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최근 현지 시찰을 하면서 "일꾼(간부)들의 일 본새(일하는 자세와 태도)가 정말 틀려먹었다"면서 "기분이 좋지 않다. 대단히 실망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북한 관영 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초 미사일 발사 실험을 참관한 후 자취를 감췄다가 3주 만에 나선 공개 행보에서 강도 높은 질타부터 시작한 것이다.며칠 전 노동신문은 "앞에서는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서 딴 꿈을 꾸는 반당적, 반혁명적 행위는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된다"고 했다. 노동신문이 '반당, 반혁명'에 대한 '준엄한 심판
"'기생충(Parasite)'이 북한 조롱했다는(mock North Korea) 사실 부인."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북한 농담(North Korea Jokes)."봉 감독이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의 상을 받았다는(win the Cannes film festival's most prestigious award) 소식을 전한 외신 중 유달리 눈에 띄는(stand out conspicuously) 것이 있었다. '기생충'과 북한 사이에 관련이 있네 없네 하는 얘기였다. 영화 속
文 정부 들어 전작권 전환 조건 날로 악화한국軍 역량 스스로 약화시켜… 美가 더 많은 군대 보내겠나국가 자존심 문제로 접근하는 건 위험한 선동 신원식 前 합참 작전본부장·예비역 육군 중장문재인 정부는 애써 외면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경고음이 요란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북한의 대규모 핵 물질 생산 시설만 다섯 군데에 달해 이미 보유한 수십 발 외에 핵탄두를 매년 최소한 10발 더 만들 수 있다. 핵 탑재 미사일 기술도 미국 본토에 이르는 장거리 비행 능력을 갖춘 데 이어 최근 신형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6개월간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해군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정박용 밧줄)이 끊어져 승조원 최종근 병장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역을 불과 한 달 앞둔 최 병장(하사 추서)은 최선임 수병으로 마지막까지 남아 홋줄을 조정하는 임무를 수행하다 변을 당했다. 환영 나온 부모 앞에서 벌어진 참극으로 국민의 애를 끊게 한다. 세계 군(軍) 통수권자 중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된 군인을 직접 찾아 조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안보가 최우선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에도 조화만 보냈다. 총리도 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미 군 수뇌부를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단도미사일'이라고 했다가 '실수'라고 정정하는 일이 있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단도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을 언급하려던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북한 미사일에 대해 '불상 발사체' 또는
中, 모든 방면서 한국 무시… 그들 본질 못보고 '겉치레말'에 취해美 패권 넘어서는 '대전략' 추진 중국, 한반도 전략은 그 종속 변수시 주석 다음 달 방한… 韓·中 대등·공정 관계 분기점 될 듯 지해범 동북아시아연구소장한·중(韓中)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월 말 방한을 협의 중이다. 약 5년 만의 중국 지도자 방한이 큰 성과를 내길 바라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미·중(美中) 무역 전쟁이 한창인 데다, 북핵과 사드, 경제 보복 문제 등 의제가 모두 간단치 않기 때
문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평화'… 의심과 불안은 '反평화'로 매도김정은, 미사일 발사 현장서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 보장된다"우리 대통령의 발언이었어야 김대중 고문오로지 북한과의 '평화'에 올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대통령은 어떤 근거로 북한이 대한민국을 침범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는 것인가?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으로부터 어떤 보장과 언질을 받았길래 대한민국의 무장을 풀고 국민에게 '평화'라는 환상을
조의준 워싱턴 특파원북한은 지난 2015년 1월 캐나다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를 억류하고 '국가 전복 음모'를 이유로 사형을 구형했다. 임 목사는 실제 재판에선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임 목사 지인들과 설교 영상 등에 따르면 그는 잡히기 전까지 150여 회나 북한을 드나들며 교회 헌금 등을 모아 5000만달러(약 590억원)에 달하는 대북 지원을 했다. '고난의 행군' 시대를 거치면서 배고픔에 죽어가는 어른과 아이들을 직접 본 뒤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송영무 전 국방장관이 국방연구원 세미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유민주 사상에 접근한 상태"라며 "이제는 우리가 한국전쟁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북은 3대 세습 왕조이고 김정은은 신(神)처럼 군림하며 주민들을 노예로 짓밟고 있다. 사람들을 마음대로 공개 처형하고 심지어 외국 공항에서 이복형을 최악의 화학무기로 암살했다. 송 전 장관이 생각하는 '자유민주 사상'은 이런 것인가.송 전 장관은 그러면서 "현재 북한의 핵과 화생방(무기)만 빼면 북한을 겁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 식량난이 정말 심각한 것인지 의심하게 하는 소식들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국제무역센터(ITC)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북이 중국에서 수입한 밀가루 등 식량이 담배나 과일보다 더 적었다고 한다. 밀가루 수입은 1644만달러였지만 담배는 1765만달러, 과일·견과류는 2600만달러나 됐다. 쌀 등 곡물은 180만달러에 그쳤다. 밀가루 수입은 작년 1분기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반면 담배·과일 등 기호 식품 수입은 해마다 늘었다. 정말 굶을 지경이 된 사람이라면 식량보다 담배나 과일 사는 데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겠나. 요
