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후 재판에 넘어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사건 6건의 1심 공판이 2년 넘게 진행 중이거나, 공판 자체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수사 절차를 문제 삼는 등 ‘재판 지연’ 전략을 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총 6건의 사건에 참여한 변호인은 40여 명인데 이 중 30여 명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이라고 한다.2021년 이후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사건 중 가장 오래된 것은 2021년 6월 구속 기소된 이모씨 사건이다. 그는 2017년 일본계 페루 국적으로 위장해 국내로 잠입한 북한 공작원과 접선
북한이 오는 27일 6·25전쟁 정전기념일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전승절’ 행사 개최를 예고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북한 주민들이 최대 15만명까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인사도 초청을 받아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단체 방북한다. 정전 70주년을 맞아 22개 유엔(UN) 참전국 정부 대표단과 참전 용사를 불러 ‘자유 연대’ 강화를 공언한 한국과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북한이 특별하게 기념하는 정주년(整週年·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긴 하지만, 한미동맹이 ‘핵동맹’으로 진화
북한이 ‘전승절(戰勝節)’이라고 주장하는 27일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일에 심야 열병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밤 시간대에 열병식을 치르는 것은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2018년 북측 인사와 만나) 열병식은 밤에 하라고 내가 얘기해줬다”고 했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2년 4월 26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전날 열병식을 성대히 거행했다면서 각종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2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북한이 24일 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22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2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24일 오후 11시55분부터 이날 오전 0시까지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40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세부제원과 추가 활동에 대해선 분석 중에 있다.북한의 미사
지난 23일 북한 강원도 살림집 새집들이 입사모임에 참석한 주민들이 살림집을 둘러보고 있다./노동신문 뉴스1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주요 정책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농촌살림집 건설 사업이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여 입주를 앞둔 주민들의 불안이 높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24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 A씨는 “지난 14일에 예정됐던 삼수군 포성리 화평협동농장 살림집 준공식이 (뒤늦게) 오늘 진행됐다”며 “100여 채의 살림집 가운데 수십 채의 수도관이 터지고 벽체가 허물어져 내리는 바람에 보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2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연합뉴스북한이 19일에 이어 22일에도 새벽시 간을 이용해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취약 시간대 기습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 국방상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27일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일을 계기에 대규모 열병식과 함께 핵 투발 능력을 과시하는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42년 만의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방한과 한·미의 새로운 확장 억
북한의 대남 사이버 심리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방첩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러스트=백형선한국 내 여론 분열, 좌우 대립, 남남(南南)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북한의 대남 심리전이 갈수록 거세져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정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북의 심리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수법과 활동 영역이 이전과 차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작년 말 “남조선은 명백한 적”이라며 투쟁 강화를 지시한 뒤 벌어진 현상이다. 자취를 감췄던 대남 강경파 김영철이 복귀하고 대남 심리전 조직들이 대폭 신설·강화된 것도 이런
북한은 24일 “만일 우리 국가와 인민이 남들처럼 경제 발전에만 편중했더라면 이 땅에서는 역사의 모든 전쟁보다 더 큰 참변을 빚어낼 열핵전쟁이 수십번도 일어나고 오늘의 문명 세계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뉴스1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전승의 역사적 의의는 영원불멸할 것’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조국해방전쟁(6·25 전쟁)의 승리가 가지는 의의는 무엇보다 공화국의 존엄과 명예, 자주권을 사수한 데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노동신문은 “
18일 부산항에 입항한 미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미 국방부북한은 20일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기항에 대해 북한의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북한 국방상 강순남은 이날 담화에서 “미 군부 측에 전략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 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상기시킨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강순남은 “(북한의) 핵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였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위성사진에 촬영된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석탄화력발전소 위성사진('38노스' 갈무리) 2021.5.30/뉴스1북한이 핵 물질 안전과 관련한 미국 민간단체 평가에서 2023년에도 전 세계 꼴찌를 기록해 6회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핵 물질 관리와 핵 시설 보호가 매우 미흡하고 관련 국제 규범도 전혀 준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0일 미국의 민간단체인 ‘핵 위협 방지구상(NTI)’이 18일 발표한 ‘2023 핵 물질 안전지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은 ‘핵 물질 안전’과 ‘핵 시
