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이산가족들의 목소리는 흥분으로 들떠있었다. "금강산에 가려고 어제 퇴원했어. 내일 동생들 만난다니깐 아픈 줄도 모르겠어. 눈이 많이 내렸다던데, 걱정이야."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최정호(91) 할머니는 휴전선을 건너기에 앞서 하늘만 바라봤다고 한다. 기상관측 이래 최장기간이라는 폭설이 혈육들을 만나러 가는 길을 가로막을까봐 두려워서다. 최 할머니의 금강산 행은 하마터면 불발될 뻔했다. 지난달 11일 밤 9시께 교회를 가려다가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고
북한 방문을 앞둔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이 19일 강원 속초에 모여 사전 교육을 받는다.통일부에 따르면 우리측 상봉단 83명은 이날 오후 2시께 강원 속초 한화콘도에 동행 가족 60여명과 함께 집결, 2시간여 동안 이산가족 등록을 한 뒤 오후 6시까지 방북교육을 받는다.교육내용에는 조심해야할 행동이나 발언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체제·최고지도부·경제난 등)에 관한 발언 금지, 무단 사진 촬영 금지 등 내용이 교육 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교육과 함께 신원 확인과 건강검진도 진행될 예정이
이산가족 상봉에 나서는 대상자들 가운데 최고령자는 96세인 우리측 김성윤씨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상봉자 중 90세 이상은 25명으로 집계됐다.통일부에 따르면 우리측 의뢰에 따라 이뤄지는 20~22일 1차 상봉에서는 우리측 83명과 동반가족 60명이 북한에 있는 가족 180명을 만나게 된다.우리측 상봉자들 가운데 90세 이상은 25명, 80~89세는 42명, 70~79세는 9명, 69세 이하는 7명이다.두차례 이뤄지는 상봉 참가자들 가운데에서 최고령자로서 1차 상봉에 나서는 김성윤씨는 북측의 김석려씨(81세) 등 3명을 만날 예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9일 오후 강원 속초 미시령로 한화리조트 설악점에 마련된 남측 이산가족 집결소에 도착한 1차 상봉 대상자들이 이산가족 등록을 하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9일 오후 강원 속초 미시령로 한화리조트 설악점에 마련된 남측 이산가족 집결소에 1차 상봉 대상자들이 도착하는 가운데 도로 한편에 많은 눈이 쌓여 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9일 오후 강원 속초 미시령로 한화리조트 설악점에 집결한 1차 상봉 대상자들은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우리측 상봉단 일원인 이근수(83)씨가 건강악화로 상봉을 포기했다. 상봉자 다수가 고령인 탓에 상봉규모가 더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1차 이산가족 상봉인원 변경 안내' 보도자료를 통해 함경남도 출신 이씨가 건강악화 탓에 상봉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씨와 함께 금강산으로 가려던 가족 1명도 방북을 포기했다. 2남2녀 중 장남인 이씨는 이번 상봉에서 북한에 거주하던 막내 여동생을 만나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북한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남북한 당국이 지난 14일 마무리된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한미 합동 군사훈련 일정과는 관계없이 진행키로 합의한데 대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는 그동안 인도주의 문제와 정치·군사적 사안은 분리돼야 한다는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 간에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문제를 분명하고 투명하게 밝히고, 약속한 부분은 지키기 위해
상봉단, 사전 집결일인 19일부터 공식일정 소화南北 상봉단 금강산 순차 방문...2박 3일간 각각 총 6차례, 11시간 상봉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도 20일 상봉단과 동행 오는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북 양측은 상봉 본행사를 위한 실무 준비를 18일 사실상 마무리했다.우리측 상봉단 83명과 동행 가족 61명 등 144명은 19일 사전 집결지인 속초 한화콘도에 도착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이들은 19일 정오께 한화콘도에 도착, 적십자로부터 간략한 건강검진을 받고 통
남북한이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또 서로에 대한 비방을 중단하고, 남북간 고위급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남북은 14일 판문점에서 열린 2차 고위급 접촉에서 이미 합의한대로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남북은 또 서로에 대한 비방과 중상을 중단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이를 위해 편리한 날짜에 고위급 접촉을 다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고위급 접촉 한국 측 수
靑·통일부, '뒷거래' 가능성 거듭 부인… "NSC 상임위서도 논의된 바 없어"그러나 "향후 남북관계 상황 봐가며 검토할 수" 여지 남겨정부는 지난 12일과 14일 열린 '남북 고위급 접촉(회담)' 결과와 관련, 앞으로 쌀·비료 등 대북(對北) 인도적 지원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거듭 부인했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엔 처음으로 어떤 다른 조건이 일절 붙지 않았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등 통일부에서 발표한 것 외엔 다른 사항이
14일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로비에 통일부 이산가족상봉 운영단이 사용할 비품상자들이 진열되어 있다.비품상자들은 이날 재개된 남북고위급 접촉 성과에 따라 북한 이산가족상봉장으로 배송여부가 결정된다. 2014.2.14/뉴스1
13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기간 동안 상봉 행사를 열수 없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은 가슴 졸이며 조심스레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요구와 관련해 "국가 안보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군사연습과 인도주의적 목적의 이산가족 상봉을 연계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물러서지 않아 이산가족 상봉의 난항을 예고했다.대한적십자사는 관계자는 "상봉 행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부분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우리는 당초 계획대로 상봉 행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상봉대상자들이 한미연합훈련
