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손다이크 "중세 유럽사"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자기 나라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블룸버그통신)이고 '남한의 마지막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고 (고든 챙 아시아문제 분석가), '북한의 앞잡이'(고든 챙)라는 말을 들으니 국민은 피가 거꾸로 치솟는다.우리 국민은 자기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싶어 한다든가 북한을 위해서는 전 세계를 다니며 구걸 행각도 기꺼이 한다고는 차마 믿지 못하겠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그런 의심이 팽배해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외국의
김판규 대한민국육군협회장·前 육군참모총장지난달 초 한·미 연합훈련인 '19-1 동맹연습'이 약 1주간 실시된 후 '조용히' 종료됐다. 한·미는 매년 3월 약 한 달 동안 합동으로 '키리졸브(KR) 및 독수리(FE) 훈련'을 대규모로 실시해 왔다. '19-1 동맹연습'은 '키리졸브'를 대체한 새로운 한·미 연합훈련으로 훈련 기간이나 참가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내용 면에서도 크게 축소된 형태로 실시됐다. 매년 정례적으로 시행되어 오던 '독수리 훈련'
보훈처가 1일 '김원봉 독립운동 업적'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명목은 학술 토론회였지만 보훈처가 김원봉을 독립 유공자로 지정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인 것이 명백하다. 실제 토론회에선 "남한 정부가 먼저 월북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상훈을 개방하면 통일 대한민국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 "북한 정권에 기여했더라도 숙청 등으로 북에서 배제된 자들은 공적을 평가해줄 필요가 있다"는 말들이 나왔다. 보훈처는 당초 토론회를 비공개로 하려다 "김원봉 훈장 프로젝트를 날치기로 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자 공개로
청와대가 3·8 개각 대상인 7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국토교통, 과학기술정보통신 두 부처 후보자를 낙마시키고 나머지 다섯 명의 후보는 그대로 임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인사 난맥상에 대해 한마디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 인선과 검증 책임을 진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에 대해 이번에도 아무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당은 "김연철 통일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후보자는 안 된다"면서 나머지 세 후보자는 청문보고서 채택 자체는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개각 대상 후보자들은 너
십수 년 전 터키에서 겪은 일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들렀더니 돈을 받고 있었다. 이용료가 120만터키리라였다. 동그라미 갯수를 잘못 세 '1000만리라' 지폐를 낼까 봐 한참 확인했다. 동전에도 동그라미가 네 개나 붙어 있어 헷갈렸다. 다른 나라 여행객도 화장실 문 앞에서 지폐에 '0'이 몇 개인지 세느라 법석이었다. '국민 불편이 참 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지난주 이주열 한은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 논의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은행 고액 상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北 태도 김정은 생각이 매일 바뀌는 것北 연일 자력갱생 호소 모습 '대량 餓死' 불렀던 시절 떠올라北 오판 않도록 현실 알리는 게 우리 정부의 운전자 역할 태영호 前 북한외교관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후 김정은이 흔들리고 있다. 북한은 회담 결렬 직후 며칠 동안 회담이 미·북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자축했으나 일주일이 지나 세계가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이 나오지 않아 아쉬워하고 있다면서 회담 결렬 소식을 주민들에게 우회적으로 전했다.3월 15일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때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북한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에 넘기라"고 요구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전했다는 이른바 '빅딜 문서'에는 모든 핵시설과 탄도미사일은 물론 화학·생물전 프로그램까지 해체해야 한다는 직설적이고 포괄적 요구가 담겼다고 한다. "북한이 먼저 핵을 완전히 반출하면 그 후에 보상해주겠다"며 볼턴 안보보좌관이 제기했던 리비아식 해법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4월 11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이
문재인 대통령이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청와대가 인사청문회를 마친 7명의 후보자 중 2명을 물러나게 한 것이다. 한국당은 나머지 5명도 자격이 없으며 특히 북한 대변인이나 다름없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과거 남의 흠결을 매섭게 지적했던 내용이 자신에게서 그대로 드러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가 두 명의 후보자를 서둘러 정리한 것도 대통령이 포기할 수 없는 다른 후보자들을 보호하려는 꼬리 자르기로
이승만이 3·1운동 석 달 뒤인 1919년 6월 '대한민국 프레지던트(president)' 명의로 일왕에게 영문(英文) 편지를 냈다. '대통령'이 아니고, 한성 임시정부의 '집정관 총재'란 뜻이었다. 편지는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이 수립되었다.(…) 외교관을 제외한 모든 일본인을 한국에서 철수시키라"고 요구했다. 일제는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그해 상하이와 러시아령 임시정부도 성립됐지만 모두 무시했다. 그러나 뒤로는 임정을 거꾸러뜨리려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임정 인사의 동향을
