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교관을 비롯한 북한 고위직 인사들이 현금을 들고 탈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소식통은 16일 “최근 탈북하는 고위직 인사들 가운데 현금을 갖고 북한을 탈출하는 경우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은 주로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제3국으로 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국제사회의 금융제재가 계속되면서 북한이 상당히 어려워한다”며 “은행결제가 어려워지니까 현금을 가방에 넣어 다니며 결제하는 등 자기들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그러는 사이에 배달사고가
탈북자의 실업률이 9.2%에 달하는 등 경제활동 상태가 열악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6일 북한이탈주민(탈북자)지원재단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입국한 전국 20세 이상 60세 이하 남녀 탈북자 1천2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결과 경제활동인구 511명 중 취업자 464명, 실업자 47명으로 실업률이 9.2%에 달했다. 또 조사대상자 중 경제활동인구 비율과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각각 42.6%(511명), 57.4%(689명)으로 같은 시기(8월) 실업률 3.3%, 경제활동인구 비율 61.1%를 기록한 일반국민에 비해 경제활동
북한 당국이 최근 북중 국경지역인 량강도를 위수지역으로 하는 ‘10군단’을 창설했다고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가 15일 전했다.이 매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지난 9월 국방위원장(김정일) 명의로 량강도 10군단 창설이 최종 비준(승인)됐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량강도 혜산시 춘동에 군단사령부가 설치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량강도 지역은 북한의 민간무력의 하나인 교도대 10지구사령부가 지역 방어를 담당해 왔는데, 이번에 창설된 10군단은 삼수군의 제42여단(제1551군부대)과 갑산군의 제43저격여단(제682군부대
북한군 출신 탈북자 단체 ‘북한인민해방전선(북민전)’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역 입구에서 자신들을 예비군에 편입해 달라며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탈북자들이야말로 북한 동포들을 해방하려면 국방의 의무가 절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특별 예비군을 설립해 편입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북한군 특수부대 조장 출신인 한창국씨는 “특수부대를 비롯한 북한의 전력과 전술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인민군 출신 탈북자”라며 “10여년간 인민군에서 생활한 경험을 북한의 공격을 막는 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9.28당대표자회' 때 지방 대표들에게 나눠준 기념선물 가운데 일부 중국산 중고TV가 섞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탈북자단체 NK지식인연대가 15일 밝혔다. 이 단체는 당대표자회 참가자들의 말을 인용, "행사가 끝난 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선물'이라고 쓰인 25인치 컬러TV를 1대씩 받았는데 나중에 보니 일부는 중국산 중고제품이었다"고 밝혔다. 양강도 대표로 행사에 참석했던 한 간부는 "선물로 받은 TV를 보다가 고장이 생겨 수리공을 불러 뜯어 보니 한눈에 중고품임을 알 수 있었다. 수리공도 껍데기만 새것이
2009년 SBS에서 방영한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SBS 훔페이지 북한 보위부 간부에 의해 중국에서 들여온 한국 드라마 CD가 최근 평양에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15일 평양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으며 지난달 말 평양의 모 대학 기숙사에서 야간에 학생들이 단체로 한국 드라마를 보다 적발됐다고 전했다. 게다가 적발된 학생들은 모두 고위 간부의 자녀들이며 한국 드라마 CD도 보위부 2국의 간부로 일하는 한 자녀의 아버지가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이 보았다는 한국 드라마는 2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긴장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북한 군인과 주민들 사이에 남한에 핵무기를 사용하자는 과격한 발언이 나오고 있다고 대북매체 ‘열린북한방송’이 14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주민들 사이에 ‘유사시 핵 배낭 하나만 메고 서울 가서 터뜨리면 서울은 불바다가 되며 한국은 즉시 항복한다’는 이야기가 떠돈다”고 보도했다. ‘핵 배낭’은 고층건물 2~3개를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가졌고, 작은 것은 무게가 30kg 정도밖에 안 되는 소형 전술용 핵폭탄을 가리킨다
애기봉(愛妓峯)은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에 있는 해발 155m의 봉우리로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 바다로 흘러가는 곳에 솟아 있다.병자호란 때 평양감사와 기생 '애기'와의 슬픈 일화를 전해 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애기봉'으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6·25전쟁 당시 남북이 서로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으로 맑은 날이면 북한의 선전마을과 송악산 등이 훤히 보인다. 휴전협정 체결 이듬해인 1954년 이곳의 소나무를 이용해 성탄 트리를 만들었으며 1971년 현재의 높이 30m 등탑을 설치했다. 크리스마스
평양 선흥식료공장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일 왼쪽에 서있는 전일춘.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찾았다."지난 12일 김정일의 동선을 추적하는 안보 부서 당국자들의 입에서 나지막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조선중앙TV가 김정일의 평양 시내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는 장면에서 6개월간 행방이 묘연했던 '김정일의 금고지기' 전일춘 39호실장이 등장한 것이다.김정일(68)의 고교 동창인 전일춘(69)은 올해 초부터 김정일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실장을 맡아 왔다. 39호실은 산하에 해외 지부 17개, 무역회사 100여개를 비롯해 금광과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연해지방에 밀입국한 한 탈북 남성(41)의 망명 요청을 러시아 정부가 거부했으며, 한국이 조만간 이 남성을 받아들이기로 한 사실이 14일 알려졌다.이 남성과 이를 지원하는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UNHCR) 관계자는 이런 사실을 교도통신에 밝혔다.