림일 탈북작가북한이 최근 탄도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대북 제재 위반인 동시에 '지상·해상·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한다'는 남북 군사 합의를 어긴 것이다.지난해 남북 정상이 판문점과 평양을 오가며 "한반도에 봄이 왔다"며 한바탕 소란을 피운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인가"라며 개탄하는 국민의 볼멘소리가 여기저기 들린다. 북한에 쌀을 주지 않아서 저러는가. 아니면 '오지랖 넓은 중재자' 꼴이 미워서 그러는가.북한이 야만적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남한의) 외세와의 합동 군사연습은 물론 단독적인 군사훈련도 항구적 평화를 갈망하는 겨레의 지향에 대한 도전"이라며 "전략 자산을 비롯한 전쟁 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해야 한다"고 했다. 북의 이런 언급은 신형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해 위기를 고조시킨 뒤 나왔다. 북한이 쏜 이스칸데르급 탄도미사일은 궤도가 복잡하고 하강 시 방향 조정이 가능해 요격이 어렵다. 우리 군의 핵미사일 대응 체제를 무력화시킬 만큼 위협적이다. 외국 전문가들은 "명백히 한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우리가 하는
북한이 9일 오후 평안북도 구성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도 북한이 지난 4일 쏘았던 러시아 이스칸데르급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전문가들은 4일 발사 사진만 보고 단박에 미사일 종류를 구별해 냈고 현장 지도에 나선 김정은 책상 위엔 탄도미사일 궤적을 그린 도면이 있었다. 그런데도 한국 정부는 닷새가 지나도록 미사일인지 확인이 안 된다며 계속 "분석 중"이라는 입장이었다. 집권 2년 만에 모든 경제지표가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대표 업적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北 미사일 도발하면서 다른 쪽으로 식량난 호소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김정일이 썼던 전략인도적 식량 北으로 들어가면 韓美 굴복시킨 전리품 선전할 것 태영호 前 북한외교관김정은이 강원도 원산에서 '전술유도무기'와 방사포 등 단거리 무기들을 무더기로 쐈는데 이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대응이 이상하다. 북한 언론들이 '시뻘건 불줄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는 표현으로 전술유도무기에 자동추진장치가 달려 있다는 점을 공개했고 대부분 군사 전문가가 러시아식(式) '이스칸데르 미사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6일 저녁 전화 통화에서 북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최근 안보 상황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 달성 방법에 대해 의견 일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애초 7일 통화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당긴 것이라고 일본 매체는 전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보다 하루 늦은 7일 밤 통화했다. 청와대는 "(북 발사를) 면밀히 분석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일본보다 왜 늦느냐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북 단거리
노석조 정치부 기자서울은 봄이 한창이지만, 지난달 25일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블라디보스토크는 여전히 겨울이었다. 밤 10시가 되자 대부분 식당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캄캄한 거리 한쪽에, 자정이 다 되도록 불을 켜놓고 영업을 하는 식당이 있었다. '평양관'이란 북한 식당이었다. 가냘픈 북 여성 두 명이 약 50석 규모의 식당에서 주문을 받고, 계산을 하고, 바닥을 쓸고, 잔반 처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짬짬이 노래를 부르며 공연도 했다. 얼굴엔 피곤함이 가득했다. 주방 안쪽의 구석에는 작은 침실이 있었다. 자정
북한이 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과 300㎜ 신형 방사포 등을 발사했다. 18개월여 만인 북 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북한이 한동안 자제하던 도발을 재개한 의도는 뻔하다. '비핵화 의지'를 부풀려 제재 해제를 얻어내려던 계획이 '하노이 노딜'로 틀어지자 다시 군사적 긴장을 높여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김정은은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고만 했지만, 최초 보고를 받은 뒤
양승식 정치부 기자북한이 1년 6개월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지난 4일 오전. 군 일부 부대에서는 휴일임에도 '비상대기령'이 떨어졌다. 어린이날 연휴를 즐기려던 많은 군 간부는 약속을 취소하고 부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오후가 되자 비상대기령은 해제됐다. 한 일선 부대 간부는 "대기령은 해제됐지만 북한이 발사한 게 뭔지 설명은 없었다"며 "그냥 '발사체'라고만 들었는데 그러면 왜 비상대기령을 내린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군 지휘부는 결국 '양치기 소년'이 됐다. 군은 처음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5일 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중·장거리 미사일이나 ICBM은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북과 협상할 모든 의사를 갖고 있다"고 했다. 북이 탄도미사일 발사 사진을 공개했는데도 '미사일'이란 표현을 쓰지 않고 '그것들(they)'이라고 지칭했다. "국제적 경계선을 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번 도발이 '북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란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문제 삼지 않으려는 태도는 두 차례 미·
북한 김정은에 대한 배려와 환심의 1할만 야당과 보수 쪽에 써도 '성군' 소리를 들었을 것우리 국민 둘로 갈라놓고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건… 최보식 선임기자그럴 기회가 없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인터뷰하면 '본인은 한쪽 진영을 위한 대통령에 만족하는가?'라고 첫 질문을 하겠다. 어떤 반응일지 짐작된다. '반쪽짜리 대통령'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 자체를 자신에 대한 모독으로 여길지 모른다. 그는 여전히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라는 취임사 구절을 기억하고 있