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6월 중국을 거쳐 북한에 갔다가 체포됐던 탈북자 유태준(34)씨가 지난 9일 귀국한 것과 관련, 유씨 어머니 안정숙(60)씨는 13일 '남쪽 언론에서 태준이 얘기를 보도해주신 덕분에 아들이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며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씨는 또 '유씨 귀국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지난 10일에 경찰청에서 연락을 받고 11일 태준이를 집으로 데려왔다'고 대답했다. 안씨는 또 '태준이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해서 결핵에 걸린 것 같고 양쪽 귀에서 고름이 나온다'며 '태준이한테 들어보니 북한에 있던
6.25전쟁 초반 '미군의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던 미국 참전용사가 연방정부에 허위 기록을 제출, 원호 보상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9일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99년 미 AP 통신의 노근리사건 보도와 관련, '노근리 현장에서 사격을 했었다'고 밝혔던 에드워드 데일리(71.테네시주 거주)씨가 8일 내슈빌 소재 연방검찰에 의해 `송금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리처드 클리퍼드 연방검사는 데일리가 한국전 전쟁포로(POW)였으며 폭탄 파편에 맞아 부상했다며 원호처에 보상금을 신청, 지난 86년2월-작년 10월까지
북한은 10일 미국이 북한의 인권ㆍ종교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세계가 공인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는 그 어떤 인권문제도 없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미국은 왜 낡은 인권 북을 또다시 두드리는가'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미국이 말하는 북한의 인권ㆍ종교 문제는 `날강도적인 궤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방송은 이어 북한의 법과 규정은 주민들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전체 인민이 참다운 정치적 자유와 권리를 향유하는 것은 물론 생존권도 철저히 보장받고 있다'고 강변했다. 평양방송은 또 수천만명이
지난 1999년 11월 중국에서 러시아로 넘어간 후 국경수비대에 체포돼 중국을 거쳐 2000년 1월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던 7인의 탈북자 중 1명인 김은철씨는 송환 도중 탈출했다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후 체포돼 3년째 요덕수용소에 있는 것으로 9일 밝혀졌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9일 도쿄 재일 한국YMCA회관에서 ㈜SK 협찬으로 일본 실행위원회와 공동주최한 제3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 첫날 회의에서 ‘7인의 탈북자 그후’란 제목의 비디오에서 “북한이 작년 유엔인권이사회에 ‘송환된 탈북자는 7명이 아니라 6명’이라면서 이들의
지난달 국내 민간단체들의 대북지원 규모가 총 88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9일 통일부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 창구를 통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은 내의, 운동화, 의류 등 1억8000만원어치였고 민간단체들의 독자적인 대북지원은 의료기기, 간염백신, 씨감자 등 86억7000만원어치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민족복지재단은 심혈관촬영기 등 7억9000만원어치, 유진벨은 간염백신, 소아용의약품 등 37억원어치, 남북어린이어깨동무는 구충제 등 36억원어치를 북한에 보내는 등 지난달에는 보건의료지원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작년 1월
◇마커스 놀랜드, 노르베르트 폴러첸, 윌리 포트레, 신일철(위쪽 좌부터)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회 북한인권·난민 문제 국제회의에서는 북한의 반인륜적인 인권 상황에 대한 고발이 잇따랐고, 참석자들은 북한 난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국의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尹玄)과 일본 실행위원회(위원장 오가와 하루히사)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회의는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는 기조연설, 북한 인권을 다루는 제1세션과 북한 난민의 실상과 대책을 다룬 제2세션으로 이어졌다./도쿄=김인구 기자 ginko@chosun.com◆ 기
