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전제조건 없이 한국, 미국과의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미국으로부터의 안전보장 없이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을 방문중인 그는 27일 `디 엘더스(The elders)'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곳 평양에서 바쁜 스케줄을 보내는 내내 일관되게 들은 것은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으며,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지 전제조건 없이 미국, 한국 모두와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큰 난제는 그들이 미국으로부터의 안전보장 없이는 핵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6일부터 3일간 전직 국가수반(首班) 모임인 엘더스(The Elders)그룹의 대표단과 함께 방북 일정을 마치고 28일 서울을 찾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외교 소식통들은 카터 전 대통령이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외교·통일부 장관 등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일행은 정부의 방북결과를 설명하고 북한 핵 및 식량문제,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이 모두 국가수반 출신인 점을 고려해 외교·통일부 장관
북한은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4차회의를 열었지만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아무런 언급 없이 회의를 마쳤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상성 전 부장의 해임으로 공석인 인민보안부장에 리명수 국방위원회 행정국장을 선임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등이 참석했으나 자강도에서 공장 현지지도와 예술공연 관람을 한 것으로 전날 보도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은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정부 당국자는 "김정은의 국방위 진출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김 위원
지금 중동에는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지만 평양에는 ‘숙청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북한이 작년 4월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을 공개 총살한 데에 이어 6월 김용삼 철도상과 문일봉 재정상까지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청의 공포를 이용해 간부들을 통제하면서 김정은 후계 체제의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대북 소식통)란 분석이다. 실제 평양 정권은 고비 때마다 ‘피의 숙청’을 통해 권력을 지켜왔다. 안보부서 관계자는 “북한이 작년 9월 김정은 등장을 전후해 밖으로는 천안함·연평도 등 각종 도발로, 안으로는 숙청을 통해 내부를 단속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기자회견에서 “남북 정상회담 문제는 내년이 임기 말이니까 금년에 해야 되지 않나 하는데 저는 그렇게 정치적 계산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문제에서 가장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손동작도 컸다.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은 작년부터 언제든 문이 열려 있다고 했지만 천안함 사태에 46명 젊은 용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 또 연평도로 무고한 시민과 해병 용사들이 희생했다”며 “저질러놓은 일에 대해서 사과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저지르고 협박하고 공격하고 살상하고 나서 ‘
북한은 30일 지난달 남하했다 귀순한 북한 주민 4명의 송환문제를 논의하자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제의해왔다.통일부는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오늘 오후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귀순자 4명에 대한 대면확인 및 송환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4월6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해왔다”고 밝혔다.통일부는 이에 “귀순자 4명은 이미 자유의사에 따라 귀순을 결정한 것”이라며 “귀순자 송환과 대면확인을 위한 적십자회담에는 응할 수 없다”고 대응했다.통일부는 “지난달 8일 대한적십자사 총재명의
“좀더 많은 탈북 주민을 데려올 수 있었는데 안타깝습니다”24일 탈북자 6명의 국내 입국을 도운 충남 천안의 갈렙선교회 김성은(47) 목사는 “인도적 차원에서 돈을 받지 않는 우리를 오히려 인신매매범으로 오해하고 배 타기를 거부한 이들이 많았다는 이야기에 아쉬움이 앞섰다”며 당시의 심경을 담담히 말했다.공해상까지 나가 탈북자들을 직접 맞이한 김 목사는 “오늘따라 서해 바다에 높은 파도가 일고 스크루에 밧줄이 끼는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김 목사는 “지난 2000년 군산에서 다니던 교회의 목사를 따라 두만강 유역에
유엔은 24일 600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긴급한 국제 식량지원 필요성에 처해 있다면서 43만t(M/T)의 국제적 지원을 권고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달부터 이달초까지 실시한 북한에 대한 식량실태 조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여름철 홍수와 혹독한 겨울 등 일련의 충격파들이 "북한을 식량위기에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가장 영향을 받고 있는 계층이 어린이와 여성, 노인들이라면서 43만t의 식량지원을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또 5월부터 7월 사이인 `식량부족기(lean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이상직(51) 호서대 교수를 내정했다. 이 교수는 경북 출신으로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대구산업정보대 교수, 한국부패학회 부회장 등을 거쳤다./연합
북한이 극심한 전력난 속에서도 석탄 등 에너지 자원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한다. 북한은 석탄뿐만 아니라 휘발유, 경유 등 군사훈련용 등으로 당장 필요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까지 적극적으로 내다팔고 있어 더욱 시선을 끈다. 북한이 현재 겪는 전력난을 감안하면 이런 행보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실제로 북한의 전력난은 좀체 나아질 기미 없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북부 국경지역은 물론 비교적 전기공급이 잘 이뤄졌던 평양에서도 일반가구에는 하루 1∼2시간만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열차 운행을 위해
