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후 마주할 북핵 현실北은 핵 포기할 리 없고 美는 北이 반격 안 할 공격 대상·수위 찾는데우린 군 12만명 줄인다니 정말 모두 제정신인가 양상훈 주필문재인 대통령 여성 지지자들이 서울 지하철역에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를 한다는 기사를 인터넷에서 읽다 '우리이니하고싶은거다해'라는 문구를 보았다. '우리 이니(문재인 대통령) 하고 싶은 것 다 해'라는 문장의 뜻은 이해가 됐지만 이게 구호처럼 쓰인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대선 때부터 쓰이던 말이라고 한다. 관심을 갖고 보니 문 대통령 기사 댓글에
일각에선 美·中 관계를 병자호란 明·淸 교체기에 비유중국은 30년 뒤 초고령 사회지만 美는 그때도 젊고 역동적인 나라양국 사이에서 '널뛰기'하면 어느 한 쪽서도 신뢰받을 수 없어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前 국립외교원장투키디데스가 쓴 '펠레폰네소스전쟁사(史)'에서 도시 국가 아테네는 대화로 문제를 풀고자 하는 소국(小國) 멜로스를 향해 '정의(正義)란 대등한 국가 간에나 통하는 것이지 大國(대국)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소국은 순응해야 한다'고 최후통첩한다.강대국 정치의 본질인 힘의 논리
北의 '민족 공조' 득세하면서 韓·美 공조는 뒷전으로 밀려나미국 틀어막고 한국과 통하는 북의 封美通南은 '시간 벌이'용北核 폐기라는 전제 흔들리면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질 수도 류근일 언론인평창올림픽이 지구인들의 평화의 축제가 돼야 한다는 데 이의(異議)를 달 사람은 없다. 문제는 그런 당위론 이전에 한반도 상황에서 평화란 무엇이냐를 먼저 따져야 한다는 점이다. 한반도 상황이란 자유민주주의와 인민민주주의가 대치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현실은 자유와 전체주의를 한 그릇에 담을 수 없기에 있는 것이다. 이 둘
제니퍼 애커먼 '새들의 천재성'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탁란조(托卵鳥)인 뻐꾸기는 알이 있는 뱁새 등 숙주 새의 둥지에 몰래 알을 하나 낳아놓고 간다. 뱁새는 둥지의 알을 모두 정성껏 품는데, 뻐꾸기 알이 제일 먼저 부화해서는 눈도 제대로 뜨기 전에 둥지에 있는 뱁새의 알을 모두 둥지 밖으로 밀어 떨어뜨린다. 그리고 뱁새가 물어오는 먹이를 혼자 받아먹으며 무럭무럭 자란다. 뱁새는 뻐꾸기 새끼가 자기보다 덩치가 몇 배로 커져도 자기 새끼로 알고 온갖 정성을 다해 키우고 비행 훈련을 시켜 떠나 보낸다.얼마 전 자연 다큐멘터
가상 화폐 규제·南北 단일팀 등 젊은 층, 정부와 기성세대 不信1980~2000년 출생한 세대는 수평 소통과 작은 규칙 중시5060세대 학습시키며 現 정부에 계층상승 사다리 복원 역할 기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60%대로 떨어졌다. 지난 19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다. 작년 9월 넷째 주 조사 이후 4개월여 만의 60% 진입인데, 불과 일주일 사이 6%포인트가 빠졌다. 50대 이상보다 40대 이하에서 하락 폭이 컸다. 40대에서는 무려 9%포인트가 빠졌다. 20대와 30대는 6~7%포인트
박진 한미협회 회장이달 8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서막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남북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남북한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고 공동 응원은 물론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선수들이 공동 훈련을 하고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합동문화행사도 치르기로 했다. 북측 참가 규모는 700명에 가까워 '한민족 올림픽'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하다.문제는 우리를 둘러싼 냉혹한 국제정세 현실이다. 북한의 뒤늦은 평창올림픽 참가와 이를 위한 남북대화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북한의 비핵화에 도움 되는
동계올림픽·평화 얘기하자 南, 北의 모든 요구 받아들여"남북 한달새 '甲乙 관계' 됐다" 김정은, 긴장풀고 미소 지을 듯 이하원 논설위원'North Korea plays the South, again.' 얼마 전 뉴욕타임스 아시아판 1면에 실린 칼럼 제목은 최근 남북한 간에 벌어지는 현상의 정곡을 찌르고 있다. '북이 한국을 상대로 또 사기 치다' '북이 다시 한국을 갖고 놀다'로 번역될 수 있는 이 칼럼의 필자는 닉 에버스타트. 미 기업연구소(AEI) 선임 연구원이다.