자신을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통역이었다고 증언한 이 남성은 망명 동기에 대해 김정일 체제하에서 시민의 생활이 고통스러워 “외부에서부터 상황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 남성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에서 열렸던 재판에서는 자신이 북한 산업과 관계된 관청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북한이 먼저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9.19 공동성명에 대한 위반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보고 관련국들과 함께 대처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군사준비태세를 강화함으로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기 위해 15일 연평도에서 대북(對北) 전단을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박상학 대표는 14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분노가 가시기도 전에 북한은 연평도를 포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북한이 바로 건너다보이는 연평도에서 전단을 날려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004년부터 남북 접경지역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해오고 있다. 이번에는 전단 10만장과 CD 500장, 1달러짜리 지폐 1000장을 살포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을 공격한 김
우베 비센바흐 주한 EU(유럽연합) 대리대사는 지난 11월 23일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당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연평도 포격 사실을 모르는 상태였던 것 같다"고 13일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EU 대표단이 11월22일 방북, 23일 오후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박송남 국토환경보호상을 면담했다"며 "이미 포격이 발생 이후였는데도 대표단이 보기에 박 외무상이 포격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포격 당일 오후 5시30분께 루마니아 대사관을 통해 포격 소
“언젠가 오시겠지 하는 생각에 아버지 제사도 안 지내고 호적 정리도 하나도 안 했습니다.”1950년 7월 초 서울 장충동에서 납치된 이종령(1909년생) 변호사의 막내딸 성의(62)씨는 13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살아계신다면 백수를 넘기셨을 텐데 돌아가셨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이씨는 “언젠가 돌아오시리라는 희망도 없지 않았지만 직접 나서서 아버지 호적을 정리하기가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우선 생사 여부만이라도 확인했으면 하는 게 저와 같은 모든 전시 납북자 가족의 바람일 것”이라고 말했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북한의 포격 도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연평도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가입한 개성공단기업책임자회의 유동욱 회장(㈜대화연료펌프 대표)을 비롯한 회장단 5명은 14일 오전 인천시청을 방문, 송영길 시장에게 7천만원 상당의 연평도 주민 구호금품을 전달할 계획이다.기업책임자회의는 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121개 입주기업을 포함해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등록된 142개 회원 기업으로부터 구호금품을 지원받아 현금 3천만원과 4천만원 상당의 이불, 양말, 내의 등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인터넷에서 북한을 찬양하다 폐쇄됐는데도 최근 활동을 재개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바로알기 카페’화면. /인터넷 화면 캡처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인터넷 공간에서 북한을 찬양하다 폐쇄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바로알기 카페'가 버젓이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수사기관 요청에 따라 폐쇄된 이 카페의 주소를 입력하면 '접근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오지만, 카페 운영자는 지난달 30일 사이트 주소 뒷부분만 살짝 바꾼 사이트를 띄워놓고 친북(親北)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카페 초기 화면에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한 사회 내부에서 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환율 급상승과 물가 폭등이 이어져 주민 생계가 타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탈북자 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12일 함경북도 내부 소식통을 인용, 연평도 포격도발 이전 900원(kg)이던 쌀 값이 1600원(kg), 400원(kg)이던 옥수수 가격은 600원(kg)으로 뛰어 올랐다고 전했다.환율도 급등했다. 연평도 포격도발 이전 회령시장에서는 환율이100위안(元)당 북한 돈 2만2000원으로 거래됐으나 12일 기준으로 100위안(元)당 북한 돈 3만5000원에 거래
군 당국이 이번 주중 전국 해상 27곳에서 사격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12일 국립해양조사원이 제공하는 항행경보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13일부터 17일까지 동해와 서해, 남해 27곳에서 사격훈련을 계획하고 있다.서해가 격렬비열도 남방, 안마도 남서방, 대천항 근해, 미여도 근해, 직도 근해, 어청도 서방 등 15곳으로 가장 많고, 동해는 포항 동북방, 강릉 동방, 울릉도 근해 등 6곳, 남해가 육지도 남동방, 거제도 남동방, 제주도 동방 등 6곳이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에서의 사격훈련은 현재 주간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
최근 천안함 사건 등의 진실을 담은 DVD가 북한 내부에서 나돌아 북한 당국이 DVD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탈북자 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달 초 신의주시에서 외국 영화 DVD를 보던 20대 청년들이 보위부에 적발됐다”며 “이들은 외국 영화와 함께 DVD에 편집된 천안함 사건 등의 진상을 봤다는 이유로 더 엄한 처벌을 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 직후 국방위원회(위원장 김정일) 검열단이 국경 지역에 내려와 외국산 DVD 복제품을 검사하고 있다”며 “북·중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10일 미국과 한국에 맞서 자국을 지키기 위해 핵 역량을 계속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외무상은 이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한국이 적대적이고 대립을 일삼는 정책을 멈출 때까지 한반도에서 결코 긴장이 제거될 수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는 핵 역량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국방 역량을 강화하는 정책에 변함이 없을 것임을 다시 한번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