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세계 1등 꿈꾸는 중국, '美軍 없는 한반도' 만드는 게 목표북핵, 韓·美 군사훈련 '쌍중단'은 한반도 손에 넣으려는 '독사과' 지해범 동북아시아연구소장중국에서 무역업을 20년 이상 하고 있는 한국 기업인을 최근 만났다. 그는 작년 말 베이징의 한 회의장에서 중국 유명대학 국제경제학 교수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고 한다. 사드 갈등이 화제가 됐을 때 그는 "한국 기업의 피해가 크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그러자 중국 교수는 기다렸다는 듯이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은 미국이다.
히틀러의 위장 평화 거부한 처칠의 리더십 다룬 영화에서 전쟁 위협 겪는 한국 떠올려북의 通南封美 전략에 휘말려 친북·반북 갈려 극렬한 대립… 대한민국은 내부의 '전쟁' 中 김대중 고문지난주 상영관이 얼마 없어 겨우 찾아서 영화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를 봤다. 세계 2차대전 초기 독일의 영국 침공 직전 당시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이 '평화'로 위장된 히틀러의 항복 조건 타협을 거부하고 영국을 끝내 항전으로 이끌었다는 영국적 '애국 영화'다. "전쟁에서 진 나라는
정상혁 문화1부 기자장소는 어떤 사건이 발생하는 무대이며, 이 때문에 그 자체로 역사·문화적 의미를 내포하는 상징이다. 누구도 서대문형무소 앞에서 일본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거나, 전남 진도 팽목항 앞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열지는 못할 것이다. 공간이 넓다거나 통행이 편리하다는 등의 이유로 장소의 맥락을 무시하고 되는 대로 행동하다간 개망신을 피하기 어렵다.지난 11일 북한 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이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특별 공연을 열었다. 1974년 육영수 여사가 광복절 기념식 도중 북한 공작원 문세광에게 피격 살해된 곳이다.
[87] 최성국 '여기는 대한민국'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과 악수를 하는데 임종석 비서실장이 함박웃음을 웃으며 지켜보는 사진을 보니 참으로 허탈했다. 이번에 문재인 정부가 북한 사절단에 베푼(또는 바친) 환대는 국민의 분노를 자아냈다. 북한은 계속 핵폭탄으로 우리를 몰살할 듯 시위를 하다가 갑자기 우리가 10년 걸려 준비한 잔치를 자기들 잔치로 하자며 수백명의 식객(食客)을 보냈다.우리 자원봉사자들은 상한 밥 먹이고 냉골에 재우고 얇은 옷 입혀 혹한에 내놓으면서 김정은 떼거지들은 고급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날인 9일 오후 1시 30분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진부중앙로. 평창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이곳을 지나 성화대가 있는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의 올림픽플라자로 달려갔다. 진부 거리에서 성화 봉송을 지켜보던 기자의 어머니는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이 ‘감격스러운’ 장면을 보내줬다.3시간 20분쯤 뒤 약 1.8㎞ 떨어진 KTX 진부역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도착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평창올림픽 개막식
5G·LED 촛불과 드론 등 北체제 왜소하게 한 개막식남북 동시입장 '이벤트'를 진짜 평화로 인식하면 곤란자유·민주의 소중함 깨달은 평창올림픽은 우리에게 선물 박성희 이화여대 교수기괴한 소식은 주로 해외 토픽으로 온다. 얼마 전 '머리 이식' 수술 소식도 그중 하나다. 이탈리아와 중국의 의학자가 죽은 사람의 몸과 머리를 접합하는 데 성공했고, 다음 단계로 뇌사자 몸에 전신 마비 환자의 머리를 이식(移植)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간다고 한다. 성공하면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이 실제가 된다. 내 머리
김승재 스포츠부 기자지난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끝난 직후, 북한 응원단이 앉았던 200여 좌석엔 하얀 천가방이 놓여 있었다. 이 가방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관중의 보온과 응원을 위해 핫팩, 무릎 담요, 소고, 미니 성화봉 조명 등을 넣어 제공한 것이다. 거의 모든 관중이 기념으로 가져갔지만, 북한 응원단만 제자리에 두고 나갔다.한국 물건은 일절 가지고 오지 말라는 상부의 지시가 있었을 수 있고, '공화국의 자존심'을 지키려 한 행동일 수도 있다. 이유가 어쨌든 이날 북한 응원단이 개회식장에 남겨놓고 가지 못