歸化선수 영입·12년 후보 생활… 힘들게 탄생한 女아이스하키팀단일팀 추진에 '희생양' 전락… 올림픽에 대한 냉소만 불러 김동석 스포츠부장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이 며칠 새 정부 성토장으로 변했다. "선수들이 너무 원통한 일을 당하고 있다" "세상에 이런 단일팀이 어디 있나" "이런 단일팀이라면 관전 보이콧하자"는 화난 목소리가 난무한다. 단일팀 추진은 인권침해라며 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넣은 팬이 나왔고, 단일팀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6일 만에
남한이 北에 일방적 양보할 경우 한·미 FTA 폐기, 美軍 철수할 수도'워싱턴에 대한 北 핵 위협' 제거가 트럼프에게 가장 중요한 관심사미국 입장이 한국과 달라진다면 對北 독자 행동 가능성 높아질 것 수미 테리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새해 들어 남북한 간에 약간의 긴장 완화가 이뤄지고 있다. 북한 김정은은 다소 누그러진 신년사를 발표한 후 2년 만에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에 동의했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계속한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을 통해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자고 했다그에게 '민족의 위상'은 물론 '핵강국' 북한이다 선우정 사회부장올림픽 때마다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 논란이 일어난다. 규제를 살짝 피한 광고로 올림픽 후원자가 비싼 돈을 지급하고 누리는 홍보 효과에 올라타는 것이다. 한·일월드컵 때 이 방법으로 큰 재미를 본 SKT는 이골이 난 듯 평창올림픽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번엔 족탈불급의 강적을 만났다. 북한이다.이 나라는 눈치도 안 본다. 편승 정도가 아니
現 정부의 자신감 이면에는 여론조사 지지도와 '촛불' 존재하지만 좌편향 과속 질주가 '촛불 初心' 부합하는지 돌아볼 때'태극기' 참가자도 반목 멈춰야… 좌파 독재 막아줄 右派 사명감 절실 김대중 고문문재인 정권을 받쳐주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그들이 '혁명'으로 받들고 있는 '촛불'이고 다른 하나는 이른바 '70%'의 여론조사 지지도다. 문 정권이 대한민국의 정체성까지 건드리며 전(前) 정권의 기본 정책을 깡
석남준 스포츠부 기자요즘 평창올림픽을 둘러싼 남북 논의를 보면서 지난해 4월이 떠올랐다. 기자는 당시 여자 축구 아시안컵 예선 취재를 위해 엿새 동안 평양에 머물렀다.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여하기 위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 인사 중에는 지난해 평양에서 만났던 인물도 포함돼 있었다.평양에서의 6일은 철저히 통제된 생활이었다. 숙소인 평양 양각도호텔과 김일성경기장 외에는 움직일 수 없었다. 호텔 문밖으로 산책도 나갈 수 없었다.평양에 도착한 지 나흘째인 4월 6일 북한 측은 대한축구협회 임원진과 취재진을 평양의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만약 성경의 '돌아온 탕자'가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는데도 그 아버지가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면 아들의 방탕을 조장하는 어리석은 아비였을 것이다. 김정은은 한마디의 반성도 없이, 오히려 훈계하는, 선심 쓰는 말투로 남한 정부를 압도했다.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제의는 세계인들이 북핵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평창 방문을 주저하는 상황에서 환영할 일임은 틀림없다. 북한의 속셈이 동족의 행사를 돕는 것이 아니고 핵 기술을 완성할 시간을 벌면서 '깡패 국가