천안함 피격사건 당일 우리 군이 북한 연어급 잠수정의 기지 입·출항 정보를 알고서도 경계태세를 강화하지 않았던 것으로 24일 공식 확인됐다.정부가 이날 발간한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에는 작년 3월26일 있었던 천안함 피격 직전 우리 군이 북한 잠수정의 공격 징후를 알고서도 대비 태세가 소홀했음이 기록돼 있다. 백서에 따르면 작년 3월23일부터 30일간 북한 해군 제11전대의 상어급 잠수함, 연어급 잠수정, 예비(공작)모선 등이 식별되지 않았다. 특히 사건 당일 제2함대사령부 정보실에서는 북한의 모(母)기지를 떠난 연어급 잠수정 및
폭침 나흘 후 버블제트 가능성 처음 제기한 정정훈 박사천안함 폭침(爆沈) 발생 4일 후인 작년 3월 30일 본지 A4면에는 '버블 제트(bubble jet)'라는 낯선 개념이 등장한다. 국내 수중 폭발 분야의 권위자로 소개된 '국책 연구소 소속 A연구원'은 천안함 침몰의 원인으로 버블제트를 제시했다. 버블제트 효과는 어뢰 등이 함정에 닿지 않은 채 수중에서 폭발할 때 ①강력한 충격파 ②거대한 가스 버블(거품) ③물대포가 차례로 발생해 함정을 두 동강 내 침몰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그의 주장은 그로부터 50일 뒤인 5월 20일 국방부
이상우 前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 인터뷰"우리 군과 정부, 국민이 '북한군은 망해 가는 군대'라며 너무 오만하게 행동하다 천안함 기습을 당한 겁니다."이상우 전 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신아세아연구소장·사진)은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폭침(爆沈) 사건의 근본 원인을 이렇게 진단했다. 이 전 위원장은 재작년 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지난해 3월 천안함 사건 직후 구성된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을 겸임하면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종합 점검했다. 지난해 12월 합동군사령부 창설 등 국방개혁 71개 과제를 이명박 대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북한 인권결의안이 17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됐으며 이번주 내 본회의에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22일 전했다. 인권결의안에는 정치범과 북송된 탈북자에게 고문이 자행되고 강제수용소가 운영되는 등 북한사회에 인권유린이 만연해 국제사회가 우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VOA는 설명했다. 인권결의안은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방북을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이 취약 계층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보장할 것도 촉구했다.이 결의안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41개국이 공동제안했으며 인권이사회는 이번주
천안함 음모설을 제기하는 측에서 ‘전문가 의견’이라며 떠받드는 인물이 몇몇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어뢰 폭파로 인한 에너지가 불과 1~2초의 짧은 시간 내에 화학적 변화를 일으킨 천안함 폭침을 규명할 만한 과학적·전문적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다.물리학 분야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 버지니아대학 이승헌 교수다. 그는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천안함 문제는 상식을 가진 사람이면 다 이해할 수 있다”며 “과학을 공부 안했어도 설명 들으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군 합동조사단이 (결과를
북한이 지난 96년 강릉에 침투했던 상어급 잠수함(300t급)보다 선체 길이가 늘어나고 수중 속력 등 성능이 향상된 신형 상어급 잠수함 ‘K-300’을 건조해 배치하는 등 잠수함 전력(戰力)을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정부 소식통은 20일 “북한이 수년 전부터 기존 상어급(길이 34m)에 비해 선체 길이가 5m가량 늘어나고 수중 속력도 10km 이상 빨라진 신형 상어급 잠수함을 건조해 배치한 것으로 미 정찰위성 정보 등을 통해 파악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총 70여척의 잠수함과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상어급이 40여척
정부가 백두산 화산문제를 협의하자는 북측의 제안과 관련해 민간전문가 차원의 접촉도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정부 소식통은 20일 “북측의 백두산 화산 협의 제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민간차원의 남북접촉도 대안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소식통은 그러나 “민간차원의 접촉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며 지금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민간차원의 접촉도 고려하는 것은 사실상 당국간 협의를 제안한 북측 태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관측된다.북측이 비록 백두산 화산이라는 비정치적 문제로 협의를
“천안함 사건과 관련된 왜곡된 이야기들을 접할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천안함 피격사건의 생존 장병인 박연수(28.해군사관후보생101기) 대위와 김수길(37.해군부사관144기) 상사는 천안함 1주기를 1주일여 앞둔 18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간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이같이 대답했다.박 대위는 이날 오후 평택 2함대사령부 부두에서 가진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생존 장병들이 가장 힘들었던 것은 과장되고 왜곡된 기사였다”며 “사회 친구들, 어떤 경우에는 가족과 친척들까지 그런 잘못된 사실을 마치 사실인
북한 국방위원회가 16일 주상성 인민보안부장(남한 경찰청장)을 해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국방위원회 인민보안부장 주상성이 신병 관계로 해임됐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들은 사망할 때까지 현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상성의 해임은 상당히 이례적이다.주상성은 국가안전보위부(남한 국정원)와 함께 양대 공안기구인 인민보안부를 2004년부터 이끌었다. 2009년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 위원이 됐으며 작년 9월 당 정치국 정위원에 올랐다. 안보 부서 당국자는 “주상성은
정부 고위 관계자는 4일 "남북정상회담이 당장 실현되지는 않겠지만 이를 위해 이렇게 저렇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언제까지 남북이 가파르게 대치하는 상태로 계속 가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제기가 정부 내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관계자의 발언은 정부 및 여권 일각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조성된 대치상태를 풀기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일본의 아사히신문도 이날 한국과 북한이 지난 1월 중국에서 정상회담을 목표로 비밀 접촉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