'반쪽 올림픽' 된 모스크바·LA처럼 정치가 스포츠보다 더 막강美, 북핵 문제의 결정적 당사국… '北 갑질' 묵인하는 한국에 불만 이춘근 한국해양전략硏 선임연구위원올림픽은 정치와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촉진하자는 스포츠 정신에 기반을 두고 성립되었다. 그러나 국제정치 현실은 언제라도 스포츠와 평화보다는 정치와 전쟁이 더욱 막강한 것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올림픽을 위해 휴전이 성립된 적은 없었지만, 정치 때문에 올림픽이 엉망이 된 적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과 194
안준호 산업1부 기자"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북한 얘기로 세상이 떠들썩하지만,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모르는 채 아직 그곳에 남아있을 우리 가족 얘기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김일성의 손녀이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남한을 찾는 것을 두고 온 세상이 시끌벅적하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이슈는 사라진 형국이다."이젠 아무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형이 돌아온대도 아버지가 알아보실 수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두 형이 북한에 납치된 허용근(62)씨가 헛헛하게 웃었다. 허씨의 두 형
대통령의 경쟁 상대는 안이 아니라 밖에 있다前 대통령, 과거 정권이 라이벌일 수는 없다오늘 평창서 文 대통령은 밖의 경쟁자들을 만난다 박정훈 논설위원평창올림픽 보름 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평창의 밤'이 열렸다. 외교부가 공들였다던 행사였다. 특급 호텔을 잡고 유명 피아니스트 공연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행사장은 썰렁했다. 한 시간이 되도록 참석 예상자의 절반도 오지 않았다. 이렇다 할 글로벌 기업인도 눈에 띄지 않았다. 빈자리를 한국서 온 정·재계 인사들이 채웠다. 사실상 우리끼리 행사가 되고 말았다.그 직전 열린 마
노석조 국제부 기자대통령의 최측근이 적국의 간첩이다! 영화에도 안 나올 법하지만, 실제 그런 대(大)간첩이 있었다. 이집트 대통령실장 아슈라프 마르완이다. 그는 1970년대부터 20여년간 '에인절(angel·천사)'이라는 코드명으로 아랍의 주적(主敵)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에 협력했다.그는 자발적 스파이였다. 1970년 런던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정보 제공 의사가 있다'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대사관은 깜짝 놀랐다. 그는 3개월 전인 9월까지 14년간 집권한 가말 압델 나세르 이집트
김정은 최대 과제는 대북 제재 무력화文·金 회담 열고 쌍중단, 남북 교류 요구하면 남·남, 한·미는 소용돌이 빠져들 수 있다 양상훈 주필김정은은 현재의 대북 제재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를 깨는 것이 최대 과제다. 그 전략은 김정은의 신년사에 담겨 있다. 그는 '올해 민족에 두 개의 경사가 있다'고 했다. 하나가 평창올림픽이고 다른 하나가 9·9절(북한 정권 수립일) 70년이라는 것이다. 이미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을 내리고 김씨 일가 중 처음으로 김여정을 한국에 보내 한·미 사이를 휘젓고 있다. 9·9절에 대한 전
일본은 자신의 능력을 한국에 불리한 쪽으로 사용하려 하고 있다이번에 한국은 일본에 당한 줄도 모르고 당할 수 있다 선우정 사회부장지난달 외교부에서 이상한 인사(人事)가 있었다. 이상덕 주(駐)싱가포르 대사가 갑자기 대사직을 그만두고 돌아온 것이다. 후임도 없다. 상대국이 있기 때문에 대사를 이렇게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는 대사로 가기 전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으로 일했다. 그때 그에게 부여된 일이 '위안부 합의' 실무 협의였다.열두 번 협의했다. 일본에선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나섰다. 이하라 국장이 9번,
