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6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유엔웹TV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엔에서 다시 한번 밝혔다. 김인철 북한 유엔대표부 서기관은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전 담당) 회의에서 “제국주의자들의 핵무기가 세계에 존재하는 한 우리는 현재의 핵보유국 지위를 포기하지도 바꾸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핵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시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북한은
통일부는 17일 ‘북한 김여정 하명법’으로 불리는 ‘대북전단금지ㆍ처벌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따라 관련 해석 지침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위헌결정으로 무효화된 법률과 관련한 해석 지침은 쓸모가 없으니 없애는 것이다.그래픽=김하경통일부는 “남북관계발전법 전단 규제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따라 통일부는 위헌조항의 하위 행정규칙의 폐지절차를 진행한다”며 “금일 중 폐지절차에 착수하여 관계부처 의견수렴 등을 거쳐 11월 중순경 폐지령을 발령할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위헌결정에 따라 효력을 상실하고 쓸데 없
북한이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길이 6m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우크라이나 공격용 무기를 러시아에 보냈다고 미국 백악관이 1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가시화됐던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지원이 이미 실행됐다는 것이다. 북한의 무기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290㎞ 떨어진 지점까지 이동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 무기가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을 살상하는 상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한미 양국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컨테이너 1000여 개 분량의 탄약과 무기를 제공받은 대가로 북한에 주겠다고 약속했거나 전달한 ‘선물’ 품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미국 측이 꼽은 북한의 ‘희망 대가’ 가운데 전투기의 경우 공군력이 절대적 열세인 북한은 기존 러시아제 노후 기종의 보수·교체가 필요한 상황이고, 한미 공군력에 맞서 대공(對空) 미사일 체계에 대한 현대화도 숙제로 남아 있다.가장 민감한 건 첨단 기술이다. 북한은 두 차례 실패 이후 이달 중 3차 발사를 공언한 정찰위성의 성공적 발사가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북한이 지난
북한 170㎜ 자주포 사격 장면.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군 당국이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해 개발 중인 ‘한국형 아이언 돔’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가 170㎜ 자주포 포탄은 요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 및 양산에는 약 3조원(2조89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일각에서 효용성 논란과 함께 타격 능력 대폭 강화 등 전면적인 보완 대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15일 복수의 정부 및 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2026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북한 240㎜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16일 “미국 정부는 (중국의)탈북민 강제 송환에 대해 굉장히 깊이 우려한다”며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에게 유엔난민 의정서ㆍ협정서에 적힌대로 박해가 우려되는 난민의 경우에는 강제 송환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터너 특사는 이날 국군포로 및 납북자,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 국민에 대한 석방도 촉구하겠다고 했다. 취임 후 첫 해외일정으로 서울을 찾은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16일 오전 고려대 미래융합기술관에서 탈북민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북한 인권 증진 활동을 하는 청년·학생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접견하고 있다. /뉴스1박진 외교부 장관은 16일 한국을 방한한 줄리 터너 신임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접견했다. 최근 중국 내 억류돼있던 탈북민 수백명이 강제 북송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탈북민들이 자신에 의사에 반하여 강제 북송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라고 했다.박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배석한 가운데 터너 특사를 접견했다. 한국계라 알려진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황준국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대사./뉴스1·연합뉴스“대사님이 그때 제 손을 잡아줬는데 대단히 따뜻하더라고요. 대사님 손이 항상 그렇게 온기가 흐르는가요?”1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황준국 주유엔대사와의 인연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2016년 영국에서 각각 남한과 북한의 외교관으로 만났다. 태 의원은 2016년 8월 한국으로 망명하기 전 약 10년간 영국의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했고, 황 대사는 2016년 2월부터 2018년까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3일 “이미 안보 불안이 매우 위험한 수준까지 가중됐고, 우리는 전략적 대응에 있어 안전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9·19 남북군사합의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열어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감시 정찰 공백 때문에 기습 공격에 성공했는데, 우리 또한 9·19 군사합의로 인해 대북 감시와 정찰에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어제 국방위
합참은 오는 16일부터 내달 22일까지 ‘2023년 호국훈련’을 실시한다. 북한과 이란제 무기를 사용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북한의 대남 도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다.합참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합동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호국훈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국훈련은 합참 주관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이다.합참 관계자는 “훈련에 참가하는 육·해·공·해병대 합동부대 전 병력과 장비가 기동훈련을 하면서 실전성과 합동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훈련은 실전적