일본 도쿄(東京)에서 9일 개최된 제3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에서는 북한내 인권상황과 탈북자들의 실태 등에 관한 다양한 보고와 향후 대응방안이 다뤄졌다. 특히 북한 정치 수용소에서 자행된 신생아 살해문제에 대한 보고서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으며, 북한의 종교억압, 사각지대에 놓인 탈북자들의 인권, 피랍 일본인 문제 등도 새롭게 조명됐다. 다음은 이날 회의에서 다뤄진 북한 인권과 관련한 주요 사항을 정리한 것이다. ▲신생아 살해 문제 = 벨기에의 인권단체인 `국경없는 인권'의 윌리 포트레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신생아 살해가 북한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尹玄)이 일본 실행위원회와 공동으로 9일 일본 도쿄(東京) 재일 한국YMCA에서 개최한 제3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 첫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북한 인권과 탈북 난민들의 실상을 공개하면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북한권력에 대한 압력을 촉구했다.이 행사 후원을 맡은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의 칼 거시먼 회장은 “9·11 테러이후 자국민을 굶주리게 하고 이웃을 위협하는 북한체제가 평화를 반대하는 위험의 원인으로 세계의 이목 앞에 서있다”면서 “북한 강제노동수용소의 희생자, 기아에 시달리는 주민들, 강제
회의장 밖까지 '북적'...탈북자들 그림 전시도◇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각국 인사들이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북한인권 ·난민 국제회의에 참석,발표 내용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 /도쿄=권대열기자 dykwon@chosun.com9일 ‘북한땅에 인권의 빛을’이란 주제로 한 제3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가 열린 일본 도쿄 재일 한국YMCA 지하 국제회의장은 210석의 좌석은 물론, 뒤쪽 공간과 회의장 밖까지 발디딜 틈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행사에서 하이라이트는 ‘7인의 탈북자 그후’ 비디오 상영. 북한인권시민연합
북한은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외국에서 지원하는 식량을 군인들과 당 간부들에게 전용해 왔다고 납북 어부 출신 탈북자 이재근(64)씨와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 이영국(42)씨가 8일 각각 밝혔다.이재근씨는 이날 일본 외신특파원협회 주관으로, 도쿄(東京)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심지어 어린이 영양식품도 국제기구 지원단이 보는 앞에서 나눠준 뒤, 이들이 떠나가면 다시 회수해 지역 당 창고에 보관한 뒤 당 간부들이 가져간다”고 폭로하고, “북한에 식량 1g을 지원하면 김정일을 1g 살찌게 하는 것이며, 100g을 지원하
◇제3차 북한 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 개막 하루 전인 8일 도쿄 ‘일본 외신특파원협회’ 주최로 열린 탈북자 3인의 기자회견장에 10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몰려 취재하고 있다. / 도쿄=권대열기자 dykwon@chosun.com 이번 회의는 당초 작년 말 브뤼셀에서 열기로 계획됐으나 9·11 테러사건으로 인해 해를 넘겨 일본에서 열리게 됐다. 서울에서 열렸던 1999년과 2000년의 두 차례 회의를 통해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구성과 토대가 마련돼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효과적인 활동방향 등에 대해 활발하게
◇ 왼쪽부터 폴러첸 의사, 숄티 회장, 리굴로 편집장, 오가와 교수, 랜들러 사무총장, 윤현 이사장.이번 회의에는 한국·미국·일본·독일·영국·벨기?ㅔ납ご蔑ㅗ조壕?등 8개국에서 40여명의 인권 전문가들이 기조연설, 주제발표 또는 토론자로 참석한다.미국 국립 민주주의기금 칼 거시먼 회장, 방위포럼재단의 수전 숄티 회장, 오로라재단의 잭 랜들러 사무총장과 이번 회의 일본측 조직위원장인 오가와 하루히사 도쿄대 교수, 프랑스의 피에르 리굴로 ‘사회사평론’ 편집장, 캐나다의 인권 변호사인 알렉산더 엡슈타인씨, 한국의 북한인권시민연합 자문위원인
◆ 이재근(1970년 납북, 1998년 8월 탈북, 2000년 귀순) 1970년 4월 29일 새벽. 나를 포함해 27명의 선원이 탄 봉산호는 백령도 서남쪽 30마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치, 해주항으로 끌려갔다. 우리는 북한연안을 정찰하라는 임무를 받고 왔다며 간첩죄로 몰렸다. 5개월 후 20명의 선원은 남한으로 송환됐으나, 나를 포함한 7명은 간첩 양성기지인 중앙당 정치학교에서 지옥훈련을 받았다. 난 사상(思想)에서 불합격을 받아 사회로 배출돼, 28년간 인간 이하의 고생을 했다.북한은 한국 어민들만 해도 500명 넘게