[86] 알렉시스 드 토크빌 '구체제와 프랑스혁명'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에 '제왕적 대통령' 권한 축소를 위한 개헌을 한다고 공약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난데없이 헌법 전문에 있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유'를 삭제한다니까 불길한 생각이 든다. 실수로 빠뜨렸다는 해명이 있었지만 역사 교과서 수정 지침에도 '자유민주주의'를 '민주주의'로 수정하라고 했으니 실수는 아닌 것 같다. '자유'는 민
이용수 정치부 기자"북측은 어제(4일) 통지문을 통해 2월 6일 예술단 본진이 만경봉 92호를 이용하여 방남하고, 예술단의 숙식 장소로 이용할 예정임을 알려왔습니다."5일 오전 10시 30분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룸.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북측의 일방적 만경봉호 방남(訪南) 소식을 전하자 취재진이 술렁였다. 만경봉호는 과거 조총련 자금으로 건조돼 북한~일본을 오가며 대북 송금에 활용되던 공작선이다. 2000년대 미사일 부품 운반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고,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일본 입항이 금지됐다. 그런데 이 배의
임민혁 정치부 차장미국 오바마 행정부 말기인 2015년 하반기부터 국무부에서는 2주에 한 번씩 대북(對北) 제재 회의가 열렸다. 토니 블링컨 부장관이 직접 지역 국장들을 모아놓고 세계 각국의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였다.조직의 생리는 어디든 똑같다. '위'에서 의지를 강하게 보이면 '밑'에서는 어떻게든 결과물을 들고 온다. 실세(實勢) 부장관이 나서자 실무자들은 담당 지역을 뛰어다니며 제재 이행을 독려했다. 그러자 주요국은 물론 아프리카·중남미 등지에서도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정현 4강 돌풍·학업성취도까지 당당함과 실력 갖춘 2030세대現 정부 출범 이후 국정 방향은 이들의 미래·자유·개척과 반대恨풀이 보복·굴종외교 계속하면 2030세대의 거센 저항 직면할 것 송의달 오피니언 에디터2030 세대가 우리 사회 주역이 돼 있을 2040~2050년쯤의 한국에 대해 가장 낙관론을 편 곳은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다. 이 회사는 2005년 12월 보고서에서 "2050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8만1462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규모로는 세계 13위여도 생활수준은 거의
최근 전작권 전환 앞당기고 軍 병력, 복무 기간 줄이는 案 제시韓美 연합사 체제 와해되고 국가 안보 핵심 기능 흔들릴 우려 김희상 한국안보문제연구소 이사장·예비역 육군 중장지난달 19일 국방부 업무 보고에서 '전시작전권(이하 전작권) 전환을 앞당기면서 우리 군(軍) 병력도 50만명으로 감축하고 복무 기간도 18개월로 줄이는 안(案)'이 제시되었다. 이것은 참여정부 당시 국방 정책을 다시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1030만명 넘는 국민이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서명'을 하고, 상당수가 군 병력 축
北 도발과 약속 파기 감싸고 두둔하면서 대북 강경 트럼프와 삐걱기업엔 각종 부담 안기며 적폐 수사 칼날도 겨눠… 중장기 성장에 부담 줄 것 김창균 논설위원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5월 10일 취임사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했다. 김정은의 답신은 나흘 후였다. 미국 알래스카까지 날아갈 수 있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北)은 그다음 주, 또 그다음 주에도 미사일을 쐈다. 문 대통령 취임 첫 달을 그렇게 기념했다.문 대통령은 작년 7월 독일 방문 때 파격적인 대북 구상을 밝힐 계획이었다. 방독 하루 전인 7
[85] 반디 '고발'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작년 미국에서 시작된, 유력자 남성들에게 성적으로 농락당한 여성들의 고발, 증언의 물결은 하비 와인스틴이라는 막강한 할리우드의 제작자를 몰락시켰고 연방상원의원 한 명을 사임시켰으며 유력한 상원의원 후보를 낙선시켰다. 미국 체조 국가대표 선수팀 주치의였던 래리 나사르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한 선수 156명의 증언에 의거하여 이미 선고받은 60년 징역에 175년이 추가되었다.미국을 뒤흔든 이 운동으로 우월적 지위자에 의한 성적인 추행이 근절될지는 모르겠지만 성추행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