이스라엘군(IDF)이 하마스로부터 압수한 무기들을 공개했다. 왼쪽 장병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무기가 북한제 F-7 무기로 추정된다. /뉴스1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는 과정에서 북한제 무기를 사용했다는 정황이 나오자, 북한이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직접 반박했다.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제문제평론과 리광성 명의로 작성된 ‘현 중동사태는 미국의 더 큰 전략적 패배를 예고한다’는 글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광성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미
통일부는 13일 “다수의 북한 주민이 중국 동북3성 지역에서 북한으로 송환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중 탈북민, 환자, 범죄자 등 누가 얼마나 포함되었는지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정부가 이번 재중 탈북민 북송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건 처음이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 /뉴스1통일부 구병삼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해외 체류 탈북민이 자유의사에 반하여 강제북송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본인 의사에 반하는 강제북송은 강제송환 금지라는 국제규범에 반하는 것”이라고
한국기독교탈북민정착지원협의회(이사장 장기호)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민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한정협 제공“여보, 몇 시간 후면 우리 모두 북송된다고 해요. 저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아이들을 잘 부탁해요.”지난 9일 오후 3시쯤(현지 시각) 중국 지린성 훈춘 변방대 감옥에 수감됐던 탈북민 이순금(42)씨는 평소에 친분이 있는 공안의 휴대전화를 빌려 중국인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시간은 2분이 채 안 됐다. 남편과 지인들이 손쓸 겨를도 없이 이씨는 3시간 만에 북
지난달 26~27일 북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8월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방역전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한 이후 북한에서 공개 처형이 증가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11일 보도했다.도쿄신문은 이날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전언을 인용해 “코로나 확산 전에는 매년 수십 명 정도가 공개 처형당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지난 1년 간은 그 수가 100명이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도쿄신문은 “북한 당국은 코로나 대책으로 국경 봉쇄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뉴스1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이 김영호 통일부 장관에 대해 ‘미치광이’ 등의 막말을 퍼부으며 비난하고 나섰다. 최근 통일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를 검토하는 등 대북강경노선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12일 “괴뢰 지역에서 매일 같이 핏대를 돋구며 대결 악담을 쏟아내는 미치광이가 나타났다. 바로 괴뢰 통일부 장관 김영호”라며 “반공화국 대결 의식에 찌들대로 찌든 이 자는 범죄적 망동으로 악명을 떨친 역대 괴뢰 통일부 장관들을 능가하는 매국 역적”이라고
정부는 10일 “대북 유화 정책의 하나로 추진된 9·19 남북 군사합의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찰 활동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효력 정지’ 방침을 밝혔다. 여당도 “9·19 군사합의는 북한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기대에 체결한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은 대남 핵 선제 타격을 법제화한 데 이어 지난달엔 헌법에 못 박았으며 9·19 합의를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에서 이스라엘 방어 전선이 하마스의 게릴라식 파상 공세에 뚫린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도 감시·정찰에 만전을
2022년 10월 촬영한 중국 길림성 화룡시 화룡변방대 위성사진./NK 뉴스중국 당국이 9일 밤 지린성(吉林省)과 랴오닝성(遼寧省)의 감옥에 수감돼 있던 탈북민 약 600명을 전격 북송(北送)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이 11일 밝혔다. 중국의 대규모 탈북민 강제북송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중국 지린성 훈춘(珲春)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9일 저녁 6~ 8시쯤 탈북민들을 트럭에 태워 지린성 훈춘·도문·난핑·장백과 단둥 지역 세관을 통해 기습 북송했다. 이 소식통은 “항저우아시안게임 폐막식 직후 군사 작전하듯
이스라엘 병사가 팔레스타인 남서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이어지는 땅굴을 수색하고 있는 모습. 이스라엘군은 수색 결과 이 땅굴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테러를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했다. 2013.10.13/AP 뉴시스북한은 오랜 기간 하마스에 군사 지원을 해왔다. 특히 이스라엘이 6~8m 높이로 가자지구를 둘러싼 분리 장벽을 건설하자, 이를 피하는 ‘땅굴’ 건설에 북한 기술이 투입됐다. 하마스는 이집트 시나이반도나 이스라엘 남부 사막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땅굴을 다수 파놓고 이스라엘군과 쫓고 쫓기는 ‘두더지 게임’을 벌여왔다
북한 초대형방사포 증정식. 2023.01.01/노동신문 뉴스1대규모 로켓포 공격으로 이스라엘군을 혼란에 빠뜨린 하마스는 전동 패러글라이더를 탄 대원을 국경 너머로 침투시키고, 군인·민간인을 인질로 잡은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며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군사작전과 심리전 등이 결합된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쟁’의 양상을 미리 보여준 건데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한국에도 의미가 작지 않다.브루스 베넷 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8일(현지 시각) VOA에 “북한이 핵무기를 200개 혹은 300개 보유하게 된다면 앞으로 5~10년간
이스라엘 방공망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기습적인 ‘소나기 포격’에 뚫리자 한국의 대북 정찰·대공 방어 전략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8년 문재인 정부가 체결한 9·19 군사 합의로 육·해·공 방어 전선이 취약해져 현 상태로는 북한이 소나기 포격에 게릴라식 침투전을 펼칠 경우 막아내기 어렵다. 9·19 합의는 선제공격하는 쪽에 유리하고, 막아야 하는 입장에선 불리한 구조적 한계도 갖고 있다.그래픽=김성규9·19 군사 합의는 군사분계선(MDL) 기준 5㎞ 내에서 일체의 포병 사격 훈련과 연대급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