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남한 국방장관)은 23일 “우리 혁명 무력은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성전(聖戰)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영춘은 이날 김정일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12월 24일)을 기념해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미제와 추종세력들이 전면 전쟁에 불을 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침략자들은 물론 그 본거지까지 소탕함으로써 전쟁의 근원을 없애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위협했다.김영춘은 또 “남조선 괴뢰들
북한이 최근 공개한 우라늄 농축 시설은 북한 결단에 따라 폐기해야 할 대상이지, 북한이 제안한 것처럼 사찰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22일 밝혔다. 북한의 종전 핵 개발 방식이었던 플로토늄 재처리는 핵무기로 전용되는 과정을 감시하고 방지할 수 있지만, 새로운 핵 개발 방식인 우라늄 농축은 단기간에 장소를 숨겨가며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사찰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북이 우라늄 시설에 대한 사찰을 제안한 것은 북이 자신의 핵 개발을 추인받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는 것이다.북한은 최근 방북한 빌 리처
“뭘 좀 해보려고만 하면 북한 때문에.”요즘 민주당 내에서 손학규 대표와 북한과의 악연(惡緣)을 거론하는 인사가 적지 않다. “손 대표가 정치적인 승부수를 던질 때마다 북한이 손 대표의 스텝을 꼬이게 한다”는 얘기다.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반발, 장외투쟁을 주도하던 손 대표는 21일 원내(院內)에 한발을 들여 놓기로 결정했다.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포격훈련과 북한의 보복 협박’이라는 현안과 관련해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와 외통위에 민주당 의원을 참여시킨 것이다. 이날 두 상임위는 민주당이 소집을 요구해 열렸다
21일 긴급 소집된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관진 국방장관은 “수고했다”는 국방위원들의 격려에도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 전날 연평도 포(砲) 사격 훈련을 무사히 마친 김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수고했다”며 악수를 청하자 굳은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손만 내밀어 악수했다. 지난 7일 취임 이후 10여일 만에 ‘주권(主權) 행사’라는 의미까지 부여된 첫 시험대를 무난히 넘겼다는 평이지만,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계속되는 상황의 엄중함에 대한 부담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김 장관은 이날
북한이 지난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을 전후해 서해안 인근 지역에 지대함(地對艦)·지대공(地對空) 미사일을 추가 배치하고, 일부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하는 등 발사 움직임을 보여 군 당국이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1일 “북한이 SA-2 지대공 미사일과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 등을 서해안 등산곶 일대에 추가 배치해 놓고 있다”며 “특히 일부 지대함 미사일이 발사 움직임을 보여 구축함 등 우리 함정들이 북 미사일 사정권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북 지대함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8
북한은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해 지난달 23일처럼 도발하지 않았다. 대신 방북 중인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를 통해 “유엔의 핵 사찰단 복귀를 허용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노동신문은 이날 ‘반전 평화의 기치를 더 높이 추켜올려야 한다’는 제목의 개인 논설을 내보냈다. 안보부서 관계자는 “북한은 11·23 연평도 포격으로 얻을 건 다 얻었다는 입장인 것 같다”며 “위장 평화공세와 외교책동으로 도발에 따른 보상을 챙기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북, 이미 얻을 건 얻었다”북한은
“1982년 방북한 덩샤오핑이 김일성 동상이 너무 많은 걸 보고 ‘이렇게 동(銅)이 넘칠 정도면 우리 지원이 필요 없는 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 말에 열받은 김정일이 동상을 마구 만들어 2만3000개가 됐다.”중국 공산당의 간부 양성기관인 중공중앙당교의 조호길 교수는 20일 조선일보와 통일연구원이 ‘3대세습 이후의 북한과 중국’을 주제로 주최한 한·중 국제학술회의에서 북·중 관계가 겉보기처럼 돈독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조 교수에 따르면 북한이 중국에 배신감을 느낀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특히 북한
우리 군이 우리 영해 안에서 실시한다고 예고한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을 놓고 정치권은 둘로 쪼개졌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예정대로 실시하고, 북이 도발하면 단호히 대응하라”고 주문한 반면 민주당과 민노·진보신당 등은 전쟁 가능성을 전면에 부각시켜 국민들의 안보 불안 심리를 파고들면서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연평도 사격이 서해상 안보를 지키기 위한 양보할 수 없는 훈련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이번 사격훈련은 우리 영해에서 이뤄지는 통상적인 훈련인 만큼 북한이 ‘자위적 타격’ 운
우리 군의 연평도 포사격 훈련 계획에 대해 지난 17일 “2차, 3차의 예상할 수 없는 자위적 타격”을 공언한 북한은 ‘핵참화’, ‘전면전’ 등을 운운하며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인터넷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8일 “동족을 겨냥한 무분별한 전쟁 연습이 실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담보(보장)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또다시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지난 조선전쟁(6·25)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핵참화가 우리 민족의 머리 위를 덮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연평도에
군 당국은 18일 북한의 협박과 중국.러시아의 자제 요청은 연평도 사격훈련의 시행 시기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군은 내주초 기상여건 등을 고려해 사격을 예정대로 실시할 방침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은 우리 군의 정당한 훈련으로 반드시 실시한다는 기본 입장을 가지고 준비해왔다”며 “일각에선 외부영향으로 연기 또는 불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기상상태를 고려해 보다 좋은 여건에서 사격훈련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 중단과 국제사회의 금융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 당국이 최근 해외 주재 외교관들에게 더 많은 ‘상납금(上納金)’을 요구하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 당국이 해외 공관의 외교관들에게 요구하는 ‘충성의 외화(상납금)’ 액수가 예전보다 많아진 것으로 안다”면서 “당국이 요구하는 액수를 채우지 못한 북한 외교관들은 평양으로 불려가 사상검토를 받으며 심한 경우 출국이 금지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당국은 예전부터 김일성·김정일 생일이나 연말 등 계기가 있을 때마다 해외 주재