관제 민족주의 치명적 독소… 권력, 실정 숨기고 정통성에 악용… 정권 무능·빈곤·양극화 은폐도친일 적폐 청산이 한국판 문화대혁명 비화 땐 삼권분립·법치주의 파괴 윤평중 한신대 교수·정치철학민족주의적 역사 정치가 불을 뿜고 있다. 친일 적폐 청산을 바라는 대중의 감성적 요구와, 북한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이루자는 '우리 민족끼리'의 열정이 그것이다. 왜곡된 한반도 현대사를 바로잡는다는 '백년 전쟁'의 열망이 역사 전쟁을 부추긴다. 그리하여 친일 적폐 청산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는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우리는 그동안 북에 충분히 속았다"면서 '인내심 있는 제재'가 중요하다고 했다. 다른 청문회에서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의 비핵화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고 했고, 주한미군사령관도 "관찰한 북 핵·미사일 활동은 비핵화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은 "하노이 미·북 회담 결렬은 대북 압박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북을 핵 포기의 길로 몰아가는 방법이 제재와 압박뿐이라는 점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인도
"정 수병, 내일 새벽까지 근무라서 피곤할 텐데 내가 몇 시간 대신 서줄 테니 눈 좀 붙여라." 신 하사는 함정 뱃머리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정 병장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렸다. 정 병장은 선임의 배려에 고마워하며 내무반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10여분 뒤 "쾅" 하는 굉음과 함께 1200t급 초계함이 순식간에 두 동강 났다. 내무반이 있는 후미 쪽은 깊은 바다로 가라앉았다. 신 하사는 죽음을 면했지만 정 병장은 돌아오지 못했다. 2010년 3월 26일 밤 천안함 두 장병은 그렇게 생사(生死)가 갈렸다.▶이후 신 하사도 사는 게
現 정부, 적폐에 친일 프레임까지 과거 지향 넘어 '퇴행 수준'대통령 특정 사건 재수사 지시… 독재 시절 프로파간다 연상근대화·민주주의 이뤄놨는데 다시 '비문명'으로 뒷걸음치나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재판에 불복하겠다는 태도는 문명국가에서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항소심 판사가 대명천지에 '문명국가 선언'을 했다. 지난 19일 김경수 경남도지사 항소심 공판 머리에 서울 고법형사 2부 차문호 부장판사가 이례적으로 길게 A4 석 장 분량으로 준비한 입장문
피우진 보훈처장이 '일제 때 의열단장 김원봉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인물은 독립유공자 선정에서 배제한다'는 역대 정부의 원칙을 뒤집으려는 것이다. 김원봉은 항일 운동을 했지만 월북해 북한 국가검열상과 노동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부위원장 등을 지낸 북한 정권 핵심이었다. 피 처장은 "우리가 평화와 번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북한 정권에 기여했다고 해서 (서훈 수여를) 검토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북한
김연철 통일장관 후보자가 과거의 일방적 북한 편향 주장을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손바닥처럼 뒤집었다. '우발적 사건'이라던 천안함 폭침에 대해 "천안함은 북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정부 입장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했다.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해서도 '통과 의례'라더니 이날은 "북 책임"이라고 했다. 2012년 강연에선 "금강산 사건 발생 뒤 시일이 흘러 진상 조사는 의미가 크지 않다. 관광 재개 추진이 현실적"이라고 했으나 청문회장에선 "(북측) 사과와 재발 방지가
복거일 "죽은 자들을 위한 변호"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한국 현대사의 '친일'문제에 대해 깊이 천착한 작가 복거일은 일본에 의해 추진된 1894년의 갑오경장(甲午更張) 으로 '해방된 노비들, 사회적 천대와 경제적 차별을 받았던 천민들, 재혼을 할 수 있게 된 여인들, 문반에 비해 차별적 대우를 받았던 무반들, 이전엔 도성에 드나들기도 어려웠던 불교 승려들'은 한·일 합방에 이르는 과정에서 일본에 호의적이었을 것이라 말한다. 또한 청나라의 횡포를 증오하고 허약한 고종과 그의 부패한 조정에 절망한 지식인
나라 핵심 영역에서 국민적 균열, 파행과 정체의 후유증 심각… 그래도 독선과 독주의 길 고집민주주의에선 선거로 심판… 독재 시절엔 국민이 야당 키웠지만 이젠 스스로의 역량에 달려 김대중 고문이제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도 지쳤다. 이제는 문 대통령의 '선의'(善意)를 믿는 데도 지쳤다. 이 정부와 대통령은 그야말로 '쇠귀에 경 읽기'의 전형(典型)이다. 소신과 이념이 너무 강해서 다른 의견을 무시하는 것인지, 뭘 몰라서 그러는지, 아니면 일이 꼬이면서 당황해서 그러는 것인지 이제
양승식 정치부 기자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도중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불미(不美)스러운 남북 간의 충돌'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다시 표현해 보라"고 하자 3초가량 생각에 잠겼다가 "그동안 있었던 충돌 사례들에 대해서…"라고 했다. 북한 도발로 일어난 사건들을 마치 남북 쌍방 책임인 것처럼 표현했다. 백 의원이 "도발인가, 충돌인가"라고 다그치자 그제야 그는 "북한의 도발로 인한 충돌"이라고 했다. 군 내부에
북한 김씨 3대 왕조 체제에 대한 조직적 내부 반발 가운데 알려진 가장 극적 버전은 1995년 '6군단 쿠데타 미수 사건'이다. 함북 청진에 주둔하던 6군단에서 쿠데타를 준비하다 발각돼 군관 등 300명이 처형됐다는 것이다. '평양 공격 계획을 세웠다' '김정일이 관할 지역 온천을 찾았을 때 제거하려 했다' '한국군과 손잡고 함북을 내주려 했다' 등의 거사 계획이 떠돌았다.▶하지만 사전 발각돼 연루자들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처럼 손발이 묶인 채 군용 트럭 짐칸에 매
트럼프 미 대통령이 22일 트위터에서 "재무부가 오늘 발표한 대규모 추가 제재에 대해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철수를 통보한 지 17여 시간 만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를 철회하겠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전날 미 재무부가 발표한 중국 해운사 2곳 등의 제재일 수도 있지만 미 언론들은 "이번 주 발표하려고 준비 중이던 대규모 다른 제재"라고 보도했다. 내용이 무엇이든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추가 제재 철회' 메시지는 하노이 2차 미·북 회담 결렬 이후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던 미 행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