리해 왔다. 완전통제구역은 종신수감되는 곳으로 아직 외부에 실상이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다. 기자가 수감돼 있었던 혁명화구역은 출소의 희망이 있는 곳인데, 최근
북한이 ‘테러에 대한 재정지원 금지 국제협약’(테러자금조달억제협약)과 ‘인질반대 국제협약’ 등 두 가지 반테러 협약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 3일 북한 중앙통신과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회견에서 “우리는 세계적으로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도 테러를 반대하는 노력을 일관되게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이 가입 의사를 밝힌 ‘테러자금조달억제협약’은 지난달 9일 한국도 가입한 협약으로, 테러자금 제공 및 모금행위의 처벌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