'北 권력 2인자' 軍총정치국장 은퇴장성급 처형에도 방관하다가 숙청… '김정은의 軍장악력 하락' 분석도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북한 권력의 2인자로 꽤 오랫동안 권력을 누려오던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갑자기 현직에서 물러났다. 평양 내부에서는 고령으로 은퇴했다는 소문이 돌지만, 대북 정보 기관 분석과 탈북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내막은 숙청으로 알려지고 있다.최룡해 후임으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맡은 황병서는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군 간부사업을 하던 사무직 간부 출신이다. 그는 최룡해보다 군
강호철 스포츠부 차장저조한 올림픽티켓 예매와 숙박 바가지요금 등 '악재와의 전쟁'을 벌였던 평창이 모처럼 호재를 만났다. 북한이 올림픽 참가를 결정한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초청하기 어려운 상대인 북한의 출전은 올림픽에 분명히 긍정적인 요소이다. 안전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고, 흥행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강원도 횡계에 외국인 손님을 위해 한시적으로 양식 레스토랑을 차린 한 개인사업자는 "그동안 문의만 해오고는 올지 말지 고민하던 외국인들이 앞다퉈 예약을 확정하고 선금까지 주겠다고 나설
평창올림픽 北도발 없다고 해도 核 미사일 再발사 위험은 상존북은 '평창 이후'까지 노릴 수도… 냉철하게 10년 뒤를 대비할 때 김광일 논설위원서양 속담에 '마지막 지푸라기가 낙타 허리를 부러뜨린다'고 했다. 집채만 한 등짐을 견디던 낙타도 지푸라기 한 올에 주저앉는다. '핵안보 임계점'이란 그렇다. 이 속담이 북핵 분석에 자주 인용된다. 한 영국 신문은 '2018년 미·북 최후 결전'을 전망했다. 낙타가 견디지 못하고 "난투극을 벌일 시점이 온다"고 했다.안보
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서 높은 지지율 바탕 자신감 보여하지만 신년사 제목처럼 民生 변화 체감할 수 있어야일자리·집값·물가 등 성과 적어… 脫원전 등 이상적 정책도 재정립을 윤평중 한신대 교수·정치철학1월 10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달랐다. 기자들이 자유롭게 묻고 대통령이 즉답하는 활기찬 모습이었다. 높은 지지율에서 오는 문 대통령의 여유가 돋보였다. 각본 없는 기자회견 자체를 감당하지 못했던 박근혜 전(前) 대통령과 선명히 대조된다. 민주정치가 말로 하는 정치라는 상식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정말 중요
원전 등 거대 프로젝트 입찰, 각국 모든 카드 동원 경쟁한국은 상대 급소를 찾아 프랑스에 극적인 역전 성공치열한 국제 경쟁 현실 속 국가 경영 생각해보길 양상훈 주필UAE가 한국에 총 400억달러의 원전 건설을 발주하겠다고 통보해 온 것은 2009년 12월 15일이다. 공식 발표 때까지 비밀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UAE는 프랑스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 이미 수개월 전에 프랑스 원전을 사겠다고 프랑스 측에 통보해 양국이 서명할 날짜까지 정해졌다. 그런데 한 달여 만에 역전이 이뤄졌다. 우리 산업사(史)에 남을 드라마라고 생
東西獨은 1956년부터 단일팀 구성하지만 冷戰에 체육 교류 얼어붙고 동독 체제 宣傳에 이용당하기도스포츠가 기여한 건 統獨 이후 통합 민학수 논설위원·스포츠부 차장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체육 교류의 물꼬를 트기로 했다는 합의를 들으면서 10여년 전 독일 시절이 생각났다. 당시 회사 연수로 독일 스포츠 전문지(誌) '키커'에서 현지 기자들과 함께 1년간 지냈다. 독일인은 무뚝뚝하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자주 어울리던 50대 전문기자는 맥주 한잔 들어가면 이야기를 술술 잘했다. 그는 동베를린에 있는 지인 만나러 가다 검문소
1987년 항쟁 이끌었던 주역들 現정부 들어간 뒤 '우월감' 표출판사의 욕설도 '도덕 쟁탈戰'실용 강조할수록 공동체는 富强… 도덕보다는 현재의 사실 따져야 이한수 문화1부 차장대학 한 해 선배 A는 강의실 책상 위에 '미제 축출, 파쇼 타도'라고 썼다. 1980년대 운동권에서 미국을 일컫던 '미제(미 제국주의)'는 흔히 한자로 '米帝'라 썼는데 A 선배는 '꼬리 미(尾)' 자를 써 투쟁성을 과시했다.그는 이후 국회의원을 두 차례 지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