군 당국은 18~21일 사이에 연평도에서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사격훈련을 실시키로 한 계획대로, 날씨가 좋으면 18일 중 사격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러나 18일 오전만 날씨가 좋고 오후엔 날씨가 나빠질 것으로 일기예보가 바뀌어 사격훈련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북한은 이날 전화통지문을 통해 이번 사격훈련에 대해 ‘예상(상상)할 수 없는 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정부 소식통은 “사격훈련 자체는 1~2시간이면 끝나지만 훈련 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북한 김정일의 후계자 김정은은 어릴 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은 우라늄 광석 정도밖에 없다”며 핵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本健二)씨가 17일 증언했다. 후지모토씨는 1988년부터 13년 동안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며, 차남 정철과 삼남 정은의 ‘놀이 상대’로 그들의 생활을 곁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그는 최근 ‘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遮?책의 한국어판을 출간했다. 후지모토씨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2000년대 초반 유학 중 잠시 귀국한 정은이 자
탈북자들이 북한에 전단을 날리기 위해 연평도에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또 이 대북전단 문제를 거칠게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7일 "남조선 괴뢰들이 최근 우리를 반대하는 삐라 살포놀음을 그 어느 때보다 악랄하게 감행하고 있다"면서 "삐라 살포놀음으로 사회주의 제도를 어째보려는 것은 허황한 망상이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경각심과 분노만 더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 사이트는 이어 "괴뢰군부와 극우보수패당은 물론 사람이기를 그만둔 어중이떠중이 인간쓰레기들(탈북자 지칭)까지 반공화국 모략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북한과 중국 사이의 국경 봉쇄가 강화돼 탈북 도강(渡江) 비용이 크게 올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방송에 따르면 12월 초 미국 동부지방에 거주하는 탈북자 김철민(가명)씨는 국경 경비가 강화되고 도강비용이 크게 올라 동생을 탈북 시키려던 꿈을 접어야 했다.김씨는 "탈북 비용은 장난이 아니에요. 지금 통제가 강화됐으니까 청진이나 단천에 있는 사람을 탈북시키는 데 무조건 400만원씩 내라고 해요. 그것도 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가지고 턱없이 많이 불러 형편없어요"라고 말했다.이어 "두
북한 당국과 외국의 기업 및 단체가 북한 체제선전, 제품 판매 등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웹사이트가 전세계에 약 30개에 달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전했다. RFA에 따르면 이들 웹사이트는 북한 외에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독일, 이탈리아, 터키 7개국의 해외 서버를 이용하고 있다. 이 중 미국의 서버를 이용하는 웹사이트 6개는 주로 북한의 지적재산권에 관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북한산 의약품, 미술품 등을 파는 것들이다.북한에 웹서버가 있는 경우는 북한의 대표적 언론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공식 포털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실시키로 한 연평도 포사격 훈련을 오는 18일에서 21일 중 하루를 선택해 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중지됐던 해상사격 훈련을 18일부터 21일 중에서 기상 조건과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날짜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이라며 “사격훈련은 하루만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 실시될 사격훈련은 가로 40㎞, 세로 20㎞의 연평도 서남쪽 우리 해역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훈련에는 K-9 자주포와 105㎜ 견인곡사포, 벌
중국의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미국과 중국 양국은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지 서로 의심하거나 다퉈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이 이끄는 미국 고위급 대표단이 외교부의 추이톈카이(崔天凱) 미주 담당 부부장, 장즈쥔(張志軍) 상무부부장과 각각 회담했으며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났고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과 회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중 고위급 회담이 진행중인 가운데 장 대변인의 이런 언급이 나온 것으로 볼 때 핵심 의제인 한반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16일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을 ‘전쟁 미치광이’, ‘민족 반역자’ 등의 원색적인 용어로 비난했다.중앙통신은 ‘분별없이 날뛰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괴뢰 신임 국방부장관 김관진은 취임사에서 ‘북이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응징해야 한다’고 망발했으며, 전연(전선)지대를 다니면서 ‘북조선 지도부와 군이 주적이다’고 줴치었다(지껄였다)”면서 “이는 조선반도의 긴장을 악화시켜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전쟁미치광이의 발작증이며 동족대결을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라고 밝혔다.통신은 또 김 장관에게 “전부터 반역의
탈북자들이 17일 연평도에서 북한의 포격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북 전단을 날린다.자유북한운동연합과 북한인민해방전선 소속 탈북자들은 이번에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 20만장과 동영상DVD 500장, 1달러 미화 1천장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보낼 예정이다.연평도에서 대북 전단을 날려보내는 것은 처음이다.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오늘(16일) 오전 인천항을 떠나 연평도에 들어왔는데 바람이 남쪽으로 불어 전단을 날리기 어렵다”면서 “내일 오전에는 바람의 방향이 북쪽으로 바뀐다고 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