오는 20~25일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열릴 예정인 금강산 지역에 2m 가량의 '폭설'이 내린 것과 관련, 현지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 5명이 11일 새벽 긴급 방북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까지(10일) 금강산에 1.8~2m 가량의 눈이 내렸다"며 "(상황 점검을 위해) 오늘 새벽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과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현대아산 관계자 등 5명이 방북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금강산 현지에서는 지난 9일까지 현지에서 제설작업을 벌이던
북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8일 "이산가족의 아픔에 대해 운운할 체면이 있는가"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이산가족 상처'발언을 비난했다.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래줄 마음이 있다면 속에 깊숙히 품은 칼부터 꺼내놓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매체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생각했다면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깨지않도록 미국과 조율하고 보수언론의 보도를 자제시켜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제나 저제나 혈육과 상봉만을 애타게 고대하는 이산가족의 가
남북이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2010년 10월 이후 3년4개월여 만에 이산상봉 행사가 다시 열리게 됐다.남북은 지난 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전체회의 2회, 3차례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오는 20~25일 이산상봉 행사를 금강산에서 양측이 각 100명씩으로 갖는데 합의했다.이번에 합의한 상봉 날짜는 우리 정부가 제안한 17∼22일보다 사흘 늦어진 것으로 북측이 20~25일 상봉날짜를 제의했다.상봉
남북은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할 남북 상봉단 명단을 확정했다.북측은 이날 오후 4시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지난해 추석 이산상봉 추진 당시 선발된 100명 중 불참 이번 상봉에 불참할 5명의 북측 상봉단 명단을 통보했다.우리 정부도 이날 오후 10시께 지난해 확정된 96명 가운데 11명이 빠진 85명의 우리측 상봉단 명단을 북측에 보냈다.우리측 최종 상봉인원이 조정된 것은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이기 때문에 건강상 이유 등으로 포기의사를 밝힌 인원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시설 점검·보수를 위한 점검단 66명이 7일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금강산으로 들어간다.정부는 전날 판문점 적십자 통신선을 통해 현대아산 직원 21명, 전기 및 수도 관련 협력업체 직원 40명, 대한적십자사 직원 5명 등 총 66명, 차량 27대로 꾸려진 점검단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통일부는 "이날 오전 7시 50분경 북측에서 동해안 군 통신선을 통해 점검단 방북에 대한 최종 동의를 표해왔다"고 밝혔다.통상 양측은 개성공단 및 금강산 방북
남북이 5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고 이산상봉 일자와 장소, 상봉단 규모, 숙소 문제 등을 논의한다.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8시30분께 판문점 지역 군사분계선을 넘어 통일각으로 향한 뒤 10시부터 실무접촉을 시작할 예정이다.남북적십자 실무접촉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은 이날 출발에 앞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이산가족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고 새해 남북관계 개선에 첫 단추가
남북은 5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시작, 10시40분쯤 오전 전체회의를 일단 종료했다.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양측의 실무접촉이 예정된 시각에 시작돼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양측은 먼저 각각 3명의 대표단이 모두 참석하는 전체회의로 이날 실무접촉을 개시해 우리 정부가 지난달 27일 제시한 '2월 17일~22일' 상봉 행사 개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이 자리에서 '2월 중순' 상봉과 관련한 북측의 입장이 처음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이후 양측은 우리측
5일 오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남북 대표들이 마주 앉아 회담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김성근, 이덕행, 송혜진(남측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 조정철(북측 중앙적십자사 중앙위원회 부부장),박용일(북측 중앙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중앙위원),김영철 (북측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위원) (통일부 제공) 2014.2.5/뉴스1
남북이 5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고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개최를 합의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40분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각자의 입장을 전달하고 상봉행사 개최 시기를 집중적으로 논의, 이 같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우리의 만남이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입춘을 맞았지만 아직 겨울 날씨가 쌀쌀하다. 올해 북남관계 개선에 따뜻한 춘풍을 안아오는데 우리 적십자 단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