서울 종로구 통일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 행사를 마친 직원들이 사무실로 돌아가고 있다./연합뉴스통일부의 정원을 최대 100명 이상 감축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에 대해 “대북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고 질책한 이후 조직 규모를 대폭 줄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국제 정세와 남북 관계 상황에 맞게 통일부의 기능과 역할을 재조정한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통일부 정원은 올해 1월 말 기준 본부 300명과 소속기관 316명 등 총 616명
북한이 20일 미국 전략 핵잠수함(SSBN)의 부산 기항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협박했다.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식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 도발에 맞서 SSBN이 방어적으로 들어온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SSBN이 한반도에 전개될 일도 없다”고 했다.북한 강순남 국방상은 이날 본인 명의의 담화에서 “우리의 거듭된 경고에서 미국과 대한민국이 핵협의그룹 회의를 벌여놓았다”면서 “특히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수함을 부산에 기항시킴으로써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 내부를 시찰하며 잠망경을 살펴보고 있다. /미 해군국방부는 21일 북한 강순남 국방상이 미국 전략 핵잠수함(SSBN)의 부산 기항을 북한의 ‘핵무기 사용 조건’이라고 위협한 데 대해 “동맹의 압도적 대응에 직면해 정권 종말에 처하게 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 경고한다”면서 비핵화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했다.국방부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북한은 어제 국방상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한미
미국 ABC 계열 WISN12-TV가 18일 미국 위스콘신 라신에 살고 있는 월북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의 어머니와 인터뷰를 보도했다. /WISN12-TV 캡처VOA에 따르면,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유감스럽게도 북한으로부터 어떤 응답도 듣지 못하고 있다”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스웨덴 등 다른 채널을 통해서도 북한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북한으로부터의 관여 징후는 전혀 없다”고 했다.싱 부대변인은 “우리는 그의 상태를 모른다. 그가 어디에 구금되어 있는지, 건강 상태가 어떤지도 모른다”며
1962년 월북하기 전 제임스 드레스녹 일병의 사진. /조선DB미국 정부가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병의 소재 파악을 위해 접촉하고 있지만, 북한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과거 비슷한 선택을 했던 미군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했을까.19일(현지시각)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미군 병사가 자의로 월북한 사례는 이전에도 5~6건 있었다.첫 사례는 1962년 5월 월북한 래리 앱셔 일병이다. 3개월 뒤 제임스 드레스녹 일병이 월북했다. 앱셔는 대마초 문제가 발각돼 군법회의에 회부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드레스녹도 상관의 서명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에 승함하고 있다./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에 정박 중인 미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을 시찰하고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SSBN과 같은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를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이고 결연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체 길이 약 170m로 미 잠수함 가운데 가장 큰 오하이오급인 켄터키함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월북한 미군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주한미군 병사의 무단 월북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까. 북한이 전례 없는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7차 핵실험 및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 사건이 미국에 외교적 골칫거리가 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19일(현지 시각) CNN은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이 전날 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보던 중 허가 없이 의도적으로 휴전선을 넘어 월북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
북한이 19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2발 모두 550여㎞를 날아 동해 공해상에 탄착했다. 전날 개최된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식과 부산기지에 기항한 미 전략 핵잠수함 켄터키 함(SSBN-737)을 동시에 겨냥한 도발로 풀이된다.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전 3시 30분부터 46분까지 SRBM 2발을 발사했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사항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12일 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한 주한 미군 장병은 경찰 순찰차를 걷어차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후 풀려나 본국 송환 과정을 밟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미 국방부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 관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19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월북한 주한 미군은 ‘이등병 트래비스 킹’이다. 킹 이병은 2021년 1월부터 정규군 19D(기병정찰병)로 복무했다. 지난해 10월 새벽 서울 마포 지역에서 폭행 사건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을 당시 순찰차 뒷문을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 기지에 입항한 미군 전략 핵잠수함 ‘켄터키함(SSBN-737)’을 시찰했다. 핵탄두 장착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전략 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은 1981년 3월 로버트리함 이후 42년 만이다. 미국 대통령을 제외하고 외국 정상이 전략 핵잠수함에 승선해 시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정상이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에서 합의한 미 핵전략 자산의 정례적 한국 배치 약속 이행을 확인하면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 양국의 강력한 억제 의지와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보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