노근리대책위와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6일 오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BBC의 다큐멘터리 `Kill`em all'(모두 죽여라) 방영으로 지난해 발표된 미 조사보고서가 거짓이었음이 입증됐다고 지적하고, 유엔 인권위 상정을 통해 진실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BBC의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미군의 조사보고서는 허위임이 입증됐다'며 '그러나 미군은 지난 97년 노근리 피해자 44명이 보상을 청구할 당시에도 공문을 통해 미 제1기갑사단의 노근리 주둔 자체를 부인하는 등 노근리 사건과 관련,
한국에 정착한 의사 출신의 탈북귀순자가 뒤이어 탈북한 딸과 손녀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데려오려다 중국 공항에서 모두 공안당국에 체포당해 10일째 억류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체포된 사람은 96년 탈북해 97년 입국한 김재원씨(64)와 딸(36) 손녀(8) 등 3명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북한으로 송환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지난달 9일 중국으로 출국, 99년 탈북해 숨어지내던 딸과 손녀와 함께 한국으로 들어오기 위해 지난달 26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딸과 손녀가 갖고 있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는 5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전 당시 미 공군의 `오폭'으로 다수의 민간인이 학살됐음을 입증하는 미 국방부 문서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전국유족회는 '최근 기밀해제된 미 국방부 문서에 따르면 지난 1951년 1월19일 미 전투기 4대가 경북 예천군 보문면 산성리를 폭격, 106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음이 드러났다'며 '이는 지금까지 발표된 미군폭격 관련문서 가운데 구체적 지명을 언급한 최초의 문서'라고 말했다. 지난 1951년 3월 미8군 사령부가 한국내 미
영국 BBC방송이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전쟁범죄 행위를 고발하는 프로그램 ‘전원 사살(Kill ’em All)’을 1일(한국시각 2일 오전6시) 예고( 본보 1월 26일자 30면)대로 방영하자, 각 지역의 피해자단체와 유가족들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BBC는 50분간 방영된 특집에서 “한국 내 미군 최고사령부였던 미8군이 1950년 7월 26일 ‘모든 피란민의 전선 통과를 불허한다. 모든 한국인의 이동을 즉각 정지시키라’는 명령을 내렸고, 바로 이날 첫 민간인 학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방송은
노근리대책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2일 노근리 문제를 오는 4월에 열리는 유엔인권위원회(UNCHR)에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노근리대책위의 정구도(48) 대변인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노근리에서 양민 수백명을 상부 명령에 따라 의도적이고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사실이 영국 BBC방송 보도를 통해 재확인됐다”며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므로 진실 규명 차원에서 유엔인권위에 이 문제가 상정되도록 국제단체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노근리대책위는 이를 위해 KNCC의 도움을 받아 오는 4일 스위스 제네바에
노근리사건에 대한 AP의 보도에 이어 영국 BBC방송이 1일 당시 피난민에 대한 사격명령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문건들과 함께 사건을 심층보도함에 따라 국제적 관심 속에 사건의 전모가 햇빛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BBC는 노근리사건을 자체조사했던 미 국방부가 당시 피난민들에 대한 사격명령이 있었음을 기억하는 상당수 참전병사들의 구두증언을 확보했음에도 불구,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 미 당국의 진상은닉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BBC는 미 국방부가 약 14개월에 걸쳐 노근리사건을 조사
북한은 2일 6.25전쟁당시 미군의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및 배상을 미국에 촉구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영국 BBC 방송의 6.25전쟁당시 미군의 양민학살 고발프로그램과 관련해 '미제는 남조선 인민들의 요구대로 노근리 사건을 비롯한 민간인 학살사건의 모든 진상을 규명하고 공식 인정, 사죄해야 하며 천백배로 배상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사건진상 해명을 회피하고 그 책임에서 벗어나 보려 하고 있다'며 '우리 겨레는 결단코 살인자 미제를 용납할 수 없다'고 이 방송은 말했다. 평양방송은 이같은 미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